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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마자이레·테빔브라·오페브 건강보험 급여 청신호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베이진코리아의 식도편평세포암 치료제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과 베링거인겔하임의 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닌테다팁), 한독의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페미가티닙)가 급여를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9일 진행된 2025년 첫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심의 결과, 베이진코리아 테빔브라주100mg(이하 테빔브라)은 식도편평세포암 치료에 급여 적정성을 인정 받았다. 테빔브라는 지난 2023년 11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를 지속할 수 없거나 투여 이후에 재발 또는 진행된 절제 불가능, 재발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ESCC)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20일 허가 승인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식도암은 암 관련 사망의 6번째로 흔한 원인이며, ESCC는 식도암의 9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조직학적 유형암이다. 테빔브라는 PD-1에 대한 티슬렐리주맙의 결합 표면이 PD-L1의 결합 표면과 크게 겹쳐서 다른 동일 계열 면역항암제제제에 비하여 PD-1/PD-L1 상호작용을 완전히 차단하며, 전임상 모델에서 높은 표적 친화성과 PD-1으로부터의 느린 해리 속도를 보여주어 역시 동일 계열 약제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30~80배 이상 반감기가 느린 것으로 보고되었다. 베링거인겔하임 오페브연질캡슐100,150mg은 △특발성 폐섬유증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 폐질환 △진행성 폐섬유증 치료제 적응증으로 급여를 신청했으나,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 폐질환과 진행성 폐섬유증에서만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다. 한독 페마자이레정4,5,9,13,5mg은 섬유아세포 성장인자수용체(FGFR2) 융합 또는 재배열 담관암 치료에서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다. 담관암은 간에서 담낭 및 소장으로 소화액인 담즙을 운반하는 가느다란 관인 담관에서 형성되는 드문 형태의 암이다. 페마자이레는 담관암 적응증에 세계 최초로 FDA가 승인한 표적 치료제로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는 FGFR2 융합 이나 재배열로 인해 발생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용 FGFR 억제제다. 페마자이레는 FGFR2 유전자의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이 있는 성인 중 이전에 적어도 한번의 전신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위험분담계약 약제의 사용범위 확대 적정성 심의도 진행됐다. 한국화이자제약 로비큐아정 25, 100mg(롤라티닙)은 림프종 인산화효소(ALK)-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 적응증 확대를 신청했으나, '평가금액 이하로 수용'이라는 조건부로 적정성을 인정을 받았다. 한편, 약평위를 통과한 약제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최대 60일 약가협상을 거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건강보험 급여 등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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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마자이레·테빔브라·오페브 건강보험 급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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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의 5%는 암유병자...암환자 5년 생존율은 72.9%
-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우리나라 전 국민의 5%는 암유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환자 5년 생존율은 72.9%로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22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8만 2,047명으로 2021년 대비 154명(0.05%) 감소했다. 또,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명(37.7%), 여자는 3명 중 1명(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2022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으며,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이었다. 특히, 국가암검진사업 암종인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년 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년 대비 전립선암(1,744명), 췌장암(590명), 유방암(354명), 폐암(102명) 등 주로 고령층에 호발하는 암종에서 발생자 수가 증가했다. 2021년 이후 인구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령층에서 호발하는 암종의 증가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54.2%)과 비교할 때 18.7%p 높아졌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8.8%)가 남자(67.2%)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4%), 유방암(94.3%)이 암종 중에서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4%), 췌장암(16.5%)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진단 시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환자의 증가는 조기검진의 큰 성과”라며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암 발생자 수 및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종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인 암 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9%로 높으며,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높은 검진수검률에 힘입어 주요 비교 국가 중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생존율을 보인다”며 “암 발생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원격전이 상태에서 진단되므로, 국립암센터는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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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의 5%는 암유병자...암환자 5년 생존율은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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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집에서 치료받는 ‘가정형 호스피스’
- [현대건강신문] 집에서 임종하길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병원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삶의 마지막을 치료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임종을 몇 달 앞두고 통증을 줄이고 여러 증상들을 치료해 임종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일반 치료를 받으면서 호스피스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는 자문형 호스피스 △환자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 입원형 호스피스 △의료진이 직접 집으로 방문해서 치료를 하는 가정형 호스피스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가정형 호스피스가 정식 도입된 건 3년 밖에 되지 않았다. 가정형 호스피스를 실시하는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39개 정도 있지만,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어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 없는 환자들이 많다. 가정형 호스피스에서는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어떻게 집에서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지 자세히 알아보자. 한 60대 여성은 유방암이 뇌까지 전이돼 뇌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으며, 한때 의식을 잃을 정도로 위험했다. 그런데 가정형 호스피스를 2주 정도 이용하면서 병원에서 못 움직였던 왼손과 왼발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호스피스 치료를 하는데 안 좋았던 곳이 더 좋아지는 건 왜 그런 걸까? 가정용 호스피스 치료는 사람 그 자체와 가지고 있는 증상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암을 공격적으로 치료하기 보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와 환자에게 익숙한 집에서 얻게 되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인해 증상이 더 나아지는 것이다. 일주일에 3~4번 의료진이 집으로 방문하여 치료하고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24시간 의료진과 전화로 상담할 수 있고 병실에 입원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의료진이 집으로 방문하면 비용이 많이 발생할 거라 생각하지만, 호스피스 의료법에 따라 정부지원을 받기 때문에 한 번 의료진이 방문할 때마다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1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호스피스에서 하는 완화치료는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래서 방사선 치료에서도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근치적 방사선 치료’와 달리 ‘완화적 방사선 치료’를 실시하는데 저선량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 한 60대 남성의 경우, 식도암 말기로 항암치료 16차, 방사선치료 8차를 진행했으나 걷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가정형 호스피스를 시작했다. 그런데, 완화적 방사선치료 후 호흡곤란이 사라지면서 걸을 수 있게 됐다. 그는 두 달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나 완화치료를 받으며 어느새 열 달 넘게 소중한 생명을 이어오며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집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아들과 손주랑 보내는 시간들이 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익숙한 환경에서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인간의 존엄을 유지하면서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좋은 죽음 아닐까. EBS ‘명의’에서는 3년 전 정식도입되어 아직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가정형 호스피스 치료에 대해 가정의학과 김철민 교수, 가정의학과 김세홍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EBS ‘명의’ ‘삶의 마지막을 치료하다! 가정형 호스피스’ 편은 오는 27일 (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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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집에서 치료받는 ‘가정형 호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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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많이 받은 노인 피부, 암 유발하기도
- [현대건강신문] #사례1. 발목 부위에 생긴 뾰루지가 신경이 쓰였다는 80대 여성. 연고를 여러 차례 발랐으나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주위의 권유에 마지못해 피부과를 방문한 결과, 피부암의 하나인 편평세포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암 진단에 수술 당일까지도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그녀를 두렵게 하는 편평세포암은 어떤 암이며 원인은 무엇일까? 그녀는 어떤 수술을 받게 될까? #사례2. 코에 못 보던 점이 생겼다는 남성 환자. 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점점 커져 출혈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은 30년 전부터 코에 있던 점이 눈에 거슬려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는데, 두 남성 모두 코에 있던 점은 점이 아닌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세포암으로 진단됐다. 암 수술을 받게 된 두 환자, 피부 절제를 최소화하고 암을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 받은 모즈미세도식수술. 그런데 한 환자는 한 번의 수술로 종양이 제거되고, 또 다른 환자는 세 차례에 걸쳐 추가 절제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받은 모즈미세도식수술의 장점과 암 수술 후 이루어진 재건술에 대해 소개한다. 단순한 피부 습진으로 생각했다는 남성. 낫겠거니 생각하고 연고만 발랐는데, 병은 점점 퍼져갔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피부암의 일종인 유방외파젯병. 유방외파젯병은 △겨드랑이 △성기 △회음부 △항문 쪽에 생기는 피부암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워낙 은밀한 곳에 나타나 병을 키우기 쉬운 유방외파젯병. 발병 부위가 넓은 데다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곳에 발생해, 수술도 재건도 어려운 상황. 이 암은 어떤 피부암이고, 또 어떻게 치료가 이루어질까? 이마에 검버섯이 생겼다고 생각한 70대 남성. 실제로 그의 두피에는 이미 수많은 검버섯이 있었고 초기에는 다른 검버섯과 다를 바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유독 그 자리만 검버섯이 까칠까칠하게 커져 병원을 찾았다. 그는 피부암 중에서도 가장 무섭다는 악성 흑색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증상조차 없었던데다 악성 흑색종이라는 병명은 난생처음 들어봤다는 환자. 여러 피부암 중에서도 가장 무섭다고 알려진 악성 흑색종, 어떤 암일까? 한국인에게만 나타난다는 악성 흑색종의 특징과 악성 흑색종의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EBS ‘명의’에서 노인을 공격하는 피부암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피부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세심하게 진료하는 김훈수 교수를 만나본다. ‘명의’ ‘노인의 피부, 암이 파고든다’ 편은 오는 20일 (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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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많이 받은 노인 피부, 암 유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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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암 환아 보호자 ‘쉼’
- [현대건강신문]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28일 병원학교 밝은 교실에서 소아청소년암 환아 보호자들을 위한 ‘맘모아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한국토요타자동차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환아 간병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보호자들에게 심리적·정서적 위로와 치유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의료사회복지상담 △전문가 육아상담 △힐링존 △놀이존 등 총 6가지 체험 부스로 구성되어, 보호자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스트레스 측정 스티커를 활용하여 참여 전후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많은 보호자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 참여한 한 보호자는 “수요조사 때 제안했던 의견이 실제로 반영된 프로그램을 경험하니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간병에 지쳐 나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었는데, 이런 힐링 프로그램 덕분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보호자는 “지방에 거주해서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퍼스널컬러 진단이나 육아 상담을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트레스 측정 스티커에 대해 “처음 입장할 때는 검은색이었는데 프로그램을 마칠 때는 초록색(CALM)으로 바뀌어, 눈에 보이는 변화가 신기하고 위로가 되었다”고 말했다. 의료사회복지팀장은 “그동안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보호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보호자들이 심리적, 정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소아암 환아 보호자들은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 자신의 삶을 잠시 뒤로 미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보호자 여러분께 작은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보호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반영하여, 향후 연 1회 ‘보호자 힐링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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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암 환아 보호자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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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노출 많은 부위 까슬한 색소 반점 ‘피부암 의심’
- [현대건강신문] 겨울철 다양한 실외활동을 즐기는 50대 남성 ㄱ씨, 얼마 전 얼굴에 생긴 점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점으로 생각하고 개의치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색깔이 고르지 않게 변하는 것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다. 피부암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오랜 시간 햇빛에 과하게 노출되는 경우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의 손상이 생기며 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겨울철은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 외에도 눈이나 얼음에 의해 햇빛이 반사돼 자외선 노출량이 증가할 수 있어 실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생기는 피부암으로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흑색종이 있다. 그중 가장 많은 발생 비율을 차지하는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 있는 기저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주로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에 나타난다. 기저세포암은 혈류나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것은 드물지만, 주변 조직으로 직접 침윤하며 정상 조직을 파괴하여 뼈를 뚫기도 한다. 기저세포암은 서양인에서는 반투명하며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고 주변에 둥근 원 모양의 테두리가 있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색소성 반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점으로 오인하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레이저 치료로 인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흔해 주의가 필요하다. 일상에서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2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펴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 소매가 긴 옷 그리고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실내 태닝도 피부암의 중요한 유발 원인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피부암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가 가능하다. 광선각화증과 같은 암 전구증이나 얕은 기저세포암은 수술 없이 약물치료나 냉동 요법, 레이저 시술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크기가 6mm 이상이거나 △비대칭적인 모양을 가지는 경우 △점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점의 색이나 크기가 수개월간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 경우 △인설, 미란, 삼출, 가피, 궤양 또는 출혈 등의 변화가 생길 때 △가렵거나 따가움, 통증 등이 생길 때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암의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모즈미세도식수술(이하 모즈수술)은 암 조직을 가장 말끔히 제거하면서 미용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즈수술은 현미경으로 암 조직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종양의 제거와 판독을 반복해 완치 효과가 뛰어나고 재발률이 낮을 뿐 아니라,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므로 흉터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고려대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는 “얼굴이나 목 등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 의심스러운 색소 반점이 있거나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각질을 동반한 홍반이 있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평소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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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노출 많은 부위 까슬한 색소 반점 ‘피부암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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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마자이레·테빔브라·오페브 건강보험 급여 청신호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베이진코리아의 식도편평세포암 치료제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과 베링거인겔하임의 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닌테다팁), 한독의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페미가티닙)가 급여를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9일 진행된 2025년 첫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심의 결과, 베이진코리아 테빔브라주100mg(이하 테빔브라)은 식도편평세포암 치료에 급여 적정성을 인정 받았다. 테빔브라는 지난 2023년 11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를 지속할 수 없거나 투여 이후에 재발 또는 진행된 절제 불가능, 재발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ESCC)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20일 허가 승인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식도암은 암 관련 사망의 6번째로 흔한 원인이며, ESCC는 식도암의 9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조직학적 유형암이다. 테빔브라는 PD-1에 대한 티슬렐리주맙의 결합 표면이 PD-L1의 결합 표면과 크게 겹쳐서 다른 동일 계열 면역항암제제제에 비하여 PD-1/PD-L1 상호작용을 완전히 차단하며, 전임상 모델에서 높은 표적 친화성과 PD-1으로부터의 느린 해리 속도를 보여주어 역시 동일 계열 약제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30~80배 이상 반감기가 느린 것으로 보고되었다. 베링거인겔하임 오페브연질캡슐100,150mg은 △특발성 폐섬유증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 폐질환 △진행성 폐섬유증 치료제 적응증으로 급여를 신청했으나,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 폐질환과 진행성 폐섬유증에서만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다. 한독 페마자이레정4,5,9,13,5mg은 섬유아세포 성장인자수용체(FGFR2) 융합 또는 재배열 담관암 치료에서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다. 담관암은 간에서 담낭 및 소장으로 소화액인 담즙을 운반하는 가느다란 관인 담관에서 형성되는 드문 형태의 암이다. 페마자이레는 담관암 적응증에 세계 최초로 FDA가 승인한 표적 치료제로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는 FGFR2 융합 이나 재배열로 인해 발생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용 FGFR 억제제다. 페마자이레는 FGFR2 유전자의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이 있는 성인 중 이전에 적어도 한번의 전신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위험분담계약 약제의 사용범위 확대 적정성 심의도 진행됐다. 한국화이자제약 로비큐아정 25, 100mg(롤라티닙)은 림프종 인산화효소(ALK)-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 적응증 확대를 신청했으나, '평가금액 이하로 수용'이라는 조건부로 적정성을 인정을 받았다. 한편, 약평위를 통과한 약제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최대 60일 약가협상을 거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건강보험 급여 등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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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의 5%는 암유병자...암환자 5년 생존율은 72.9%
-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우리나라 전 국민의 5%는 암유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환자 5년 생존율은 72.9%로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22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8만 2,047명으로 2021년 대비 154명(0.05%) 감소했다. 또,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명(37.7%), 여자는 3명 중 1명(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2022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으며,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이었다. 특히, 국가암검진사업 암종인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년 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년 대비 전립선암(1,744명), 췌장암(590명), 유방암(354명), 폐암(102명) 등 주로 고령층에 호발하는 암종에서 발생자 수가 증가했다. 2021년 이후 인구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령층에서 호발하는 암종의 증가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54.2%)과 비교할 때 18.7%p 높아졌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8.8%)가 남자(67.2%)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4%), 유방암(94.3%)이 암종 중에서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4%), 췌장암(16.5%)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진단 시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환자의 증가는 조기검진의 큰 성과”라며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암 발생자 수 및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종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인 암 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9%로 높으며,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높은 검진수검률에 힘입어 주요 비교 국가 중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생존율을 보인다”며 “암 발생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원격전이 상태에서 진단되므로, 국립암센터는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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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의 5%는 암유병자...암환자 5년 생존율은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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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집에서 치료받는 ‘가정형 호스피스’
- [현대건강신문] 집에서 임종하길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병원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삶의 마지막을 치료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임종을 몇 달 앞두고 통증을 줄이고 여러 증상들을 치료해 임종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일반 치료를 받으면서 호스피스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는 자문형 호스피스 △환자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 입원형 호스피스 △의료진이 직접 집으로 방문해서 치료를 하는 가정형 호스피스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가정형 호스피스가 정식 도입된 건 3년 밖에 되지 않았다. 가정형 호스피스를 실시하는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39개 정도 있지만,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어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 없는 환자들이 많다. 가정형 호스피스에서는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어떻게 집에서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지 자세히 알아보자. 한 60대 여성은 유방암이 뇌까지 전이돼 뇌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으며, 한때 의식을 잃을 정도로 위험했다. 그런데 가정형 호스피스를 2주 정도 이용하면서 병원에서 못 움직였던 왼손과 왼발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호스피스 치료를 하는데 안 좋았던 곳이 더 좋아지는 건 왜 그런 걸까? 가정용 호스피스 치료는 사람 그 자체와 가지고 있는 증상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암을 공격적으로 치료하기 보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와 환자에게 익숙한 집에서 얻게 되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인해 증상이 더 나아지는 것이다. 일주일에 3~4번 의료진이 집으로 방문하여 치료하고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24시간 의료진과 전화로 상담할 수 있고 병실에 입원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의료진이 집으로 방문하면 비용이 많이 발생할 거라 생각하지만, 호스피스 의료법에 따라 정부지원을 받기 때문에 한 번 의료진이 방문할 때마다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1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호스피스에서 하는 완화치료는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래서 방사선 치료에서도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근치적 방사선 치료’와 달리 ‘완화적 방사선 치료’를 실시하는데 저선량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 한 60대 남성의 경우, 식도암 말기로 항암치료 16차, 방사선치료 8차를 진행했으나 걷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가정형 호스피스를 시작했다. 그런데, 완화적 방사선치료 후 호흡곤란이 사라지면서 걸을 수 있게 됐다. 그는 두 달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나 완화치료를 받으며 어느새 열 달 넘게 소중한 생명을 이어오며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집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아들과 손주랑 보내는 시간들이 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익숙한 환경에서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인간의 존엄을 유지하면서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좋은 죽음 아닐까. EBS ‘명의’에서는 3년 전 정식도입되어 아직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가정형 호스피스 치료에 대해 가정의학과 김철민 교수, 가정의학과 김세홍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EBS ‘명의’ ‘삶의 마지막을 치료하다! 가정형 호스피스’ 편은 오는 27일 (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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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집에서 치료받는 ‘가정형 호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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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많이 받은 노인 피부, 암 유발하기도
- [현대건강신문] #사례1. 발목 부위에 생긴 뾰루지가 신경이 쓰였다는 80대 여성. 연고를 여러 차례 발랐으나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주위의 권유에 마지못해 피부과를 방문한 결과, 피부암의 하나인 편평세포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암 진단에 수술 당일까지도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그녀를 두렵게 하는 편평세포암은 어떤 암이며 원인은 무엇일까? 그녀는 어떤 수술을 받게 될까? #사례2. 코에 못 보던 점이 생겼다는 남성 환자. 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점점 커져 출혈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은 30년 전부터 코에 있던 점이 눈에 거슬려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는데, 두 남성 모두 코에 있던 점은 점이 아닌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세포암으로 진단됐다. 암 수술을 받게 된 두 환자, 피부 절제를 최소화하고 암을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 받은 모즈미세도식수술. 그런데 한 환자는 한 번의 수술로 종양이 제거되고, 또 다른 환자는 세 차례에 걸쳐 추가 절제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받은 모즈미세도식수술의 장점과 암 수술 후 이루어진 재건술에 대해 소개한다. 단순한 피부 습진으로 생각했다는 남성. 낫겠거니 생각하고 연고만 발랐는데, 병은 점점 퍼져갔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피부암의 일종인 유방외파젯병. 유방외파젯병은 △겨드랑이 △성기 △회음부 △항문 쪽에 생기는 피부암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워낙 은밀한 곳에 나타나 병을 키우기 쉬운 유방외파젯병. 발병 부위가 넓은 데다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곳에 발생해, 수술도 재건도 어려운 상황. 이 암은 어떤 피부암이고, 또 어떻게 치료가 이루어질까? 이마에 검버섯이 생겼다고 생각한 70대 남성. 실제로 그의 두피에는 이미 수많은 검버섯이 있었고 초기에는 다른 검버섯과 다를 바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유독 그 자리만 검버섯이 까칠까칠하게 커져 병원을 찾았다. 그는 피부암 중에서도 가장 무섭다는 악성 흑색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증상조차 없었던데다 악성 흑색종이라는 병명은 난생처음 들어봤다는 환자. 여러 피부암 중에서도 가장 무섭다고 알려진 악성 흑색종, 어떤 암일까? 한국인에게만 나타난다는 악성 흑색종의 특징과 악성 흑색종의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EBS ‘명의’에서 노인을 공격하는 피부암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피부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세심하게 진료하는 김훈수 교수를 만나본다. ‘명의’ ‘노인의 피부, 암이 파고든다’ 편은 오는 20일 (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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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많이 받은 노인 피부, 암 유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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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암 환아 보호자 ‘쉼’
- [현대건강신문]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28일 병원학교 밝은 교실에서 소아청소년암 환아 보호자들을 위한 ‘맘모아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한국토요타자동차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환아 간병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보호자들에게 심리적·정서적 위로와 치유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의료사회복지상담 △전문가 육아상담 △힐링존 △놀이존 등 총 6가지 체험 부스로 구성되어, 보호자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스트레스 측정 스티커를 활용하여 참여 전후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많은 보호자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 참여한 한 보호자는 “수요조사 때 제안했던 의견이 실제로 반영된 프로그램을 경험하니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간병에 지쳐 나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었는데, 이런 힐링 프로그램 덕분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보호자는 “지방에 거주해서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퍼스널컬러 진단이나 육아 상담을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트레스 측정 스티커에 대해 “처음 입장할 때는 검은색이었는데 프로그램을 마칠 때는 초록색(CALM)으로 바뀌어, 눈에 보이는 변화가 신기하고 위로가 되었다”고 말했다. 의료사회복지팀장은 “그동안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보호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보호자들이 심리적, 정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소아암 환아 보호자들은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 자신의 삶을 잠시 뒤로 미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보호자 여러분께 작은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보호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반영하여, 향후 연 1회 ‘보호자 힐링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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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암 환아 보호자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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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노출 많은 부위 까슬한 색소 반점 ‘피부암 의심’
- [현대건강신문] 겨울철 다양한 실외활동을 즐기는 50대 남성 ㄱ씨, 얼마 전 얼굴에 생긴 점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점으로 생각하고 개의치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색깔이 고르지 않게 변하는 것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다. 피부암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오랜 시간 햇빛에 과하게 노출되는 경우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의 손상이 생기며 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겨울철은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 외에도 눈이나 얼음에 의해 햇빛이 반사돼 자외선 노출량이 증가할 수 있어 실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생기는 피부암으로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흑색종이 있다. 그중 가장 많은 발생 비율을 차지하는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 있는 기저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주로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에 나타난다. 기저세포암은 혈류나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것은 드물지만, 주변 조직으로 직접 침윤하며 정상 조직을 파괴하여 뼈를 뚫기도 한다. 기저세포암은 서양인에서는 반투명하며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고 주변에 둥근 원 모양의 테두리가 있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색소성 반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점으로 오인하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레이저 치료로 인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흔해 주의가 필요하다. 일상에서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2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펴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 소매가 긴 옷 그리고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실내 태닝도 피부암의 중요한 유발 원인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피부암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가 가능하다. 광선각화증과 같은 암 전구증이나 얕은 기저세포암은 수술 없이 약물치료나 냉동 요법, 레이저 시술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크기가 6mm 이상이거나 △비대칭적인 모양을 가지는 경우 △점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점의 색이나 크기가 수개월간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 경우 △인설, 미란, 삼출, 가피, 궤양 또는 출혈 등의 변화가 생길 때 △가렵거나 따가움, 통증 등이 생길 때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암의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모즈미세도식수술(이하 모즈수술)은 암 조직을 가장 말끔히 제거하면서 미용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즈수술은 현미경으로 암 조직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종양의 제거와 판독을 반복해 완치 효과가 뛰어나고 재발률이 낮을 뿐 아니라,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므로 흉터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고려대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는 “얼굴이나 목 등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 의심스러운 색소 반점이 있거나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각질을 동반한 홍반이 있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평소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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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노출 많은 부위 까슬한 색소 반점 ‘피부암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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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감염 후 자궁세포 변형되는 자궁경부이형성증
- [현대건강신문] 최근 자궁경부암은 국가 검진과 백신접종의 활성화로 환자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 경부에 생기는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HPV에 감염된 후 자궁경부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는 질환을 자궁경부이형성증이라고 하며, 자궁경부암 전 단계로 분류된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1~3단계로 나뉘며 치료하지 않으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경민선 교수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통해 15세 이상 자궁경부이형성증 환자 3만5,000명을 분석한 내용을 최근 대한부인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자궁경부이형성증 환자수는 2009년 1,000명당 3.7명에서 2018년 8명으로 10년간 2.1배 증가했다. 특히 10년간 매년 모든 연령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궁경부암 신규 환자수는 2009년 3,849명에서 2018년 3,550명으로 8% 감소했다. 자궁경부이형성증 평균 발생률은 1000명당 5.6명이었고, 연령대별로는 30~34세가 8.5명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45~49세 8.2명 △40~44세 8.0명 △35~39세 8.0명 순이었다. 경민선 교수는 자궁경부이형성증 발생률의 증가원인으로 △첫 성경험의 나이 감소 △활발한 성생활 증가 △국가 암 검진 확대로 자궁경부암으로 가기 전 이형성증 단계에서의 진단 증가 △HPV 백신 도입으로 인한 인식 개선 및 자궁경부암 세포검사 기회의 증가를 꼽았다. 또 세부분석에서 기저질환이 많을수록,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자궁경부이형성증 발생률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민선 교수는 “HPV는 감염돼도 대부분 2년 안에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약 10%가량은 잔존하여 자궁경부이형성증을 발생시킨다”며 “기저질환이 많은 환자일수록 HPV가 사라지지 않고 자궁경부이형성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저질환이 많거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기회가 더 많아진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낮은 자궁경부암 검진율도 문제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20세 이상의 경우 2년 주기로 무료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자궁경부암 검진 확대에도 불구하고 2020년 기준 국내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절반이 조금 넘는 56%였고, 특히 30세 이하의 검진율은 20%에 불과했다. 또한 12세 이하는 무료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지만, 인지도 제고가 필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원인이 밝혀진 암으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으면 80~90%의 예방이 가능하다. 백신은 바이러스에 걸린 뒤에 접종하면 효과가 없기 때문에 일찍 맞을수록 좋다. 자궁경부암은 20~30대 청년층에서도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데, 젊은 나이일수록 암이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자궁경부이형성증 1단계에서는 대부분 경과관찰을 하지만, 2단계부터는 자궁경부를 원추 모양으로 절제하는 원추절제술을 받게 된다. 원추절제술을 받으면 임신 중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인한 조산 위험이 대략 10~15% 증가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임신 초기에 자궁경부를 묶는 예방적 봉축술을 시행해 조산을 예방하고 있다. 경민선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감소에도 전 단계인 자궁경부이형성증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며 “2010년부터 적극적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지만 10년간의 장기 조사결과 자궁경부이형성증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경 교수는 “이번 장기간은 자궁경부이형성증 데이터 분석결과는 향후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을 예측하고 2016년 이후 시작한 국가백신사업의 효과를 평가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자궁경부이형성증 예방을 위해서는 자궁경부암 검진율을 높이고 특히 HPV 감염에 취약한 기저질환이 있는 여성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등 자궁경부암백신 접종 및 정기 검진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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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감염 후 자궁세포 변형되는 자궁경부이형성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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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폐암 검진 도입 5년...“검사자 비검사자 간 사망률 차이 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가 암검진에 저선량 CT 폐암 검진이 도입된 지 5년이 지난 결과, 폐암 검진자와 비검진자의 사망률 차이가 크다는 발표가 나왔다. 2019년 국가 암검진에 저선량 CT 폐암 검진이 도입됐다. 국가 검진에 CT 폐암 검진을 포함시킨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사례이다. 대한폐암학회 지난 8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 기간 중에 ‘국가폐암검진 5주년 기념심포지엄’을 열고 검진 도입 성과를 공유했다.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 폐암 검진 사업을 주도했던 국립암센터 김열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건강보험 가입자 중 폐암 고위험군을 파악해 검진 대상자를 선정했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갖춰 세계 최초로 폐암 검진이 가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2023년 기준으로 30갑년 이상 54~74세 폐암 검진 대상자는 2년에 한 번씩 저선량 CT 폐암 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연간 검진 대상자 35만명 중 51%만 검사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검진을 받으면 폐암을 잘 발견하는 민감도가 80% 이상으로 굉장히 높다”며 “폐암 검진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간 사망률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폐암 검사 대상자는 저선량 CT 검사 후 1~4등급을 나뉜 결과지를 받는다. △1~2등급은 1~2년 뒤 정기 검진 권유 △1~2등급 중 6개월 뒤 재검사 결과 6~8mm 결절 있으면 3등급으로 추적 검사 권유 △8mm 이상 결절 있으면 4등급으로, 1cm 이상인 경우 ‘폐암 의심’으로 판정해 정밀검사를 받는다. 김 교수는 “(4등급을 받은 피검자 중) 폐암 검진 후 암 산정특례에 등록된 비율이 80%였다”며 “민감도가 80%에 달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비교해 봐도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앞으로 수검률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 암검진에 저선량 CT 검사가 도입된 이후 초기 폐암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명지병원 폐암센터 백효채 센터장은 “폐암 예방의 기본은 금연이고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필수”라며 “폐암으로 진단받더라도 초기인 경우, 수술 및 항암치료 등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므로 낙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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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폐암 검진 도입 5년...“검사자 비검사자 간 사망률 차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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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도 피우지 않는데 ‘폐암’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흡연하지 않는 사람이 폐암에 걸리는 비율이, 흡연하는 사람과 비슷해 ‘비흡연 폐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비흡연인 폐암은 흡연 과거력이 없는 사람에서 발생하는 폐암으로, 비흡연인이란 평생 비흡연인을 포함해, 평생 100개비 미만의 담배를 피운 사람을 말한다. 폐암은 보통 흡연하는 남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의 경우 직접 흡연한 적이 없는 성인에서도 성인에서도 폐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암 5년 생존율 추이를 보면 폐암은 △췌장암 △담낭 및 담도암 △간암과 함께 예후가 불량한 암 중에 하나이다. 폐암 환자 중 35%가 흡연자이며, △금연한 사람 27% △비흡연인 36%로, 전체 폐암 환자 중 비흡연인 폐암 환자는 현재 흡연하고 있는 폐암 환자의 비율과 비슷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중앙암등록본부 폐암 병기 자료를 보면 비흡연인 폐암 환자는 전체 폐암 환자 중 38%를 차지하고, 남성의 15%, 여성의 89%가 비흡연인 폐암 환자이다. 대한폐암학회(폐암학회)에서 펴낸 ‘비흡연인 폐암’ 자료에 따르면, 폐암는 전 세계 암의 13%를 차지하고 전 세계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의 1/5을 차지한다. 그리고 남성 폐암의 15%, 여성 폐암의 최대 53%가 비흡연인 폐암으로, 중앙보훈병원 호흡기내과 강혜린 과장은 “국내에서는 비흡연인 폐암 발생률은 여성 폐암 환자와 함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흡연인 폐암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정확한 원인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폐암학회의 ‘비흡연인 폐암’에서는 ‘비흡연 폐암’의 원인을 △간접 흡연 △석면,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환경노출 △광부, 석공, 주물공, 용접공 등 직업적 노출 △환경성 라돈 노출 △실내 기름 연기(조리흄) 노출로 꼽았다. 강혜린 과장은 “간접 흡연은 사회적으로 교육이 잘 돼 있어 요즘 거의 없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오히려 대기·실내오염, 라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8년 폐암학회에서 ‘비흡연 여성 폐암’ 실태조사 결과,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의 증상’은 기침이 30.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통증 19% △호흡곤란 18.9% △객담 14.9% △체중감소 3.8%였고, 무증상도 17.7%를 차지했다. 강 과장은 “비흡연인 폐암이 우리나라 등 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흡연인 폐암을 발견하기 위한 검진이 얼마나 이득이 있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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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도 피우지 않는데 ‘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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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4세 조현병 겪는 여성, 유방암 검사 꼭 필요
-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 조현병을 가진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조현병을 앓고 있지 않은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64세 연령대에서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연구진은 폐경기 전후 여성 환자들에서 유방암 발생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정신질환과 유방암 위험의 연관성은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주제다. 특히 최근 일부 항정신병 약제가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이를 규명하기 위한 국제학계의 노력이 이어져왔다. 이 가운데,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과 고려대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 공동 연구팀(제1저자 양지수, 교신저자 조철현·정선재)은 최근 한국인 대상의 연구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여성의 유방암 위험이 조현병을 앓고 있지 않은 여성보다 높으며, 항정신병제 사용 기간이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18세에서 80세 사이의 조현병 여성 약 22만여 명 △기타 정신질환 여성 22만여 명 △정신질환을 겪고 있지 않은 여성 45만여 명 등 총 90만여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조현병 여성그룹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정신질환을 겪고 있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1.26배 △기타 정신질환 여성 그룹과 비교해 1.0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정신병 약제를 4년 이상 장기 복용한 경우, 6개월 미만 복용한 경우와 비교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1.36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 차이도 나타났는데, 40-64세 연령대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1.36배로 높았고, 40세 미만과 64세 이상에서는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선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조현병 여성 환자들, 특히 중년에서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이번 연구는 조현병 여성 환자들의 유방암 조기 검진과 예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로, 특히 폐경기 전후 여성 환자들의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려대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 조철현 교수는 “항정신병 약물의 장기 사용이 불가피한 환자의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을 고려한 맞춤형 약물 선택과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조현병 환자의 유방암 예방을 위한 임상 가이드라인 개발과, 항정신병 약물의 장기 사용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최근 정신의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영국 정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iatry)’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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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4세 조현병 겪는 여성, 유방암 검사 꼭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