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7(목)
 
  • 올해 국내서 발생한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이 베트남 방문력 확인
  • 홍역, 초기에 감기처럼 시작돼 고열과 함께 온 몸에 발진 증상
본문_기본_사진 (1).gif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난다. (사진=질병관리청)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홍역 감염자 수는 2022년 약 17만 명에서 2023년 약 32만명, 2024년 약 33만 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 18명 중 13명이 베트남 방문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베트남 등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백신 접종을 확인해야 한다

.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홍역 환자는 지난해 총 49명이 발생했으며, 2025년 3월 6일 기준 총 16명이 발생했다. 이들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국내에서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다. 특히, 2024년 12월 2명과 금년 3월까지 발생한 확진자 중 13명이 베트남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WHO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 중으로, 2024년 홍역환자 수는 약 33만 명이며 유럽, 중동, 아프리카 순으로 많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동남아시아, 서태평양지역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서태평양지역의 홍역 환자는 지난해 기준 11,062명이 발생하였는데 지역별로는 필리핀이 4,00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말레이시아(3,753명), 베트남(2,105명), 중국(1,026명) 순이다.


질병관리청은 "베트남이 공식 홍역 환자 보고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아님에도 베트남 방문이력을 가진 홍역 환자가 국내에서 최근 지속 신고 되는 이유는, 베트남이 국내 여행자들의 선호 국가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트남의 2024년 외국인 관광객은 총 1,758만 명 유치로 전년대비 39.5%증가했으며, 국적별로는 한국이 전년대비 27% 증가한 456만 명으로 1위 차지했다.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코로나19의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서 온 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특히,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 홍역에 걸릴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발진·구강 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며. "하지만,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는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감염에 유의하기 위해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문이 불가피하다면(생후 6개월이상 12개월 미만) 반드시 출국전에 홍역 가속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여행 전 홍역 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하였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최소 6주 전부터 2회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해외여행 이후 발열을 동한한 기침, 콧물, 결막염 또는 발진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의료기관 방문하여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의료기관에서도 검사 및 관할 보건소 신고 등을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당부했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베트남 여행 시 ‘홍역’ 주의...감염력 코로나19의 10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