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의사회 홍순원 회장 “의료 정책 이슈에 적극 관심 가질 것”
- “22대 당선된 여자 의사 4명에게 배우는 기회 가질 것”
- 지난해 기준 전체 의사 중 27%인 3만5천명 여자 의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이번 의정 사태로 의료 정책 이슈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며 시작된 의정갈등 사태가 3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여자의사회) 신임 회장(강남세브란스병원 병리과 교수)이 ‘의료 정책’에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홍순원 회장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여자의사회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책’, ‘정치’에 적극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여자의사회는 이를 위해 22대 국회에서 당선된 여자 의사들에게 배우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홍 회장은 “22대 당선자 중 8명이 의사인데 이중 4명이 여자 의사”라며 “이분들과 소통하면서 정치적 문제에 대해 배우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의사회는 오는 6월 10일 열리는 월례회에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을 초청해 강연을 열 예정이다.
홍 회장은 임기 중 △의료계 정책 결정 과정 및 여의사 관련 이슈 적극 대응 △효율적인 회무 진행을 위한 ESG 경영 선도 △국제적 위상 강화, 여성 건강, 인권 향상 △의료계 다양성 포용성 증진 △여성 인권 등 사회 문제 개선에 대한 중추적 역할 수행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홍 회장은 종이 명함이 아닌 e-명함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ESG 경영을 배우며 이를 여자의사회에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며 “전임 회장들이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앞으로도 이것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해외 학회 일정에도 적극 참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의사 중 27%인 3만5천명이 여자이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아직은 (여자 의사가) 30% 미만”이라며 “여자 의사들에게 ‘유리 천장’은 있지만 이전에는 차별인 줄 모르고 있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여자 의사들이 본인 연구 업적도 쌓으려면 보직을 맡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