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본부장 “가을·겨울철에도 위험 상황 바뀌지 않아”
“일상 생활 속에서 안전한 방역법 찾는 노력 같이해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첫날인 20일 고등학생 2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시 일부 고등학교에서 등교 중지가 내려졌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지난 6일 비전플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고3 학생 2명이 1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서울 이태원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세움학원 학원강사에게 감염된 학생들이 이용한 탑코인노래방을 통해 고3 학생들이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자 인천시는 5개 구의 학교에 대해 귀가조치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인천지역 학생들이 노출됐을 시기에 비전플라자, 세움학원 그리고 이 학생들이 이용했던 체육시설에 대한 방문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이 돼야 어느 정도 안전하게 개학할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귀가조치) 판단을 내렸다”며 “해당 장소를 방문한 학생들에 대한 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적인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학생이 서울휘트니스 인천점에서 90명 정도와 함께 체육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이곳을 방문한 학생들의 감염 여부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학생들의 감염으로 학교 개학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은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어느 정도 종식될 수 있다고 보면 좀 더 개학을 늦춰서 더 안전한 시기에 개학을 하면 좋겠지만 하반기 가을 겨울에도 위험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일상 생활 속에서 안전한 생활과 방역 지침을 찾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개학 이유를 밝혔다.
인천시 5개구 고등학교 등교 중지 명령에 대해 정 본부장은 “전국에 조치를 동시에 적용하는 것 보다 시도별로 유행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유행 지역과 시설의 위험도를 조합해 방역조치의 수준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