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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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서 ‘코로나19 의료현장에서 간호노동의 절박함’에 대해 증언한 김수련 간호사(행동하는 간호사회)는 간호인력 부족 문제와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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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련 간호사는 “간호사들은 하루아침에 코로나19 전담병원에 투입되는 일을 겪거나 강제파견 되었고, 제대로 된 예방·치료 교육도 받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됐다”며 “실제로 방호복을 어떻게 착용하는지 사전에 교육 받지 못해 간호사들끼리 유튜브로 익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간호사들 희생으로 문제 해결하는 것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K방역은 성공했을지 몰라도 K의료는 실패했습니다” 


이상윤 건강과대안 책임연구위원은 21일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방역에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유행 시기 진료 감소가 의료적으로 심각한 수준이었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심각한 수준이었다면 국민안심병원 체계 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선 간호인력 부족 문제가 크게 부각되었으며, 실질적인 보호·지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코로나19 의료현장에서 간호노동의 절박함’에 대해 증언한 김수련 간호사(행동하는 간호사회)는 간호인력 부족 문제와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환자실에서 일해 온 김 간호사는 3월 한 달 간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 파견돼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돌봤다.


그는 “간호사들은 하루아침에 코로나19 전담병원에 투입되는 일을 겪거나 강제파견 되었고, 제대로 된 예방·치료 교육도 받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됐다”며 “실제로 방호복을 어떻게 착용하는지 사전에 교육 받지 못해 간호사들끼리 유튜브로 익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인력부족 문제. 중환자실 인력 부족으로 간호사 한 명이 돌봐야 하는 중환자가 너무 많았고, 이 때문에 중증도 후순위로 밀린 일들에서 문제를 일으킨 상황도 많았다는 것이다.


김 간호사는 “대구로 모든 인력과 물자를 집중 시킨 상황이었지만, 만성적인 간호 인력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웠다”며 “간호사들을 천사·영웅으로 치켜세우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또 다시 재발할 경우 '소모품'으로 대우받는 현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간호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환자병상과 중환자 진료가 가능한 간호사 확보다. 하지만, 현재 중환자실에 에크모, CRRT(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지속적 신대체 요법)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숙련간호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전진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은 “단기적으로 각 공공·민간병원의 숙련 간호사를 중심으로 중환자를 간호할 수 있는 교육·훈련이 필요하다”며 “중환자병상 교육·훈련으로 공백이 생기는 병동 간호인력은 신규채용하도록 정부가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의과대학생과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공공보건의료장학생 제도를 확대해 당장 필요한 공공보건의료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국공립 감염병전문병원을 설립하고, 감염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간호사를 교육·훈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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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성공했지만 K의료 실패, 간호 인력 부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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