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12(금)
 
  • 소아·청소년층 중심으로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인플루엔자 유행 시작
  • 65세 이상,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 예방접종 적극 참여 필요
  • 질병관리청 “직장서는 아프면 쉴 수 있는 문화 정착될 필요”
  • 고대구로병원 윤진구 교수 “인플루엔자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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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연령층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되면서, 지난달 17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사진은 독감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모습.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소아·청소년 연령층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되면서, 지난달 17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른 시기부터 독감이 확산되면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43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으로, 전주 대비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간(3.9명)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7~12세 31.6명, 1~6세 25.8명으로 소아·청소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나타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43주차 11.6%로, 전주 대비 4.3%p 상승했다. 현재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하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은 지난해 같은 시기(10월)보다 높은 수준으로, 남반구의 발생 상황과 이번 절기의 이른 유행 시점을 고려할 때, 이번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난 10년간 가장 유행 정점 규모가 높았던 2024~2025절기와 유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남반구에서 먼저 독감 시즌을 보낸 호주의 경우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규모가 전년(2024~2025절기)과 유사하며, 예년보다 유행 규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독감은 단순한 호흡기 질환을 넘어 감염 시 만성 기저질환 악화나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독감 감염은 폐렴 발생 위험을 최대 100배 증가시키며, 감염 후 7일 이내 급성심근경색 위험은 최대 10배, 뇌졸중 위험은 최대 8배 높아진다.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독감 고위험군으로, 감염 시 입원이 필요한 중증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임신부와 영유아도 고위험군에 속한다. 영유아는 면역체계가 미성숙하고 바이러스 노출 경험이 적어 감염 시 심각한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임신부는 면역체계와 심혈관·호흡기계 변화로 인해 감염 시 입원 위험이 7배 높고, 사산·조산·저체중아 출산 위험도 커진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10월 31일 18시 기준으로 65세 이상 어르신은 약 658만 명(60.5%), 어린이는 약 189만 명(40.5%)이 접종을 완료했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접종 가능한 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내외 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을 고려할 때, 올겨울에도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본격적인 유행 전에 반드시 예방접종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동안 어린이집과 학교에서는 예방접종 권고,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직장에서는 아프면 쉴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감은 국내에서 겨울철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급성 호흡기감염병으로, 갑작스러운 고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매년 11월부터 4월 사이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며, 특히 65세 이상 고위험군은 폐렴 등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을 받아야 하며, 개인 위생수칙과 기침 예절을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용한 휴지는 즉시 버린 뒤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한 인플루엔자 유행 중에는 사람이 많은 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열 등 독감 증상이 나타나면 출근이나 등교를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고위험군은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중증 합병증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윤진구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매년 반복적으로 유행하지만, 올해처럼 빠르고 강하게 확산되는 시기에는 고위험군의 감염 위험이 특히 커진다”며 “노인, 임신부, 만성질환자뿐 아니라 어린이, 학생, 직장인 등 사람 간 접촉이 많은 이들 역시 감염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예방접종은 개인 보호를 넘어 가족과 주변 사람의 감염 확산을 막는 공동체적 방어막 역할을 한다”며 “백신 접종 후 약 2주 뒤 면역이 형성되고, 한 번의 접종으로 한 해 겨울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은 인플루엔자 감염과 전파 자체를 줄일 뿐 아니라,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 발생을 크게 낮춘다”며 “올해처럼 유행이 빨라진 시기에는 늦지 않게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이 곧 치료이며, 백신이 가장 확실한 대비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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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 전년 대비 3배...소아·청소년 중심 빠르게 확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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