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7(목)
 
  • 뇌전증학회 서대원 이사장 “보는 것 힘들지만 뇌전증 이해 필요”
  • ‘편견 넘어 함께’ 주제로 열린 ‘세계 뇌전증의 날’ 간담회서 밝혀
  • 고려의대 변정혜 교수 “환자 옆으로 눕혀 분비물 입 밖으로 흘러 나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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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정혜 교수는 “환자를 옆으로 눕혀 분비물을 입밖으로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해야 기도가 확보된다”며 “자세를 안전하게 옆으로 눕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고려대안암병원 변정혜 교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주변에서 급작스럽게 발작을 일으킨 사람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변에서 발작하는 환자를 목격하게 되면 우선 환자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발작이 멈출 때까지 환자가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발작이 대표 증상인 뇌전증 환자를 치료하는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대현 교수(대한뇌전증학회 이사장)는 ‘뇌전증 편견을 넘어서 함께하는 세상으로’라는 주제로 10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세계뇌전증의날 기념 간담회’에서 뇌전증 환자의 발작 증세를 설명하며 “뇌전증 환자는 발작을 하며 ‘헉’ 이런 소리를 낸다”며 “눈이 돌아가고 팔다리가 떨리는데 이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런 환자들 피하고 싶을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내가 뇌전증이나 내 가족이 이럴 경우 해결책은 뇌전증을 잘 이해하고 같이 잘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뇌전증 원인 발작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원광대산본병원 신경과 한선정 교수는 똑같은 발작 증세라도 뇌전증이 아닐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발작 증상은 전신 또는 부분 발작이 있고 혀를 깨물기도 한다”며 “실신, 운동장애, 수면장애, 편두통 등과 혼동될 수 있어 환자 보호자를 통해 자세한 병력을 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뇌전증 환자가 발작을 일으킬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발작이 시작되면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바닥에 눕혀야 한다. 다음으로 △숨쉬기 편하도록 목 주위의 넥타이나 단추를 풀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해 준다 △환자를 옆으로 눕혀 침 등 분비물이 입밖으로 흘러내리게 하여 기도로 흡인되지 않도록 한다 △손가락을 입안에 넣어 억지로 입을 벌리려고 할 때 손가락을 크게 다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필요시 혀를 깨물지 않도록 손수견 등을 말아서 치아 사이에 끼워줄 수 있다 △상비약 등을 입으로 투여하면 흡인성 폐렴이나 기도폐색을 일으킬 수 있어 절대 하면 안된다.


뇌전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발작 시 대처법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발작 시 다치지 않도록 주변에 있는 위험한 물건을 치워야 한다 △다른 친구를 시켜 보건 교사에게 빨리 연락한다고 답한 학생들은 80%가 넘었지만,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편안하게 발작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알고 있는 학생들은 34%에 불과했다.


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정혜 교수는 “환자를 옆으로 눕혀 분비물을 입밖으로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해야 기도가 확보된다”며 “자세를 안전하게 옆으로 눕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송이 교수는 “청소년들은 지난 10년 전과 비교해 뇌전증 환자에 대해 더 많은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나 성인과 교사 모두 뇌전증에 대해 뇌전증에 대한 낙인감이 강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뇌전증의 날’을 맞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뇌전증의 예방·진료· 연구와 뇌전증 환자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한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뇌전증 관리 및 뇌전증환자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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