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사 배달이 돌봄이 된다”… 고령자 위한 일본형 푸드케어 모델 주목
- 요리 어려운 고령자 늘면서 ‘배달 돌봄’ 확산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일본에서 고령자를 위한 식사 배달(Meal Delivery) 서비스가 재가요양(在家療養)을 지원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요리를 하기 어렵거나 외출이 힘든 고령자들이 늘면서, 식사 배달이 단순한 편의 서비스를 넘어 영양 관리와 정서적 돌봄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복합형 지원체계로 발전하고 있다.
“식사 배달은 삶의 질 향상과 요양 부담 완화에 기여”
후지사키 토오루 일본 UDF협회 사무국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고령친화식품 산업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강연을 통해 “식사 배달 서비스는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 및 요양 서비스의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푸드위크 코리아 연계 행사로 열렸다.
현재 일본의 고령 인구는 약 3,6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한다.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51%)이 고령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31%는 1인 고령자 가구, 7%는 고령 부부만으로 구성된 가구로 나타났다.
이처럼 독거노인과 노인 부부 가구가 증가하면서, 식사 준비의 어려움뿐 아니라 영양 불균형과 사회적 고립감 문제가 주요 사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방문 확인·맞춤 식단… 지역사회 돌봄 인프라로 진화
이에 따라 일본 각지의 지방자치단체와 협동조합, 민간기업들은 맞춤형 식사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개인의 기호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식단을 구성할 뿐 아니라, 배달원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고령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방문 돌봄’ 기능도 수행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 기반의 요양 돌봄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의 사례가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의 돌봄 정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평가한다. 우리나라도 내년 3월부터 통합돌봄이 전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혼자 사는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한국에서도, 식사 지원과 영양 관리, 정서적 교류가 결합된 서비스 모델이 필요하다”며 “고령친화식품 산업과 연계된 재가 돌봄 식사 체계 구축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