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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0% 고혈압 환자...약물치료해도 생활습관 개선 중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5월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지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은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심각성과 관리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다. 특히 국내 성인 10명 중 3명에 해당하는 약 1,300만명이 고혈압 환자로 추정될 정도로 많고, 20~30대 젊은층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간한 세계 고혈압 보고서인 '고혈압에 관한 세계 보고서: 침묵의 살인자와 벌이는 경쟁(Global Reporton Hypertension: The Race Against a Silent Killer)'에 따르면,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중 절반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환자 5명 중 1명만 혈압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환자 중 50% 이상이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캐나다와 함께 고혈압 관리 모범국으로 언급될 정도로 우수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20~30대 환자들은 증상이 없어 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알고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팩트시트 2024’에 의하면 우리나라 20~30대 고혈압 유병자는 89만 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중 15%도 안 되는 13만 명만이 고혈압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지속적인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유병자의 인지율은 77%에 달하며, 치료율은 74%, 조절률은 59%에 이른다. 하지만 20~30대 유병자는 그 절반 수준인 인지율 36%, 치료율 35%, 조절률 33%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젊은 환자일수록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장기간 높은 혈압에 노출되면 심뇌혈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실제 젊은 환자가 어느 날 갑자기 뇌출혈, 심부전 같은 질병으로 두통,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으로 응급실에 오곤 한다. 전혀 증상이 없다가도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인 만큼 평소 관리가 더 중요하다. 이에 대한고혈압학회와 한국고혈압관리협회는 공동으로 세계고혈압의 날을 맞아 '고혈압 관리를 위한 글로벌 공동 행동 선언(Global Call to Action to Control High Blood Pressure)' 캠페인에 참여하여 국제적 협력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고혈압의 효과적 관리와 치료를 강화해, 2030년까지 전 세계 고혈압 조절률을 현재보다 두 배 높은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혈압은 전 세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심장마비, 뇌졸중, 치매,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 관리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의 80%가 발생하며, 이는 국가 간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공동 행동 선언은 국가 간, 민간 부문과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4가지 구체적 방안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각국 정부 및 민간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 콜을 수행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글로벌 차원의 인식 제고 및 참여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혈압 조절률 50%를 초과 달성하여 세계적 모범사례로 꼽고 있는데 대한고혈압학회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우수한 고혈압 관리 모델을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고,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글로벌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신진호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국제적 협력과 참여가 필수적인 이 중요한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모두의 참여가 10억 개의 심장과 삶을 보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와 한국고혈압관리협회 오는 23일(금) 오전 11시 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종로구 탑골 공원 앞 광장에서 세계 고혈압의 날 기념 고혈압 예방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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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0% 고혈압 환자...약물치료해도 생활습관 개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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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위협하는 ‘고혈압’...30세 미만 인지율 19% 불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5월 17일은 2005년에 세계 고혈압 연맹에서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은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심각성과 관리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간한 세계 고혈압 보고서인 'Global Reporton Hypertension: The Race Against a Silent Killer'에 따르면,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중 절반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환자 5명 중 1명만 혈압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환자 중 50% 이상이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캐나다와 함께 고혈압 관리 모범국으로 언급될 정도로 우수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고령화의 영향으로 관리 대상과 질병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체 고혈압 인지율은 71.2%로 높지만, 70세 이상(87.1%) 대비 청년층의 인지율이 19.3%(19~29세), 24.8%(30~39세)로 현저히 낮은 상황으로 고혈압예방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임신 중 발생하는 고혈압은 산모에게 자간전증, 뇌졸중, 장기 손상(간, 신장) 등의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저체중아, 조산, 태반 조기박리 등 태아의 건강과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최근 고령 임신과 비만, 당뇨병 등 대사 질환이 증가하면서 임신 중 혈압 상승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임신부의 고혈압 조기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대한고혈압학회와 공동은 혈압측정 캠페인(K-MMM25)을 실시한다. May Measurement Month 캠페인은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5월을혈압측정의 달로 지정하여 진행하는 공공 혈압측정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5월을 혈압측정의 달로 지정하여 혈압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는 글로벌 공공 캠페인이다. 국내 고혈압 환자 1,300만명 시대에 대응해 더 많은 국민이 고혈압의 위험성과 혈압측정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학회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관련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올해는 여성, 특히 임신부의 심혈관 건강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임신 중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임신부를 중점 홍보 대상으로 설정하여, “임신 중 혈압 관리, 두 생명을 지키는 첫 걸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혈압측정 및 건강상담을 제공하는 현장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울러, 라디오 공익광고에는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하여 메시지의 신뢰도를 높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축기 혈압 120mmHg, 이완기 혈압 80mmHg 이상이면 금연, 운동, 식단 및 체중 조절과 같은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임신 중 혈압 측정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관리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필요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하여 혈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향후 고혈압 예방관리수칙 개정·보급,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확대 및 당뇨병·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 대한 통합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대한고혈압학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걱정 없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동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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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위협하는 ‘고혈압’...30세 미만 인지율 19%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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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마자이레 건강보험 등재...“담관암 환자 생존율·삶의 질 개선 기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독의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성분명: 페미가티닙)가 5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으면서 환자들의 치료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담관암은 그동안 1차요법 실패 시 표준화된 2차요법이 없어 새로운 치료제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었다. 담관암은 조기진단이 어려워 대부분 질환이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되며, 5년 생존율이 2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근치적 절제술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진단 시점에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5% 내외에 불과하며 수술 후에도 60% 정도의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하지만, 현재까지 담관암 2차치료는 환자특성에 상관없이 일괄적인 항암화학요법이 진행되어 왔다. 이마저도 낮은 반응률과 기대여명으로 환자들의 예후가 좋지 않았으며 1차요법 실패 시 표준화된 2차요법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3년 4월 국내에서 페마자이레가 허가를 받았으며,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환자 치료가 확대되어왔다. 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 대상 국내 최초의 표적 치료제다. 담관암, 췌장암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예후가 가장 불량한 암 중 하나 <현대건강신문>은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백우현 교수를 만나, 치료가 매우 제한적이었던 담관암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페마자이레'와 담관암의 최신 치료 지견에 대해 들어보았다. 백교수는 "담관암은 췌장암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예후가 가장 불량한 암 중 하나다. 위암, 대장암 등과 같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선별검사가 없고, 국가검진대상도 아니다"며 "담관암에서는 조기 발견 선별검사를 위한 조기검사가 없기 때문에 발견이 없고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예후는 5년 생존율이 20%가 되지 않는다. 간수치 이상 황달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그 때는 이미 많이 진행된 이후다"고 설명했다. 근치적 수술이 담관암 치료의 가장 기본이지만, 진단당시 외래로 왔을 때 수술 가능환자는 4명 중 1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항암치료를 권유할 수밖에 없다. 백 교수는 “그래도 최근에는 면역 치료제, 면역 억제제의 발달로 인해 담도암에서도 기존에 세포독성 항암제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에다 면역관문 억제제인 더발루맙(Durvalumab)이나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을 병합하는 그런 3종 요법이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여러 나라들이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그 효과가 입증이 됐었고, 그래서 이전보다는 효과가 어느 정도 더 좋아졌고, 좀 더 장기간 생존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이런 치료로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1차 항암제에 실패했을 때 2차 항암제를 고려해 볼 수가 있는 데, 최근에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라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환자에서 치료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유전자 변이를 확인한 다음, 이를 치료 타깃으로 해서 새로 개발된 여러 약제들을 사용하게 된다. 백 교수는 “담관암에서는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가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FGFR2, 그리고 IDH1 그리고 NTRK1 퓨전, 그리고 마이크로 세틸레이트 인스테빌리티(MSI)나 아니면 하이 튜머버든(TMB) 그리고 미스 매치 리페어 데피션시(dMMR) 이런 여러 가지 유전자 변이를 발견할 수 있고 그에 맞는 치료 약제도 NCCN 가이드라인에서 추천을 해 주고 있다”며 “그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것 중에 하나가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라고 설명했다. 담관암 치료에 있어 또 다른 문제는 1차 치료에 실패했을 경우 2차 치료제가 많지는 않다는 것이다. 또, 2차에 쓰이는 대부분의 치료제가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 페마자이레,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환자 대상 국내 최초 표적치료제 백 교수는 “대부분의 기존에 쓰던 2차 항암제가 모두 다 세포 독성 항암제이기 때문에 이미 1차 치료에서 세포 독성 항암제를 쓴 환자들이 2차에서 또다시 세포독성 항암제를 쓰는 것 자체가 많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서 이런 안전성 면이나 효과적인 면에서 결국은 다른 이제 약제가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표적항암제인 페마자이레는 암 세포의 증식이라든지 침범 그리고 혈관 형성 등을 막아줌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고 상대적으로 정상 세포에는 어떤 부작용을 좀 덜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담관암에서 치료 약제가 많지는 않은데 페마자이레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발견된 환자에서 매우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 대상 국내 최초의 표적 치료제이다. 페마자이레는 FGFR2 유전자의 융합 또는 재배열이 존재하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으로 1회 이상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FIGHT-202 임상 2상 결과에서 1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이 37%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생존 기간(OS) 중간값 17.5개월,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간값 7.0개월, 질병조절률(DCR) 82.4%, 반응지속기간(DOR) 중간값 9.1개월로 이전에 1차 이상의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임에도 고무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 백 교수는 “이런 표적 항암제는 세포독성 항암제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장기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담도암에서 2차로 사용하는 항암제들에 비해서 그런 무진행 생존기간(PFS)도 훨씬 더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하게 조금 더 장기간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GS 조기 시행으로 담관암 치료에 더 많은 옵션 생길 수 있기를 기대 5월부터 페마자이레가 보험 급여를 받으면서, (2차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부담 없이 장기간 사용하면서 치료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도 많이 향상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백 교수는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담관암은 NGS를 꼭 초기에 시행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페마자이레가 보험 급여로 이런 유전자 검사가 조금 더 활발히 모든 담도암 환자에서 진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FGFR2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을 포함해서 다른 유전자 변이들도 더 발견이 됨으로써 좀 더 담관암 치료에 더 많은 옵션이 생길 수가 있고 담관암의 생존율의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조기에 담관암을 치료하는 약제가 이전보다는 훨씬 더 다양하게 개발이 되고 있고 임상에서 사용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2차 약제에서는 이번에 급여가 되는 페마자이레 이외에는 사실 급여가 된 약제가 아직도 없다”며 “이런 점도 조금 더 보완이 돼서 건강보험 급여를 2차 약제에 좀 더 적용을 확대를 시키고 특히 1차 약제에서도 현재 급여가 되지 않는 면역 관문 억제제들의 보험 급여가 된다면 담관암 환자들을 더 치료할 수 있는 옵션들이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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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마자이레 건강보험 등재...“담관암 환자 생존율·삶의 질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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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개정 당뇨병 진료지침...약물치료 초기부터 ‘병용요법’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제2형 당뇨병 진료 시 첫 진단에서부터 보다 강력한 약물요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KDA)는 30일 한국언론재단에서 '2025 춘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새롭게 개정된 진료지침을 소개했다. 이병완 진료지침이사(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025 KDA 당뇨병 진료지침 특징 및 변경내용으로 △학회주도 및 근거 중심의 체계적 검토 △KDA 독자적 기술 방식 △한국인 당뇨병 환자와 진료현장 중심을 꼽았다. 특히, 이번 진료지침에서 주목할 것으로 '당뇨병의 약물치료'에서 '메트포르민 우선 사용 문구가 제외됐다. 개정된 진료지침에 따르면, 약물치료 시작 및 초기부터 당화혈색소의 목표와 현재 수준을 고려해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명시했다. 이병완 이사는 "이번 진료지침 개정에서 가장 핵심 중 하나가 일차 약제인 메트포르민을 뺐다는 것"이라며 "청년층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환경에 맞춰 초기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뇨병 합병증으로 많은 고혈압 관리와 관련해서도 혈압조절 목표수치를 기존 140/90mmHg에서 130/80mmHg로 하향조정됐다. 다만 그는 목표수치 변경이 실제 임상에서 바로 적용되기보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또, 비만율 증가에 따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소아청소년 2형당뇨병 환자 치료를 강화한다. 먼저, 소아청소년 체질량지수 8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 당뇨병 선별검사를 하도록 했다. 또, 혈당조절 목표를 당화혈색소 6.5%으로 설정하고, 진단 즉시 약물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했다. 이병완 이사는 "이번 개정 진료지침의 알고리즘은 △다음, 다뇨, 체중감소와 같이 고혈당 증상을 동반한 심한 고혈당이 있거나 충분한 비인슐린 치료에도 혈당조절에 실패한 췌도부전의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를 하도록 한 것과 △환자 특성에 맞는 다양한 약물들의 선택 및 조기 병용요법을 통한 혈당조절 목표 조기달성,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심부전(HF), 만성신부전(CKD)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SGLT-2억제제 또는 GLP-1수용체작용제의 사용이라는 2형당뇨병 약물치료의 핵심적인 세 축을 명확하게 한 것"이라며 "이러한 치료들이 환자의 특성에 따라 역동적으로 전환 또는 동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차봉수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지난 한 해 동안 당뇨병 환자의 치료와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각 군별로 특화된 TFT를 구성해 심도 있는 접근을 시도해왔다"며 "우리나라 당뇨병 발생률이 줄고 있지만 청장년 당뇨병환자가 많다. 이에 따라 청장년 당뇨병 관리 및 인식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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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개정 당뇨병 진료지침...약물치료 초기부터 ‘병용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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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관리 '가정혈압' 측정 중요...일본, 의원서 혈압계 대여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혈압 관리를 위해 가정혈압 측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또 다시 나왔다. 가정혈압이란 자택에서 자신의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는 병원에서의 일회성 측정과 달리 자신의 일상적인 혈압 변화를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 한국임상고혈압학회는 2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창립 10주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정혈압측정 보급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혁 한국임상고혈압학회 회장(힘내라내과의원)은 학회 홈페이지를 전편 개편하고 대국민 유튜브 채널인 '알기 쉬운 고혈압'을 개설해 회원 및 국민과 소통하고 있다. 이 회장은 "유튜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관심 있는 사람 몇 백명 수준이다. 올해는 좀 더 활성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일본에서는 일반인들도 읽기 쉬운 고혈압 관련 핸드북이 많이 나와 있다. 학회에서 일반 국민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자를 준비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생활 속 고혈압 관리를 위해서 '가정혈압'과 '염분 섭취 저감'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유기동 이사장(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순화기내과)은 "외래를 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3분 안에 진료를 보고 환자들이 나간다. 가정용 혈압계를 이용한 '가정혈압' 측정이 중요하다"며 "실제로 과도하게 혈압약을 써서 문제가 되는 환자들도 꽤 있다. 이는 가정용 혈압계 활용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고혈압학회에서 초청 연자로 방한한 츠구루 하타(Tsuguru Hatta) 교수는 일본 클리닉에서 시행 중인 가정용 혈압계 '렌탈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하타 교수는 "일본 클리닉에서는 환자가 처음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2주간 혈압계를 무료 대여하고, 환자들이 자신의 혈압을 알게 되면 구입 하도록 권고한다"며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가정에 혈압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염분 섭취 감소를 위해서 일본에서는 학회가 소금 줄이기 캠페인을 하는 것은 물론, 일본고혈압학회에서 저감 제품에 대한 인증 사업을 시행하기도 한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547명이 사전 등록했으며, 고혈압 진단기준의 최신변화를 짚어보고 치료 전략을 모색했다. 또 고혈압 치료의 최신지견과 임상 적용, 고혈압 동반질환 등의 주제로 실제 임상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다양한 강의가 진행됐다. 이혁 회장은 “의대 증원 문제로 젊은 의사들이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초음파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학회가 교육에 적극 나서고, 대국민 건강증진 캠페인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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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관리 '가정혈압' 측정 중요...일본, 의원서 혈압계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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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은단 ‘멀티비타민 올인원’...회수 문의도 쉽지 않아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려은단 ‘멀티 비타민 올원원’ 제품 중 일부가 ‘요오드 부적합’으로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에 들어갔지만,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회수 문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요오드를 기준치 이상 과다 섭취 시 급성으로 입안이나 목, 복부에 통증이 발생하고 △발열 △구토 △메스꺼움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요오드 과다 섭취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에서는 지난 16일 고려은단의 '멀티 비타민 올인원' 제품 중 소비기한이 2027년 2월 10일로 표시된 1560mg 60정에 대해 '요오드 부적합'으로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고려은단헬스케어도 지난 23일 자사 홈페이지에 ‘제품 회수 안내’를 통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품질검사 과정에서 멀티비타민 올인원 제품 중 일부(제조번호 1460)에서 요오두 함량이 제품의 표시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내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해당 제조번호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였으면, 관련 법령에 따라 회수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고려은단헬스케어가 밝힌 회수 대상 제품은 △멀티비타민 올인원 60정 △제조번호 1460(케이스 밑면 8809497531729____ 끝 4자리) 이다. 식품안전나라에는 △회수방법, 소비자 직접 유선 연락 △회수영업자, 고려은단 헬스케어로 돼 있지만 2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고려은단 헬스케어 홈페이지는 ‘일일 트래픽이 초과되었다’는 안내 메시지만 뜨고 ‘먹통’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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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은단 ‘멀티비타민 올인원’...회수 문의도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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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은단 ‘멀티비타민 올인원’...요오드 부적합으로 회수조치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유재석을 앞세워 '대한민국 1등 멀티비타민'으로 광고해온 고려은단의 건강기능식품 '멀티비타민 올인원'이 기준치를 초과한 요오드 검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중단과 회수조치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에서는 지난 4월 16일 고려은단의 '멀티 비타민 올인원' 제품 중 소비기한이 2027년 2월 10일로 표시된 1560mg 60정에 대해 '요오드 부적합'으로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요오드 함량이 60㎍으로 표시됐으나 실측 결과 129.6㎍이 검출됐다. 이는 표시 기준 허용 범위(표시량의 80~150%)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요오드는 신체에 꼭 필요한 미네랄이지만 기준치 이상의 과다 섭취 시 급성으로 입안이나 목, 복부에 통증이 발생하고, 발열, 구토, 메스꺼움 등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요오드 과다 섭취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성기능저하증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성인 기준 요오드 1일 섭취 권장량을 150㎍으로 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식생활 중 요오드가 풍부한 미역, 김 등의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추가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해 요오드를 섭취할 경우 과다 섭취할 우려가 크다. 한편, 고려은단헬스케어는 제품회수 안내를 통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품질검사 과정에서 멀티미타민 올인원 제품 중 1개 Lot(제조번호 1460)에서 요오드 함량이 제품의 표시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회수 대상 제품은 2,533개로 내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였으며, 관련 법령에 따라 회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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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55.2% 쓰레기통·싱크대에 버려져...생태계 위협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폐의약품 관리 체계가 심각해 환경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는 15일 새로운 사회변화에 맞춰 새로운 의약품 정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의약품에 의한 환경피해를 막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에 따르면, 불용의약품을 쓰레기통, 하수구, 변기에 버리는 비율이 55.2%에 달하고, 국민 대다수가 폐의약품 처리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실제로 폐의약품 처리가 지방자체 단체마다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고, 처리를 담당하는 기관들도 특별한 인센티브가 없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부적절한 폐의약품 처리가 환경과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지난해 9월 게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전국 70곳의 정수장 원수에서 30종, 정수처리를 거친 물에서 17종의 의약품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고혈압치료제인 텔미사르탄의 위해지수(PQ)가 생태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준이 1.0인데 그것보다 12배 높게 측정되었다고 밝혔다. 그 외에 항생제인 클래리트로마이신, 록시트로마이신이나 우울증치료에 사용하는 라모트리진 등도 잠재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양이 검출되었다. 건약은 “폐의약품 수거와 관리 체계는 전국적으로 통합된 법률이 없기 때문에 지자체별로 수거방식이 다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일반쓰레기로 분류하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모든 약국이나 보건소가 의무적으로 폐의약품을 수거하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 단위의 통일된 제도를 가진 국가들의 폐의약품 수거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약은 “국제적으로는 이미 의약품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미국(1998년), 캐나다(2001년), 유럽연합(2006년), 일본(2016년) 등은 이미 의약품 허가 시 환경위해성평가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동물용의약품의 경우 허가시 환경위해성 평가를 시행하지만, 인체용의약품의 허가에 따른 환경위해성 평가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건약은 △의약품 생산자책임확대제도(EPR)를 도입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의약품 제조·수입업자를 상대로 폐의약품 회수 및 처리를 책임지게 하는 제도를 마련할 것과 △수거체계정책 일원화 및 폐의약품 수거율 제고방안을 시행할 것 △의약품 사전환경위해성평가제도를 전면 도입할 것 등을 제안했다. 건약은 “이러한 정책들이 실현된다면 의약품에 의한 환경오염 피해를 감소시키고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또한 국제 환경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를 마련함으로써 제약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폐의약품 관리의 효율성 및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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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55.2% 쓰레기통·싱크대에 버려져...생태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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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후 감기 증상에 발진 있다면 '홍역' 의심해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올해 국내 홍역 환자가 5월 3일까지 총 52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39명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1.3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52명 중 해외유입 환자가 36명이고 나머지 16명도 해외유입 관련 사례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5월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등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한 국민은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등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의료진에게는 해외 여행객일 경우 홍역 감염 가능성을 고려하여 진료하고 의심 시에는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7~21일(평균 10-12일)이고, 주된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이다. 홍역 환자와의 접촉이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만들어진 비말(침방울) 등으로 쉽게 전파 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2개월 미만 영아는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감염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 출국 전에 생후 6~11개월 영아도 홍역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올해 국내에서 확인된 홍역 환자 52명 중 해외여행 중 감염되어 입국 후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는 36명으로 그 중 33명은 베트남, 1명은 우즈베키스탄, 1명은 태국, 1명은 이탈리아 여행 중 감염되었다. 또 이들을 통해 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6명 발생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이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 홍역 백신(MMR)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확인된 홍역 환자 52명 중 38명(73.1%)는 19세 이상 성인이었고, 32명(61.5%)는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모르는 경우였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교류와 국제여행 증가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우리 국민이 자주 찾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지속 유행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홍역 유행 국가 여행을 통한 산발적 유입과 그로 인한 제한적 전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당분간 해외유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홍역 유행 국가 방문 또는 여행 후 3주 이내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정 내 홍역 백신 1차 접종 이전 영아나,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 경우, 해외여행 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정 내 접촉을 최소화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 역시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이 있거나, 해외유입 환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 발열, 발진 및 호흡기 증상이 동반될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진료해야 한다. 의심 환자를 진료 시에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염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신속히 의심환자를 분리하여 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한 홍역 퇴치국(2014)으로, 홍역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며 "홍역 환자는 격리 입원치료를 받거나 전파가능 기간동안 자택격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여행 후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3주 동안 홍역 증상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최근 아메리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등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해외여행 중 홍역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서태평양 지역의 홍역 환자는 2024년 11,972명 발생했고, 2025년도에는 필리핀이 766명 가장 많았으며, 중국(577명), 캄보디아(544명), 베트남(151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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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97% 눈 건강 우려...정기검진율 22% 불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속담이 있다. 그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눈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 97.4%는 눈 건강에 대한 우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기검진율은 22.7%에 그쳐 실명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종합 관리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로슈는 초고령화 사회에 따른 망막질환 관리 중요성을 조명하기 위해 로슈가 실시한 ‘2024 아태지역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 조사(APAC Vision Health Survey 2024)’ 중 한국인 약 50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당뇨병과 같이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 등의 주요 망막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2억 명이 시각 장애를 겪고 있고, 이 중 약 10명 중 6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시력 손상은 환자의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위협해 가족 구성원의 간병 부담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고용 등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쳐 국가 및 사회 차원의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시각 장애의 90%는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명 예방 위한 체계적인 종합 관리 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국(한국,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의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망막 질환, 고령화, 당뇨병을 중심으로 눈 건강의 미충족 수요를 분석하고자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은 2024년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40세 이상의 성인 4,354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한국에서는 510명의 응답자가 참여했다. 한국 응답자의 설문조사에서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망막 질환에 대한 낮은 인지율, △아시아태평양 평균 대비 저조한 안과검진 수검률, △시력 손상으로 인한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비용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꼽혔다. 한국 응답자가 눈 건강 관리의 장벽으로 꼽은 요인은 △검사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검사와 치료에 대한 비용 등으로 눈 건강을 위한 통합적인 예방 및 관리 전략 필요성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한국 응답자 약 절반(47.4%)은 시력 손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10명 중 7명(71.9%)은 시력 손상이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8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아시아태평양 평균보다 20%p 이상 높았다. 환자뿐만 아니라 시력 손상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의 대다수(92.6%)도 돌봄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3명 중 1명(32.5%)은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로 꼽았다. 한국의 응답자 97.4%가 눈 건강에 대해 우려된다고 답해 조사대상국(평균 90.5%)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질환 인식이나 예방 조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 중 연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비율은 22.7%에 그쳤으며, 15.8%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안과검진 대기시간이 8.7일로 타 조사대상국 평균 13.7일 대비 짧은 의료환경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태평양 평균인 28.1%에도 못 미치는 낮은 안검진 수검률을 보인 것이다. 특히 시력 손실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서도 눈 건강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 당뇨병 환자 10명 중 4명(39.7%)은 국내외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는, 연 1회 정기 안과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안과 검진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 또한 15.7%로 높았다.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유승영 교수는 “주요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 등 국내 망막질환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 결과 질환에 대한 인식이나 눈 건강관리 수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망막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노년, 당뇨병, 심혈관질환 환자 등 망막질환 유병요인이 있는 분들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고, 소중한 일상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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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97% 눈 건강 우려...정기검진율 22%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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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 급여...치료 환경 개선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바이엘 코리아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성분명 리오시구앗)’가 6월 1일부터 요양 급여가 인정되면서, 환자 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아뎀파스는 WHO 기능분류 단계 Ⅱ∼Ⅲ에 해당하는 폐동맥고혈압 환자(WHO Group Ⅰ)로 진단이 확인된 환자로서 ERA(엔도텔린 수용체 차단제) 및/또는 PDE-5 억제제 폐동맥고혈압 약제에 반응이 충분하지 않거나 ERA 및 PDE-5 억제제 폐동맥고혈압 약제에 모두 금기인 경우에 대해 요양 급여가 인정된다. 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운반하는 폐동맥 내의 혈압이 상승해 폐동맥이 두꺼워지고, 폐의 혈액 순환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전체 폐고혈압의 3%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40대 후반의 중년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폐동맥고혈압은, 심장이나 폐 질환 등의 특별한 이유 없이 호흡 곤란, 만성 피로, 부종,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절반은 돌연사로 사망하고 절반은 우심부전으로 사망한다. 특히, 우리나라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3년 평균 생존율은 54.3%에 불과해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생존율이 떨어지는 이유가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운 건강보험급여 제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한폐고혈압학회 정욱진 회장(가천의대 길병원)은 “폐동맥고혈압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2~3년 내 사망할 수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9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약제 사용이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결정적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약물 치료의 병용 사용 옵션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폐동맥 고혈압의 발병과 진행은 혈관활성인자의 발현 변화와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종종산화 스트레스의 증가와 NO(일산화질소) 경로의 조절 장애에 의해 결정된다. NO는 sGC(가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를 활성화하여 구아노신 삼인산(GTP)을 cGMP(고리형 구아노신 일인산)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 NO-sGC-cGMP 경로에 장애가 생기면 혈관 평활근 세포의 통제되지 않는 증식으로 인해 혈관 폐쇄와 폐혈관 저항 증가를 유발할 수 있어 NO의 결핍은 폐동맥 고혈압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6월부터 급여가 적용되는 ‘아뎀파스’는 sGC자극제로, NO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sGC를 자극하여 세포 내 cGMP농도를 증가시키고, sGC를 낮은 농도의 NO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작용한다. 정 회장은 “학회는 그간 국내에서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분야에서 미충족 수요가 컸던 만큼 10년 넘게 해외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아뎀파스의 요양 급여 인정을 폐동맥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여는 중요한 진전으로 보고 환영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운동기능을 포함한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아뎀파스의 요양 급여 인정은 REPLACE와 PATENT 연구에서 확인된 임상적 개선 효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REPLACE 연구는 22개국 81개 기관에서 진행된 4상 임상으로, 무작위 배정 전 최소 6주 동안 ERA 사용 유무와 관계없이 PDE5 억제제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상 반응이 불충분한 18-75세의 증상성 폐동맥고혈압 환자 226명에서 PDE5 억제제 치료를 유지하거나 아뎀파스로 전환하는 경우의 임상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뎀파스로의 전환이 치료 강화를 위한 전략적 옵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아뎀파스 전환군이 PDE5 억제제 유지군보다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인 24주 시점의 임상적 개선(clinical improvement) 도달률이 2.78배 유의하게 높았으며, 2차 평가 지표인 임상 악화 발생 위험은 90% 낮았다. 임상적 개선은 임상적 악화가 없고 세 가지 변수(6분 보행거리, WHO 기능 등급, NT-proBNP) 중 두 가지 이상에서 사전 지정된 개선이 있는 것으로 정의하였고, 임상적 악화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폐동맥고혈압 악화로 인한 입원 또는 질병 진행으로 정의했다. PATENT 연구는 폐동맥 고혈압에 대해 다른 치료를 받고 있지 않거나 ERA 또는 비정맥 프로스타노이드로 최소 90일 동안 안정된 용량으로 치료받고 있는 증상성 폐동맥고혈압 환자 4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으로, 아뎀파스 2.5mg최대 용량군, 아뎀파스 1.5mg최대 용량군, 위약군을 비교 평가했다. 연구 결과, 1차 평가변수인 12주차 시점의 6분 보행 거리가 아뎀파스 2.5mg 최대 용량군에서 평균 30m 증가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평균 6m 감소했다. 바이엘 코리아 이진아 대표는 "아뎀파스의 요양 급여 인정은 2014년 국내 허가 이후 만 10년동안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에게 안정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환자들의 sGC를 직접 자극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의7아뎀파스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바이엘 코리아는 앞으로도 폐동맥고혈압 분야에서 환자 중심의 혁신과 약제 접근성 향상 통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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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 급여...치료 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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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글로벌 임상시험 규정, 국내 기업들도 준비 필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5월 20일은 '세계 임상시험의 날'이다. 이 날은 1747년 영국 해군 군의관 제임스 린드가 항해 중 선원들을 대상으로 비타민C를 활용한 최초의 근대적 임상시험을 한 것을 기리는 날로, 임상시험의 가치를 되새기자는 의미로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로 기념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임상시험 규정이 개정되면서 ‘품질 강화’ᆞ‘분산화 가속화’가 전망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GCP(Good Clinical Practice, 임상시험 우수관리기준)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보다 신뢰할 수 있고 효율적이며 윤리적인 임상시험 환경 구축을 강조했다. 2025년 1월 6일,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임상시험의 우수관리기준(Good Clinical Practice, GCP)인 E6(R3)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는 2016년의 E6(R2) 이후 약 9년 만의 대규모 개정으로, 임상시험의 설계와 운영에 있어 품질 중심의 접근 방식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임상시험 참여자 보호를 강화하고 임상시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1996년 GCP가이드라인을 최초 제정했으며, 이후 2016년 ICH E6(R2)를 내놨다. 그러나 R2 버전은 COVID-19 팬데믹 이후 등장한 분산형 임상시험, 전자동의서, 원격 모니터링 등새로운 임상시험 방식을 충분히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변화한 환경에 맞춰GCP의 틀을 재구성했으며,올해1월 세 번째 개정안인 ICH E6(R3)를 최종 채택, 오는 7월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ICH E6(R3)개정안은 기존의 E6(R2) 대비 ▲임상시험 전 주기에서 설계 기반 품질 고도화(QbD)를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 기반의 분산형 임상시험(DCT) 환경을 공식 반영했으며, ▲환자 중심 접근방식을 강화했다. 품질 관리 측면에서, 이번 ICH E6(R3) 개정안은 기존의 ‘위험 기반 모니터링(RBM)’을 넘어 ‘위험 기반 품질관리(RBQM)’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는 임상시험의 설계부터 운영,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까지 전 과정에 걸쳐 통합적인 품질 관리를 강조하는 접근법이다. 특히, 시험 초기 단계부터 환자의 안전과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 품질 요인(CTQ)’에 따라 품질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 중에는 사전에 설정한 ‘품질 허용 한계(QTL)’를 초과하는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 환자 안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식별하고, 리스크가 높은 영역에 자원을 집중하여 모니터링함으로써 위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예방적 조치를 취하거나 프로세스 개선을 수행할 수 있다.결과적으로임상시험에서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환자 안전성과 데이터 무결성을 확보할 수 있어, 임상시험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디지털 전환측면에서는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원격 모니터링, 전자동의(eConsent), 웨어러블 기기 기반 데이터 수집 등 디지털 기반의 분산형 임상시험(DCT) 환경을 적극 반영했다.다양한 임상시험 환경 속에서 유연하고 효율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기술을 적극 수용한 것이다. 또한, 분산형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시스템 간 데이터 호환성, 데이터 무결성, 보안 이슈에 대한 관리 기준을 구체화했다. 데이터는 생성부터 보관, 파기까지 무결성(데이터가 조작되지 않고, 환자 기록이 정확히 반영되고, 절차대로 시험이 진행되는 것)이 확보될 수 있도록 생애주기 전체를 관리해야 하며, 개인정보 보호 기준도 강화됐다. 환자 중심운영도 강조되었는데, 명칭부터 달라졌다. 환자를 지칭하는 용어가 기존의 '시험 대상자(subject)'에서 '시험 참가자(participant)'로 변경되어, 참가자의 능동적 참여와 권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기존에는 임상시험 동의가 문서 서명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환자(참여자)가 충분히 이해한 후 자발적으로 동의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다양한 정보 제공 방식(이미지, 영상 등 포함)과 전자동의서 같은 디지털 도구 활용을 통해 참여자의 부담을 줄이고 접근성은 높이도록 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와 결과 공유 등도 강화되어환자의 경험과 편의성을 고려한 임상시험 설계를 장려한다. 메디데이터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총괄 김혜지 상무는“ICH E6(R3)는 일반적인 규정 개정이 아닌, 임상시험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의 전환”이라며, “단순한 절차 준수를 넘어, 환자 중심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기반으로 임상시험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설계 기반 품질 고도화(QbD)와 위험기반 품질관리(RBQM) 개념은 임상시험의 전 과정에서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품질 관리를 요구하며, 디지털 기술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라고 강조했다.또한 “이번 버전은 디지털 기술도 적극 수용하고 있어, 전자동의서(eConsent), 원격 모니터링, 전자 데이터 수집 시스템(EDC) 등은 R3의철학 구현에 핵심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임상시험의 품질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필수 요소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약사들은 세계 임상시험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와 캠페인 등을 통해 임상시험의 역사와 성과, 현장 사례 공유하며 의학적·사회적 가치 조명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글로벌 연구개발 성과 조명하는 인포그래픽 배포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이사 사장 최재연)는 세계 임상시험의 날(5월 20일)을 맞아, 국내외 연구개발(R&D) 활동 성과를 조명하는 인포그래픽을 공개하고, ‘임상시험의 날 바로 알기 사내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5일 진행된 ‘임상시험의 날 바로 알기 사내행사’에서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계 임상시험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퀴즈 활동과 ‘모루 인형 키링’ 제작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한국에서 다양한 질환분야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총 33건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240여건의 국내 유수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유치하고 있다. 연구 분야는 종양학을 비롯해 염증성 질환, 바이러스성 질환, 세포 치료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환자들이 혁신 신약을 조기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체 항암제 임상시험(1상~3상) 중 약 79%를 국내에서 수행하고 있어, 국내 암 환자들의 혁신 신약 치료 접근성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직원 중 약 40%가 R&D 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면서 임상 전담 인력이 2배 이상 증가했다. 2024년 기준, 국내 매출 대비 약 13%를 연구개발(R&D) 부문에 투자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임상부서 총괄 하현주 상무는 “한국은 길리어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임상시험 수행의 허브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국내 유수 의료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임상 연구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최재연 대표는 “길리어드는 과학의 혁신을 통한 질환 종식과 완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항암과 바이러스 질환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을 통해 국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로슈 사내행사 개최...환자와 연구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 전해 한국로슈(대표이사 이자트 아젬)는 세계 임상시험의 날\을 맞아 19일 사내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임상시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이를 위해 헌신해 온 연구진, 식약처 등의 관련 정부기관,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로슈는 임상시험의 의학적·사회적 가치를 사내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임상 수행을 담당하는 PDG Korea 부서의 기여를 조명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갤러리 위크: 임상시험 A to Z’를 진행하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전 세계 의학 발전과 환자 치료에 기여해 온 역사에 대해 교육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PDG Korea 부서 구성원들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직면한 도전들과 극복 과정, 환자들의 치료 여정을 함께했던 의미 있는 순간들을 직접 공유했다. 이에 더해, 임상시험 연구자 및 한국로슈 임상시험 팀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나누는 시간도 함께 마련되었다. 한국로슈는 전체 인력의 14.5% 이상이 R&D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521개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2025년 5월 기준으로 120개 임상시험에서 1,848명의 환자가 등록되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로슈 이자트 아젬(Ezat Azem) 대표이사는 “임상시험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신약을 제공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번 행사는 임상시험이라는 뜻깊은 여정에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노고를 짚어보고, 환자와 연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한국로슈는 앞으로도 신약 연구개발을 통해 사회적 부담이 큰 질환 영역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고, 한국 환자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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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글로벌 임상시험 규정, 국내 기업들도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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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 개선 한목소리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항암제 개발, 병용요법 등이 항암 치료요법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행 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가 환자별 최적화된 치료를 위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KSMO)는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2025 춘계 정기심포지엄 및 정기총회’에서 '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는 환자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실제 임상 현장과 제도 운영 간의 균형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약제관리실 김국희 실장은 '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 개요'에 대해 설명했다. 김 실장은 "허가 초과 개념은 법령상 허가범위 초과와 실제 임상에서 생각하는 허가초과의 범위가 다른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컨센서스 공유와 명확화가 필요하다"며 "허가초과 사용승인 현황 및 결과를 분석해 필요한 환자에게 신속하게 사용가능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심평원에서 허가초과 승인 약제의 사후과닐에 대해 필요한 항목에 대해 효과적으로 수행 가능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항암제는 어느 분야보다도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신속하게 환자에게 투여 가능하도록 제도가 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김 실장은 "항암제 허가초과 제도 시행 이후 그간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현 시대적 요구에 맞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밀의료시대에 허가초과요법제도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선영 교수는 정밀의료시대에는 항암제의 안전, 유효성 평가과정과 허가과정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고 이에 발맞춰 허가 범위 초과 사용제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과거의 원발부위에 다른 진단명에 기반해 항암제 임상시험과 허가가 이루어졌던 것과는 달리, 개별 암종의 분자유전학적 특성이 반영된 치료가 대두되었고, 암종의 종류에 관계없이 드문 특정 유전체 변이를 타겟으로 하는 약제에 대한 암종불문허가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정밀의료기반 치료는 상당히 다양하고 각각 치료의 대상이 되는 환자군은 소수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디자인으로는 치료제의 검증과 허가과정을 거치기가 어려워 실사용데이터(리얼 월드 데이터)를 과학적, 객관적 방법으로 수집하고 이에 기반한 근거로 허가사항을 보충하는 방식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현재 허가초과요법은 암종불문항암제 개발, 학회초록으로 발표된 초기 데이터, 실사용 근거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허가초과요법을 받는 환자들의 임상데이터 수집 또한 체계적이지 않다"며 "보건당국이 학회와 협력해 허가초과요법의 체계적 근거를 마련하고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실사용데이터 수집과 성과평가, 개별 사례에 대한 전문가 패널토의를 운영한다면 정밀의료에 기반한 항암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권을 확대하면서도 불필요한 치료에 낭비되는 의료비의 과다한 증가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의 허가 범위 초과 항암제 사용 실태'에 대해 발표한 의약품정책연구소 서동철 소장(중앙대 약학대학 명예교수)은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는 약제의 허가 범위 초과 사용을 의사의 재량에 맡기기 때문에 별도의 사용 신청 시스템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을 제외하고는 5개 해외 주요국에서 허가 범위 초과 사용을 목적으로 IRB 승인을 요구하는 나라는 없다는 지적이다. 서 소장은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승인 제도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응급 상황에서 의학적 판단에 따라 합리적으로 치료를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개선 방안을 통해 의료진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고 환자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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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 정치행동 연합 출범...창립총회, 정책토론회 개최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대한물리치료사협회(이하 물치협)가 물리치료사의 권익 향상과 입법 활동을 위한 물리치료사 조직체를 출범하고, 물리치료사의 정치참여와 정치세력화를 통한 입법 활동을 선언했다. 물치협은 14일 대전보건대학교 대강대에서 ‘물리치료 정치행동 연합회(약칭 물·정·연)’ 창립총회 및 출범식과 함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물리치료사, 중앙회 및 지부임원, 대의원, 교수, 학생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물리치료 정치행동 연합회(약칭 물·정·연)은 6.3대선을 앞두고 물리치료사 정치역량 강화를 위한 전국 조직 확보 및 정치활동과 물리치료사의 권익신장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물치협은 물·정·연의 출범 배경으로 "보건의료 환경과 보건복지 정책 방향성 변화 속에서 물리치료사의 전문성과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책 기반 조직의 필요성 증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중앙회 협회중심의 활동에 더해 정책제안, 입법촉구, 공공 캠페인 등 보다 직접적인 정치행동을 통한 목소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물리치료사의 자성 노력과 물리치료 전문성의 공익적 가치를 정책과 제도 속에 반영시키기 위한 정치적 실천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정·연은 이날 출범식에서 처방 및 의뢰에 의한 방문재활 방문물리치료 시행을 비롯한 물리치료사 관련 법·제도 개선, 물리치료사 사회·정치 참여 확대, 물리치료사 근로환경 개선과 물리치료 수가 현실화 등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하며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두섭 전 중앙회 수석부회장을 물·정·연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한 대전지역 6개 대학을 대표하여 학생대표가 ‘미래 물리치료사 시국선언문’을 낭독하였고 김두섭 위원장은 물리치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였다. 또한 양대림 협회장, 김성호대전지부회장, 김두섭 물리치료정치행동연합 초대 위원장이 물리치료사를 대표해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조국혁신당 황운하, 사회민주당 한창민의원에게 ‘정책공약 전달식’을 진행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양대림 회장은 “물리치료사 관련 법·제도 개선과 초고령 사회 진입과 저출산 문제 해결에 필요한 산전산후 물리치료, 학교 보건분야 물리치료의 중요성과 국민건강 증진 기반 강화와 물리치료사의 공공적 역할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를 각 정당에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동정책사항으로 제안하며 통합 돌봄 기반의 보건복지 체계를 확립에 물리치료사가 주도적 역할을 하여 국민건강권 향상과 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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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 정치행동 연합 출범...창립총회, 정책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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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치료제 '알로푸리놀' 복용 전 유전형 확인해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통풍의 치료법은 질환의 진행 단계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만성 결절성 통으로 발전한 경우 항고요산혈증 약물을 이용해 고요산혈증을 조절하게 된다. 항고요산혈증 약물은 요산이 조직에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혈중 요산농도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 이 때 주로 사용되는 것이 '알로푸리놀(allopurinol)’이라는 요산배설촉진제다. 문제는 이 알로푸리놀 복용시 일부 유전형을 가진 사람들은 중증 피부 이상 반응(severe cutaneous adverse reaction, SCAR)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증 피부 이상반응은 약물로 인해 발생하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피부 및 점막 손상으로, 흔히 발생하는 유형에는 스티븐스-존스 증후군, 독성표피괴사융해증, DRESS 증후군 등이 있으며, 심각한 전신 반응과 장기 손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아시아 및 유럽에서 알로푸리놀은 중증 피부 이상반응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약물에 대한 이상반응은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데, 알로퓨리놀에 의한 SCAR의 발생은 HLA-B*5801 유전형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 중 HLA-B*5801 유전형의 비율은 약 12%로 서양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증 피부 이상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통풍 환자가 알리푸리놀을 복용하기 전 유전형 검사를 시행해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검사 시행률이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하 의약품안전원)은 알로푸리놀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중증 피부 이상 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HLA-B*58:01 유전형 검사 시행 현황과 관련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검사 시행률이 5% 수준으로 통풍을 진료하는 의료진이 환자에 대해 사전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의료기관 종류와 환자 특성에 따라 검사 시행에 뚜렷한 격차가 드러났다. 여성, 고령자, 저소득층, 장애인, 지역가입자 등 의료취약계층에서는 검사 시행률이 낮았고, 상급종합병원 방문자 및 내과 진료 환자에서 검사가 비교적 활발히 이뤄졌다. 의약품안전원은 이번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유전형 검사를 임상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 의료전문가용 리플릿을 제작했다. 해당 리플릿은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및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배포되며, 의약품안전원 누리집과 안전정보공개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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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치료제 '알로푸리놀' 복용 전 유전형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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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절반이 감염...헬리코박터균 올바른 대처법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장 내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위장 점막에 주로 감염되며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선암, 위림프종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위암 발생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성인의 약 55%에서 헬리코박터균이 감염되어 있다.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인지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대처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헬리코박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는 14일 '위 건강의 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위 건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정훈용 회장(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제일 중요한 것은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을 일으키는 균이라는 것"이라며 "여기까지는 맞다. 하지만 언제 일으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분들은 당장 내일 걸리는 것처럼 불안해하고, 과도한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대처는 또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대책을 행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주고 쓸데없이 과대 포장돼 있는 포장지를 다 뜯어 없애는 그런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헬리코박터균은 감염된 사람으로부터의 전파가 가장 유력하며, 과거에는 위생 수준의 부족으로 인해 우물물, 공동식기 사용 등도 감염 경로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는 전반적인 위생 수준이 향상되어 일상생활 속 특별한 격리나 살균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최근 건강보험 급여 기준 완화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균 치료의 성공률은 100%가 아니며, 약 20%는 실패할 수 있다”며 “항생제 내성이 주요 원인으로 치료 후에는 반드시 제균 여부 확인 검사가 필요하고 실패 시에는 2차 치료 또는 전문가 진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헬리코박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는 매년 6월 첫째 주 수요일을 ‘위 건강의 날’로 지정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2025년 ‘위 건강의 날’을 맞아 연구회는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위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대국민 라디오 공익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8개 병원에서 위 건강 강좌를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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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절반이 감염...헬리코박터균 올바른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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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RSV 백신 ‘아렉스비’...“RSV 백신 시대 연다”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세계 최초의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아렉스비‘가 출시되면서 RSV 백신 시대가 열린다. 한국GSK는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세계 최초의 RSV 감염증 백신 아렉스비의 국내 론치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60세 이상 성인 및 고령층의 RSV 예방전략과 아렉스비의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가 RSV 질병부담과 예방의 필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RSV 감염증은 뉴모비리데과에 속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독감, 코로나19와 함께 대한민국 4급 법정감염병에 속한다. 다른 호흡기 질환과 유사하게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가 흔히 나타나며, 독감만큼 전염성이 강하고 고위험군은 폐렴 등 합병증을 동반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0세 이상 및 기저질환자, 질병부담 높지만 특별한 치료제 없어 문 교수는 “RSV 감염증은 60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해 입원이 필요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후향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성인의 56.8%에서 폐렴이 발생했고, 10.6%는 사망했다. 또한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의 약 25%는 퇴원 후에도 재입원을 하고, 약 8%는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폐, 심장 등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 RSV 감염으로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RSV로 입원한 6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며, 기저질환자 중 심부전 환자는 38.6%,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35.4%, 천식 환자는 28.6%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입원 기간 동안 증상이 악화된 비율은 각각 38%, 80%, 50%로 나타났다. 문 교수는 “이렇게 높은 질병부담에도 불구하고, RSV 감염증에 대한 인지도가 미비하고 감별 검사도 잘 시행되지 않아 RSV 감염증의 질병부담은 과소평가되어 왔다”며 “그러나 RSV 감염증은 인플루엔자만큼 전염성이 높고, 유행기에는 감염자 1명이 3명을 감염시킨다”고 밝혔다. 또 “인플루엔자보다 중환자실 입원률 및 입원 1년 후 사망률도 30% 이상 높다”며 “무엇보다 현재로서는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렉스비 60세 이상 성인에서 82.6% 예방 효과 ‘최초의 RSV 백신, 아렉스비의 임상적 성과와 의미’를 주제로 발표한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아렉스비의 임상적 혜택을 소개했다.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AReSVi-006 임상 연구 결과, 아렉스비 1회 접종 후 첫 번째 RSV 시즌 동안 RSV-LRTD 예방 효과는 82.6%, 중증 RSV-LRTD 예방 효과는 94.1%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기저질환이 1개 이상 있는 환자군에서 RSV-LRTD 예방 효과 94.6%, 2개 이상 보유한 환자군에서 92.0%로, 기저질환자에서도 일관되게 높은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이후 두 번째 RSV 시즌에서도 아렉스비의 RSV-LRTD 예방 효과는 67.2%, 중증 RSV-LRTD 예방 효과는 78.8%로 나타나 지속적인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이 교수는 “아렉스비는 특히 1가지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LRTD 예방 효과가 94.6%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성인 중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주목할 만한 데이터”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는 아렉스비가 이미 2023년 허가되어 실사용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고, 2023~2024절기 동안 진행된 리얼월드 연구에서 아렉스비 접종 시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 관련 입원 환자에 대한 백신 효과가 83%, RSV 관련 응급실 방문 환자에 대한 백신 효과가 77%로 나타나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우수한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60~74세 고위험군 및 75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RSV 백신 접종을 권고 있다. 이 교수는 "백신 자체의 효과와 효능에 대해서는 임상 시험뿐만 아니라 리얼 월드 데이터로 이제 증명이 되기 시작하고 더 많은 리얼 월드 데이터들이 나오면서 더 많은 질환에서 어떻게 예방이 잘 됐는지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런 임상시험과 리얼월드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노인에서의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를 시작한 상황이다. 여러 기저 질환 별로 나오는 여러 지침에서도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RSV에 대한 관심들을 가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여러 질병 부담에 대한 연구들을 통해서 지금 당장에는 가격도 비싸고 우리나라의 질병 부담이나 이런 연구들이 많지 않다보니까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바로 넣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폐렴구균이라든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그런 NIP 검증도 해결된 시점인 만큼 이제 RSV 백신도 NIP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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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RSV 백신 ‘아렉스비’...“RSV 백신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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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항노화 기술’...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헬스케어 시장에서 '저속노화(슬로우 에이징)'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느리게,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저속 노화'가 트렌드가 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도 '항노화'에 이어 '역노화'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항노와 및 역노화 시장은 매년 8~1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노화치료제, 진단 기술, 예방 솔루션 등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한 삶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가 노화 연구의 핵심 과제가 되면서 암, 심혈관질환, 대사 질환 등 노화와 관련된 질환을 조기에 예방하고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우리나라에서는 더 건강하게 삶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노화연구와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와 기술진입이 뒤처진 상황이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코리아 2025 컨퍼런스에서는 9일 '항노화 및 역노화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역노화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살아있는 세포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세포핵치환으로부터 세포융합, 역분화에 이르기 까지 현대 생명과학이 항노화의 한계를 넘어서 이미 노화된 세포의 운명을 다시 젊고 건강한 세포로 되돌리려는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은 포스트 반도체는 바이오헬스 산업이라며 특히 항노화 치료제 개발을 통해 의료 관광 산업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항노화를 표방하는 의료 관광 산업으로 세계의 부자들이 말년에 스위스나 태국에 가지 말고 한국에 오게끔 해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미래에 갈 수 있는 항노화 산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항노화도 바이오마크나 뭔가 뚜렷한 것이 없기 때문에 세포치료 등 항노화 관련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만의 특화된 항노화 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회장은 “서울에는 5대 최고 의료시설과 우리나라에 2011년부터 12년 간 3개가 허가된 줄기세포 치료제가 있다. 줄기세포치료제를 10년 이상 사용해 본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이런 것들을 엮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항노화 등 차별화된 분야를 선택해서 의료 관광 산업으로 연계시키면 이것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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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항노화 기술’...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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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파트너로 함께 성장할 것”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MSD는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파트너로서 눈부신 성장 과정을 함께 해왔다. 한국MSD는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헬스케어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알버트 한국MSD 대표이사는 9일 바이오코리아 2025 ‘한국MSD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세션’에 참석해 한국MSD의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개발(R&D) 정보를 소개했다. 김 대표이사는 “MSD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암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상위 10개 기관 중 4개 기관이 한국에 위치해 있고, 한국MSD 임상 연구는 MSD의 아시아 태평양 지사 중 가장 큰 규모”라며 “특히, 한국MSD는 직원 중 28%가 연구 개발 관련 업무를 하고 있고, 2023년 기준 임상 연구 등 R&D를 위해 약 703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한국MSD가 국내 연구와 임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MSD는 한국 기업인 알티오젠과 2020년 4조 7천억 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지난해만 해도 ABL바이오, GI이노베이션, 한미 등 한국 기업들과 새로운 협력을 시작했고,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MSD는 글로벌 차원에서 R&D 투자 1위 제약기업이고, 우리나라는 MSD 내에서도 R&D를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MSD는 연구 개발, 생산 그리고 공급까지 모든 단계에 거쳐 한국 기업과 함께 하고 있다. 한국 기업도 MSD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이 한국 MSD 창립 30주년이었다. 2021년 이후 매년 700억 원 이상을 R&D에 투자했고, 4년간 누적 총 투자 금액이 2920억 원을 넘었다. 지난해 R&D 투자 금액만 720억 원이었는데 이는 매출의 11%다. 또, MSD 글로벌 임상 총 186건을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고 파이프라인의 경우도 항암제뿐만 아니라 백신, 심혈관계질환 등 다양하다. 이런 R&D 성과는 모두의 재능 덕분이다. 한국MSD는 임상 연구 인력만 147명이다. 전체 직원 500여 명의 28%에 달하는 숫자"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MSD의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총 36건으로 압도적인 1위였으며, 임상 3상 위주로 진행하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달리 1, 2상 등 초기 임상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MSD 글로벌 항암제 임상의 환자 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전 세계 4위다. MSD가 항암제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기관이 전 세계에 1만 5천개 가까이 있고 이 중 국내 임상은 전체의 3%밖에 되지 않지만 국내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항암제 임상의 73%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 계획을 새롭게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MSD는 2020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약 20곳과 기술 이전 계약, 공동연구, 코프로모션 등 다각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를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MSD는 글로벌 MSD와 한국 바이오산업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2023년 한국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이벤트를 진행했고, 한국MSD와 파트너십을 가진 한미, 유한, 셀트리온과 같은 회사들과 세미나도 진행했다. 여기서 시작된 협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야시로 코지 MSD 한국·일본 지역 사업개발 및 라이센싱(BD&L) 총괄은 미래 의료 혁신을 주도하는 MSD의 오픈이노베이션 및 라이센싱 전략과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코지 총괄은 “ MSD는 과학에 집중하면 상업적 성과도 따라온다는 철학이 있다. 상업적 이익보다는 과학과 연구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문화로 연구 개발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MSD는 약 7만5000명의 직원 중 약 30%인 2만 3500명이 연구 인력에 해당한다. 지난해 매출액 642억달러의 약 28%인 179억달러를 R&D에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파이프라인도 종양 이외에 대사질환, 뇌관련, 면역질환, 당뇨 망막질환 등의 안과질환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져 있고, 모달리티 영역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코지 총괄은 “MSD의 연구‧개발도 파트너십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제품들 모두를 혼자 개발하지는 않았다. 협력사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이다. 모달리티, 표적 등 모든 것에 대해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 연구진은 새로운 표적에 대한 도전에 겁이 없다. 속도도 중요한데 연구 진행 속도도 빠르고 의사결정도 빠르다. 이것은 한국 바이오기업들의 빠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다만, 최근에 많은 기업들이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조금 더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협력을 위해서는 조금 더 진전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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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파트너로 함께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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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코리아 2025 개막...“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올해로 20회를 맞은 바이오코리아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바이오 코리아(BIO KOREA)는 그간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헬스 국제 컨벤션으로 성장해왔다.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5는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Innovation and Collaboration : Building the Future Together)’를 주제로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혁신 기술의 개발 동향과 미래 전망을 공유하고, 글로벌 기업·기관, 연구자, 투자자 등과의 비즈니스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7일 열린 개막식에서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보산진) 차순도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2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바이오코리아2025년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3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차 원장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속에서 기업 연구자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바이오코리아가 국내외 바이오헬스 산업 관계자 간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글로벌 교류의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바이오 코리아 2025는 코엑스 전시장 3층 C홀, 2층 더플라츠(The Platz), 3,4층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되며, 비즈니스 파트너링, 인베스트 페어, 전시, 컨퍼런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61개국 750여개사에서 참가한다. 올해 개막행사는 자체 AI 플랫폼으로 도출한 후보물질이 임상 2상에 진입한 인실리코 메디신(Insilico Medicine)의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 대표가 기조 연사로 참여하여, ‘AI와 로봇공학, 신약 개발과 수명 연장의 미래(Can AI and robotics create a drug and extend life?)’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를 통해,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의 현주소와 전망, 글로벌 협력을 통한 혁신 경험 등을 나눌 예정이다. 이후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의 표준희 부원장, 인실리코 메디신의 알렉스 자보론코프대표, 석차옥 갤럭스 대표, 송상옥 스탠다임 대표, 윤태영 서울대학교 교수, 정재호 연세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가하여 ‘AI 기반 신약개발: 기술 혁신에서 산업적 임팩트까지’를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AI와 로보틱스 기반 신약개발 기술의 한계와 극복 전략, 글로벌 협업 사례와 한국 기업의 시장 진입 전략, AI 신약개발의 규제·윤리·보안·데이터 거버넌스 등에 대하여 의견을 공유한다. 비즈니스 파트너링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 투자자, 연구기관 등이 참가하여, 유망 기술을 보유한 신규 파트너 발굴,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 기술이전, 투자 등 논의가 가능한 1:1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오츠카제약(Otsuka Pharmaceutical), 인실리코메디슨(Insilico Medicine), 일라이 릴리(Eli Lilly), 다케다제약(Takeda),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lngelheim)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GC녹십자, 유한양행, LG화학, 보령제약, 동화약품 등 작년 대비 더 많은 국내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한다. 인베스트페어에서는 중동·아시아 시장의 급부상과 함께 변화하는 글로벌 투자 흐름 속에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 영국 산업통상부(Department for Business and Trade), CBC 그룹(C-Bridge Capital, 싱가포르) 등 국가 주도의 투자기관 및 연기금 운용기관이 직접 참여하여 신흥 시장 중심의 투자 전략 및 국내 바이오텍과의 협력 가능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의 전통적인 투자기관인 솔라스타 벤처스(Solasta Ventures), 베인캐피털(Bain Capital), 디어필드(Deerfield), 에스디앤드케이 홀딩스(SD&K Holdings) 등이 참여해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투자 장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법을 제시하고, 글로벌 자본시장이 바라보는 한국 바이오 기업의 역량 및 성장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시는 국내·외 제약기업, 국내 우수 중소벤처기업 홍보관(Rising관), 재생의료홍보관, 해외 국가관 등 20개국, 323개사에서 429개 부스를 운영한다. 셀트리온, 에스티팜,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등 국내 유명 제약사와 존슨앤존슨, 암젠, 론자 등 글로벌제약사가 함께 한다. 특히, 올해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 24개사로 구성된 라이징관(Rising관)이 운영된다. 제약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유망기업의 혁신 기술과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주한 공관·무역대표부 등을 중심으로 한 국가관에서는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스웨덴 등 9개국에서 70개 기업이 참가하여 각 국의 유망 기술을 선보이고, 국내 기업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서는 11개국 111명의 국내·외 바이오헬스 기업 및 관련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하여 AI기반 신약개발, 신규 모달리티, 글로벌 바이오 거버넌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등 11개 주제, 14개 세션을 진행한다. 또한, 올해 스폰서십 참가 기업인 암젠(Amgen),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에스티팜, 아크로바이오시스템(ACROBiosystems), 엠에스디(MSD), 시스멕스(Sysmex)는 기업발표(Company Presentation)를 통해 각 기업들이 주요 사업에 대해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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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코리아 2025 개막...“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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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로비큐아’, 1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치료 접근성 개선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의 ‘로비큐아’(성분명: 롤라티닙)가 5월 1일부터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게 되면서 환자들의 치료 환경이 한층 개선됐다. 로비큐아는 ALK 변이에 효과적이며, 혈액뇌장벽(BBB)을 용이하게 통과하도록 설계된 3세대 ALK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이다. 2022년 5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된 이후, 3년 만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이루어졌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로비큐아의 1차 치료 급여 확대를 기념하여 2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치료 환경 발전과 로비큐아의 급여 확대 의미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폐암은 2022년 국내 암 발생률 3위를 기록한 질환으로,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해당 연도에 약 3만 2,000명의 폐암 환자가 발생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예후도 좋지 않다. 특히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고, 이 중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약 3~5%를 차지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한지연 교수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최신 치료 지견과 로비큐아의 1차 치료 급여 확대에 따른 임상적 혜택에 대해 설명했다. 한 교수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에서도 비교적 젊고, 흡연 이력이 없거나 적은 경우가 많다”며, “ALK 양성 폐암 치료는 1세대인 크리조티닙에서 시작해 현재는 3세대인 로비큐아까지 발전했다”고 밝혔다. 로비큐아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CROWN 연구의 5년 추적 결과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에서 크리조티닙 투여군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81% 낮췄다. 또한 로비큐아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추적 관찰 60개월 시점에서도 도달하지 않았으며, 크리조티닙 투여군의 mPFS는 9.1개월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은 진단 초기부터 효과적인 치료제 사용이 중요하다”며, “전체 환자의 약 25~30%는 차선 치료를 받지 못하는데, 주요 원인은 종양의 급격한 진행으로 인한 임상 악화”라고 설명하며, 초기 치료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로비큐아는 기존 ALK 저해제에 대한 내성을 유발하는 돌연변이를 억제하고, 혈액뇌장벽을 효과적으로 통과하여 치료 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강점이다. 연구에 따르면,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23.8%는 진단 당시 이미 뇌전이를 보였으며, 약 45.5%는 진단 후 2년 이내 뇌전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ROWN 연구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ALK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96명을 대상으로 로비큐아와 크리조티닙을 비교한 결과, 로비큐아 투여군은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81% 낮았다. 5년 시점에서 로비큐아군의 무진행 생존률은 60%였으며, 크리조티닙군은 8%에 불과했다. 로비큐아군은 추적 관찰 60개월까지 PFS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고, 이는 현재까지 보고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중 가장 긴 수치다. 한 교수는 “로비큐아가 1차 치료에서 임상적 가치를 입증한 만큼, 이번 급여 확대는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와 함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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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로비큐아’, 1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치료 접근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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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국 약가 최대 90% 인하...국내 제약계 미칠 영향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처방약 가격을 59~90%까지 대폭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현지 시간 12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과 납세자가 처방약에 지불하는 가격을 다른 나라들이 지불하는 가격과 일치시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달 15일 처방약 가격을 낮추기 위한 ‘한번 더 미국인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한 약가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한지 한 달이 안되서 또다시 약가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이는 저소득층 환자에게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에 대한 대폭적인 할인을 제공하고, 수입 프로그램을 촉진하고, 제네릭 및 바이오시 밀러의 가용성을 높이는 등 약가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명령에는 미국이 지원한 혁신의약품에 무임승차하는 외국에 대한 대응조치가 포함됐다.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에게 외국이 의도적이고 불공정하게 시장 가격을 낮추고 미국 내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관행에 연루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동일한 비만치료제의 (한달 사용) 가격이 런던에서는 88달러지만, 미국에서는 1,300달러”라며 “미국은 대형 제약사의 로비가 가장 활발한 나라로 강력한 세력이다. 제약사의 폭리를 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비만치료제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며, 많은 처방약이 다른 나라의 10배 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의 약가 인하로 생기는 제약사들의 손해에 대해서는 유럽 국가들의 약가를 올리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며 일종의 '리밸런싱'이다”라며 “또한, 중간 유통업자를 제거해 의약품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명령에는 미국이 지원한 혁신의약품에 무임승차하는 외국에 대한 대응조치가 포함됐다.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에게 외국이 의도적이고 불공정하게 시장 가격을 낮추고 미국 내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관행에 연루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또한, 이번 명령일부터 30일 이내에 행정부는 가장 선호되는 국가의 가격 목표를 제조업체에 전달하고, 미국 환자들이 중개인(middlemen)을 거치지 않고 미국인들에게 "최혜국" 가격으로 의약품을 판매하는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수립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제약회사가 최혜국 가격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이 명령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최혜국 가격 책정을 부과하는 규칙을 제안하고, 미국 소비자에 대한 처방약 비용을 현저히 낮추고 반경쟁적 관행을 종식시키기 위해 다른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미국 제약업계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법적 문제에도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제약협회(PhRMA)는 “최혜국 약가인하는 미국환자들에게 나쁜 거래가 될 것이며, 회원사들의 수천억 달러 미국 투자계획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며, “고가 약의 진짜 이유는 외국이 공정한 몫을 지불하지 않고 중개인이 미국 약가를 올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조지타운대 법대 보건법 로렌스 고스틴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동안에도 최혜국 대우 약가 정책을 추진했으나 법원에 의해 막혔으며, 이번에도 약가 인하를 강제할 경우 제약회사로부터 소송이 홍수처럼 밀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브리핑을 통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약가 인하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연달아 발표함에 따라, 고가의 처방약 제조사들은 기존 미국 정부와의 IRA 약가 협상 대상제품 확대 이외에 최혜국 약가 인하 법적 소송 증가,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하락과 복제약 제조사들과의 경쟁 고조라는 사면초가 상황에 몰렸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러한 미국 내 상황으로 미국 정부 및 미국 제약사들이 한국 등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혁신의약품에 대한 약가 인상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최혜국 약가 정책으로 제약사들이 전략적으로 해외의 낮은 약가를 택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는 미국으로 더 사업을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지금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 제약시장이 미국인을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한 ‘약가 인하’와 미국의 의약품 제조업 강화를 위한 ‘수입 관세 인상’ 이라는 두 개의 큰 틀에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을 진출하려는 우리 신약개발 기업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위탁개발생산 기업 모두에게 약가 책정 및 현지화 전략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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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국 약가 최대 90% 인하...국내 제약계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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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위해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 필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AI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전례 없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타겟 발굴부터 후보물질 생성 및 최적화, 임상시험 설계, 환자 맞춤 치료까지 다양한 단계에서 게임체인저로 작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신약개발은 평균적으로 10~15년의 시간과 3조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AI의 도입으로 획기적인 시간 단축과 비용절담이 가능해졌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바이오 기업들도 앞다투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고, 이로 인해 AI 신약개발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로 후보물질을 발견하고 세계 최초로 임상 2상에 진입한 성과를 창출해 주목을 받은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있다. 바로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이다. 7일 개막한 바이오코리아2025에는 인실리코 메디슨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가 기조연사로 참가해 ‘AI와 로봇공합, 신약개발과 수명 연장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인실리코 메디슨은 신약개발을 위한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선도적 임상 단계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알렉스 자보른코프 대표는 인실리코 메디슨의 창립자이자 대표로 2014년부터 생성형 인공지능과 강화학습을 활용해 원하는 특성을 가진 새로운 분자 구조를 설계하고 합성 생물학 및 환자 데이터를 생성하는 핵심 기술들을 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AI가 후보물질을 발견하고 약물 구조를 설계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이 세계 최초로 임상 2상에 진입한 성과를 창출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사노피, 화이자 등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 외에도 알렉스 대표는 다양한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통해 인간의 생물학적 나이를 예측하고 노화 관련 데이터를 질병, 표적 식별, 신호 전달 경로 모델링 등에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알렉스 대표는 기조강연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AI를 통한 신약개발을 위해 제약회사와 AI를 합쳐서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초지능)’이라고 부르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AI는 타겟이나 새로운 분자도 만들어낼 수 있고 임상 2상까지 진입할 수 있는 대단한 잠재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간을 대폭 줄여주고 있다”며 “지난 5년 동안 인실리코 메디슨에서는 10개 정도의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했고,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라이센스 아웃을 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들의 질이 상당히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실리코 메디슨에서는 평균적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까지 13개월이 걸리고 있는데, 임상 1상을 완료하는 데까지는 25~30개월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알렉스 대표는 “이는 굉장히 큰 개선이다. 과거에는 5~10년 정도 걸리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노화 연구가 인간 발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와, 떨어지는 출산율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는데 이 인구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알렉스 대표는 “우리가 인구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 방법은 이중 목적 치료에 있다. 노화와 질병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최대 20년까지 사람들이 질병 없이 건강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이중 타겟 치료가 필요하다. 이는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약개발에 그렇게 많은 인력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전 세계 20%의 새로운 신약 후보 물질이 스위스 바젤이라는 곳에서 나오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인력은 15만명 정도 된다”며 “필요한 것은 문화다. 한국은 그런 문화가 있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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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위해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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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글로벌 도약 정부가 뒷받침”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5(BIO KOREA 2025)’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바이오코리아는 보건복지부 후원 아래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국내외 바이오헬스 기업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헬스 국제 컨벤션이다. 행사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박 차관은 “2006년 첫 바이오코리아가 열릴 당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국산 신약은 단 한 건뿐이었고, 기술 수출 규모도 7건 3,800만 달러에 불과했다”며 “20년이 지난 현재는 총 31종의 신약이 미국 FDA와 유럽 EMA의 승인을 받았고, 기술 수출 실적도 2024년 기준 17건 62억 달러로 16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4년 의약품 수출은 93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한국의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FDA 허가 품목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섰다”며 “대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연매출 1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규 모달리티(신약 개발 형태) 등 유망 파이프라인 확보 수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협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차관은 국산 혁신 신약인 렉라자와 엑스코프리 등을 ‘K-블록버스터’ 후보로 지목하며, 이들 제품이 조만간 연매출 10억 달러 달성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세계 최대 수준의 CDMO(위탁개발생산) 역량을 확보하며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에서의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과 함께 국가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차관은 “1조 원 규모의 K-바이오 백신 펀드 조성, 바이오헬스 R&D 지원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액셀러레이터 운영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국무총리 주재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통해 규제 개선과 세제 인프라 마련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관련 정책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박 차관은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로 인해 바이오헬스 산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는 업계의 의견을 경청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5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며, 지난해 56개였던 파트너링 부스는 68개로 확대됐고,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 홍보관과 함께 9개국 70개 기업이 참가하는 국가관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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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글로벌 도약 정부가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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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위해 제약바이오 산업 체질개선 시급"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다가올 100주년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제약바이오협회는 작년 하반기 이사장단 회의를 통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 기업사업단 미래비전위원회’를 만들었다. 미래비전위원회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비전 2030을 수립하고 신약개발 선진국 도약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이관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80주년기념사업 추진 미래비전위원장(GID Partners 대표)는 제약바이오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제약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환경변화와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미래비전위원회는 제약바이오협회 10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했다”며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라는 비전하에 ‘혁신, 협력, 신뢰’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의 2030년 목표로 △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다양한 협력 모델로 글로벌 성과 증대, △제조역량 강화로 국민 건강 안전망 구축을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제약산업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고 최근 중국의 성장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의 제약산업은 아직 전세계 시장의 약 1.5%에 불과한 작은 내수시장에서의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며 “또, 글로벌하게 보면 신약개발의 생산성은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신약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상업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신약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국내 5대 상위 제약사 연간 평균 R&D 투자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글로벌 TOP5 제약사 평균 R&D 투자규모 약 22조원은 물론 중국 바이오텍 베이진의 연간 R&D 투자규모 2조원과 비교해도 1/10에 불과하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어떻게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화 할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신약개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중이다. 신약개발 전부문에 AI가 빠르게 적용되고 있고, ADC, CGT, mRNA 등 과거에 없던 새로운 모달리티들이 새로운 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이 더욱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각 규제당국은 허가규정을 통일화하고, 신속심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신약허가의 속도를 높이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약개발 선진국 도약을 위해 △제약바이오 분야 자본시장 활성화와 △신약의 혁신가치 반영 △제약바이오 산업의 체질개선 △신약개발 인재 수요-공급 불일치 해소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위원장은 “신약개발에 대한 VC 투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우수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신약개발 생태계 복원이 필요하다”며 “초기단계부터 기획창업에 따른 유망 신약개발 벤처 창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약개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신약개발 아젠다를 상성운영하고 실행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또 국가 차원의 블록버스터급 신약개발 과제를 확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모든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가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신약개발을 집중 육성하고 바이오에서 제약으로 ‘이어달리기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해 각 주체들이 어느단계에서 가장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고민해 신약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한정된 자원을 집중투입해 신약개발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 위원장은 현재 제네릭 위주의 산업에서 신약부문의 강화가 필요하다. 특히 국내 바이오벤처와의 이어달리기 프로그램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에 정부의 펀드와 국가 신약개발 지원금이 적극적 투입되어야 한다“며 ”신약개발에는 독창성, 혁신성이 절대적이다. (중국과 비교해)양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수준은 앞서가는 부분은 꽤 있기 때문에 자원을 잘 분배해 투자하고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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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위해 제약바이오 산업 체질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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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로비큐아’, 1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치료 접근성 개선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의 ‘로비큐아’(성분명: 롤라티닙)가 5월 1일부터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게 되면서 환자들의 치료 환경이 한층 개선됐다. 로비큐아는 ALK 변이에 효과적이며, 혈액뇌장벽(BBB)을 용이하게 통과하도록 설계된 3세대 ALK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이다. 2022년 5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된 이후, 3년 만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이루어졌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로비큐아의 1차 치료 급여 확대를 기념하여 2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치료 환경 발전과 로비큐아의 급여 확대 의미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폐암은 2022년 국내 암 발생률 3위를 기록한 질환으로,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해당 연도에 약 3만 2,000명의 폐암 환자가 발생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예후도 좋지 않다. 특히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고, 이 중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약 3~5%를 차지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한지연 교수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최신 치료 지견과 로비큐아의 1차 치료 급여 확대에 따른 임상적 혜택에 대해 설명했다. 한 교수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에서도 비교적 젊고, 흡연 이력이 없거나 적은 경우가 많다”며, “ALK 양성 폐암 치료는 1세대인 크리조티닙에서 시작해 현재는 3세대인 로비큐아까지 발전했다”고 밝혔다. 로비큐아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CROWN 연구의 5년 추적 결과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에서 크리조티닙 투여군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81% 낮췄다. 또한 로비큐아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추적 관찰 60개월 시점에서도 도달하지 않았으며, 크리조티닙 투여군의 mPFS는 9.1개월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은 진단 초기부터 효과적인 치료제 사용이 중요하다”며, “전체 환자의 약 25~30%는 차선 치료를 받지 못하는데, 주요 원인은 종양의 급격한 진행으로 인한 임상 악화”라고 설명하며, 초기 치료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로비큐아는 기존 ALK 저해제에 대한 내성을 유발하는 돌연변이를 억제하고, 혈액뇌장벽을 효과적으로 통과하여 치료 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강점이다. 연구에 따르면,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23.8%는 진단 당시 이미 뇌전이를 보였으며, 약 45.5%는 진단 후 2년 이내 뇌전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ROWN 연구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ALK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96명을 대상으로 로비큐아와 크리조티닙을 비교한 결과, 로비큐아 투여군은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81% 낮았다. 5년 시점에서 로비큐아군의 무진행 생존률은 60%였으며, 크리조티닙군은 8%에 불과했다. 로비큐아군은 추적 관찰 60개월까지 PFS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고, 이는 현재까지 보고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중 가장 긴 수치다. 한 교수는 “로비큐아가 1차 치료에서 임상적 가치를 입증한 만큼, 이번 급여 확대는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와 함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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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로비큐아’, 1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치료 접근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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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 급여...치료 환경 개선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바이엘 코리아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성분명 리오시구앗)’가 6월 1일부터 요양 급여가 인정되면서, 환자 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아뎀파스는 WHO 기능분류 단계 Ⅱ∼Ⅲ에 해당하는 폐동맥고혈압 환자(WHO Group Ⅰ)로 진단이 확인된 환자로서 ERA(엔도텔린 수용체 차단제) 및/또는 PDE-5 억제제 폐동맥고혈압 약제에 반응이 충분하지 않거나 ERA 및 PDE-5 억제제 폐동맥고혈압 약제에 모두 금기인 경우에 대해 요양 급여가 인정된다. 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운반하는 폐동맥 내의 혈압이 상승해 폐동맥이 두꺼워지고, 폐의 혈액 순환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전체 폐고혈압의 3%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40대 후반의 중년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폐동맥고혈압은, 심장이나 폐 질환 등의 특별한 이유 없이 호흡 곤란, 만성 피로, 부종,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절반은 돌연사로 사망하고 절반은 우심부전으로 사망한다. 특히, 우리나라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3년 평균 생존율은 54.3%에 불과해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생존율이 떨어지는 이유가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운 건강보험급여 제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한폐고혈압학회 정욱진 회장(가천의대 길병원)은 “폐동맥고혈압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2~3년 내 사망할 수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9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약제 사용이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결정적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약물 치료의 병용 사용 옵션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폐동맥 고혈압의 발병과 진행은 혈관활성인자의 발현 변화와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종종산화 스트레스의 증가와 NO(일산화질소) 경로의 조절 장애에 의해 결정된다. NO는 sGC(가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를 활성화하여 구아노신 삼인산(GTP)을 cGMP(고리형 구아노신 일인산)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 NO-sGC-cGMP 경로에 장애가 생기면 혈관 평활근 세포의 통제되지 않는 증식으로 인해 혈관 폐쇄와 폐혈관 저항 증가를 유발할 수 있어 NO의 결핍은 폐동맥 고혈압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6월부터 급여가 적용되는 ‘아뎀파스’는 sGC자극제로, NO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sGC를 자극하여 세포 내 cGMP농도를 증가시키고, sGC를 낮은 농도의 NO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작용한다. 정 회장은 “학회는 그간 국내에서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분야에서 미충족 수요가 컸던 만큼 10년 넘게 해외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아뎀파스의 요양 급여 인정을 폐동맥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여는 중요한 진전으로 보고 환영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운동기능을 포함한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아뎀파스의 요양 급여 인정은 REPLACE와 PATENT 연구에서 확인된 임상적 개선 효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REPLACE 연구는 22개국 81개 기관에서 진행된 4상 임상으로, 무작위 배정 전 최소 6주 동안 ERA 사용 유무와 관계없이 PDE5 억제제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상 반응이 불충분한 18-75세의 증상성 폐동맥고혈압 환자 226명에서 PDE5 억제제 치료를 유지하거나 아뎀파스로 전환하는 경우의 임상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뎀파스로의 전환이 치료 강화를 위한 전략적 옵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아뎀파스 전환군이 PDE5 억제제 유지군보다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인 24주 시점의 임상적 개선(clinical improvement) 도달률이 2.78배 유의하게 높았으며, 2차 평가 지표인 임상 악화 발생 위험은 90% 낮았다. 임상적 개선은 임상적 악화가 없고 세 가지 변수(6분 보행거리, WHO 기능 등급, NT-proBNP) 중 두 가지 이상에서 사전 지정된 개선이 있는 것으로 정의하였고, 임상적 악화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폐동맥고혈압 악화로 인한 입원 또는 질병 진행으로 정의했다. PATENT 연구는 폐동맥 고혈압에 대해 다른 치료를 받고 있지 않거나 ERA 또는 비정맥 프로스타노이드로 최소 90일 동안 안정된 용량으로 치료받고 있는 증상성 폐동맥고혈압 환자 4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으로, 아뎀파스 2.5mg최대 용량군, 아뎀파스 1.5mg최대 용량군, 위약군을 비교 평가했다. 연구 결과, 1차 평가변수인 12주차 시점의 6분 보행 거리가 아뎀파스 2.5mg 최대 용량군에서 평균 30m 증가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평균 6m 감소했다. 바이엘 코리아 이진아 대표는 "아뎀파스의 요양 급여 인정은 2014년 국내 허가 이후 만 10년동안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에게 안정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환자들의 sGC를 직접 자극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의7아뎀파스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바이엘 코리아는 앞으로도 폐동맥고혈압 분야에서 환자 중심의 혁신과 약제 접근성 향상 통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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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 급여...치료 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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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글로벌 임상시험 규정, 국내 기업들도 준비 필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5월 20일은 '세계 임상시험의 날'이다. 이 날은 1747년 영국 해군 군의관 제임스 린드가 항해 중 선원들을 대상으로 비타민C를 활용한 최초의 근대적 임상시험을 한 것을 기리는 날로, 임상시험의 가치를 되새기자는 의미로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로 기념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임상시험 규정이 개정되면서 ‘품질 강화’ᆞ‘분산화 가속화’가 전망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GCP(Good Clinical Practice, 임상시험 우수관리기준)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보다 신뢰할 수 있고 효율적이며 윤리적인 임상시험 환경 구축을 강조했다. 2025년 1월 6일,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임상시험의 우수관리기준(Good Clinical Practice, GCP)인 E6(R3)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는 2016년의 E6(R2) 이후 약 9년 만의 대규모 개정으로, 임상시험의 설계와 운영에 있어 품질 중심의 접근 방식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임상시험 참여자 보호를 강화하고 임상시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1996년 GCP가이드라인을 최초 제정했으며, 이후 2016년 ICH E6(R2)를 내놨다. 그러나 R2 버전은 COVID-19 팬데믹 이후 등장한 분산형 임상시험, 전자동의서, 원격 모니터링 등새로운 임상시험 방식을 충분히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변화한 환경에 맞춰GCP의 틀을 재구성했으며,올해1월 세 번째 개정안인 ICH E6(R3)를 최종 채택, 오는 7월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ICH E6(R3)개정안은 기존의 E6(R2) 대비 ▲임상시험 전 주기에서 설계 기반 품질 고도화(QbD)를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 기반의 분산형 임상시험(DCT) 환경을 공식 반영했으며, ▲환자 중심 접근방식을 강화했다. 품질 관리 측면에서, 이번 ICH E6(R3) 개정안은 기존의 ‘위험 기반 모니터링(RBM)’을 넘어 ‘위험 기반 품질관리(RBQM)’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는 임상시험의 설계부터 운영,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까지 전 과정에 걸쳐 통합적인 품질 관리를 강조하는 접근법이다. 특히, 시험 초기 단계부터 환자의 안전과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 품질 요인(CTQ)’에 따라 품질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 중에는 사전에 설정한 ‘품질 허용 한계(QTL)’를 초과하는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 환자 안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식별하고, 리스크가 높은 영역에 자원을 집중하여 모니터링함으로써 위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예방적 조치를 취하거나 프로세스 개선을 수행할 수 있다.결과적으로임상시험에서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환자 안전성과 데이터 무결성을 확보할 수 있어, 임상시험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디지털 전환측면에서는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원격 모니터링, 전자동의(eConsent), 웨어러블 기기 기반 데이터 수집 등 디지털 기반의 분산형 임상시험(DCT) 환경을 적극 반영했다.다양한 임상시험 환경 속에서 유연하고 효율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기술을 적극 수용한 것이다. 또한, 분산형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시스템 간 데이터 호환성, 데이터 무결성, 보안 이슈에 대한 관리 기준을 구체화했다. 데이터는 생성부터 보관, 파기까지 무결성(데이터가 조작되지 않고, 환자 기록이 정확히 반영되고, 절차대로 시험이 진행되는 것)이 확보될 수 있도록 생애주기 전체를 관리해야 하며, 개인정보 보호 기준도 강화됐다. 환자 중심운영도 강조되었는데, 명칭부터 달라졌다. 환자를 지칭하는 용어가 기존의 '시험 대상자(subject)'에서 '시험 참가자(participant)'로 변경되어, 참가자의 능동적 참여와 권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기존에는 임상시험 동의가 문서 서명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환자(참여자)가 충분히 이해한 후 자발적으로 동의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다양한 정보 제공 방식(이미지, 영상 등 포함)과 전자동의서 같은 디지털 도구 활용을 통해 참여자의 부담을 줄이고 접근성은 높이도록 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와 결과 공유 등도 강화되어환자의 경험과 편의성을 고려한 임상시험 설계를 장려한다. 메디데이터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총괄 김혜지 상무는“ICH E6(R3)는 일반적인 규정 개정이 아닌, 임상시험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의 전환”이라며, “단순한 절차 준수를 넘어, 환자 중심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기반으로 임상시험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설계 기반 품질 고도화(QbD)와 위험기반 품질관리(RBQM) 개념은 임상시험의 전 과정에서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품질 관리를 요구하며, 디지털 기술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라고 강조했다.또한 “이번 버전은 디지털 기술도 적극 수용하고 있어, 전자동의서(eConsent), 원격 모니터링, 전자 데이터 수집 시스템(EDC) 등은 R3의철학 구현에 핵심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임상시험의 품질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필수 요소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약사들은 세계 임상시험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와 캠페인 등을 통해 임상시험의 역사와 성과, 현장 사례 공유하며 의학적·사회적 가치 조명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글로벌 연구개발 성과 조명하는 인포그래픽 배포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이사 사장 최재연)는 세계 임상시험의 날(5월 20일)을 맞아, 국내외 연구개발(R&D) 활동 성과를 조명하는 인포그래픽을 공개하고, ‘임상시험의 날 바로 알기 사내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5일 진행된 ‘임상시험의 날 바로 알기 사내행사’에서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계 임상시험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퀴즈 활동과 ‘모루 인형 키링’ 제작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한국에서 다양한 질환분야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총 33건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240여건의 국내 유수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유치하고 있다. 연구 분야는 종양학을 비롯해 염증성 질환, 바이러스성 질환, 세포 치료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환자들이 혁신 신약을 조기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체 항암제 임상시험(1상~3상) 중 약 79%를 국내에서 수행하고 있어, 국내 암 환자들의 혁신 신약 치료 접근성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직원 중 약 40%가 R&D 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면서 임상 전담 인력이 2배 이상 증가했다. 2024년 기준, 국내 매출 대비 약 13%를 연구개발(R&D) 부문에 투자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임상부서 총괄 하현주 상무는 “한국은 길리어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임상시험 수행의 허브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국내 유수 의료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임상 연구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최재연 대표는 “길리어드는 과학의 혁신을 통한 질환 종식과 완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항암과 바이러스 질환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을 통해 국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로슈 사내행사 개최...환자와 연구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 전해 한국로슈(대표이사 이자트 아젬)는 세계 임상시험의 날\을 맞아 19일 사내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임상시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이를 위해 헌신해 온 연구진, 식약처 등의 관련 정부기관,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로슈는 임상시험의 의학적·사회적 가치를 사내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임상 수행을 담당하는 PDG Korea 부서의 기여를 조명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갤러리 위크: 임상시험 A to Z’를 진행하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전 세계 의학 발전과 환자 치료에 기여해 온 역사에 대해 교육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PDG Korea 부서 구성원들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직면한 도전들과 극복 과정, 환자들의 치료 여정을 함께했던 의미 있는 순간들을 직접 공유했다. 이에 더해, 임상시험 연구자 및 한국로슈 임상시험 팀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나누는 시간도 함께 마련되었다. 한국로슈는 전체 인력의 14.5% 이상이 R&D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521개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2025년 5월 기준으로 120개 임상시험에서 1,848명의 환자가 등록되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로슈 이자트 아젬(Ezat Azem) 대표이사는 “임상시험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신약을 제공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번 행사는 임상시험이라는 뜻깊은 여정에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노고를 짚어보고, 환자와 연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한국로슈는 앞으로도 신약 연구개발을 통해 사회적 부담이 큰 질환 영역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고, 한국 환자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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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글로벌 임상시험 규정, 국내 기업들도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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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0% 고혈압 환자...약물치료해도 생활습관 개선 중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5월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지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은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심각성과 관리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다. 특히 국내 성인 10명 중 3명에 해당하는 약 1,300만명이 고혈압 환자로 추정될 정도로 많고, 20~30대 젊은층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간한 세계 고혈압 보고서인 '고혈압에 관한 세계 보고서: 침묵의 살인자와 벌이는 경쟁(Global Reporton Hypertension: The Race Against a Silent Killer)'에 따르면,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중 절반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환자 5명 중 1명만 혈압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환자 중 50% 이상이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캐나다와 함께 고혈압 관리 모범국으로 언급될 정도로 우수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20~30대 환자들은 증상이 없어 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알고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팩트시트 2024’에 의하면 우리나라 20~30대 고혈압 유병자는 89만 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중 15%도 안 되는 13만 명만이 고혈압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지속적인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유병자의 인지율은 77%에 달하며, 치료율은 74%, 조절률은 59%에 이른다. 하지만 20~30대 유병자는 그 절반 수준인 인지율 36%, 치료율 35%, 조절률 33%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젊은 환자일수록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장기간 높은 혈압에 노출되면 심뇌혈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실제 젊은 환자가 어느 날 갑자기 뇌출혈, 심부전 같은 질병으로 두통,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으로 응급실에 오곤 한다. 전혀 증상이 없다가도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인 만큼 평소 관리가 더 중요하다. 이에 대한고혈압학회와 한국고혈압관리협회는 공동으로 세계고혈압의 날을 맞아 '고혈압 관리를 위한 글로벌 공동 행동 선언(Global Call to Action to Control High Blood Pressure)' 캠페인에 참여하여 국제적 협력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고혈압의 효과적 관리와 치료를 강화해, 2030년까지 전 세계 고혈압 조절률을 현재보다 두 배 높은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혈압은 전 세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심장마비, 뇌졸중, 치매,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 관리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의 80%가 발생하며, 이는 국가 간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공동 행동 선언은 국가 간, 민간 부문과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4가지 구체적 방안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각국 정부 및 민간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 콜을 수행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글로벌 차원의 인식 제고 및 참여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혈압 조절률 50%를 초과 달성하여 세계적 모범사례로 꼽고 있는데 대한고혈압학회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우수한 고혈압 관리 모델을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고,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글로벌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신진호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국제적 협력과 참여가 필수적인 이 중요한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모두의 참여가 10억 개의 심장과 삶을 보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와 한국고혈압관리협회 오는 23일(금) 오전 11시 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종로구 탑골 공원 앞 광장에서 세계 고혈압의 날 기념 고혈압 예방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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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0% 고혈압 환자...약물치료해도 생활습관 개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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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 개선 한목소리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항암제 개발, 병용요법 등이 항암 치료요법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행 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가 환자별 최적화된 치료를 위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KSMO)는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2025 춘계 정기심포지엄 및 정기총회’에서 '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는 환자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실제 임상 현장과 제도 운영 간의 균형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약제관리실 김국희 실장은 '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 개요'에 대해 설명했다. 김 실장은 "허가 초과 개념은 법령상 허가범위 초과와 실제 임상에서 생각하는 허가초과의 범위가 다른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컨센서스 공유와 명확화가 필요하다"며 "허가초과 사용승인 현황 및 결과를 분석해 필요한 환자에게 신속하게 사용가능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심평원에서 허가초과 승인 약제의 사후과닐에 대해 필요한 항목에 대해 효과적으로 수행 가능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항암제는 어느 분야보다도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신속하게 환자에게 투여 가능하도록 제도가 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김 실장은 "항암제 허가초과 제도 시행 이후 그간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현 시대적 요구에 맞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밀의료시대에 허가초과요법제도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선영 교수는 정밀의료시대에는 항암제의 안전, 유효성 평가과정과 허가과정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고 이에 발맞춰 허가 범위 초과 사용제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과거의 원발부위에 다른 진단명에 기반해 항암제 임상시험과 허가가 이루어졌던 것과는 달리, 개별 암종의 분자유전학적 특성이 반영된 치료가 대두되었고, 암종의 종류에 관계없이 드문 특정 유전체 변이를 타겟으로 하는 약제에 대한 암종불문허가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정밀의료기반 치료는 상당히 다양하고 각각 치료의 대상이 되는 환자군은 소수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디자인으로는 치료제의 검증과 허가과정을 거치기가 어려워 실사용데이터(리얼 월드 데이터)를 과학적, 객관적 방법으로 수집하고 이에 기반한 근거로 허가사항을 보충하는 방식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현재 허가초과요법은 암종불문항암제 개발, 학회초록으로 발표된 초기 데이터, 실사용 근거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허가초과요법을 받는 환자들의 임상데이터 수집 또한 체계적이지 않다"며 "보건당국이 학회와 협력해 허가초과요법의 체계적 근거를 마련하고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실사용데이터 수집과 성과평가, 개별 사례에 대한 전문가 패널토의를 운영한다면 정밀의료에 기반한 항암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권을 확대하면서도 불필요한 치료에 낭비되는 의료비의 과다한 증가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의 허가 범위 초과 항암제 사용 실태'에 대해 발표한 의약품정책연구소 서동철 소장(중앙대 약학대학 명예교수)은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는 약제의 허가 범위 초과 사용을 의사의 재량에 맡기기 때문에 별도의 사용 신청 시스템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을 제외하고는 5개 해외 주요국에서 허가 범위 초과 사용을 목적으로 IRB 승인을 요구하는 나라는 없다는 지적이다. 서 소장은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승인 제도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응급 상황에서 의학적 판단에 따라 합리적으로 치료를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개선 방안을 통해 의료진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고 환자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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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 개선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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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 정치행동 연합 출범...창립총회, 정책토론회 개최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대한물리치료사협회(이하 물치협)가 물리치료사의 권익 향상과 입법 활동을 위한 물리치료사 조직체를 출범하고, 물리치료사의 정치참여와 정치세력화를 통한 입법 활동을 선언했다. 물치협은 14일 대전보건대학교 대강대에서 ‘물리치료 정치행동 연합회(약칭 물·정·연)’ 창립총회 및 출범식과 함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물리치료사, 중앙회 및 지부임원, 대의원, 교수, 학생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물리치료 정치행동 연합회(약칭 물·정·연)은 6.3대선을 앞두고 물리치료사 정치역량 강화를 위한 전국 조직 확보 및 정치활동과 물리치료사의 권익신장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물치협은 물·정·연의 출범 배경으로 "보건의료 환경과 보건복지 정책 방향성 변화 속에서 물리치료사의 전문성과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책 기반 조직의 필요성 증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중앙회 협회중심의 활동에 더해 정책제안, 입법촉구, 공공 캠페인 등 보다 직접적인 정치행동을 통한 목소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물리치료사의 자성 노력과 물리치료 전문성의 공익적 가치를 정책과 제도 속에 반영시키기 위한 정치적 실천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정·연은 이날 출범식에서 처방 및 의뢰에 의한 방문재활 방문물리치료 시행을 비롯한 물리치료사 관련 법·제도 개선, 물리치료사 사회·정치 참여 확대, 물리치료사 근로환경 개선과 물리치료 수가 현실화 등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하며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두섭 전 중앙회 수석부회장을 물·정·연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한 대전지역 6개 대학을 대표하여 학생대표가 ‘미래 물리치료사 시국선언문’을 낭독하였고 김두섭 위원장은 물리치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였다. 또한 양대림 협회장, 김성호대전지부회장, 김두섭 물리치료정치행동연합 초대 위원장이 물리치료사를 대표해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조국혁신당 황운하, 사회민주당 한창민의원에게 ‘정책공약 전달식’을 진행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양대림 회장은 “물리치료사 관련 법·제도 개선과 초고령 사회 진입과 저출산 문제 해결에 필요한 산전산후 물리치료, 학교 보건분야 물리치료의 중요성과 국민건강 증진 기반 강화와 물리치료사의 공공적 역할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를 각 정당에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동정책사항으로 제안하며 통합 돌봄 기반의 보건복지 체계를 확립에 물리치료사가 주도적 역할을 하여 국민건강권 향상과 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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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 정치행동 연합 출범...창립총회, 정책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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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치료제 '알로푸리놀' 복용 전 유전형 확인해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통풍의 치료법은 질환의 진행 단계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만성 결절성 통으로 발전한 경우 항고요산혈증 약물을 이용해 고요산혈증을 조절하게 된다. 항고요산혈증 약물은 요산이 조직에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혈중 요산농도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 이 때 주로 사용되는 것이 '알로푸리놀(allopurinol)’이라는 요산배설촉진제다. 문제는 이 알로푸리놀 복용시 일부 유전형을 가진 사람들은 중증 피부 이상 반응(severe cutaneous adverse reaction, SCAR)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증 피부 이상반응은 약물로 인해 발생하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피부 및 점막 손상으로, 흔히 발생하는 유형에는 스티븐스-존스 증후군, 독성표피괴사융해증, DRESS 증후군 등이 있으며, 심각한 전신 반응과 장기 손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아시아 및 유럽에서 알로푸리놀은 중증 피부 이상반응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약물에 대한 이상반응은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데, 알로퓨리놀에 의한 SCAR의 발생은 HLA-B*5801 유전형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 중 HLA-B*5801 유전형의 비율은 약 12%로 서양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증 피부 이상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통풍 환자가 알리푸리놀을 복용하기 전 유전형 검사를 시행해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검사 시행률이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하 의약품안전원)은 알로푸리놀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중증 피부 이상 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HLA-B*58:01 유전형 검사 시행 현황과 관련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검사 시행률이 5% 수준으로 통풍을 진료하는 의료진이 환자에 대해 사전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의료기관 종류와 환자 특성에 따라 검사 시행에 뚜렷한 격차가 드러났다. 여성, 고령자, 저소득층, 장애인, 지역가입자 등 의료취약계층에서는 검사 시행률이 낮았고, 상급종합병원 방문자 및 내과 진료 환자에서 검사가 비교적 활발히 이뤄졌다. 의약품안전원은 이번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유전형 검사를 임상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 의료전문가용 리플릿을 제작했다. 해당 리플릿은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및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배포되며, 의약품안전원 누리집과 안전정보공개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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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55.2% 쓰레기통·싱크대에 버려져...생태계 위협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폐의약품 관리 체계가 심각해 환경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는 15일 새로운 사회변화에 맞춰 새로운 의약품 정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의약품에 의한 환경피해를 막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에 따르면, 불용의약품을 쓰레기통, 하수구, 변기에 버리는 비율이 55.2%에 달하고, 국민 대다수가 폐의약품 처리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실제로 폐의약품 처리가 지방자체 단체마다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고, 처리를 담당하는 기관들도 특별한 인센티브가 없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부적절한 폐의약품 처리가 환경과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지난해 9월 게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전국 70곳의 정수장 원수에서 30종, 정수처리를 거친 물에서 17종의 의약품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고혈압치료제인 텔미사르탄의 위해지수(PQ)가 생태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준이 1.0인데 그것보다 12배 높게 측정되었다고 밝혔다. 그 외에 항생제인 클래리트로마이신, 록시트로마이신이나 우울증치료에 사용하는 라모트리진 등도 잠재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양이 검출되었다. 건약은 “폐의약품 수거와 관리 체계는 전국적으로 통합된 법률이 없기 때문에 지자체별로 수거방식이 다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일반쓰레기로 분류하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모든 약국이나 보건소가 의무적으로 폐의약품을 수거하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 단위의 통일된 제도를 가진 국가들의 폐의약품 수거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약은 “국제적으로는 이미 의약품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미국(1998년), 캐나다(2001년), 유럽연합(2006년), 일본(2016년) 등은 이미 의약품 허가 시 환경위해성평가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동물용의약품의 경우 허가시 환경위해성 평가를 시행하지만, 인체용의약품의 허가에 따른 환경위해성 평가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건약은 △의약품 생산자책임확대제도(EPR)를 도입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의약품 제조·수입업자를 상대로 폐의약품 회수 및 처리를 책임지게 하는 제도를 마련할 것과 △수거체계정책 일원화 및 폐의약품 수거율 제고방안을 시행할 것 △의약품 사전환경위해성평가제도를 전면 도입할 것 등을 제안했다. 건약은 “이러한 정책들이 실현된다면 의약품에 의한 환경오염 피해를 감소시키고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또한 국제 환경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를 마련함으로써 제약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폐의약품 관리의 효율성 및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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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55.2% 쓰레기통·싱크대에 버려져...생태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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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절반이 감염...헬리코박터균 올바른 대처법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장 내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위장 점막에 주로 감염되며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선암, 위림프종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위암 발생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성인의 약 55%에서 헬리코박터균이 감염되어 있다.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인지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대처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헬리코박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는 14일 '위 건강의 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위 건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정훈용 회장(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제일 중요한 것은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을 일으키는 균이라는 것"이라며 "여기까지는 맞다. 하지만 언제 일으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분들은 당장 내일 걸리는 것처럼 불안해하고, 과도한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대처는 또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대책을 행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주고 쓸데없이 과대 포장돼 있는 포장지를 다 뜯어 없애는 그런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헬리코박터균은 감염된 사람으로부터의 전파가 가장 유력하며, 과거에는 위생 수준의 부족으로 인해 우물물, 공동식기 사용 등도 감염 경로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는 전반적인 위생 수준이 향상되어 일상생활 속 특별한 격리나 살균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최근 건강보험 급여 기준 완화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균 치료의 성공률은 100%가 아니며, 약 20%는 실패할 수 있다”며 “항생제 내성이 주요 원인으로 치료 후에는 반드시 제균 여부 확인 검사가 필요하고 실패 시에는 2차 치료 또는 전문가 진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헬리코박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는 매년 6월 첫째 주 수요일을 ‘위 건강의 날’로 지정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2025년 ‘위 건강의 날’을 맞아 연구회는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위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대국민 라디오 공익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8개 병원에서 위 건강 강좌를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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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절반이 감염...헬리코박터균 올바른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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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RSV 백신 ‘아렉스비’...“RSV 백신 시대 연다”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세계 최초의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아렉스비‘가 출시되면서 RSV 백신 시대가 열린다. 한국GSK는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세계 최초의 RSV 감염증 백신 아렉스비의 국내 론치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60세 이상 성인 및 고령층의 RSV 예방전략과 아렉스비의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가 RSV 질병부담과 예방의 필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RSV 감염증은 뉴모비리데과에 속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독감, 코로나19와 함께 대한민국 4급 법정감염병에 속한다. 다른 호흡기 질환과 유사하게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가 흔히 나타나며, 독감만큼 전염성이 강하고 고위험군은 폐렴 등 합병증을 동반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0세 이상 및 기저질환자, 질병부담 높지만 특별한 치료제 없어 문 교수는 “RSV 감염증은 60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해 입원이 필요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후향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성인의 56.8%에서 폐렴이 발생했고, 10.6%는 사망했다. 또한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의 약 25%는 퇴원 후에도 재입원을 하고, 약 8%는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폐, 심장 등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 RSV 감염으로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RSV로 입원한 6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며, 기저질환자 중 심부전 환자는 38.6%,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35.4%, 천식 환자는 28.6%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입원 기간 동안 증상이 악화된 비율은 각각 38%, 80%, 50%로 나타났다. 문 교수는 “이렇게 높은 질병부담에도 불구하고, RSV 감염증에 대한 인지도가 미비하고 감별 검사도 잘 시행되지 않아 RSV 감염증의 질병부담은 과소평가되어 왔다”며 “그러나 RSV 감염증은 인플루엔자만큼 전염성이 높고, 유행기에는 감염자 1명이 3명을 감염시킨다”고 밝혔다. 또 “인플루엔자보다 중환자실 입원률 및 입원 1년 후 사망률도 30% 이상 높다”며 “무엇보다 현재로서는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렉스비 60세 이상 성인에서 82.6% 예방 효과 ‘최초의 RSV 백신, 아렉스비의 임상적 성과와 의미’를 주제로 발표한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아렉스비의 임상적 혜택을 소개했다.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AReSVi-006 임상 연구 결과, 아렉스비 1회 접종 후 첫 번째 RSV 시즌 동안 RSV-LRTD 예방 효과는 82.6%, 중증 RSV-LRTD 예방 효과는 94.1%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기저질환이 1개 이상 있는 환자군에서 RSV-LRTD 예방 효과 94.6%, 2개 이상 보유한 환자군에서 92.0%로, 기저질환자에서도 일관되게 높은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이후 두 번째 RSV 시즌에서도 아렉스비의 RSV-LRTD 예방 효과는 67.2%, 중증 RSV-LRTD 예방 효과는 78.8%로 나타나 지속적인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이 교수는 “아렉스비는 특히 1가지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LRTD 예방 효과가 94.6%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성인 중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주목할 만한 데이터”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는 아렉스비가 이미 2023년 허가되어 실사용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고, 2023~2024절기 동안 진행된 리얼월드 연구에서 아렉스비 접종 시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 관련 입원 환자에 대한 백신 효과가 83%, RSV 관련 응급실 방문 환자에 대한 백신 효과가 77%로 나타나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우수한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60~74세 고위험군 및 75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RSV 백신 접종을 권고 있다. 이 교수는 "백신 자체의 효과와 효능에 대해서는 임상 시험뿐만 아니라 리얼 월드 데이터로 이제 증명이 되기 시작하고 더 많은 리얼 월드 데이터들이 나오면서 더 많은 질환에서 어떻게 예방이 잘 됐는지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런 임상시험과 리얼월드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노인에서의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를 시작한 상황이다. 여러 기저 질환 별로 나오는 여러 지침에서도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RSV에 대한 관심들을 가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여러 질병 부담에 대한 연구들을 통해서 지금 당장에는 가격도 비싸고 우리나라의 질병 부담이나 이런 연구들이 많지 않다보니까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바로 넣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폐렴구균이라든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그런 NIP 검증도 해결된 시점인 만큼 이제 RSV 백신도 NIP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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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RSV 백신 ‘아렉스비’...“RSV 백신 시대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