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4(금)
 
  • 박희승 의원, 항생제 다제내성균 요로감염 대응 정책토론회 개최
  • 조선대 임동훈 교수 "요로감염 치료에 비항생제 치료법 개발 국가적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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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항생제 다제내성균 요로감염의 효과적 통합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슈퍼세균이라고 불리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이하 CRE)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신고가 급증하면서 항생제 다제내성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CRE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신고는 2017년 37건에서 2023년 663건으로 무려 17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RE 감염증’ 발생 신고는 2017년 5,717건에서 2023년엔 38,405건으로 6.7배 증가했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목 균종에 의한 감염 질환으로, 최근 국내·외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 추세이나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매우 높다.


문제는 CRE 감염이 ‘요로감염’과 같은 흔한 세균감염 질환 치료시 항생제 오남용과 잘못된 처방으로 인한 다제내성균(MDR)에서 기인한다는 점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항생제 다제내성균 요로감염의 효과적 통합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요로감염과 같은 흔한 세균감염 질환 치료시 항생제 오남용과 잘못된 처방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감염증’ 등을 통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요로감염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전립선 등 요로계에 미생물이 침입해 염증성 반응을 유발하는 것을 의미하며,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 요로감염의 경우 초기에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하며, 세균의 항생제 감수성에 따라 적합한 항생제를 선택한다. 특히 원인균의 항생제내성이 지역, 성별, 연령에 따라 달라 적절한 경험적 항생제 처방과 적정 사용이 필요하다. 세균감염이 없는, 즉 방광염이 아닌 방광통증증후군, 폐경 후 비뇨생식기증후군, 과민성방광 등이 유사한 증상을 유발한다. 따라서 정확한 병력 청취, 일반 소견 검사 및 소변배양검사를 꼭 시행하여 원인균 존재를 확인해야 한다. 


의료계에서는 ‘CRE 감염증’ 환자가 주로 고연령층에서 발생한다는 것에 주목한다. ‘CRE 감염증 발생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에 발생한 25,533명 CRE 환자 중 ▷80~84세 18.65% ▷85~89세 15.20% ▷75~79세 14.91% ▷70~74세 10.83% ▷65~69세 10.22% 순으로 주로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노년층 집중 발생에 대해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요양병원 등에서 항생제 오남용과 노인배뇨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023년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연주 교수팀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요양병원이나 장기요양시설에서 발행하는 세균감염 질환에 부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확률이 매우 높다고 나타났다.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은 장기요양시설에서는 35% 수준, 요양병원에서는 24% 수준을 보였다.


항생제 복합 내성균에 의한 요로감염은 조기 진단을 통해 감염확산을 신속하게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환자의 임상 정보를 포함하는 항생제내성 요로감염균 전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항생제 복합내성 요로감염균주 뱅킹시스템 구축을 통해 백신, 진단 도구 개발 및 기초연구에 활용하고 다제내성균 요로감염 대응체계를 구축해 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항생제 다제 내성균에 의한 요로감염은 조기진단과 감염확산 차단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항생제 내성 요로감염균 전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항생제 내성 요로감염균주 뱅킹시스템 구축을 통한 비항생제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또한 중요한 공중 보건 이슈 중 하나인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해선 민간 전문가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효과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제도적 모색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임동훈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장(조선대학교 비뇨의학과 교수)은 “전 세계적으로 요로감염 치료에 있어 항생제 대신 비항생제 요법을 통한 치료와 재발 방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항생제 치료법 개발에 대한 국가적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희승 의원은 “항생제 다제내성균 요로감염으로 인한 문제점을 확인하고, 효과적인 통합 대응체계을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회 차원에서 과학적인 감시체계 강화와 한발 앞선 감염관리로 항생제 내성균 확산 억제를 범 국가적 수준에서 접근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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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 'CRE 감염증' 사망 급증 , 통합 대응체계 구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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