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부, 아연 등 무기질 풍부한 보양식, 수온 내려가는 1월, 2월 가장 맛있어
- 해양수산부, 김에 이어 '굴'도 대표 수출상품으로 키운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허준이 동의보감에서 '바다 생물 중 가장 귀한 것'이라고 밝힌 식재료가 있다. 바로 '굴'. 동의보감에서는 "굴은 먹으면 향미가 있고 보익한다. 피부를 아름답게 만들고 안색을 맑게 한다"라고 적혀있다.
또,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은 서양에서는 카사노바가 가장 즐겨 먹었다고 알려지며 남성 스테미나를 위한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는 참굴, 바위굴, 벗굴, 돌굴등 다양한 종류의 굴들이 서식하며, 이 중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굴은 바로 참굴이다.
참굴은 맛도 좋지만 철분 아연 등의 무기질을 비롯해 여러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영양의 보고다. 특히 굴에는 필수아미노산뿐 아니라 다양한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겨울이 제철인 굴은 바닷물의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데, 수온이 가장 떨어지는 1월, 2월이면 살이 영글어 맛과 식감이 가장 좋은 굴을 먹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굴 양식 국가로 자연산 굴에 비해 대량 생산함으로써 상대적으로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특히, 굴은 양식이나 자연산이나 모두 영양 측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어,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완전식품 겨울철 굴로 영양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수산물 '김'에 이어 '굴'도 대표 수출상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굴은 동서양 모두즐겨먹는 수산물로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6억 달러에 달하며, 우리나라는 프랑스(1.4억 달러), 중국(1.2억 달러)에 이어 세계 3위의 굴 수출국이다.
해양수산부는 9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굴 양식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굴 양식산업 발전방안은 ‘세계 굴 수출국가 1위 달성’이란 비전아래, ‘2030년까지 굴 생산량 10만 톤 증산(2023년 30만 톤→2030년 40만 톤)’, ‘2030년까지 굴 수출액 2배(2023년 8천만 불→2030년 1.6억 불)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담고 있다.
먼저, 양식 전용어항부터 가공공장 등 배후산업단지까지 굴산업을 집적화하고, 스마트한 굴 생산과정을 구축해 산업의 현대화를 추진한다. 또 굴 가공제품을 확산해 굴 자조금 확대 등 국내 굴 소비를 촉진하고, 글로벌 수출시장 공략을 통해 기존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고부가가치의 개체굴을 선호하는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해 수출시장을 다변화 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일반 굴 어가의 개체굴 전환을 적극 지원해 전체 굴 생산량의 1% 수준인 개체굴 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체굴은 일반굴과 달리 껍질채 판매하는 굴로 일반굴보다 크기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다.
또한 전체 굴 수출액 중 71%를 차지하는 미국, 일본 등 기존 수출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수출국에서 요구하는 국제인증 취득에 필요한 비용을 수출업체에 지원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굴은 다른 수산물과 달리 세계적으로 소비가많은 수산물이기에 우리 기업에게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요인”이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기존의 전통적인 굴 산업에서 탈피해 자동화·스마트화된 산업으로 변모해 양질의 안전한 굴을 생산하고 세계 1위 굴 수출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