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의료사고 유가족 “진상 규명”, 대한의사협회 “민사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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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유가족 “진상 규명”, 대한의사협회 “민사 소송”

유가족 “해당 의사에게 정확한 진실 듣고 사과 받길 원해”
기사입력 2018.11.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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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로 병원 영안실에 7년 간 딸을 보관하고 있는 김국선씨(왼쪽)는 “제대로 진실을 알고 싶고, 의사가 최선을 다했으나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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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의사와 환자는 동맹 관계임에도 ‘살인 면허’ 운운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법제팀과 검토 결과 민사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협 "살인 면허 말하는 환자단체, 의사 명예 훼손“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11월 11일 열리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총궐기대회를 앞두고 환자단체와 의협 간의 신경전이 법정 소송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최근 8세 어린이가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의사 3명의 연속된 진료 이후 사망한 의료사고에 대해 1심 형사재판부가 1년에서 1년 6개월의 금고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하는 판결을 했다. 


이번 사고 관련 의사의 법정 구속 이후 의협·대한응급의학회 등 의사단체들은 강력하게 반발하며 환자를 선별해 치료할 수 있는 진료거부권 도입을 요구하며 오는 11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의료사고 피해자 유가족 등 환자단체들은 7일 오전 의협 임시회관이 있는 서울 용산 삼구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사고 피해자와 유족의 고통을 외면하고 환자를 선별하는 진료거부권 도입과 과실 의료사고에 대해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특례법 제정을 요구하는 대한의사협회를 규탄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주도한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연) 안기종 대표는 “그제(5일) 밤 의료사고 피해자들과 모임 중에 ‘진료거부권 도입’을 주장하는 의협 주장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기자회견을 갖게 되었다”며 “의사 특권을 상징하는  진료거부권 도입과 과실 의료사고에 대해 형사 처벌을 면제하는 특례법 제정을 요구하는 의협의 도를 넘는 비상식적인 주장에 대해 의료사고 피해자와 유족들, 환자단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의료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건의 정확한 진상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며 “과실이 밝혀질 경우 의사의 진심어린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사고로 병원 영안실에 7년 간 딸을 보관하고 있는 김국선씨는 “연축성 사경증으로 미세혈관술이라는 수술을 받은 딸이 뇌압을 떨어뜨리는 ‘만니톨’이란 약을 투약한 이후 상태가 악화돼 수술 46일 만에 사망했다”며 “처음에 병원비 면제와 보상금을 제시했던 병원과 소송을 시작했고 5년 뒤 대법원은 만니톨 투약사고와 딸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패소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병원과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으로 김 씨는 소송비 수 천만원을 부담해야 했고 김 씨의 아내는 우울증으로 외출도 하지 못하고 있다.


김 씨는 “제대로 진실을 알고 싶고, 의사가 최선을 다했으나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울먹였다.


의료사고 피해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린 직후 기자간담회를 가진 의협 최대집 회장은 지난 6일 환연에서 발표한 보도자료 중 ‘의사면허를 살인 면허, 특권 면허로 변질시키는 대한의사협회의 만행을 규탄 한다’는 부분을 강하게 지적했다.


최대집 회장은 “의사와 환자는 동맹 관계임에도 ‘살인 면허’ 운운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법제팀과 검토 결과 민사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억울한 환자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발전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일부 기자들의 질문에 최 회장은 “‘살인 면허’라는 악의적 표현이 합리적 진행을 막는다”며 “당분간 (살인 면허를) 표현한 환자단체와 대화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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