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이 OECD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우울제 소비량은 낮은 반면, 항생제 소비량은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8’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위치·현황 등을 분석했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상태, 보건의료자원 및 이용, 의약품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로, 회원국의 보건수준을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어 국가별 수준비교와 각국의 정책 기초자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분석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589.1US$PPP(각 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로, OECD 평균(448.9 US$PPP) 보다 140.2US$PPP 높았다.
국가별로는 벨기에가(685.5), 체코(635.3), 캐나다(623.9), 스위스(618.5)의 의약품 판매액이 1인당 600 US$PPP를 넘으면서 한국보다 많았다.
복지부는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총 의약품의 양은 2015년 대비 19.6% 늘어난데 반해, 판매액은 7.3% 증가로 소비량의 증가폭보다 낮았는데, 이는 보험적용 확대,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활성화 등 다양한 요인의 약가 인하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우울제의 경우 지난해 국내 소비량은 19.9DDD/1,000명/일(이하 DID)로 OECD 평균 62.2DID의 약 1/3 수준이며, 항우울제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아이슬란드(135.9), 호주(106.7)와 영국(100.1)이다.
반면, 항생제의 경우 소비량이 34.8DID로 터키(40.6)와 그리스(36.3) 다음으로 많았고, OECD 평균(20.8DID)에 비해서는 1.7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