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젊은데 ‘깜빡깜빡’, ‘조용한 ADHD’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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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데 ‘깜빡깜빡’, ‘조용한 ADHD’일 수 있어

일상생활 불편 겪을 정도로 심한 건망증
기사입력 2018.11.0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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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성인들이 심한 건망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을 정도로 ‘내가 치매가 아닌가?’ 싶어 걱정을 한가득 안고 내원하고, 심지어는 다른 병원에서 벌써 치매 검사를 받아보았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이지원 교수 “아동기 발생한 뒤 성인까지 증상 이어질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 젊은 성인들이 심한 건망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을 정도로 ‘내가 치매가 아닌가?’ 싶어 걱정을 한가득 안고 내원하고, 심지어는 다른 병원에서 벌써 치매 검사를 받아보았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대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주변 사람들의 강한 권유로 마지못해 내원하기도 한다. 


환자들의 증상을 들어보면, 여러 업무를 지시받았을 때 꼭 한두 가지는 빼먹고 여러 차례 지적을 받은 사항도 반복해서 실수한다. 


대개는 일을 미리미리 처리하기보다는 조금 미루었다가 처리하는 경우가 많고, 빠르게 끝낼 수 있는 일도 집중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붙잡는다. 


이에 대해 직장상사나 동료들에게 자주 지적받으면서 스스로 위축되고 의욕이 점점 꺾여 업무수행 능력이 떨어진다.


이런 환자들에게 학창시절에 관해 물어보면 준비물이나 숙제를 빼먹을 때가 자주 있었고, 부모나 선생님에게 잦은 지적을 받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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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

또, 공부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좋아하는 과목은 열심히 잘했지만 싫어하거나 관심 없는 과목은 집중하지 못하거나 아예 포기해버렸다고 회상하기도 한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인 ‘ADHD’는 아동·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ADHD 환자들의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된다. 


아동기 때 나타나는 과잉행동 증상은 비교적 완화되는 반면, 부주의 문제가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ADHD가 널리 알려져 어려서부터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지금의 30대 이상 성인들은 아동기 시절에 ADHD 진단이나 치료를 받는 경우가 흔치 않았다.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이 두드러지지 않고 부주의 징후가 주로 있는 ‘조용한 ADHD’ 환자의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본인의 질환을 모를 수 있다.


ADHD 환자라고 해서 꼭 지능이 낮은 것은 아니다. 지능은 굉장히 우수한데 주의력 결핍으로 인해 기능상의 어려움을 겪거나 본인이 가진 인지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부주의 증상 외에도 계획적이지 못한 충동적인 소비성향, 감정조절 어려움, 잦은 분노 폭발, 자해, 음주 문제 등도 성인 ADHD에서 흔한 증상이다. 


늦은 나이에 진단받은 성인 ADHD 환자들이 치료를 시작하면, 전과는 확연히 다른 자신을 경험하게 된다. 치료를 받으면서 부주의 증상뿐만 아니라, 우울증이나 감정 기복, 수면 문제, 충동 조절 어려움도 같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자존감이 회복되면서 삶에 대한 의욕도 향상된다. 


따라서 노년기에 접어들지 않았는데도 심한 건망증을 앓고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만나 정확한 평가와 진단을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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