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다나의원 감염 C형간염 유전자형 1형...급·만성 확인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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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의원 감염 C형간염 유전자형 1형...급·만성 확인 중요

기사입력 2015.11.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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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본크기1.gif▲ 대한간학회 안상훈 홍보이사(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만성 C형간염 치료를 위해 무엇보다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안상훈 간학회 홍보이사 “고위험군만이라도 C형간염 무료 검진 필요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C형간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한 질환입니다. 특히 증상이 거의 없고,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중요합니다”

대한간학회 안상훈 홍보이사(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만성 C형간염 치료를 위해 무엇보다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C형간염 환자가 집단발생하면서 만성 C형간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C형간염은 감염 시 70~80%가 만성으로 진행되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경화나 간암으로 악화될 우려가 커 40대부터 한 번 정도는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건강신문은 대한간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의 안상훈 교수를 만나 C형간염의 위험성과, 최근 집단 발생한 환자들의 치료 등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만성 C형간염, 10~15년 후 간경변, 간암으로 사망 위험 높아

안 교수는 “C형 간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한 질환으로 만성으로 잘 간다”며 “만성 C형간염의 경우 10년~15년 지나 간경변, 간암으로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경고했다.

만성 C형간염이 더욱 위험한 이유는 대부분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C형간염에 감염되더라도 초기에는 알 수 없고,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심각한 비대상성 간경변이 나타난 경우다.

안 교수는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심각한 비대상성 간경변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고, 이럴 경우 이미 되돌릴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며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치료가 불가능해 비용 면에 있어서도 C형간염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민보건학적으로나 비용효과 측면에서 보더라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안 교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이 안 된다면 고위험군에 한해서라도 국가에서 무료로 검진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기본크기2.gif▲ 우리나라의 경우 감염병을 직접 관리·감독해야 하는 질병관리본부에 만성 간염을 직접 담당하는 부서는 물론, 간염을 전담하는 전문가조차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만성 간염 전담할 전문가조차 없어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발생 건수로는 전체 암 중에 6위지만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으며, 전체 암 사망자의 15%가 간암 환자다. 특히 간경변, 간암 등 간질환은 40, 50대 중년, 특히 남성의 주요한 사망 원인이 된다.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매년 2조6000억 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간암 발생의 약 75%가 B형·C형 등 만성 간염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정부가 만성 간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감염병을 직접 관리·감독해야 하는 질병관리본부에 만성 간염을 직접 담당하는 부서는 물론, 간염을 전담하는 전문가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안 교수는 “C형 간염의 경우 환자수도 1% 미만으로 매우 적고 간경변, 간암 등의 합병증도 10년이 지난 후에야 나타나기 때문에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며 “하지만, 국내 C형 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큰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C형간염 조기진단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는 이전에는 C형간염 치료제가 부작용도 크고 1년간 치료해도 완치율이 70%에도 이르지 못했지만, 최근 등장한 경구용 신약들의 경우 3~6개월이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 없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C형간염 진단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40대 이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고, 특히 혈액투석 환자나 가족 중 C형 간염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만성 C형간염 유전자형 1a형일 경우 12주간 치료비만 4500만원

한편, 이번 다나의원 사태와 관련해 안 교수는 이번에 집단 감염된 환자들이 C형간염 유전자형 1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형간염의 경우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 반응도 달라 질병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이번에 다나의원에서 감염된 환자들이 유전자 1b형일 경우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 치료나 최근 급여를 받아 출시된 다클린자+순베프라(일명 닥순요법)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겠지만 유전자 1a형일 경우 쉽지 않다.

유전자형 1a일 경우 인터페론 기반 치료에 반응률이 좋지 않아 현재 A1 권고 치료는 소발디 기반의 치료다. 길리어드가 출시한 소발디의 경우 12주 치료로 완치율이 95%에 이르지만 비급여로 치료비가 4500만원에 이른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급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미 간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 환자라면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 다나의원에서 집단 감염된 환자의 검사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 환자들의 치료비까지는 정부에서 지급되기 어렵다. 결국 개개인별로 다나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안 교수는 “C형간염이라도 급성인 경우 일부 완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성인 경우만 치료를 받으면 된다”며 “하지만 지금 당장 급성인지 만성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6개월 정도 기다린 후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만성 C형간염이 확인됐다 하더라도 당장 문제가 생기는 병은 아니기 때문에 경구용 신약의 급여 출시 상황을 봐가면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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