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황사에는 삼겹살?...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약초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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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에는 삼겹살?...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약초 따로 있다

기사입력 2018.04.0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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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_사진.gif▲ 4월 면역력 향상에 좋은 재철 식재료인 녹두와 머위순, 오리고기로 차린 한상차림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갑작스럽게 찾아온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고농도 미세먼지가 함께 찾아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봄철 미세먼지∙황사는 각종 면역력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평상 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시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어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홍삼에는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 효과 및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연어는 오메가 3와 비타민 D가 풍부하여 체내 유해세균을 없애주고 백혈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음식으로 불리고 있다.

홍삼뿐만이 아니다. 4월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들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먼저, 녹두는 예로부터 ‘100가지 독을 치유하는 천연 해독제’로 불리며 우리나라 잔치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식재료이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짇날(음력 3월 3일)에는 절기음식으로 녹두가루를 진달래꽃과 섞어 반죽해 국수를 만든 후 꿀물이나 오미자물에 넣어 먹는 화면(花麪) 또는 수면(水麵)을 즐겼다.

주성분은 탄수화물로 곡물의 전분을 일컫는 녹말도 녹두에서 비롯됐다. 녹두는 칼슘 함량이 매우 높으며 인, 철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B1, B2, 비타민 E, 비타민 K가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 지방산도 많이 들어있다. 더위를 먹거나 변비가 심한 경우에 좋고, 당뇨와 고혈압에도 녹두 삶은 물이 효과가 있다.

녹두는 쌀과 섞어 밥을 하거나 갈아서 묵, 빈대떡, 국수, 고물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쌉싸름한 머위순의 폴리페놀 성분, 마른기침·가래 제거에 효과적

또 머위순은 쌉싸름하면서도 독특한 향을 지녀 ‘토종허브’로 불리며 봄에 입맛을 살리는데 제격인 계절채소다.

머위순의 쓴맛인 폴리페놀화합물과 특유의 방향성 정유성분은 소화촉진, 식욕증진, 거담작용을 돕고 노인이나 회복기 환자의 마른기침, 가래 제거에 효과적이다.

머위순은 이른 봄부터 4월까지가 가장 향긋하고 맛이 좋다. 머위순을 고를 때는 잎이 시들지 않고 줄기가 단단하면서도 대가 곧게 뻗은 것이 좋다. 머위순은 데친 후 무치거나 볶아서 나물로 먹고 어린 꽃은 튀겨 먹는다. 잎은 쌈이나 장아찌로 먹고, 뿌리는 차나 즙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을 많이 함유해 성장발달과 기력회복에 도움이 되는 보양 식재료다. 오리고기는 11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가 기름이 올라 맛이 좋고 파, 미나리와도 잘 어울린다.

오리고기는 비타민 A의 함량이 높고 비타민 B1, B2, 칼륨 등을 함유하고 있다. ‘동의보감’, ‘본초강목’을 보면 고혈압, 신경통, 동맥경화 등 순환기 질환과 비만증, 허약체질, 병후회복, 위장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로 인해 지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약초 한방입욕제도 있다. 약초는 직접 끓여서 차로 마실 수도 있지만 한방입욕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반신욕, 족욕 등을 할 때 한약재를 일정 시간 우려낸 물을 사용하면 미세먼지로 지친 피부를 달래주고 몸 안의 기운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신욕·족욕 즐길 때 쑥·구절초·박하 넣으면 효과 좋아

한방입욕제로 활용 가능한 약초로는 쑥, 구절초, 박하 등이 있다. 이들 약초는 피부의 가려움을 완화하고 피부염증을 가라앉힐 뿐만 아니라 몸속의 기(氣)를 보호해줘 봄철 피부건강과 함께 마음의 힐링도 선사한다.

쑥은 한방 용어로 애엽(艾葉)이라 하여 예부터 우리 몸의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며 맥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약초다. 구절초는 월경 불순, 불임증 등의 부인병에 주로 사용되고 박하는 몸의 독을 발산시켜 해소하는 치료법에 쓰인다.

체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따뜻한 38~40℃의 물을 욕조에 받아 놓고 마른 약초 30g을 망에 담아 30분 정도 우려내면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기에 적당한 상태가 된다.

반신욕은 약 30분간 배꼽 정도의 욕조 물에 몸을 담그고 앉아있는 것으로 우리 몸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일반 따뜻한 물보다 한약재를 우린 물에서 반신욕을 할 경우 약재의 효능으로 땀이 원활히 배출돼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할 수 있다.

족욕을 하면 하루 동안 지친 발의 피로가 해소되며 손발이 찬 사람의 경우 발의 온기를 지킬 수 있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이은송 농업연구사는 “한방 입욕을 꾸준히 한다면 건강한 육체와 맑은 정신으로 미세먼지 가득한 봄을 대비해 피부 건강과 기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하며, “최근에는 한방샴푸, 한방비누 등 약재를 이용한 제품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는데 효과가 우수한 한방입욕제 산업도 많이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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