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6-28(화)
 

장염, 탈모는 물론, 최근에는 난천, 이명 등 청력 문제도 보고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점차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지만, 감염병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실제로, 실외 마스크는 해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감염자들이 발생했고, 지금도 하루에 수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수많은 감염자 중 무증상으로 아예 증상이 없었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간 사람도 있지만, 긴 후유증 일명 ‘롱 코비드’에 시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최근 국립보건연구원이 60세 미만의 기저 질환이 없는 코로나19 완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대 79%의 환자가 코로나19 후유증, 일명 롱코비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롱코비드(Long Covid)란 코로나19 완치 후 △기침, 가래, 흉통 등 심폐증상, △피로감, 무기력증 등 전신증상, △두통, 어지러움, 수면장애 등 신경계 증상, △후각ㆍ미각 상실, 성 기능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최소 2개월, 최대 1년 넘게 겪는 것을 말한다. 


특히 코로나19 후유증이 지속되는데도 이를 방치하면 폐 경화, 심장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가령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거나 숨쉬기가 어려운 경우 폐 섬유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무리한 활동을 하게 되면 급격한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신속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롱코비드의 경우 주로 기침, 가래, 인후통 등의 잔여 증상이나 피로감, 기억력 저하, 우울감 등이 나타나며 장염, 탈모 등도 조사되었는데 최근에는 난청, 이명 등의 청력 문제도 보고되고 있다.


최정환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기존 난청 환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면서 입술을 보지 못하고 소리가 적게 들리기 때문에 대화할 때 더 힘들어한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2~3주 내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였다는 보고도 있고, 코로나19 감염자 중 약 6~15%에서 이명이나 난청을 호소하고 있는데 코로나19 감염 이후 사회적 고립과 스트레스 상황으로 이명이 발생, 악화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감염 초기에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감염 후 6~7주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20% 이상이나 된다. 이명 환자는 주변 사람의 심리적인 지지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자세한 상담이 증상 호전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필요 시 보청기 착용 등도 도움이 된다.


어지럼증이나 자세 불안감을 호소하는 비율도 감염자의 12~20%에 이른다. 근육통, 두통, 수면장애, 멍함, 피로, 기억력 저하, 우울 등과 더불어 롱 코비드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정기능 저하 증상은 입원했던 환자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나며, 염증 등에 의한 전정신경염이나 이석증의 발생도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후 6개월 이상 전정기관 증상이 지속되는 비율도 2%에 이른다.


그렇다면, 코로나19 감염 이후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것일까?


한쪽 또는 양측 청력이 평소보다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이비인후과 방문하여 외이도 진찰 및 청력검사가 필요하다. 돌발성 난청은 증상 발생 후 치료 시작까지의 시간이 예후에 매우 중요하므로 스테로이드 투여 등 즉각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감염 후 이명이 2~3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외이도, 고막, 중이강의 상태를 평가하고 순음청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자다가 일어날 때나 한쪽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숙일 때마다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누워있거나 가만히 있을 땐 어지럼증이 멈춘다면 이석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어지럼증 유발 검사를 통해 어디에 이석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그 위치에 따라 정확한 방법으로 고개와 몸을 돌려 제거하는 치료를 할 수 있다.


만약 어지럼증이 한쪽 얼굴 마비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말이 어눌해지거나 사지의 힘이 떨어지거나 새롭게 나타난 두통, 의식 저하 등과 같이 나타난다면 뇌의 문제로 인한 중추성 어지럼증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장영수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감염 후 일정 기간이 지났음에도 지속적인 어지럼증, 특히 회전성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정기능검사를 받아 전정기능 이상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동반된 두통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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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코비드, 방치하면 폐 경화, 심장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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