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20(화)
 
  • 홍잠, 체중 증가 17% 억제…지방간 개선 효능도 확인
  • 비만 쥐 실험서 체중·간 지방 유의하게 감소…핵심 펩타이드 작용 규명
  • 성인 대상 임상시험에서도 체중·BMI 감소…안전성 문제 없어
  • 건강기능식품 원료화 추진…품종 보급·자동화 사육으로 산업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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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간 비만 쥐에 홍잠 분말을 섭취시킨 결과, 일반 비만 쥐의 체중이 평균 30.37g 증가한 데 비해 홍잠을 먹인 쥐는 25.25g 증가에 그쳐 체중 증가폭이 약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국립농업과학원)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익은누에를 찐 뒤 동결 건조해 만든 홍잠이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방혜선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이 브리핑을 열고 홍잠(紅蠶)의 체중 조절 효과와 작용기전, 그리고 향후 기능성 식품 소재화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홍잠은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은 익은누에를 찐 뒤 동결 건조해 만든 소재로, 2017년 국민 공모를 통해 ‘사람에게 이로운 누에’라는 뜻으로 명명됐다. 영양성분의 70% 이상이 단백질로 구성돼 있으며 글리신·세린·알라닌 등 실크 단백질의 주요 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과 차의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홍잠의 체중 조절 효과가 확인됐다. 


12주간 비만 쥐에 홍잠 분말을 섭취시킨 결과, 일반 비만 쥐의 체중이 평균 30.37g 증가한 데 비해 홍잠을 먹인 쥐는 25.25g 증가에 그쳐 체중 증가폭이 약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효능이 간의 지질대사 조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잠 섭취군은 간 중성지질이 56.1%, 콜레스테롤이 41.8% 감소했으며, 이는 홍잠이 간세포의 대사조절 수용체에 작용해 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소비를 촉진한 결과로 확인됐다.


또한 홍잠의 활성물질이 글리신·세린·알라닌이 반복적으로 배열된 펩타이드라는 사실도 규명됐다. 이 펩타이드는 대사조절 수용체 하위 신호 전달 유전자의 활성을 높여 지질대사를 개선하고 지방간 억제 효과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7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도 진행됐다. 12주간 하루 1.2g씩 홍잠 분말을 섭취하게 한 결과 체중과 체질량지수(BMI)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특히 지방간을 동반한 비만군에서 더욱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간 기능 이상반응도 발견되지 않아 홍잠의 안전성과 효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산업체와 함께 기준·규격 설정, 안전성·기능성 자료 정리 등을 추진해 홍잠이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도록 신청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홍잠 산업화 기반 마련을 위해 적합 품종인 백옥잠·도담누에 보급과 유전자 표지 개발 등을 지속하며, 자동화 사육기술 개발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방혜선 부장은 “최근 10년간 성인 비만율이 8%포인트 이상 증가하는 등 비만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잠이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확인된 알츠하이머·파킨슨병 억제 효과와 선천면역세포 활성 증가 등 다양한 효능을 발판으로 홍잠의 과학적 근거 구축과 산업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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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이로운 누에’ 홍잠, 다이어트 기능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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