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가습기살균제의 잠재적 노출 인구가 9백만명으로 추정돼 전면적인 국민건강 피해 조사가 필요하다"
보건의료개혁국민연대(운영위원장 김동현, 한림의대)는 '안방의 세월호'라 할 수 있는 가습기살균제 재난실체규명을 위한 시민, 소비자, 전문가그룹 대토론회를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주제발제의 하나로 정해관 성균관의대 교수(한국역학회 회장)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학술보고된 자료를 근거로 우리나라 일반인구집단에서 가습기 살균제 노출률은 18.2%로, 이를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 적용하면 약 900여만 명이 잠재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되었다.
아울러,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피해의 범위는 사망과 중증장애를 초래한 폐렴 이외에도 △천식 △다중화학물질과민증 △만성폐쇄성폐질환 △외상성스트레스증후군 등 다양한 가역적, 비가역적 건강피해를 포괄할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향후 다양한 형태의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 요인으로 인한 국민건강피해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노출요인에 따라 부처별로 분산된 정부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건강피해에 관한 한 관리부처를 일원화한 전문화된 건강감시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국정조사기간에 진행되는 이번 대토론회를 통해 가습기살균제사건의 전개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의문점을 파헤치고,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근본적인 대응방안을 도출을 위한 여러 방안이 제안되었다.
이날 대토론회는 박병주 교수(서울의대, 보건협회 회장)를 좌장으로, 최예용 센타장(환경보건시민센타), 임종한 교수(인하의대, 환경보건독성학회 회장), 정해관 교수(성균관의대, 한국역학회장), 강정화 회장(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이 가습기살균제사건 경과보고, 피해원인과 피해 범위 그리고 국민건강 지키기와 소비자 안전대책과 피해구제에 관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또한, 생생한 증언을 할 함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고윤석(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자혜((사)소비자시민모임), 안기종(환자단체연합회), 안종주(사회안전소통센터장) 등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하였다.
이번 대토론회를 통해 보건의료개혁국민연대는 △환경유해물질의 관리 강화 △건강피해 전면조사와 보건당국의 역할과 기능 강화 △소비자 안전과 건강을 위한 조치가 제대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