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 백신 접종률 저하로 1년 이상 유행 지속
- 캐나다 보건당국 “홍역 백신으로 예방 가능, 접종률 회복이 최우선”
- “12개월 이상 전파 차단 시 퇴치 지위 회복 가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최근 12개월 동안 홍역이 유행한 캐나다가 25년 만에 ‘홍역 퇴치국’ 지위를 상실했다. 의료선진국으로 알려진 캐나다에서 후진국 질환으로 알려진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7~21일이고, 주된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이다. 홍역 환자와의 접촉이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만들어진 비말 등으로 쉽게 전파 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캐나다 공중보건청(PHAC)은 캐나다가 세계보건기구(WHO) 미주 지역 사무소인 범미보건기구(PAHO)로부터 ‘홍역 퇴치국(elimination status)’ 지위를 상실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24년 10월부터 시작된 대규모 전국적 홍역 확산이 1년 이상 지속된 결과다. 이번 유행은 앨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 매니토바, 뉴브런즈윅, 노바스코샤, 온타리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퀘벡, 서스캐처원, 노스웨스트 준주 등 10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다지역 감염 사례로, 주로 예방접종률이 낮은 지역사회에서 전파가 이어졌다.
캐나다 공중보건청에 따르면 최근 들어 확산세는 다소 완화됐지만, 동일한 홍역 바이러스주(strain)가 1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전파된 것으로 확인돼, 범미보건기구 산하 ‘홍역·풍진 퇴치 검증위원회’가 공식적으로 퇴치국 지위 상실을 결정했다.
캐나다 공중보건청은 성명에서 “홍역 백신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예방접종률을 높이고 지역사회 협력을 강화해야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캐나다 보건당국은 연방·주·준주 정부와 지역사회 단체가 함께 백신 접종 확대, 데이터 공유 강화, 감시체계 개선, 근거 기반의 방역 지침 제공 등 공동 대응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열린 전국 보건장관 회의에서는 홍역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지역사회 신뢰 구축과 백신 접종 확대 전략을 포함한 공동 대응 방안에 합의했다.
공중보건청은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주의 전파가 12개월 이상 중단되면 홍역 퇴치 지위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1998년 이후 홍역 발생률이 낮아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국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으나, 최근 예방접종률 저하와 해외 유입 사례가 겹치며 집단 감염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