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국인 비타민D 결핍 문제 심각...혈중 농도 최저는 2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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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비타민D 결핍 문제 심각...혈중 농도 최저는 20대 여성

피부 망가질까봐 햇볕 꺼린다면 비타민 D 풍부한 식품이라도 섭취해야
기사입력 2017.03.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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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_사진.gif▲ 혈중 비타민D 농도를 높이기 위해 좋은 방법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87%, 여성의 93%가 비타민D 부족상태로 건강을 위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북위 35도 이상 지역에서는 10월에서 3월에는 비타민 D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외선이 지표면에 거의 도달하지 못해 음식을 통한 섭취가 필요하다.

‘암 예방 비타민’으로 통하는 비타민 D는 흔히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잘 알려져 있지만, 햇볕 쬐기를 꺼려 피부를 통한 비타민 D의 체내 합성이 부족한 사람은 식품으로라도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국제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장 겸 가정의학과 과장 황희진 교수는 특히 뼈 건강에 주목한다.

황 교수는 “칼슘은 우리 몸 속에서 뼈 이외에도 많은 장기의 기본적인 기능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미네랄” 이라며, “이를 위해 칼슘과 비타민 D의 충분한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교수에 따르면, 혈액 내 칼슘이 부족하게 되면 갑상샘 뒤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 4개의 부갑상샘에서 부갑상샘 호르몬(PTH)가 분비되고, 이 PTH는 뼈세포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활성을 올려서 뼈세포 파괴를 통한 혈액 내 칼슘 보충을 유발함과 동시에, 비타민 D를 활성형 비타민 D로 변환시켜서 장에서 칼슘 흡수를 많이 할 수 있게 만들면서,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의 양을 줄이는 방법으로 혈액 내 칼슘 부족을 해결하는데, 이 과정에서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뼈세포의 파괴는 더욱 심해지므로, 평상시 비타민 D와 칼슘의 충분한 공급이 필요하다.

황교수는 “비타민 D는 혈중농도 30ng/ml 이상을 유지해야 PTH의 과도한 분비를 막을 수 있는데, 2008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성 86.8%, 여성 93.3%가 부족 상태”라며  “흔히 TV나 라디오에서 하루에 20~30분만 햇볕을 쬐면 충분하다고들 얘기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면 비타민 D 생성이 거의 안 되고,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그리고 북위 35도 이상 지역의 10월에서 3월에는 비타민 D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외선이 지표면에 거의 도달하지 못해서, 실제로 땡볕에서 농사짓는 분들도 비타민 D 결핍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비타민 D는 담즙과 만나야 장에서 흡수되는데, 담즙 분비는 식사량 및 지질 섭취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식전 복용이나 소식, 저지방식을 하면 흡수가 덜 되는 만큼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형중 비타민 D농도와 식품섭취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녀 모두에서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로_사진.gif▲ 서울 불광천에서 걷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 햇볕을 쬐면 몸에서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이선영 교수팀이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자료를 토대로 성인 4879명의 혈중 비타민 D 농도와 식품섭취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남녀 모두 20대에서 가장 낮았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증가했고, 75세 이상 연령층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햇볕 쬐기를 주저하는 20대 여성의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13.7ng/㎖로 75세 이상 여성(19.1)보다 30%나 낮았다.

 20대 여성은 92.8%가 혈중 비타민 D 농도 결핍 상태(20ng/㎖ 미만)였다(남성 81.1% 결핍). 75세 이상 연령층의 결핍률은 남성 47.8%, 여성 59.4%로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우리 국민의 식품을 통한 비타민 D 섭취량도 조사했다. 남성의 하루 평균 비타민 D 섭취량은 3.8㎍(여 2.2㎍)에 불과했다. 대략 남성의 72∼97%, 여성의 80∼99%가 비타민 D를 하루 충분량만큼 보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의 비타민 D 섭취량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식품은 어패류였고 난류·우유와 유가공식품·육류와 육가공식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50세 미만의 경우 비타민 D 섭취량이 하루 10㎍ 이상인 사람은 5㎍ 이하인 사람에 비해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확실히 더 높았다”며 “이는 식품을 통한 비타민 D 섭취가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올리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피부가 망가질까봐 햇볕을 멀리 하는 사람은 건강을 위해 비타민 D가 풍부한 어패류ㆍ유제품ㆍ육류 등 동물성 식품의 섭취라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우리 국민이 식품을 통한 비타민 D 섭취를 늘릴 수 있도록 비타민 D 강화식품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며 “2015년에 개정된 한국인의 영양소섭취기준에서 19∼49세의 비타민 D 하루 충분섭취량을 5㎍에서 10㎍으로 상향조정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는 골밀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동반돼 골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 비타민 D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뿐 아니라 면역 작용을 조절해 감염이나 자가 면역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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