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미세먼지, 안구질환인 ‘군날개’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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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안구질환인 ‘군날개’ 유발

가천대 길병원 김동현 교수 “미세먼지 발생 시 개인위생 철저해야”
기사입력 2017.08.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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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_마스크_가로.gif▲ 미세먼지 외에도 군날개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고령, 남성, 자외선 과다노출, 농촌거주, 저소득 등이었다. 특히 고령과 남성, 자외선 노출은 군날개 발병률뿐 아니라 고위험군과 깊은 연관성이 있었다. 다만, 높은 교육수준과 비근시는 군날개 발병률을 낮추는 요인이었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안구질환은 흔히 날씨가 건조한 겨울철에 발생하기 쉽지만, 최근 대기오염으로 인해 그 양상이 바뀌고 있다. 대기오염이 심한 여름철, 봄철에 안구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이 밝혀졌다.

정부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를 비롯해 대기오염 정보를 매일 발표하고 있는데 미세먼지의 경우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으로 분류한다. 올해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은 물론 전국 대부분이 미세먼지 지수 81~150㎍/㎥로 ‘나쁨’ 수준에 놓인 날이 많았다. 올 여름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에 놓일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과 질환은 날씨가 건조한 겨울철에 환자가 집중됐지만, 최근들어 대기오염으로 안과 환자가 봄과 여름철에 급증하고 있다. 실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 여름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92만8581명으로 봄철 다음으로 환자 수가 많았다. 흔히 건조한 계절로 알려진 가을과 겨울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대기오염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에 이어 흔한 안구 질환인 군날개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안구표면에 발생하는 군날개는 초기에는 충혈이 생기지만, 섬유질이 계속 자라 안구를 덮으면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군날개, 초기에는 충혈 증상보이지만, 결국 시력 저하 발생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 32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오염 중 미세먼지가 군날개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대상자를 토대로 안검사 이전 2년 동안의 대기오염 관련 자료를 확보, 대조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 군날개 유병률은 전체 5.3%였으며 직경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PM10)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PM10)는 오즈비가 1.23점으로 나타났다. 즉, 미세먼지가 많을수록 군날개 발병률이 함께 증가한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외에도 군날개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고령, 남성, 자외선 과다노출, 농촌거주, 저소득 등이었다. 특히 고령과 남성, 자외선 노출은 군날개 발병률뿐 아니라 고위험군과 깊은 연관성이 있었다. 다만, 높은 교육수준과 비근시는 군날개 발병률을 낮추는 요인이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9.7세였고, 남성이 9961명, 여성이 1만3315명이었다. 군날개 수술을 받은 사람은 총 1060명이었으며 101명은 수술 후 군날개 재발을 경험했다.

김동현 교수는 “다양한 대기오염요인 중 미세먼지가 군날개의 원발성 발병에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최근들어 여름철에도 대기오염으로 인해서 안구 질환을 호소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동현 교수팀은 과거 높은 대류권 오존 농도가 국내 성인 안구건조증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군날개, 대기오염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

군날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기오염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공중보건의 주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대기오염 중 미세먼지와 오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 네 가지가 일반적인 오염원인 물질로 간주된다.

통상 대기오염은 급성 및 만성적 악영향을 끼쳐 인체의 많은 계통과 기관에 악영향을 준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이상표 교수는 “대기오염, 특히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인체에 들어와 다양한 기관에 많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안구 표면은 복합대기오염물질에 상시 노출돼 있어 대기오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외출 시에는 보안경,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군날개는 결막주름이나 섬유혈관성 조직이 날개 모양으로 각막을 덮으며 자라나는 흔한 안과 질환이다. 원인은 활성산소와 자외선, 낮은 습도, 먼지 등을 비롯해 만성염증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섬유 조직이 계속해서 자라면서 충혈이 시작돼 섬유 조직이 안구를 덮으면 시력 악화가 나타난다.

초기에는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이물감 등이 있을 때면 인공눈물이나 점안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라나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혈관수축제,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또는 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한다.

김동현 교수는 “만약 군날개 증상이 심해지면 사시나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며 “수술은 보통 부분 마취 하에 각막과 결막을 덮고 있는 섬유혈관성 조직을 제거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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