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1(수)
 
  • 다발골수종 환자 5년 생존율 지난 20년간 30%에서 51%로 증가
  • 미국종합암네트워크에서 권장하는 치료제 25개 중 13개 약물만 국내 급여 품목에 해당

[현대건강신문] 대표적인 노인성 혈액암인 '다발골수종' 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다발골수종은 항체 생산에 관여하는 백혈구 일종인 형질세포에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암이며, 환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다.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에 우리나라에서 새로 발생한 암 중 다발골수종은 1,915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7%를 차지했다. 특히 다발골수종은 최근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제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생존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큐비아에서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다발골수종의 현재 상황, 치료의 발전, 미충족 수요, 유망한 치료 옵션, 현재 정책의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혁신적인 치료제의 도입으로 지난 20년간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의 5년 생존율이 크게 개선되어 2005년 이전 30%에 머물던 수치가 2016-2020년에는 51%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혁신적인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미국과 같은 타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미국의 경우 5년 생존율이 약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010년부터 2019년 까지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 1만 1,550명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1차 치료를 받은 환자의 50%가 2차 치료를 진행 했고, 약 20%는 4차 이상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에서 볼 수 있듯, 다발골수종은 재발이 빈번할 뿐만 아니라 치료 실패 후 다음 단계의 치료를 진행할수록 치료 반응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예후가 상당히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재발 및 불응성 다발골수종으로의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효과적인 치료 대안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발골수종의 치료 환경은 지난 30년간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초기의 단순 화학요법에서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조절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복합요법으로 진화 했으며, 최근에는 항-CD38 단일클론항체와 BCMA 표적 면역치료와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치료법들은 특히 재발 및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으며, 생존율 향상과 삶의 질 개선에 상당한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 권장하는 25개의 다발골수종치료제 중 절반 가량인 13개 약물만이 급여품목에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은 폭 넓은 치료제에 대한 접근제한은 특히 질환 초기 단계 환자들의 치료를 어렵게 하고 있다.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들 중 후속 치료 단계로 진행하지 못하는 비율이 각 치료 단계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효과적인 치료법의 초기 단계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큐비아에서 진행한 예측 조사 결과는 새로운 치료제의 도입이 가져올 수 있는 극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일례로 항-CD38 단일 클론 항체치료제가 조혈모세포이식 적합 및 비적합 다발골수종 환자의 1차 치료에 급여될 경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의 968건의 사망과 2,434건의 질병 진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결과가 소개됐다.


이는 미국에서 다발골수종의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된 이후 1995년부터 2018년까지 다발골수종 사망률이 23% 감소한 추세와 일치한다. 


또, 이번 보고서는 재발 및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anti-BCMA CAR-T 치료제를사용할 경우 높은 전체반응률과 함께 완전반응상태가 최소 12개월 이상 유지되었다는 임상시험결과와 함께 한국에서도 이중항체나 CAR-T 치료의 접근성이 높아져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소개했다.


이번 보고서를 위한 연구와 집필에 참여한 IQVIA의 EeMin Tan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보건의료 투자 확대, 정책개혁을 통한 치료제 접근성 가속화, 보험정책 명확화 등과 같은 한국의 다발골수종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국내 최신 실사용근거(RWE)를 바탕으로한 다발골수종 치료지침이 마련되고, 의료기술평가(HTA)과정에서환자 및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새로운 치료제의 조기도입이 가능해 진다면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이 크게 향상 될 것”이라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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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다발골수종환자 5년 생존율 2배 증가...신약 접근성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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