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산림과학원, ‘산양삼 잎과 줄기도 사포닌 성분 풍부’ 연구 결과로 입증
- 한여름 수확한 산양삼 잎과 줄기의 사포닌 총량, 뿌리에 비해 최대 3.7배 많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산양삼을 먹을 때 잎은 물론 줄기까지 통째로 먹어야 몸에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여름 수확한 산양삼의 경우 뿌리보다 잎이나 줄기에 사포닌 성분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양삼의 식물 부위별 약리성분 분석 연구를 수행한 결과, 지금껏 부산물로 취급되었던 잎과 줄기에도 사포닌 성분이 높은 함량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양삼은 자연 상태에서 자라는 야생 인삼으로 인위적인 개입 없이 자라 일반 인삼보다 사포닌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고가 약재인 산양삼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산양삼은 주 이용 부위인 뿌리 외 잎과 줄기는 가치가 없는 부산물로 여겨졌다. 이에 산양삼 잎과 줄기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약리성분 함량을 분석했다.
연구팀이 인삼의 대표적인 사포닌 배당체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수확시기별로 분석한 결과, 한여름에 수확한 산양삼의 잎과 줄기에 함유된 사포닌 총량은 같은 시기의 뿌리에 비해 적게는 2.2배에서 3.7배까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잎과 줄기의 경우 4~7월 총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7월에 수확한 산양삼 잎과 줄기의 진세노사이드는 뿌리의 3.67배로 나타났다.
또한, 산양삼의 잎과 줄기, 뿌리의 진세노사이드 종류가 다른 것도 확인됐다.
산양삼 잎과 줄기, 뿌리를 구분해 전처리 후 진세노사이드 정량분석 한 결과, 지상부는 Rd2, Rg1, Rh1, F1, Rg6, Rg4 등 1~3개의 당이 붙어있는 진세노사이드류가 주를 이루었으나 지하부에서 검출되는 진세노사이드는 mRb1, Rb3, Ra1, Rc, Ro 등 4~5개의 당이 붙어있는 진세노사이드류가 높은 함량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양삼은 철저한 생산관리를 통해 농약 및 화학비료 사용이 금지되어 친환경적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잎, 줄기, 뿌리를 통째로 섭취해도 무해하다"며 "또한 최근 산양삼 줄기까지 식품 원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이 개정됨에 따라 활용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는 산양삼을 대상으로 약리성분 기반의 품질규격화, 추출물을 이용한 기능성 분석 등 폭넓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의 엄유리 연구사는 “건강식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과 기술 지원을 더욱 강화하여 산양삼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