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1(수)
 
가로_사진 copy.jpg▲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의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커피를 멀리 하는 사람의 70% 수준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커피 애호가의 복부비만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의 76% 수준이었다. 점심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의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커피를 멀리 하는 사람의 70% 수준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커피 애호가의 복부비만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의 76% 수준이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조미숙 교수팀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근거로 커피와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조 교수팀은 성인 남녀 4808명(남성 1960명, 여성 2846명)을 각자의 하루 커피 섭취량 등을 기준으로 커피를 멀리 하는 그룹과 적당히 마시는 그룹, 많이 마시는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 그룹별 대사증후군 발생률을 산출했다.

대사증후군 발생률에선 세 그룹 간 차이가 별로 없었다. 커피를 양껏 마셔도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특별히 높아지거나 낮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대신 대사증후군의 5대 지표 중 셋 즉, 고혈압·복부비만·고혈당 위험을 낮추는 데는 커피 사랑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를 많이 시는 그룹의 고혈압 발생률은 커피를 멀리하는 그룹보다 약 30% 낮았다. 고혈당·복부비만 발생률도 각각 29%·24% 하락했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혈압ㆍ고혈당 등의 발생률 수치는 조사 대상의 성·연령·에너지 섭취량·흡연·음주 등 대사증후군의 5대 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최대한 보정한 결과”이며 “적당한 커피 섭취가 복부비만·고혈압·고혈당 등 대사증후군의 위험 요인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기술했다.

커피가 고혈압·고혈당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이번 연구의 결론은 하루 5컵의 커피를 마시면 고혈압·2형 당뇨병 위험이 감소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한다. 커피를 즐겨 마시면 오히려 혈압이 올라간다는 상반된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커피가 혈압을 높인다는 연구에서도 습관적인 커피 애호가의 혈압은 올라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커피엔 카페인은 물론 카페로열과 카페올, 클로로겐산, 칼륨, 마그네슘. 나이아신 등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다. 이번 연구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성분이 고혈압·고혈당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NFS 저널’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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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커피 섭취, 복부비만·고혈압· 당뇨 위험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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