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 2024년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 발간
- HIV/AIDS 예방 위해 일상에서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 피해야
- 감염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받고 확진 시 즉시 치료 받는 것 중요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지난해 국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인이 전년 대비 약 3% 감소했다. 다만 20~30대가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8%를 차지해 젊은층의 감염 예방이 숙제가 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4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된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신고 현황을 분석해 ‘2024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발간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 첫 HIV 감염 사례가 보고돼 올해로 40년이 됐다. 죽음의 공포로 여겨지던 HIV 감염은 그 동안 치료제의 발전으로 하루에 치료제 한 알 복용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만성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2024년 HIV/AIDS 신고 자료 분석 결과,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975명으로 전년(1,005명) 대비 3.0%(3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 360명(36.9%), 20대 291명(29.8%), 40대134명(13.7%) 순으로 20~30대 젊은 층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8%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714명(73.2%), 외국인 261명(26.8%)이었으며,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3%p 증가했다. 또 신규 HIV 감염인 남자 865명 중 내국인이 683명(78.9%)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나, 여자는 110명 중 외국인이 79명(71.8%)으로 외국인 비중이 높았다.
또한, 2024년 기준 생존 HIV 감염인은 17,015명으로, 전년(16,459명) 대비 556명(3.4%) 증가하였고, 이 중 60세 이상 HIV 감염인은 3,492명(20.5%)으로 매년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24년 수립된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의 성과 목표인 2023년 대비 2030년까지 신규감염 50% 감소를 달성하기 위하여 노출 전 예방요법(PrEP) 지원과 HIV 검사 활성화, 치료유지 지원을 위한 의료기관감염인상담사업 확대 등의 다양한 HIV 관리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HIV/AIDS 예방을 위해 일상에서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을 피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받고,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즉시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HIV 감염인 신고는 병·의원에서 611명(62.7%), 보건소 281명(28.8%), 그 밖의 기관(교정시설, 병무청, 혈액원 등)에서 83명(8.5%)을 신고했다.
역학조사 결과 검사 동기를 ‘자발적 검사’ 라고 응답한 사람이 215명(30.1%), ‘질병 원인 확인을 위한 검사’ 가 179명(25.1%) 등 이었다. 또한 감염경로에 응답한 503명 중 감염경로가 성(性) 접촉으로 답한 사람은 502명(99.8%)이었고 그 중 동성 간 성 접촉이라고 답한 사람은 320명(63.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