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4(금)
 
  • 녹색연합 “산림보호구역과 국립공원의 금강소나무 집단고사”
  • 지난해 10월부터 녹색 솔잎, 붉은색·갈색으로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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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대왕소나무가 고사했다. 2025년 1월 20일 현재 대왕소나무는 솔잎이 탈락하고 있다. 잔가지 끝의 솔방울과 솔잎이 갈색에서 회색을 띄면서 사라지고 있다. 사실상 죽음에 이른 상태다. (사진제공=녹색연합)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울진 대왕소나무가 고사했다. 2025년 1월 20일 현재 대왕소나무는 솔잎이 탈락하고 있다. 잔가지 끝의 솔방울과 솔잎이 갈색에서 회색을 띄면서 사라지고 있다. 사실상 죽음에 이른 상태다.


고사 징후는 작년 7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10월경부터는 수목의 활력이 사라지면서 녹색의 솔잎이 붉은색과 갈색으로 변했다. 12월에는 결국 잎이 탈락하면서 죽음의 마지막에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왕소나무는 울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소나무이자 국가산림유산이었으나, 기후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고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 


대왕소나무뿐 아니라 울진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서식하던 금강소나무들 또한 집단적으로 고사하고 있다. 대왕소나무 옆에 함께 서식하고 있던 금강소나무 7개체는 작년 8월 이전에 모두 고사했다. 작년 여름, 7월과 8월의 극심한 폭염은 울진과 삼척 등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집단적인 금강소나무 고사를 초래했다.


울진 소광리는 작년 8월경부터 폭염에 시달리던 금강소나무의 집단 고사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광리 북쪽에 위치한 강원도 삼척시 풍곡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용소골, 문지골, 보릿골, 중미봉 등 최소 10개 이상의 지점에서도 집단 고사가 나타났다. 50~150년 가량 된 금강소나무의 솔잎이 붉게 물들어가며 탈락하면서 고사하였다. 


녹색연합은 지난 27일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에 있는 국립공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경관보전지역 등의 금강소나무 고사와 변화 상황을 생물다양성 위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집단 고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어떤 조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기후위기 적응 차원에서 생물다양성 위기 대응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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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끝에 ‘울진 대왕소나무’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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