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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환자 절반 이상 "조혈모세포이식 치료 후 삶 더 힘들어"
- [현대건강신문]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경험한 혈액암 환자들의 삶의 질이 오히려 저하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식 후 24%가 재발을 경험했으며, 기대와 달리 이식이 완치로 이어지지 않으며 삶의 질이 악화되기도 했다.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는 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과 급성골수백혈병(AML) 환자 및 보호자 203명을 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치료 경험과 증상, 어려움을 파악하고, 환자들이 희망하는 실질적인 치료 환경 개선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에서 2025년 5월 26일~6월 25일 한 달간 진행됐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급성림프모구백혈병과 급성골수백혈병 환자들에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여겨져 왔으나, 설문조사 결과 이식 이후의 삶은 환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뒤따르는 고된 여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경험한 환자 155명 중 절반 이상(59%)이 “이식 후의 삶이 이식 전보다 더 힘들었다”고 응답했으며, 54%는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악화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식 경험자 중 68%는 우울감, 불안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으며, 환자들은 이러한 정신적 어려움에 더해 불임 및 성기능 장애(42%)와 같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을 포함하여 피로 및 무력감(75%), 발진 및 피부문제(63%), 체중변화(54%) 등 다양한 신체적 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복합적인 어려움이 이식 후 일상생활의 제약으로 이어져 전체 이식 경험자의 45%가 아직 사회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적 부담 또한 환자들에게 현실적인 큰 장애물이었다. 이식 치료로 3천만 원 이상의 비용을 부담한 환자도 40%에 달하며, 이식 치료비 부담과 관련한 심리적 스트레스 또한 상당수 환자(63%)들이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설문에 응답한 이식 경험자 중 약 24%가 재발을 경험했으며, 이 중 43%는 재이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암협회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환자들의 기대와 달리 모든 환자에게 완치로 이어지지 않으며, 또다시 투병이 반복되거나 오히려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에 설문에 응한 환자들은 혈액암협회가 신약의 신속한 도입과 급여 적용과 관련된 활동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혈액암협회 박정숙 사무국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드러난 급성백혈병 환자들의 고통과 목소리를 바탕으로, 치료 환경의 실질적 개선과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환자들이 재발의 위험에서 벗어나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신약의 신속한 도입 및 급여 적용 확대 등을 통해 급성백혈병 환자들이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외에도 선택 가능한 다양한 치료적 대안에 대해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들이 겪는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국혈액암협회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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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환자 절반 이상 "조혈모세포이식 치료 후 삶 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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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질환 있으면 암 사망률도↑”… 서울대병원, 384만 명 10년 추적 연구
- [현대건강신문] 최근 구강질환이 암 발생뿐 아니라 암으로 인한 사망률까지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치아 상실뿐 아니라 초기 잇몸질환인 치은염도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밝혀내며, 공중보건 차원에서 구강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조명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치주 질환이 심혈관 질환, 당뇨병, 폐 질환, 암과 같은 만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암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연구가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치주염이나 치아 상실에 국한돼 있었고, 각각의 구강질환이 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암에서 연관성이 뚜렷한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부족했다.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김계형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 이승연 박사는 국내 성인 384만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구강질환을 구분하고 암 발생과 사망과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9년 구강검진을 받은 성인 384만 5,280명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과 통계청 사망 자료를 연계해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구강질환은 충치, 치은염, 치아 상실의 세 가지로 구분해, 유무에 따라 전체 암과 부위별 암의 발생률 및 암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암 발생은 총 181,754건으로, 구강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이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치아 상실이 있는 경우 대장암은 13%, 간암은 9%, 위암은 8%, 폐암은 4%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은염이 있는 경우에도 간암과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각각 8%, 7% 증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도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10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은 총 37,135건이었으며, 구강질환이 있는 경우 전체 암 사망 위험이 12% 높았다. 치아 상실이 있는 사람은 전립선암 사망률이 24%, 위암은 21%, 간암은 16%, 대장암은 14%, 폐암은 8% 증가했다. 치은염도 간암 사망률을 11%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영향은 특히 50세 이상 장년층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50세 이상에서 치아 상실은 전체 암 발생 위험을 18%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암, 대장암, 간암 등 주요 소화기계 암 모두에서 더 높은 발생률이 확인됐다. 또한 소득 수준이 높은 그룹과 흡연 경험이 있는 그룹에서도 치아 상실에 따른 암 발생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났으며, 흡연 경험이 없는 경우에도 위암, 대장암, 간암의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는 구강질환이 단순한 생활 습관 요인 외에도 암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계형 교수(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는 “구강질환은 단순히 치아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만성 염증을 통해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이 과정이 암의 발생 및 진행에 관여할 수 있다”라며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위생 관리, 치과 치료는 암 예방의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승연 박사(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는 “이번 연구는 고(故) 안형식 예방의학교실 교수의 예방의학 및 공중보건 분야에서 남기신 학문적 유산과 헌신적인 교육의 뜻을 바탕으로 수행됐다”라며 “전국 단위 구강검진 자료와 건강보험·사망 데이터를 연계해 구강질환이 암 발생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과학의 진보(Science Progres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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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질환 있으면 암 사망률도↑”… 서울대병원, 384만 명 10년 추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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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메디슨 ‘테빔브라’, 면역항암 치료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글로벌 항암제 전문기업 비원메디슨코리아(대표 양지혜)는 자사의 PD-1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주(성분명 티슬렐리주맙)가 지난 6월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도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1차와 2차 치료에 5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은 것과 관련, 그 임상적 의미와 치료 접근성 계획 등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테빔브라는 대식세포의 Fc-감마 수용체(FcγR)로의 결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인간화 IgG4 단클론항체로써 인체의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보다 잘 인식하고 항종양 반응을 유지하여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테빔브라의 적응증 확대는 글로벌 핵심 임상연구 프로그램인 RATIONALE 시리즈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식도암 1차 치료 기준 국내에서 유일하게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All-comer)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면역항암제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기존 치료 접근이 어려웠던 PD-L1 저발현 또는 음성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임상적 포용성과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실제 RATIONALE-306 연구에서 테빔브라 병용요법은 전체 생존기간(OS)을 PD-L1 발현과 무관하게 유의미하게 개선하고, 전체 생존기간 (OS) 중앙값은 17.2개월로 대조군(10.6개월) 대비 약 6.6개월 연장했으며, 위험비는 0.66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테빔브라: 적응증 확대 의미와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진행된 RATIONALE-307 및 304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RATIONALE-307 연구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더욱 제한적이던 편평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들에게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테빔브라 병용군은 4년 생존율 32%, 객관적 반응률(ORR) 75%, 무진행 생존기간(PFS) 최대 9.6개월을 기록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이어 이 교수는 “테빔브라는 RATIONALE-304 연구를 통해 EGFR/ALK 음성이면서 PD-L1 고발현인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년 이상의 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이며 장기 생존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특히 RATIONALE-304 연구에는 IIIB기 환자군까지 포함되어 임상적 적용 범위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테빔브라 병용군의 전체 생존기간(OS)이 최대 41.9개월, 무진행 생존기간(PFS) 14.6개월, 객관적 반응률(ORR)은 70.3%에 이르렀다. 이 교수는 “테빔브라+화학요법 병용군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 대상으로 2년 이상, PD-L1 50% 이상인 비편평상피세포암 환자 대상으로 3년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였다”며 “테빔브라+화학요법 병용에 대한 2건의 임상시험 3b기 환자를 31.7%, 17.9% 포함했으며, 2년 이상 테빔브라의 투약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는 ‘전이성 위암 치료에서 테빔브라: 주요 임상결과와 치료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위암은 매년 약 2만 9,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고 병기별 상대생존율이 크게 차이나는 암종이다. 특히 원격전이가 있는 환자일 경우 치료 예후가 매우 불량한 고형으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테빔브라는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전체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하고, 사망 위험을 20% 낮췄다. 라 교수는 “위암 환자 약 40%에서 복막전이가 나타나는데 복막전이가 나타난 위암 4기 환자의 경우 복막전이가 없는 환자보다 사망률이 약 45% 높다. 테빔브라는 복막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도 일관된 생존 이점을 보여 실질적인 치료 대안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기존 면역항암제는 복막전이 환자군에서 제한된 효과를 보여왔던 만큼, 테빔브라는 이런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빔브라는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1차 치료를 평가한 RATIONALE-305에서 테빔브라 병용군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15.0개월로, 대조군(12.9개월) 대비 2.1개월 연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지혜 대표이사가 비원메디슨 사명 변경의 의의와 ‘접근 가능한 혁신’에 대한 전사적 의지를 강조했다. 비원메디슨코리아 양지혜 대표는 “비원메디슨은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환자들이 치료 여정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들이 검증된 효과와 지속 가능한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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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메디슨 ‘테빔브라’, 면역항암 치료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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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장암검진 권고안 10년 만에 개정… 대장내시경 도입 본격 논의
- [현대건강신문] 국제 표준인 그레이드(GRADE) 방법론을 적용한 체계적·과학적 권고안 개발 45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 권고 등 국가 대장암검진 권고안 개정사항 논의 - 국립암센터는 지난 20일 ‘국가 대장암검진 권고안 개정 공청회’를 개최하고, 국제 표준 방법론에 따라 엄격하게 개정된 국가대장암 권고안 초안을 발표했다. 국가 대장암검진 권고안은 2001년 국립암센터와 관련 학회가 공동으로 처음 개발한 이후, 2015년 한 차례 개정됐으며, 이번 개정은 10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동안 축적된 과학적 근거와 변화된 의료 환경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권고안은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그레이드(Grading of Recommendations Assessment, Development and Evaluation, GRADE, 권고 평가·개발 등급화 기준) 방법론을 적용해 개발됐다. 그레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코크란(Cochrane) 등 주요 국제기구 및 연구단체에서 채택한 가이드라인 개발의 표준 방법론 중 하나로, 근거의 확실성과 질, 이익과 위해를 고려하여 권고를 도출하는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다. 개정위원회는 GRADE 방법론에 따라 △체계적 문헌 검색과 선별 △근거의 확실성 평가(높음, 중등도, 낮음, 매우 낮음) △이익과 위해의 균형 검토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 반영 △자원 사용 △권고의 강도 결정(강한 권고, 선택적 권고) 등의 엄격한 과정을 거쳐 권고안을 마련했다. 김수영 방법론 전문가는 “그레이드 방법론을 엄격히 적용해 각 권고사항의 근거 확실성과 권고 강도를 투명하게 제시했다”며 “국내외 10,000여 편의 문헌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전문가 집단의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과학적 권고안을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대변잠혈검사와 함께 대장내시경을 주요 검진 방법으로 권고 △검진 권고 연령은 45세부터 74세까지 △대장내시경 검진 주기 10년으로 설정 등이다. 공청회에는 의료계, 소비자단체, 건강보험공단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패널 토론에는 대한검진의학회 박창영 회장,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은정 회장, 대한장연구학회 장종양연구회 정윤호 위원장,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주요 논의 내용으로는 대장내시경 도입 시 질 관리 방안, 검사 건수 제한을 통한 검진 품질 확보, 합병증 관리 체계 구축의 필요성, 검진 방법별 비용 부담과 국민 정보 제공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한국의 우수한 의료 환경과 대장내시경의 효과성을 고려할 때 국가검진 항목으로의 도입이 타당하다는데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개정위원회 차재명 위원장은 “이번 권고안은 미국 가이드라인을 단순 차용한 것이 아닌, 방대한 문헌 검토와 메타분석, 시뮬레이션 모델링 분석, 한국인 대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민아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장은 “이번 권고안은 무증상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검진 기준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가대장암검진 제도 개선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권고안 개정 및 공청회는 한국 의료의 선진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대장내시경이 국가검진으로 도입될 경우, 위내시경이 위암 조기 발견율을 70%로 높인 것처럼, 대장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권고안은 추가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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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장암검진 권고안 10년 만에 개정… 대장내시경 도입 본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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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전문의들, ‘미세석회화’에 주목한 이유는?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유방암 진단과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유방외과 전문의들이 ‘미세석회화’에 초점을 맞춘 심포지엄을 열었다. 초음파에서 유방암은 보통 종괴(덩어리)로 나타나지만, 초기 단계의 유방암은 초음파로 확인되지 않고 엑스레이(유방촬영술)에서 미세석회질 형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미세석회화로 나타난 경우에는 해당 조직을 떼어내 현미경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외과초음파학회) 박해린 총무이사(강남차병원 외과 교수)는 “모든 미세석회화 병변을 검사하는 것은 아니며, 영상의학적 평가에서 4~5등급에 해당하는 경우 조직검사를 진행한다”며 “특히 5등급으로 분류된 병변은 암일 확률이 9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체 유방암 환자 중 약 30%가 초기암으로 진단되고 있는데, 이는 미세석회화에 대한 이해와 진단 기술의 발전 덕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외과초음파학회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유방 생검 심포지엄(Breast Biopsy Symposium)’을 개최하고, 초음파 유도 및 입체정위적 유방생검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유방질환 환자 중 상당수는 미세석회화 병변이나 작은 병변으로 처음 발견된다. 이때 정확한 조직검사가 진단의 핵심이 된다. 특히 입체정위적 기술과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고, 병변의 위치를 보다 안전하고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외과초음파학회 김형철 회장(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은 “우리 학회는 여러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매년 유방 생검 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적인 기술 흐름을 놓치지 않고, 젊은 의사들에게 생검 술기를 교육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차경호 맘모의과 원장이 ‘유방 탄성초음파 – 시행 방법과 최선의 진료 알고리즘에 통합하는 법’ △석재현 연세의대 병리과 교수가 ‘조직 처리 개요 – 병리학적 진단을 위한 단계별 절차와 기술’ △김경호 좋은의료재단 원장이 ‘진공보조 유방 생검 시스템의 진단 및 치료적 적응증 최신 문헌 고찰’ △변창목 울릉군보건의료원 과장이 ‘미세석회화 병변을 위한 정위 유방 생검, 준비부터 시술까지’ 등의 주제로 발표했다. 박해린 총무이사는 “유방 생검은 유방질환 진단의 출발점이자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신 가이드라인과 술기, 장비 활용법 등을 공유해 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질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유방 생검은 필수적이며,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세석회화에 대한 정위적 진공보조흡입생검술과 수술적 생검술의 장단점에 대한 강의와 토론뿐만 아니라, 초음파로 발견된 결절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도 활발히 논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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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전문의들, ‘미세석회화’에 주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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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등 비뇨기질환, 내시경 로봇 영상 연구 활발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요로결석 등 비뇨기질환을 치료하는 국내외 전문의들이 우리나라에 모여, 영상을 보며 내시경 로봇 수술법을 공유하는 자리가 열렸다.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KSER)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광장동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아카데믹 페스티벌(Academic Festival)을 개최했다. 둘째 날인 11일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실시간 수술 장면을 공유하며 수술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강석호 회장(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학회의 정신은 혁신과 도전으로 표현할 수 있다”며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 실시간 수술) 시연은 수술을 연구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수술 수준은 세계적으로 높아, 외국 의사들도 국내 술기를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영상 교육을 통해 아시아 저개발국가의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강 회장은 “네팔, 필리핀, 인도 등에는 결석 환자가 많은데, 이곳 의사들을 영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전공의 대상 프로그램이 있다”며 “이 프로그램에 해외 의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실시간 수술 영상 등 다양한 수술 영상이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영상 공모를 통해 의미 있는 영상을 학술 행사 기간 중에 선보였다. 박민구 학회 홍보이사(고려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도 “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영상들을 접수받아 선정했다”며 “오늘(11일) 오후에는 이 영상들을 함께 보며 논의하는 자리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실시간 수술 영상 세션은 온라인으로도 송출되었으며, 학회 측은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약 500여 명이 세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회는 영상 기반 학회지인 ‘티어(TiER)’도 창간해 영상 교육의 효율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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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등 비뇨기질환, 내시경 로봇 영상 연구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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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환자 절반 이상 "조혈모세포이식 치료 후 삶 더 힘들어"
- [현대건강신문]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경험한 혈액암 환자들의 삶의 질이 오히려 저하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식 후 24%가 재발을 경험했으며, 기대와 달리 이식이 완치로 이어지지 않으며 삶의 질이 악화되기도 했다.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는 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과 급성골수백혈병(AML) 환자 및 보호자 203명을 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치료 경험과 증상, 어려움을 파악하고, 환자들이 희망하는 실질적인 치료 환경 개선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에서 2025년 5월 26일~6월 25일 한 달간 진행됐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급성림프모구백혈병과 급성골수백혈병 환자들에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여겨져 왔으나, 설문조사 결과 이식 이후의 삶은 환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뒤따르는 고된 여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경험한 환자 155명 중 절반 이상(59%)이 “이식 후의 삶이 이식 전보다 더 힘들었다”고 응답했으며, 54%는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악화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식 경험자 중 68%는 우울감, 불안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으며, 환자들은 이러한 정신적 어려움에 더해 불임 및 성기능 장애(42%)와 같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을 포함하여 피로 및 무력감(75%), 발진 및 피부문제(63%), 체중변화(54%) 등 다양한 신체적 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복합적인 어려움이 이식 후 일상생활의 제약으로 이어져 전체 이식 경험자의 45%가 아직 사회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적 부담 또한 환자들에게 현실적인 큰 장애물이었다. 이식 치료로 3천만 원 이상의 비용을 부담한 환자도 40%에 달하며, 이식 치료비 부담과 관련한 심리적 스트레스 또한 상당수 환자(63%)들이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설문에 응답한 이식 경험자 중 약 24%가 재발을 경험했으며, 이 중 43%는 재이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암협회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환자들의 기대와 달리 모든 환자에게 완치로 이어지지 않으며, 또다시 투병이 반복되거나 오히려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에 설문에 응한 환자들은 혈액암협회가 신약의 신속한 도입과 급여 적용과 관련된 활동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혈액암협회 박정숙 사무국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드러난 급성백혈병 환자들의 고통과 목소리를 바탕으로, 치료 환경의 실질적 개선과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환자들이 재발의 위험에서 벗어나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신약의 신속한 도입 및 급여 적용 확대 등을 통해 급성백혈병 환자들이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외에도 선택 가능한 다양한 치료적 대안에 대해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들이 겪는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국혈액암협회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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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질환 있으면 암 사망률도↑”… 서울대병원, 384만 명 10년 추적 연구
- [현대건강신문] 최근 구강질환이 암 발생뿐 아니라 암으로 인한 사망률까지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치아 상실뿐 아니라 초기 잇몸질환인 치은염도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밝혀내며, 공중보건 차원에서 구강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조명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치주 질환이 심혈관 질환, 당뇨병, 폐 질환, 암과 같은 만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암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연구가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치주염이나 치아 상실에 국한돼 있었고, 각각의 구강질환이 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암에서 연관성이 뚜렷한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부족했다.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김계형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 이승연 박사는 국내 성인 384만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구강질환을 구분하고 암 발생과 사망과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9년 구강검진을 받은 성인 384만 5,280명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과 통계청 사망 자료를 연계해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구강질환은 충치, 치은염, 치아 상실의 세 가지로 구분해, 유무에 따라 전체 암과 부위별 암의 발생률 및 암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암 발생은 총 181,754건으로, 구강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이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치아 상실이 있는 경우 대장암은 13%, 간암은 9%, 위암은 8%, 폐암은 4%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은염이 있는 경우에도 간암과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각각 8%, 7% 증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도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10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은 총 37,135건이었으며, 구강질환이 있는 경우 전체 암 사망 위험이 12% 높았다. 치아 상실이 있는 사람은 전립선암 사망률이 24%, 위암은 21%, 간암은 16%, 대장암은 14%, 폐암은 8% 증가했다. 치은염도 간암 사망률을 11%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영향은 특히 50세 이상 장년층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50세 이상에서 치아 상실은 전체 암 발생 위험을 18%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암, 대장암, 간암 등 주요 소화기계 암 모두에서 더 높은 발생률이 확인됐다. 또한 소득 수준이 높은 그룹과 흡연 경험이 있는 그룹에서도 치아 상실에 따른 암 발생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났으며, 흡연 경험이 없는 경우에도 위암, 대장암, 간암의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는 구강질환이 단순한 생활 습관 요인 외에도 암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계형 교수(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는 “구강질환은 단순히 치아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만성 염증을 통해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이 과정이 암의 발생 및 진행에 관여할 수 있다”라며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위생 관리, 치과 치료는 암 예방의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승연 박사(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는 “이번 연구는 고(故) 안형식 예방의학교실 교수의 예방의학 및 공중보건 분야에서 남기신 학문적 유산과 헌신적인 교육의 뜻을 바탕으로 수행됐다”라며 “전국 단위 구강검진 자료와 건강보험·사망 데이터를 연계해 구강질환이 암 발생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과학의 진보(Science Progres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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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질환 있으면 암 사망률도↑”… 서울대병원, 384만 명 10년 추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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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메디슨 ‘테빔브라’, 면역항암 치료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글로벌 항암제 전문기업 비원메디슨코리아(대표 양지혜)는 자사의 PD-1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주(성분명 티슬렐리주맙)가 지난 6월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도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1차와 2차 치료에 5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은 것과 관련, 그 임상적 의미와 치료 접근성 계획 등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테빔브라는 대식세포의 Fc-감마 수용체(FcγR)로의 결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인간화 IgG4 단클론항체로써 인체의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보다 잘 인식하고 항종양 반응을 유지하여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테빔브라의 적응증 확대는 글로벌 핵심 임상연구 프로그램인 RATIONALE 시리즈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식도암 1차 치료 기준 국내에서 유일하게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All-comer)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면역항암제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기존 치료 접근이 어려웠던 PD-L1 저발현 또는 음성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임상적 포용성과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실제 RATIONALE-306 연구에서 테빔브라 병용요법은 전체 생존기간(OS)을 PD-L1 발현과 무관하게 유의미하게 개선하고, 전체 생존기간 (OS) 중앙값은 17.2개월로 대조군(10.6개월) 대비 약 6.6개월 연장했으며, 위험비는 0.66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테빔브라: 적응증 확대 의미와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진행된 RATIONALE-307 및 304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RATIONALE-307 연구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더욱 제한적이던 편평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들에게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테빔브라 병용군은 4년 생존율 32%, 객관적 반응률(ORR) 75%, 무진행 생존기간(PFS) 최대 9.6개월을 기록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이어 이 교수는 “테빔브라는 RATIONALE-304 연구를 통해 EGFR/ALK 음성이면서 PD-L1 고발현인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년 이상의 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이며 장기 생존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특히 RATIONALE-304 연구에는 IIIB기 환자군까지 포함되어 임상적 적용 범위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테빔브라 병용군의 전체 생존기간(OS)이 최대 41.9개월, 무진행 생존기간(PFS) 14.6개월, 객관적 반응률(ORR)은 70.3%에 이르렀다. 이 교수는 “테빔브라+화학요법 병용군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 대상으로 2년 이상, PD-L1 50% 이상인 비편평상피세포암 환자 대상으로 3년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였다”며 “테빔브라+화학요법 병용에 대한 2건의 임상시험 3b기 환자를 31.7%, 17.9% 포함했으며, 2년 이상 테빔브라의 투약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는 ‘전이성 위암 치료에서 테빔브라: 주요 임상결과와 치료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위암은 매년 약 2만 9,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고 병기별 상대생존율이 크게 차이나는 암종이다. 특히 원격전이가 있는 환자일 경우 치료 예후가 매우 불량한 고형으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테빔브라는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전체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하고, 사망 위험을 20% 낮췄다. 라 교수는 “위암 환자 약 40%에서 복막전이가 나타나는데 복막전이가 나타난 위암 4기 환자의 경우 복막전이가 없는 환자보다 사망률이 약 45% 높다. 테빔브라는 복막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도 일관된 생존 이점을 보여 실질적인 치료 대안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기존 면역항암제는 복막전이 환자군에서 제한된 효과를 보여왔던 만큼, 테빔브라는 이런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빔브라는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1차 치료를 평가한 RATIONALE-305에서 테빔브라 병용군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15.0개월로, 대조군(12.9개월) 대비 2.1개월 연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지혜 대표이사가 비원메디슨 사명 변경의 의의와 ‘접근 가능한 혁신’에 대한 전사적 의지를 강조했다. 비원메디슨코리아 양지혜 대표는 “비원메디슨은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환자들이 치료 여정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들이 검증된 효과와 지속 가능한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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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메디슨 ‘테빔브라’, 면역항암 치료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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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장암검진 권고안 10년 만에 개정… 대장내시경 도입 본격 논의
- [현대건강신문] 국제 표준인 그레이드(GRADE) 방법론을 적용한 체계적·과학적 권고안 개발 45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 권고 등 국가 대장암검진 권고안 개정사항 논의 - 국립암센터는 지난 20일 ‘국가 대장암검진 권고안 개정 공청회’를 개최하고, 국제 표준 방법론에 따라 엄격하게 개정된 국가대장암 권고안 초안을 발표했다. 국가 대장암검진 권고안은 2001년 국립암센터와 관련 학회가 공동으로 처음 개발한 이후, 2015년 한 차례 개정됐으며, 이번 개정은 10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동안 축적된 과학적 근거와 변화된 의료 환경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권고안은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그레이드(Grading of Recommendations Assessment, Development and Evaluation, GRADE, 권고 평가·개발 등급화 기준) 방법론을 적용해 개발됐다. 그레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코크란(Cochrane) 등 주요 국제기구 및 연구단체에서 채택한 가이드라인 개발의 표준 방법론 중 하나로, 근거의 확실성과 질, 이익과 위해를 고려하여 권고를 도출하는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다. 개정위원회는 GRADE 방법론에 따라 △체계적 문헌 검색과 선별 △근거의 확실성 평가(높음, 중등도, 낮음, 매우 낮음) △이익과 위해의 균형 검토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 반영 △자원 사용 △권고의 강도 결정(강한 권고, 선택적 권고) 등의 엄격한 과정을 거쳐 권고안을 마련했다. 김수영 방법론 전문가는 “그레이드 방법론을 엄격히 적용해 각 권고사항의 근거 확실성과 권고 강도를 투명하게 제시했다”며 “국내외 10,000여 편의 문헌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전문가 집단의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과학적 권고안을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대변잠혈검사와 함께 대장내시경을 주요 검진 방법으로 권고 △검진 권고 연령은 45세부터 74세까지 △대장내시경 검진 주기 10년으로 설정 등이다. 공청회에는 의료계, 소비자단체, 건강보험공단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패널 토론에는 대한검진의학회 박창영 회장,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은정 회장, 대한장연구학회 장종양연구회 정윤호 위원장,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주요 논의 내용으로는 대장내시경 도입 시 질 관리 방안, 검사 건수 제한을 통한 검진 품질 확보, 합병증 관리 체계 구축의 필요성, 검진 방법별 비용 부담과 국민 정보 제공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한국의 우수한 의료 환경과 대장내시경의 효과성을 고려할 때 국가검진 항목으로의 도입이 타당하다는데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개정위원회 차재명 위원장은 “이번 권고안은 미국 가이드라인을 단순 차용한 것이 아닌, 방대한 문헌 검토와 메타분석, 시뮬레이션 모델링 분석, 한국인 대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민아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장은 “이번 권고안은 무증상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검진 기준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가대장암검진 제도 개선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권고안 개정 및 공청회는 한국 의료의 선진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대장내시경이 국가검진으로 도입될 경우, 위내시경이 위암 조기 발견율을 70%로 높인 것처럼, 대장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권고안은 추가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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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장암검진 권고안 10년 만에 개정… 대장내시경 도입 본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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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전문의들, ‘미세석회화’에 주목한 이유는?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유방암 진단과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유방외과 전문의들이 ‘미세석회화’에 초점을 맞춘 심포지엄을 열었다. 초음파에서 유방암은 보통 종괴(덩어리)로 나타나지만, 초기 단계의 유방암은 초음파로 확인되지 않고 엑스레이(유방촬영술)에서 미세석회질 형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미세석회화로 나타난 경우에는 해당 조직을 떼어내 현미경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외과초음파학회) 박해린 총무이사(강남차병원 외과 교수)는 “모든 미세석회화 병변을 검사하는 것은 아니며, 영상의학적 평가에서 4~5등급에 해당하는 경우 조직검사를 진행한다”며 “특히 5등급으로 분류된 병변은 암일 확률이 9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체 유방암 환자 중 약 30%가 초기암으로 진단되고 있는데, 이는 미세석회화에 대한 이해와 진단 기술의 발전 덕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외과초음파학회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유방 생검 심포지엄(Breast Biopsy Symposium)’을 개최하고, 초음파 유도 및 입체정위적 유방생검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유방질환 환자 중 상당수는 미세석회화 병변이나 작은 병변으로 처음 발견된다. 이때 정확한 조직검사가 진단의 핵심이 된다. 특히 입체정위적 기술과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고, 병변의 위치를 보다 안전하고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외과초음파학회 김형철 회장(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은 “우리 학회는 여러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매년 유방 생검 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적인 기술 흐름을 놓치지 않고, 젊은 의사들에게 생검 술기를 교육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차경호 맘모의과 원장이 ‘유방 탄성초음파 – 시행 방법과 최선의 진료 알고리즘에 통합하는 법’ △석재현 연세의대 병리과 교수가 ‘조직 처리 개요 – 병리학적 진단을 위한 단계별 절차와 기술’ △김경호 좋은의료재단 원장이 ‘진공보조 유방 생검 시스템의 진단 및 치료적 적응증 최신 문헌 고찰’ △변창목 울릉군보건의료원 과장이 ‘미세석회화 병변을 위한 정위 유방 생검, 준비부터 시술까지’ 등의 주제로 발표했다. 박해린 총무이사는 “유방 생검은 유방질환 진단의 출발점이자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신 가이드라인과 술기, 장비 활용법 등을 공유해 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질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유방 생검은 필수적이며,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세석회화에 대한 정위적 진공보조흡입생검술과 수술적 생검술의 장단점에 대한 강의와 토론뿐만 아니라, 초음파로 발견된 결절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도 활발히 논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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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전문의들, ‘미세석회화’에 주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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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등 비뇨기질환, 내시경 로봇 영상 연구 활발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요로결석 등 비뇨기질환을 치료하는 국내외 전문의들이 우리나라에 모여, 영상을 보며 내시경 로봇 수술법을 공유하는 자리가 열렸다.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KSER)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광장동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아카데믹 페스티벌(Academic Festival)을 개최했다. 둘째 날인 11일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실시간 수술 장면을 공유하며 수술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강석호 회장(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학회의 정신은 혁신과 도전으로 표현할 수 있다”며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 실시간 수술) 시연은 수술을 연구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수술 수준은 세계적으로 높아, 외국 의사들도 국내 술기를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영상 교육을 통해 아시아 저개발국가의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강 회장은 “네팔, 필리핀, 인도 등에는 결석 환자가 많은데, 이곳 의사들을 영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전공의 대상 프로그램이 있다”며 “이 프로그램에 해외 의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실시간 수술 영상 등 다양한 수술 영상이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영상 공모를 통해 의미 있는 영상을 학술 행사 기간 중에 선보였다. 박민구 학회 홍보이사(고려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도 “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영상들을 접수받아 선정했다”며 “오늘(11일) 오후에는 이 영상들을 함께 보며 논의하는 자리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실시간 수술 영상 세션은 온라인으로도 송출되었으며, 학회 측은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약 500여 명이 세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회는 영상 기반 학회지인 ‘티어(TiER)’도 창간해 영상 교육의 효율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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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등 비뇨기질환, 내시경 로봇 영상 연구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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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환자도 예외 없다…조기 발견이 중요한 ‘신장암’
- [현대건강신문] #사례1. 복부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30대 남성. 정밀 검진 결과, 크기 4.5cm의 신장 종양이 발견되며 젊은 나이에 신장암 진단을 받았다. 종양의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 부분 절제술 중에서도 고난도 수술에 해당됐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장 전체를 절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과연 이 환자는 부분 절제술이 가능한 상태였을까? 설령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더라도, 남은 신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장은 체내 노폐물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한다. 체중 관리가 되지 않으면 남은 신장에 과부하가 걸려 기능이 빠르게 소실될 수 있다. 그렇다면 수술 이후 효과적인 체중 관리 방법은 무엇일까? 한편, 신장암은 반드시 수술만이 정답은 아니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비수술적 대안도 있다. 기저질환으로 인해 전신마취가 어려웠던 70대 남성 환자에게는 ‘냉동요법’이 시행됐다. 냉동요법은 초음파로 종양의 위치를 확인한 뒤, 바늘을 삽입해 종양 부위를 영하 40도 이하로 얼렸다가 녹이는 과정을 반복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시술이다.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적고, 필요 시 반복 치료도 가능하다. 신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이 같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80% 이상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사례2.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을 자신하던 40대 여성 환자.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진행한 CT 검사에서 신장암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미 3기 진행성 암으로 진단됐고, 신문부 침범까지 의심돼 신장 전체 절제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신장 한쪽을 제거해도 일상생활이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다. 근치적 신장 절제술을 시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사구체 여과율(GFR)’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GFR이 정상 범위인 약 90mL/min/1.73m² 전후일 경우, 수술 후에도 60~70mL/min/1.73m² 수준을 유지해 일상생활에는 큰 불편이 없다. 이는 남은 신장이 보상성 비대로 여과 기능을 상당 부분 회복하기 때문이다. 70대 남성 환자는 신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이미 대동맥과 대정맥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였고, 수술만으로는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시행됐고, 치료 결과 종양 크기가 약 80~90% 감소했다. 암세포는 면역계를 피하기 위해 자신을 정상 세포로 위장하는 특성이 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이러한 회피 기전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다시 인식하고 제거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면역항암제 간 병용(면역항암제+면역항암제) 또는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의 병용(면역항암제+표적항암제)을 통해 치료 효능을 한층 높인다. 이처럼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4기 신장암의 5년 생존율도 기존 25% 미만에서 약 30% 수준으로 상승했다. 면역항암제 치료는 효과가 큰 만큼, 부작용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환자 맞춤형 접근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EBS ‘명의’ ‘신장암, 당신은 눈치챘나요’편에서는 비뇨의학과 전문의 한웅규 교수와 함께 신장암의 다양한 치료 방법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한다. 방송은 7월 11일(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영되며, EBS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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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환자도 예외 없다…조기 발견이 중요한 ‘신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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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염에 암·심뇌혈관질환자 ‘건강 비상’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연일 37도 안팎의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암 환자와 심뇌혈관질환자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고령층, 만성질환자, 암 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의 경우, 폭염으로 급성 증상이 악화되어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폭염은 항암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암 환자의 경우 감염이나 질병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 북구 화명일신기독병원 내과에는 최근 하루 평균 4~6명의 환자가 △어지럼증 △두통 △탈수 △근육 경련 등의 증상으로 내원하고 있다. 대부분은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이나 작업 후 증상이 나타났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고혈압·당뇨 등의 만성질환자는 회복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과 박종만 진료과장은 “식은땀, 어지러움, 메스꺼움, 근육 경련은 단순한 피로가 아닌 열탈진 초기 증상일 수 있다”며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게 해 체온을 낮추며, 지체 없이 병원에서 전해질 및 수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단순히 물만 마시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이온음료 △마그네슘 △비타민B군 등을 포함한 영양제 복용과 함께 ‘사전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임지용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고열로 인해 기능을 상실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혈액 응고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암 환자는 항암 치료로 인해 △탈수 △열사병 △감염 등에 더욱 취약하다. 서울성모병원 신현영 가정의학과 교수는 “폭염으로 인한 신체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은 암 치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암 환자가 느끼는 피로는 일반적인 피로와 달리 휴식만으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 필요 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숨이 턱 막히는 더위는 심장 건강에도 위협이 된다. 여름철에는 탈수로 인해 혈액 점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혈전이 쉽게 생성돼 ‘급성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커진다. 녹색병원 심장내과 최성준 과장은 “고온 환경에서는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낮아지며, 여기에 탈수까지 겹치면 혈전이 생기기 쉬워진다”며 “한번 생긴 혈전은 자연적으로 사라지기 어렵고, 심한 경우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겨울철 대표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에도 환자 수가 겨울 못지않게 많다. 대표 증상으로는 △가슴을 조이는 듯한 통증 △답답함 △숨 가쁨 △어지럼증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더위로 인한 단순 피로로 오인되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최 과장은 “심근경색은 1분 1초가 중요한 응급질환”이라며 “평소와 다른 증상이 느껴질 경우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름철 심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분을 보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미지근한 물을 먼저 섭취하고, 오후 2시~4시 사이 외출은 피하며, 실내외 온도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기저질환자는 의료기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점검하고, 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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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염에 암·심뇌혈관질환자 ‘건강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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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의료·면역치료 예측 돕는 ‘오가노이드’, 강력한 암 치료 도구 될 것”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인간 종양의 복잡한 면역 환경을 실제와 유사하게 재현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 2.0’ 기술이 정밀의료 시대의 항암 치료 예측과 맞춤형 치료의 핵심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캘빈 쿠오(Calvin Kuo) 교수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AOS)’에서 ‘종양 면역 미세환경의 인간 오가노이드 모델(Human Organoid Models of the Tumor Immune Microenvironment)’을 주제로 강연하며 오가노이드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쿠오 교수는 “15~20년 전만 해도 인간 장기나 종양을 시험관에서 안정적으로 배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정상 조직뿐 아니라 종양세포도 장기간 배양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면역세포와 간질세포까지 포함한 오가노이드 2.0 기술은 정밀 항암 치료의 예측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속한 연구팀이 개발한 공기-액체 인터페이스(Air-Liquid Interface, ALI) 오가노이드 기술을 소개하며 “환자 종양을 그대로 배양함으로써 종양 침윤 면역세포(TIL)와 종양 관련 대식세포(TAM)까지 수개월 이상 보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 환자의 면역 반응을 실험실에서 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기술은 항PD-1 면역치료제의 반응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쿠오 교수는 “현재 ‘스탠드 업 투 캔서(Stand Up to Cance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환자의 면역 치료 반응을 오가노이드에서 그대로 구현하고 있으며, 향후 정밀의료에서 예측 가능한 도구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그는 △암 유전자의 기능을 밝히는 크리스퍼 기반 유전체 스크리닝, △조직 간 상호작용을 모델링한 림프절-종양 동시 배양, △자가면역질환(셀리악병) 및 감염병(SARS-CoV-2) 모델링 등 다양한 연구 사례를 소개하며 오가노이드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쿠오 교수는 “오가노이드 2.0 기술은 기존 2D 세포주나 동물 모델의 한계를 넘어, 실제 인체 환경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플랫폼으로 암 정복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 극복에 있어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라선영 대한암학회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도 <현대건강신문>과 만나 “정밀의료와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에 있어 ‘오가노이드 2.0’ 기술은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오가노이드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라 이사장은 “최근 미국에서는 동물실험을 줄이고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변화하고 있다”며 “오가노이드는 이제 단순한 연구 도구를 넘어 임상 단계까지 진입 가능한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오가노이드를 단순히 만드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정상세포와 암세포가 함께 존재하는 구조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환자 조직을 더욱 정밀하게 반영하며,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라 이사장은 오가노이드 기술의 임상 활용 중 가장 주목되는 분야로 ‘드럭 스크리닝(drug screening)’을 꼽았다. 그는 “오가노이드는 환자와 유사한 환경에서 약물 반응을 예측할 수 있어, 임상시험 이전 단계에서 유망한 약물을 빠르게 선별할 수 있다”며 “기존의 세포 실험이나 고가의 동물 모델보다 비용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럭 스크리닝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후보 약물을 대상으로 효과와 독성을 빠르게 평가해, 유망한 약물을 선별하는 실험 절차를 말한다. 특히 최근에는 오가노이드에 면역세포를 함께 배양해 면역항암제의 반응성까지 예측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라 이사장은 “과거에는 암세포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면역세포를 포함한 모델에서도 신뢰도 있는 데이터가 도출되고 있다”며 “이는 면역치료 반응 예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 이사장은 “아직 오가노이드 기술이 동물실험을 100% 대체할 수는 없지만, 실제 환자 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상적 가치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암 치료 전략에서 오가노이드의 활용도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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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의료·면역치료 예측 돕는 ‘오가노이드’, 강력한 암 치료 도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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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린 강남차병원 교수, 유라시아 유방영상학회서 세계적 맘모톰 시술 권위 입증
- [현대건강신문] 차의대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는 지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제11회 유라시아 유방영상학회(11th Eurasian Radiological Congress)에서 ‘유방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의 역할’을 주제로 주요 강연을 진행하며, 세계 각국 유방질환 전문가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학회에는 아시아, 유럽, 중동, 러시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유방영상 및 진단 분야의 권위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유방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최신 영상기술, 생검법, 최소침습 수술법에 대한 활발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박해린 교수는 진공보조흡입생검술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서, 약 20여 년간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학문적 성과를 토대로 해당 기술의 진단 및 치료적 확장성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강연을 펼쳐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박 교수는 2003년부터 초음파 유도하 맘모톰 유방생검술 및 최소침습 유방 종양 절제술을 약 1만 5,000례 이상 시행하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시술 경험을 쌓아왔다. 그동안 SCI급 국제 저널 8편을 포함해 3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며 시술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했고, 2015년까지 13년간 1만 1,221건의 시술 데이터를 분석해 99.9%에 달하는 조직검사 정확도를 보고하는 등 탁월한 임상 성과를 기록했다. 맘모톰 및 엔코어로 알려진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은 초음파나 맘모그래피 유도하에 병변 조직을 채취하거나 제거하는 최소침습 시술로, 기존 절개 수술이나 중심부 생검에 비해 진단 정확도가 높고 회복이 빠르며, 미용적 만족도도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박 교수는 이 기술을 단순 진단을 넘어 치료 목적까지 확대 적용해왔으며, 고위험 병변이나 양성 종양의 절제에도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 유방암 수술과 유방 종양성형 수술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로봇 기술을 활용한 정밀한 유방암 수술과 미용적 만족도를 높이는 종양성형술을 접목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통합적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수술 기법은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와 치료 성과 양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학술적으로도 박해린 교수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ian Surgical Ultrasound Society) 사무총장으로서 아시아 각국의 학술 교류와 술기 표준화를 이끌고 있으며,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로서 국내 초음파 진단과 시술 교육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대한외과술기연구회 회장, 대한외과학회 국제이사, 대한종양외과학회 부회장, 한국유방암학회 고시이사 등 다양한 학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 교수는 △최소침습적 유방 생검 및 수술 △유방 생검의 최신지견 △최신 유방 초음파 등 유방질환 관련 전문 서적 5권을 집필하였으며, 이 외에도 유방학 및 외과학 분야의 주요 교과서를 다수 공동 집필하며 차세대 외과 전문의를 위한 지식 전수에도 힘쓰고 있다. 강남차병원은 국내 최초의 맘모톰 지정 교육기관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박 교수는 국내외 연수생을 대상으로 초음파 유도하 맘모톰 시술법과 최소침습 유방 수술 기술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교육 활동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여러 국가의 의료진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한국의 앞선 의료기술을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의 학문적 기여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등재되었으며, 이는 박 교수가 단순한 임상의사를 넘어 글로벌 의료계에서 영향력 있는 학자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번 유라시아 유방영상학회에서의 강연은 박해린 교수의 수년간의 노력과 성과가 다시 한 번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진공보조흡입생검술 및 정밀 유방암 치료의 세계적 리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자리였다. 박 교수는 앞으로도 유방질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최소침습 시술과 로봇수술, 종양성형수술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환자 중심 치료를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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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린 강남차병원 교수, 유라시아 유방영상학회서 세계적 맘모톰 시술 권위 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