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의료기기 분야 '4차 산업혁명' 피할 수 없지만 즐길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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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분야 '4차 산업혁명' 피할 수 없지만 즐길순 있을까?

고령자·만성질환자 증가로 진단·치료기기 필요성 증가
기사입력 2017.07.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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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_사진 copy.jpg▲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정기워크숍에서 발표를 한 카이스트 이병태 교수는 "디지털 기술의 확대로 IT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 환경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디지털 기술이 미디어, 보험 등에 국한돼 있다면 앞으로는 제조업,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로_사진2.gif▲ 보건복지부 산업진흥과 오상윤 팀장(왼쪽)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안전국 오영진 서기관(오른쪽)은 "피할 수 없는 4차 산업혁명이 보건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사회적으로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로 국민의료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 흐름을 어떻게 잘 활용할지 모색해나갈 시점"이라고 말했다.
 

웨어러블, 인공지능, 의료로봇 분야 급속히 발전

일자리 감소 두고 상반된 분석 “불가피“, "기우 불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보건의료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파도를 즐길 수 있을까. 

일단 '파도'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정기워크숍에서 발표를 한 카이스트 이병태 교수는 "디지털 기술의 확대로 IT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 환경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디지털 기술이 미디어, 보험 등에 국한돼 있다면 앞으로는 제조업,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은 한마디로 예측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사람이 다가서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에스컬레이터 처럼 간단한 규칙을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단순한 '인공지능(AI) 기술은 주차권 없이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카메라가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해 주차 시간을 스스로 계산해 주차장에서 나갈 때 자동적으로 주차비를 계산해주는 기술이다.

이 교수는 "유망한 스마트, 인공지능 기술이 새로운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검색엔진 회사인 구글이 당뇨병과 암을 잡겠다고 나선 것도 이같은 움직임의 일부"라고 소개했다.

미국에서 1조원 이상 가치를 가지고 있어 '유니콘'으로 불리는 AI 관련 기업 170여개 중 미국에 100개, 중국에 40개가 있을 정도로 일부 국가들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은 눈부시다.

이 교수는 "미국 보스턴어린이병원 내에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유니콘 기업 중 미국과 중국 기업이 대부분이고 중국이 미국과 격차를 줄이고 있어 AI 분야는 G2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복지부 식약처도 "4차 산업혁명 분야 제도 개선 초점 맞출 것"

문재인 정부 들어 대통령 직속으로 3차산업혁명위원회가 오는 8월 만들어지면서 보건복지부도 '4차 산업 혁명' 실현을 위해 적극적이다.

발표자로 나선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산업진흥과 오상윤 팀장은 "피할 수 없는 4차 산업혁명이 보건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사회적으로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로 국민의료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 흐름을 어떻게 잘 활용할지 모색해나갈 시점"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혁신으로 국민건강 보장 및 일자리 확대'를 목표로 4차 산업혁명 추진 방향을 ▲빅데이터 ▲재생의료 ▲정밀의료 ▲디지털헬스 ▲창업활성화 등으로 잡았다.

▲3D프린터 ▲웨어러블(Wearable)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의료로봇 ▲인공지능 등이 의료기기 시장에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한 오 팀장은 이에 대한 제도 개선과 지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 오영진 서기관은 세계적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에서도 4차 산업혁명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 서기관은 "일부 인공지능 제품은 이미 식약처에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한 상황"이라며 "3D 프린터 허가 가이드을 마련했고 허가부터 GMP까지 안전관리를 어떻게 할지 가이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밋빛' 기대에 '찬물을 끼엊을 수 있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4차 산업혁명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이다. 

실제 모 대학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지난해 알파고가 선전하며 AI의 관심이 급부상하고 영상 분석에 AI 적용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영상의학과에 대한 전공의들이 지원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일본 일자리 감소 예측 있어"... "기업들 새로운 수요 만들 것"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정현학 책임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일자리 급증이나 급격한 경제성장은 없다는 분석이 전반적"이라며 "미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일자리가 47%, 49%까지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카이스트 이병태 교수는 "의사, 변호사, 회계사, 교수들이 없어질 것이란 '공포스런' 말이 있다"며 "기업은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이로 인해 급속한 일자리 감소는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사람들이 지금도 건강진단을 잘 안받는 이유는 비용은 비싼데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치료도 획일적인 일이 아니고 환자의 심리, 경제사정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인간이 아니면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AI가 분명 우리 생활에 영향을 주겠지만 그것은 단순한 기술에 우선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엔지니어들은 기술 개발만을 생각하는데 경제성, 편리성 등의 장벽을 뚫고 상용화된 기술은 몇 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AI 선구자들의 강연을 들은 기억을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알랜(Paul Allen)과 굿에이아이(GoodAI) 마렉 로사(Marek Rosa) 대표는 "AI를 믿지 않는다"며 "(AI는) 인간을 돕는 보조기능으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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