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1(수)
 
  • 보의연, 국내 75세 이상 위암 고령환자의 치료법 이용 현황 및 예후 근거 제시
  • “국한 위암은 ESD 치료에서, 국소 진행 위암은 위절제술에서 생존 이득”
  • “원발 전이 위암 치료, 환자 가치관 고려한 선택 필요”

[현대건강신문] 75세 이상 조기 위암 환자 치료 시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ESD)이나 위절제술이 치료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국내 노인 위암환자에서 첫 치료법 이용 현황과 치료법에 따른 생존 예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우리나라에서 노인의 위암 질병 부담은 높은 수준이지만, 노인 위암 환자의 치료 의사결정에 대한 자료는 부족하고 관련 진료지침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NECA는 국가암데이터를 이용하여 ‘노인 위암환자에서의 수술치료 효과 및 국내 근거창출 연구(연구책임자: NECA 박동아 선임연구위원, 국립암센터 국립암데이터센터·암빅데이터센터 최귀선 센터장)’를 수행했다.


2014~2019년 맞춤형 암 공공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75세 이상 위암 환자 36,099명의 치료 현황을 분석했다. 암 진단 후 환자가 받은 첫 번째 치료는 위절제술34.5%로 가장 많았고, △ESD 23.1% △항암화학요법4.3% △방사선치료 0.5% 순이었다.


위암 병기에 따라 치료 현황을 살펴보면, △‘암이 위에만 있는 환자(국한 위암)’는 41.8%가 ESD △‘위 주위 장기나 조직에 직접 침범한 환자(국소 진행 위암)’는 63.1%가 위절제술을 △원격 전이가 진행된 환자(원발 전이 위암)는 22.1%가 항암화학치료를 첫 치료로 이용했다.


다만, 75세 이상 위암 환자 중 진단 후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비치료군)’가 37.6%로, 위절제술, ESD 등 치료를 받은 경우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위암 병기별 비치료군 비율은 △국한 위암은 23.2% △국소 진행 위암은 32.4% △원발 전이 위암은 65.9%였다.


2014~2019년 맞춤형 암 공공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75세 이상 위암 환자 36,099명의 첫 치료법별 생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첫 치료가 ESD인 환자의 사망 위험이 위절제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와 비치료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국한 위암과 국소 진행 위암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은 환자가 비치료군보다 사망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국한 위암 환자에서 ESD와 수술치료의 사망위험은 비치료군보다 각각 0.15배, 0.25배 유의하게 낮았고, 국소 진행 위암 환자에서도 수술치료를 받았을 때 비치료군보다 사망위험이 0.24배 유의하게 낮았다.


그러나 원발 전이 위암 단계에서는 수술치료,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 비치료군보다 사망위험이 유의하게 낮았으나, 원발 전이 위암 환자의 생존율이 전반적으로 낮고 비치료군과의 생존기간 차이는 약 6개월이었다.


연구책임자 NECA 박동아 선임연구위원은 “75세 이상 고령 위암환자가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근거종합 연구뿐 아니라 대표성 있는 자료를 이용한 성과분석 연구 등 과학적인 근거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동연구책임자 국립암센터 최귀선 센터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국가 단위 보건의료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첫 성과로 위암 고령환자의 전반적인 의료이용 현황 뿐 아니라 치료 예후에 대한 근거까지 창출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NECA 이재태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위암 고령환자의 치료 결정 시 주요하게 고려되는 ESD와 수술치료에 대한 국가 단위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며 “향후에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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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조기 위암 환자,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ESD)·위절제술 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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