• 최종편집 2024-11-04(월)
 

국내 첫 완화의료 시집 나와

송애란 명지병원 완화의료 코디네이터 펴내

▲ 송애란 완화의료코디네이터
[현대건강신문] 말기암 환자의 생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완화의료코디네이터가 호스피스 현장의 고백을 담은 시집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의 송애란 완화의료코디네이터는 최근 ‘나, 그대와의 동행’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완화의료 시집을 발간했다.

이 시집에는 호스피스 현장에서 만난 환자와 가족, 동료들의 삶을 기록하고 노래한 시, 그리고 호스피스 전문간호사의 고백 등이 80여 편 담겨져 있다. 특히 송애란 간호사가 완화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위해 직접 그려 준 그림들이 담겨있다.

생의 말기를 남편과 함께 보내면서 이전에 몰랐던 행복감이 갈수록 커진다는 아내의 이야기(당신을 만나), 건강할 때는 의미없게 느껴졌던 미소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었다는 깨달음(미소) 등 생의 마지막을 맞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가 녹아 있다.

말기암 환자와 가족 완화의료팀의 실제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시를 쓴 송애란 간호사는 “시를 통해 아직도 암과 투병중인 환자들과 그 곁을 지키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가족들, 나아가서는 삶이 어렵고 힘들게 느껴져 좌절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삶의 현실에서 사랑과 행복을 발견하는 회복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시집 '나, 그대와의 동행'

송애란 간호사는 이 시집의 수익금 전액을 전세계 완화의료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기부키로 했으며 이미 후원금 1차분이 아프리카 말라위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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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남편과 함께 보내며 행복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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