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4(금)
 
  • 국내 유일 신경과 전문병원 운영하는 이은아 해븐리병원 원장 밝혀
  • “치매 환자 100만명 넘고, 파킨스병환자도 2020년 11만명”
  • “의료기술 발달로 수명 연장 결과, 치매 등 신경계질환 유병률 높아져”
  • “신경과 의료진, 독립생활 가능하도록 도와야”
본문_기본_사진 copy.jpg
해븐리병원 이은하 원장은 13일 대한전문병원협회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건강증진과 환자 진료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신경과 전문병원의 진료 내용을 소개했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파킨슨병 진단 후 10년 정도 관리하며 사업도 하고 골프도 잘 치고 왕성하게 활동하던 환자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 받고 난 뒤 파킨슨이 다 나은 줄 알았다고 화를 냈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떨림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몸의 떨림 △경직 등 운동기능 장애지만 △통증 △우울증 △불안 △변비 등 운동과 관련 없는 증상도 나타난다.


해븐리병원 이은하 원장은 13일 대한전문병원협회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건강증진과 환자 진료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신경과 전문병원의 진료 내용을 소개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신경과 전문병원인 해브리병원은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뇌질환을 주로 치료한다. 이은하 원장은 고령화로 90대 환자들도 진료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수명이 길어지며 뇌질환자 증가를 초래하는 ‘아이러니(Irony, 역설)’를 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앞으로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뇌질환자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2024년 기준으로 치매 환자는 100만명을 넘어섰고, 2023년 치매 관리 비용도 23조원에 달했다. 파킨슨병 환자도 2016년 9만여명에서 2020년 11만여명으로 15% 증가했다.


이 원장은 이런 현상을 ‘의료기술 발전의 아이러니’라고 말하며 “우리도 다 같이 늙어가고 있고 저희도 언젠가 이런 병에 노출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노화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고 이것이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96세 환자와 10년간 파킨슨병을 겪은 환자 사례를 통해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뇌질환 문제를 설명했다.


90세 때 ‘어지러움’ 호소하며 첫 진료

6년째 진료 중 고혈압, 부정맥, 만성신부전 앓고 있어

증상 악화 큰 원인 수면무호흡 진단

6년간 꾸준히 양압기 치료

96세 걸음도 빨라지고 발음 좋아지며 

복지관에서 춤 배우고 병원에 혼자 다닌다.

최근 대동맥류로 진단 후 

해당 병원서 ‘고령’으로 수술불가 판정 

대동맥류가 있음에도 가족에게 의지하지 않고 

약 먹고 생활 잘하고 있다.


10년 전 병원에서 파킨슨병 진단 환자 

10년 동안 병원에서 치료 받음

사업도 하고 골프도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진료 시 교수에게

파킨슨병 진단 후 10년이면 휠체어 타고 다니는데

다시 검사를 해야 한다는 말 들음.

서울대병원에서 파킨슨 진단 받고

기존 병원에 내원해 약 먹고 

파킨슨병 나은 줄 알았다고 화냄.


이 원장은 “뇌에 병이 생기면 뇌를 잘라낼 수 없다”며 “뇌와 뇌혈관이 손상되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없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뇌질환자의 최종 치료 목표를 ‘독립생활’로 정해야 한다고 밝힌 이 원장은 “신경과 질환이 발생하면 환자가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데 장애가 생겨,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 등 케어(Care, 돌봄)하는 사람이 필요한 게 특징”이라며 “하지만 케어에만 신경을 쓰고 치료를 포기하고 케어에 집중하면 사실 끊임없이 비용이 들어가고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은 더 좋아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충분한 치료와 예방’의 중요성 강조하며 “행복하게 혼자서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화를 잘 관리하는 것이 미래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파킨슨병 발병 10년째 골프도 쳤지만 의사에게 화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