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암센터 소아청소년환자를 위한 쉼터 착공 밝혀
- 서홍관 암센터 원장 “기획재정부에 예산 올리면 삭감”
- 김주영 교수 “안동·여수서 올라온 소아암환자 안정적 치료 위해 쉼터 필요”
[현대건강신문=고양=박현진 기자] 지방에서 상경한 소아청소년 암 환자들의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단기 거주 시설이 필요하지만, 국립암센터는 예산상 어려움으로 시설 운영이 어렵다고 밝혔다.
희귀난치암 치료는 민간 의료기관이 경영상 이유로 기피하고 있어, 공공 의료기관이 담당해야 할 분야라는 공감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정 당국은 적자를 이유로 공공 의료기관을 압박한다는 지적이다.
국립암센터는 16일 장거리 소아청소년 암환자를 위해 국립암센터 발전기금에서 출연한 자금으로 쉼터를 착공한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 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국립암센터 김주영 교수는 “방사선 치료 중 하나인 양성자 치료를 받으러 오는 소아암 환자가 일 년에 50~60명 정도 된다”며 “일부는 입원 치료를 하지만 방사선 치료만 필요한 경우 입원이 어려워 통원 치료를 받는데, 이들은 암센터 인근 고시원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성자 치료는 정상세포를 보호하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80~90년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소아암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국립암센터의 조사 결과, 최근 10년간 국립암센터에서 양성자 치료를 받은 환자 중 55%가 원거리 지역에 거주했다. 이들 환자들은 매일 6주간 치료를 받기 위해 국립암센터 주변 모텔이나 환자방을 이용하고 있다.
김주영 교수는 “부모와 환자 모두 집에서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이해 쉼터를 만들게 되었다”며 “이런 인프라는 경북 안동, 전남 여수 등 먼 거리에서 온 소아암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소아청소년 암환자 쉼터 신설을 위해 기부로 조성된 ‘국립암센터 발전기금’을 활용하고 있지만 장기간 운영을 위한 재정 마련에 고심을 하고 있었다.
쉼터 운영비를 국립암센터 공식 예산 항목으로 배치하는 것에 대한 <현대건강신문>의 질의에 서홍관 원장은 즉각 “어렵다”고 답하며 “국립암센터는 정부 산하기관으로 기획재정부는 어디까지나 경제적 효율을 (중심으로) 계산해, (쉼터 예산은) 삭감되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쉼터 신설을 위해 발전기금을 통해 8억 원을 투자한 국립암센터는 쉼터의 장기 운영을 위해 매년 소요될 5천만원은 기부를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