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술 많이 마실수록 심장 약화, 부정맥도 유발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술 많이 마실수록 심장 약화, 부정맥도 유발

기사입력 2016.09.17 18:3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음주_송년.jpg
[현대건강신문] 과도한 음주, 즉 폭음으로 인해 발생 할 수 있는 질환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김기덕 소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폭음에도 기준이 있나요?

술을 한 잔 만 마셔도 취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10병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술에는 개개인의 ‘주량’이 따르기 마련인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폭음의 기준이 있다. 남성의 경우 소주 7잔과 맥주 5잔(250mL/잔), 여성의 경우 소주 5잔과 맥주 4잔이라고 명시했다.

또 대한가정의학회 알코올연구회에서는 한국인의 체질을 반영해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알코올 섭취량을 1주일에 8잔 이하로 정하고,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과 여성은 이 양의 절반을 권고했다.

물론 사람에 따라 ‘겨우 이정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음주량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소주 7~8잔은 가벼운 양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결코 적은 양은 아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소주 7잔을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두 배 가량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심장과 뇌에 치명적인 폭음

술은 뇌와 심장에 치명적인 병을 초래하기도 한다. 심장이 커지는 확장성 심근병증의 20~50%가 알코올성 심근병이며, 심장 수축력 감소와 심근비대 정도는 평생 알코올 섭취량과 상관관계를 보인다. 

즉, 술을 많이 마실수록 심장 기능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그 외에 음주에 의해 일시적으로 부정맥이 발생기도 한다. 

알코올은 심장박동과 혈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심장에 부담을 주기도 하므로, 이미 협심증 등의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적은 양의 음주도 주의가 필요하다.

음주량이 하루 2잔을 초과하는 경우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며, 5잔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뇌혈관질환 위험이 4.5배까지 증가한다.

알코올은 뇌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주로 대뇌피질, 변연계, 간뇌, 소뇌 등이 알코올 및 그 대사물에 의한 손상을 많이 받는다. 이런 부위들이 손상을 받게 되면, 인지기능, 공간기억 장애, 시청각 반응 지연, 충동조절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폭음은 중성 지방을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죽상경화라고도 부르는 동맥경화는 오래된 수도관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침착하여 지름이 좁아지게 되는 것처럼, 주로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 등 각종 노폐물이 쌓이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심장근육으로의 혈류 공급에 장애가 생기는 협심증,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완전히 차단되는 심근경색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음은 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폭음 이후 극심한 복부통증, 혹시?

술자리를 가진 이후 복부통증을 호소하시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처음에는 경미한 복통으로 시작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점점 복통이 심해질 경우 췌장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과음이다. 또 만성 췌장염 환자가 음주 후 악화된 경우에는 급성 췌장염의 양상을 보일 수도 있으므로 췌장염 환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직장인 남성의 경우 40~50대가 되면 이미 축적된 술의 영향으로 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병증 등 알코올성 간질환에 취약하다. 평소 주량에 자부심이 있는 경우라면 마시는 양은 물론 짧은 시간 폭음으로 인해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더욱이 술을 자주마시면 간세포가 재생될 겨를이 없어 체내 영양 부족 상태로도 이어지게 된다.
 
계획적인 음주는 기본, 술도 안주도 적당히

적정 음주량을 지키기 위해서는 술자리 횟수를 미리 확인하고 어느 정도 마실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령, 술자리가 두 번 있다면 한 자리에서 4잔 이하로 마시도록 계획한다거나, 갑자기 술자리가 잡혀서 8잔을 마시게 되었다면 남은 6일간 술자리를 가급적 피하는 식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술을 빨리 깨는 방법은 없다. 알코올은 화학반응을 거쳐서 제거되므로, 대개 일정한 속도로 제거된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실수록 그 여파가 더 오랫동안 지속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성인 남자의 알코올 제거율은 보통 시간 당 1잔으로, 새벽까지 음주를 하거나 10잔 이상 마실 경우 다음 날까지도 지장을 주게 된다.

알코올을 제거하는 화학반응에는 몇 가지 재료들이 필요한데, 이들은 술에 곁들이는 안주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안주를 많이 먹으면 비만 등의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술도 안주도 적당히가 중요하다.

음주한 다음날에는 아침 식사를 꼭 챙기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사우나는 탈수 위험이 있으므로 가벼운 샤워를 권한다. 아울러 술을 깨기 위해 과도한 운동을 할 경우 근육이 손상되는 응급질환인 횡문근융해증이 올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소장]
<저작권자ⓒ현대건강신문 & hnew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현대건강신문 (http://www.hnews.kr| 발행일 : 1995년 6월 2
우)02577   서울시 동대문구 무학로 44길 4-9 101호 / 발행·편집 박현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여경남
대표전화 : 02-2242-0757 / 광고문의 : 02-2243-7997 |  health@hnews.kr
Copyright ⓒ 1995 hnews.kr All right reserved.
현대건강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