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1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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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 항상 삶과 죽음의 교차점에서 길을 안내해야하는 대학병원 의사가 갖는 모습은 두 가지다. 

환자와 일정거리를 두며 냉정을 유지한 가운데 치료에 몰두하거나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환자의 마음을 다독이며 같이 길을 따라 나서는 것이다. 

지난 30여년 가까이 수많은 대장암환자를 치료해온 김남규 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후자의 길을 택했다. 

그 길을 걷기까지 어찌할 수 없는 환자의 죽음에 스스로의 능력부족을 한탄하기도 하고 더욱더 새로운 치료법에 몰두했던 김남규 교수에게 어느 순간 암(癌)대신 병을 품은 환자의 인생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삶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과 기쁨의 원천은 자신과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바탕으로 죽음도 극복하고 새롭게 투병의지를 다지며 희망을 스스로 찾는 환자는 분명 자신이 기꺼이 따라가야 할 소중한 인연이었다고 김남규 교수는 말한다.

이러한 소중한 환자의 인연 속에 느낀 소회와 성숙되어지는 자신의 모습을 담아 김남규 교수가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이지북 출판사, 208쪽, 13,800원)라는 제목으로 한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오재환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은 “이 책은 단순한 진료일지가 아니라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의사의 응원의 메시지”라고 평했고 정재승 KAIST 교수는 “모든 어른들에게는 삶의 소중함을 죽음을 대면하는 성숙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추천사를 썼다.

한편 김남규 교수는 판매된 서적의 인세 전액을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치료비로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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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의 진료실 이야기...'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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