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14(화)
 
  • 최근 5주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 수 3.6배 증가, 특히 영유아가 58.8% 차지
  • 노로바이러스 영하 20도에서도 장기간 생존 겨울철 유행 식중독
  • 영유아 환자가 절반...백신과 치료제 없어, 초기 대응 늦어지면 합병증 위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독감에 코로나19, RSV 등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영유아들을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겨울철 호흡기 독감처럼 흔하게 발생하는 장염이어서 '위장 독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영유아 환자가 절반을 차지하며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합병증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동절기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최근 5주간 3.6배 증가했고, 전체 환자 중 영유아(0~6세)가 58.8%를 차지하고 있어, 영유아 및 관련시설의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48주(11월 24일~11월 30일) 80명에서, 49주 114명, 50주 142명, 51주 247명, 52주 291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연령별 환자수로는 0~6세가 58.8%로 가장 많고, 7~18세 17.5%, 19~49세 11.3%, 65세 이상 7.6% 순이다.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며,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 될 수 있다. 특히,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며, 85도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사멸된다.


전세계적으로 겨울철 가장 흔한 식중독 원인으로 꼽히며, 출생 후 5세가 될 때까지 누구든 최소 1회 이상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잠복기가 1~2일 정도로 짧고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력이 있으며 단 10개의 입자로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가능할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겨울철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주로 발생하며,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0~6세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주요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혹은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이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특히, 차가운 상태로 섭취하는 굴, 샌드위치, 샐러드, 지하수 등을 매개로 한 환자 발생이 흔하며, 다른 식중독과는 달리 사람 간 전파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교, 기숙사, 크루즈선 등 집단생활 환경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이 자주 보고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1~3일 정도 심하게 앓고 난 후 완전히 회복된다. 하지만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고 소아나 고령 환자의 경우 초기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 탈수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여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하여 생활해야 한다. 또한,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분변 구토물 등 환자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희석(락스 1: 물 50)하여 묻힌 천으로 닦아내어 소독하고,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에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 (KF94)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 섭취를 당부하고,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을 강조하며, 집단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요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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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열나면 확인해야할 감염병,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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