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 오리데이 맞아 가정에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오리고기 집밥 요리 제안
- ‘남이 먹고 있는 것이라도 뺏어 먹어야 한다’는 건강한 보양식 오리고기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소고기는 남이 사줘도 먹지 말고, 돼지고기는 누가 사 주면 먹고, 닭고기는 내 돈 주고 사 먹고, 오리 고기는 남이 먹고 있는 것이라고 뺏어 먹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오리고기가 몸에 좋은 건강음식이라는 뜻.
오리고기는 예로부터 기력을 보충하고 체력을 강인하게 하는 보양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의서 '동의보감'에는 ‘오리고기는 체내 냉기를 없애고 기력을 돋우며, 만성 기침과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된다.’라고 기록돼 있다.
현대 영양학적으로도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건강 육류로 꼽힌다. 체내 지방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고도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날아다니는 등 푸른 생선’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오리고기에는 라이신을 비롯한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비(B)군, 철분, 셀레늄 등 신진대사와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성분도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오리백숙이나 오리탕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표 전통 보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농촌진흥청은 5월 2일 ‘오리데이’를 맞아 오리고기의 영양적 가치를 소개하고, 가정에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오리고기 집밥 요리를 제안했다.
오리고기를 활용한 집밥 요리는 ‘오리고기김치찜’, ‘얼큰오리고기육개장’, ‘고추장주물럭’이 대표적이다.

△오리고기김치찜은 묵은지와 오리고기를 함께 푹 끓여내 깊은 맛을 낸 요리다. 묵은지의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오리고기와 잘 어우러져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 재료: 오리고기(덩어리) 500g, 묵은지(포기김치) 쪽, 김칫국물 컵, 물 2컵, 다진마늘 1큰술, 대파 1대, 참기름 1큰술
- 만들기
1. 오리고기는 뼈를 발라내고 덩어리로 준비하고, 김치는 잘 익은 묵은지로 준비한다.
2. 냄비에 묵은지를 가지런히 안치고 그 위에 오리고기를 덩어리째 얹는다.
3. 김칫국물에 물, 다진마늘을 넣고 섞은 뒤 냄비에 붓고 센 불에 얹어 끓인다.
4. 한소끔 끓어오르면 중간 불로 줄여 국물이 반으로 졸도록 끓인 뒤 약한 불에서 국물을 끼얹어가며 졸인다.
5. 국물이 자작자작해지면 대파를 어슷하게 썰어 넣고 참기름은 두른 뒤 가볍게 한소끔 끓인다.

△얼큰오리고기육개장은 통오리를 푹 끓인 국물에 오리고기를 잘게 찢어 넣고 여러 나물과 함께 얼큰하게 끓여내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매콤한 국물이 식욕을 돋우는 별미다.
- 재료: 오리가슴살2쪽, 무 개, 대파 1대, 물 2ℓ, 숙주 80g, 토란대, 70g, 고사리 70g, 양념장(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소금 1작은술, 국간장 1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파 2큰술, 후춧가루 약간)
- 만들기
1. 오리가슴살은 무 과 대파를 큼지막하게 썰어 함께 냄비에 넣는다. 물을 붓고 푹 삶은 뒤 고기는 건져 결대로 찢고, 국물은 면보에 걸러 따로 둔다.
2. 숙주는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꼭 짜고, 남은 무는 나박하게 썬다.
3. 토란대와 고사리는 부드럽게 삶아 충분히 헹군 뒤 먹기 좋게 썰어 물기를 꼭 짠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 미리 양념장을 만들어 둔다.
5. 양념장에 오리고기와 데친 나물, 무를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양념한 뒤 냄비에 넣고 걸러 둔 국물을 부어 끓인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대파를 큼지막하게 썰어 넣고 푹 끓인다.
△오리고추장주물럭은 오리고기를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볶아내면 오리고기의 고소한 맛과 양념 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여기에 각종 채소를 곁들이거나 쌈 채소에 싸 먹으면 한 끼 영양식으로도 충분하다.

- 재료: 오리고기(정육슬라이스) 500g, 대파 1대, 청양고추 2개, 양파 1개, 깻잎 10장, 당근 개, 식용유 약간, 밑간(생강즙 1큰술, 후춧가루 약간), 양념장(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 3큰술, 간장 3큰술, 다진마늘 1큰술, 맛술 3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생강 큰술, 물 약간)
- 만들기
1. 오리고기는 썬 것으로 준비하여 생강즙, 후춧가루를 넣고 주물러 밑간한 뒤 약 20분간 재워둔다.
2. 분량의 양념을 넣고 고루 섞어 미리 양념장을 만들어 둔다.
3. 대파와 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양파와 깻잎, 당근은 굵게 채 썬다.
4. 밑간한 오리고기에 양념장과 대파, 고추, 양파, 당근을 넣어 고루 버무려 약 30분간 재워둔다.
5.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념한 오리고기를 넣어 볶는다. 처음엔 센 불에서 볶다가 끓으면 중간 불에서 볶아 익힌 뒤 마지막에 깻잎을 넣고 가볍게 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