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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갑 이상 흡연자, 구강암 확률 10배 높아
- [현대건강신문] 혀, 잇몸, 입술 등 입안에 발생하는 구강암이 최근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며 공중 보건에 적신호가 켜졌다. 초기 발견이 늦어 생존율을 낮추는 무서운 질병인 구강암은 흡연, 음주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남성의 구강암 발병률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전체 암 발생의 1.6%를 차지하며,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약 1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질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구강암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증상, 진단, 최신 치료법, 그리고 효과적인 예방법을 상세히 알아본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구강암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남성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구강암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1974명에서 2629명으로 약 33% 증가했으며, △여성은 같은 기간 1365명에서 1689명으로 약 23% 증가했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구강암은 총 4,064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6%를 차지했다.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약 10배가 높으며, 담배와 음주를 동반할 경우 발생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 음주 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HPV 감염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비교적 최근까지는 남성에서 월등히 많이 발생했지만, 요즘은 여성에서도 발병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구강암은 입 천장부터 잇몸, 볼 점막, 혀, 혀 밑바닥, 어금니 뒷부분, 턱뼈 혹은 입술, 구인두(혀의 후방부), 목과 연결되는 부위 등 입 안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악성종양이다. 이 중에서도 혀와 상악 및 하악을 포함한 잇몸, 볼 점막 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임영창 교수는 "구강암은 특정 부위에 생겨 없어지지 않고 계속 커지는 특징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구강암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임영창 교수는 “흡연, 씹는 담배, 음주, 식습관과 영양결핍 등이 영향을 미치며,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면 약 15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고 말했다. 구강 위생이 불량하거나 의치로 인한 지속적인 자극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매독, 구강의 점막하 섬유화증도 구강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구강암 남녀 발생 비율이 2.7:1로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여성 흡연 및 음주 인구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강암은 초기 발견 치료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의심 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 내 백색을 띠는 백반증이나 붉은 반점, 구내염과 같은 염증성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혹은 병변의 범위가 크거나 출혈,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직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주로 턱 아래의 림프절로 암이 전이가 되기 때문에 목에 혹이 만져질 수 있다. 따라서 목 부위에 종괴가 느껴지거나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 통증을 느낀다면 전문가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구강암은 구내염이나 치주 질환과 유사하므로, 초기 발견이 간과될 수 있고 목의 림프절 등으로 전이가 잘 되는 위험한 암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구강암이 육안으로 잘 보이는 경우는 이비인후과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아도 확인이 가능하다. 병변이 진행되어 편도나 혀뿌리 쪽으로 진행되면 이비인후과 내시경과 영상검사 결과를 복합적으로 판단해 병변을 확인한다. 구강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입안의 병변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국소마취하에 조금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진단하는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3주 이상 아물지 않는 구강 내 병변, 특히 크기가 크거나 통증 및 출혈이 동반되는 병변은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병변의 정확한 침윤 범위와 림프절 전이 여부, 폐 전이 등의 전신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CT), 자기 공명 영상(MRI),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등을 사용한다. 구강암으로 진단된 환자 중 특히 흡연으로 인한 암의 경우, 식도와 폐 등을 포함한 다른 기관에도 전이나 중복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내시경 검사나 추가적인 영상 검사도 필요하다. 구강암 치료는 병기, 연령, 전신상태, 결손 범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일반적으로 조기 구강암의 완치율은 약 80% 정도로 높지만, 진행된 상태에서는 3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구강암은 구강 내로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고 결손 부위가 크지 않아 추가적인 재건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진행된 구강암의 경우에는 고려할 부분이 많은데, 보통 수술 단독 치료가 아닌 수술 후 방사선 치료 혹은 항암방사선 치료가 병합된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구강 내 다른 부위 혹은 구강 주위 구조를 침범해 수술로 제거하는 부위가 광범위해질 수 있다. 구강 내 구조는 먹고 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수술에 따른 이차적 기능 소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턱뼈 등의 얼굴뼈를 함께 제거해야 하는 할 때는 얼굴 모양과도 직결되어 있으므로 적절한 재건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프로그램과 3D 프린팅 기술을 연동해 환자의 제거된 턱뼈, 얼굴뼈, 치아 등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 개선을 돕고 있다. 구강암은 예방 가능한 암으로 인식되고 있다. 생활습관이 구강암과 연관이 깊다는 연구결과는 개인의 생활개선을 통해 구강암을 예방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함을 시사한다. 효과적인 구강암 예방법은 금연, 음주 조절, 방사선 혹은 자외선 차단 등이 있다. 많은 연구들이 과일과 녹황색 채소, 비타민 A·C·E 등의 섭취가 구강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도 구강 내 자극이 가해질 수 있고,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사용해 날카로워진 구강 내 보철물의 지속적인 손상, 구강 점막 부위에서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으로 전환되는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과 개선도 필요하다. 구강암은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그리고 예방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전체 암 발생의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구강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특히 흡연자, 음주자, 그리고 남성분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구강암으로부터 소중한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절실하다. 임영창 교수는 “구강암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여 간과하기 쉬우므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흡연, 음주를 즐기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하며, 구강 내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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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방암 진단·치료 ‘아시아 허브’로 뜬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1970~1980년대 미국에서 수술법을 배워왔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아시아 각국에 암 치료술을 전파해주는 ‘아시아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에 맞춰 전 세계 의사들이 국내를 찾을 예정이다. 이들 중 일부는 학술대회가 열리기 전 방한해 유방암 진단 및 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을 배운다. 백톤디킨슨(BD)은 15~16일 양일간 서울 강남차병원과 노보텔앰베서더서울강남에서 ‘아시아 유방 생검 워크샵’과 ‘유방암 진단과 치료 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23년 간 1만7천례 이상 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을 집도한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 일본 도쿄 메디컬센터 키노시타 교수, 싱가포르 창이병원 치웨이목 교수 등이 연자로 나서 유방암 치료 최신 술기를 강의했다. 박해린 교수는 ‘The Role of VABB in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Breast Disease’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국내 진공보조생검술 적용 현황과 B3 병변 등 불확정성 병변에 대한 치료 접근을 설명하며, 한국형 프로토콜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강조했다. 박해린 교수는 지난 15일 강남차병원에서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공보조흡입생검술 시술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시술 참관 △핸즈온 실습 자리를 마련했다. 박 교수는 “초음파 유도한 진공보조 유방생검술은 표적 병변을 완전히 제거해 단순 진단을 넘어 치료적 기능까지 수행하는 진보된 시술”이라며 “정확한 적응증 판단과 술기 숙련이 중요해 현장형 교육은 술기 습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술 참관에 참석한 싱가포르 의료진은 “이론만으로는 익히기 어려운 술기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낄 수 있어 유익했다”며 “병원에 돌아가 동료들과 함께 적용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백톤디킨슨(BD) 관계자는 “아시아 내 각국 간 의료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파트너로 역할을 하기 위해 워크샵과 심포지엄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며 “이번 서울 행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요 거점에서 정기적인 핸즈온 워크샵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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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음주 습관 ‘위식도 역류질환’ 유발
- [현대건강신문] 성인이 된 대학생들의 첫 MT 시즌이 다가왔다. 특히, 신입생들은 ‘성인’이라는 해방감과 함께 음주를 즐기게 되지만, 과도하거나 잘못된 음주 습관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위식도 역류질환(GERD)’이다. 이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 점막에 손상을 주고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술을 마신 뒤 곧바로 눕거나 소위 ‘토마토(토하고 먹고를 반복하는 습관)’처럼 습관적으로 구토하는 등 잘못된 음주 습관으로 발병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환자 수는 지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23년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는 479만2494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36% 증가했다. 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상진 교수는 “반복되는 위산 역류는 단순히 불편한 증상에 그치지 않고 식도 점막을 만성적으로 손상시킨다”며 “이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음주 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핵심 원인은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 저하다. ‘하부식도괄약근’은 위산이나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도록 방어하는 장벽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음주, 흡연, 탄산음료, 커피, 비만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이 기능이 약해지면 역류가 발생한다. 특히, 알코올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낮추고 근육 긴장도를 감소시켜 역류 가능성을 높인다. 맥주 등 탄산이 함유된 술은 식도 점막을 더 자극하고 위 내부의 압력을 증가시켜 역류 위험을 더욱 높인다. 게다가 알코올 섭취는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속도를 늦춰 위가 제대로 비워지지 않아 역류 위험을 증가시킨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대표적 증상은 신물이 넘어오는 느낌, 가슴 쓰림, 만성 기침, 쉰 목소리, 목에 이물감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음식물 섭취 후 증상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심한 경우 수면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 속 쓰림과 위식도 역류질환은 증상만으로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위내시경’이나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는 산도를 측정하는 가느다란 관을 코를 통해 식도 끝자락에 삽입시켜 24시간 일상생활 후 측정관을 제거해 분석하는 검사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방치할 경우 단순히 불편한 증상에서 그치지 않고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반복적인 위산 역류는 식도염, 식도 궤양, 식도협착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식도협착의 경우 식도가 좁아져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며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특히, 위산의 지속적 자극으로 식도 점막이 소장 점막과 유사하게 변형되는 ‘바렛식도’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완치가 안 되고 식도암이 생길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최대 30배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 목표는 역류를 최소화하여 식도 점막을 보호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치료법은 ‘산분비 억제제’를 활용한 약물치료이며, 생활습관 개선과 식이요법도 필수적으로 병행된다.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 내시경 시술이나 복강경 수술 등의 방법이 시행될 수 있다. 이상진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이다”며, “증상을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진행되어 치료가 어려워지고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음주와 흡연을 최소화하고 △탄산음료 △커피 △기름진 음식 △오렌지 레몬 등 주스 △초콜릿 등 자극적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반복적으로 구토하는 잘못된 음주 습관인 ‘토마토’ 습관은 식도 점막 손상뿐만 아니라 식도 천공 등 응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비만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므로 체중을 적정하게 관리하고,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고 최소 2~3시간 정도 소화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옷이나 허리띠를 지나치게 조이지 않고, 잘 때는 상체를 약간 높여 역류를 방지하는 것도 권장된다. 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상진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과 증상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다”며, “대학 시절 형성된 습관은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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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음주 습관 ‘위식도 역류질환’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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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갑상선암 많고, 남 대장·직장암, 여 유방암 최다
- [현대건강신문]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지난해 KMI 건강검진을 통해 총 3,928건의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KMI 전국 8개 검진센터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암 진단 건수는 △2020년 1,937건 △2021년 2,222건 △2022년 2,391건 △2023년 3,114건 △2024년 3,928건 등으로, 2024년은 전년 대비 26%(814명) 증가했다.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KMI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 암은 총 2만 1,559건에 달한다. 2024년 암의 빈도는 갑상선암이 1,514건(39%)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장·직장암 549건(14%) △유방암 459건(12%) △위암 457건(12%)의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의 암 사망률 1위인 폐암(107건)을 비롯해 △간암(61건) △췌장암(40건) 등 위협적인 암도 다수 진단됐다. 남성은 1,732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6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대장직장암 327명 △위암 287명 △전립선암 121명 △신장암 83명 △폐암 64명 △간암 52명 순이었다. 여성은 2,196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9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유방암 458명 △대장·직장암 222명 △위암 170명 △자궁암 153명 △뇌종양 83명 △폐암 43명 순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암 진단 인원은 40대가 942명(24%)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874명(22%) △30대 859명(22%) △60대 720명(18%)이 뒤를 이었다. KMI 안지현 수석상임연구위원(내과 전문의)은 분석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유행 시기 동안 건강검진을 미루었던 분들이 다시 의료기관을 찾고, 암 조기 진단이 곧 생존율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확산돼 암 조기 발견의 증가로 이어졌다”며 “최근 직장인 대상 기업검진의 확대, 건강검진 비용에 대한 관심 증가, 1인 가구 및 2030 세대의 건강에 대한 자기관리 인식 향상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갑상선암과 유방암, 대장·직장암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는데 암이나 중증질환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검진은 생명을 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조기 발견은 곧 삶의 질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당부했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된 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서울 3곳(광화문, 여의도, 강남)과 지역 5곳(수원,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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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갑상선암 많고, 남 대장·직장암, 여 유방암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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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달·소화불량 놓쳐선 안 될 담낭암이 보내는 신호
- [현대건강신문] 최근 담낭과 담도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례1. 참을 수 없는 복통과 발열로 온몸이 땀범벅이 된 채 응급실에 온 20대 남성. 평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다 보니 담즙 구성성분 중 콜레스테롤이 쌓여 결국 담낭 끝에 돌이 생겼고 이 담석이 급성 담낭염을 불러왔다. #사례2. 계속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불편한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은 40대 여성. 담낭에 모래알 같은 작은 돌이 지속적으로 염증을 유발한 만성 담낭염 진단을 받고 담낭절제술을 받았다. #사례3. 몇 달 동안 계속된 소화불량 증상을 위장병이라 생각하고 넘겼던 70대 남성. 정밀 검진 결과, 간과 림프절까지 전이된 담낭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눈동자는 물론이고 피부와 소변 색까지 노래진 60대 남성. 직장 일과 농사일을 병행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와보니 이미 담낭암이 간으로 전이된 상태였다. 소화불량과 황달은 담낭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소화불량은 담낭암 초기에 나타날 수 있지만, 위장병으로 착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황달은 암이 진행돼 담도가 막혔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담도 담낭암은 치명적인 암이지만 조기에 발견해서 암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을 받는다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담도암 진단을 받은 70대 여성. 조기에 발견한 덕분에 수술로 완치에 다가설 수 있다. 수술은 암을 완전 절제함으로써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2년 전 담낭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해 온 60대 여성. 최신 면역 항암치료를 통해 장기 생존의 길을 걷고 있다. 과거 담도 담낭암 3, 4기 환자들은 치료가 어려워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면역 항암제나 표적 항암제들이 나오며 생존율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담도 담낭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최신 치료법을 EBS ‘명의’에서 공개한다. EBS ‘명의’ ‘담도 담낭에 생긴 돌, 암이 될까요’에서는 담도 담낭에 생기는 담석과 암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 치명적인 암으로 알려진 담도 담낭암의 생존율을 높인 최신 치료법에 대해 방승민·황호경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명의’ ‘담도 담낭에 생긴 돌, 암이 될까요?’ 편은 11일 (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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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달·소화불량 놓쳐선 안 될 담낭암이 보내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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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생율 2위 대장암...45세 이후 내시경 등 선별 검사 중요
- [현대건강신문] 대장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이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대장암 발생자는 3만 3,158명으로 전체 암 가운데 11.8%를 차지했다. 또한 2023년에는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9,348명에 이르러, 전체 암 사망률의 11%를 차지하며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대장암도 작은 용종으로부터 시작된다. 용종은 신체 내부에 있는 점막이 증식하여 돌출된 병변을 말한다. 대장은 그 길이가 150cm로 길고, 찌꺼기들이 오래 머무르다 보니 물리적, 화학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점막이 손상됐다가 회복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막 표면에 용종이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대장에서 용종이 잘 생기는 이유다. 구체적인 발생 원인을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지만, 현재로는 유전적인 요인을 20~30%, 다음으로는 생활 습관을 이유로 보고 있다. 노화와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면 잘못된 식습관, 신체 활동 부족, 비만, 음주, 흡연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은 무증상이다. 드물게 용종이 매우 커져 출혈이 생긴다거나 통증이 생길 수는 있다.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한데, 시술자가 직접 눈으로 보면서 용종을 진단할 수 있는 내시경 검사가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진단법이다. 대장내시경은 보통 진단 내시경과 치료 내시경으로 구분한다. 진단 내시경은 암이나 용종의 유무를 가리는 것이고, 치료 내시경은 기구를 이용해 용종이나 조기암을 직접 치료하는 것이다. 용종의 크기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진단 내시경을 시행하면서 용종을 제거하는 치료 내시경 시술을 함께 시행한다. 치료 내시경에는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과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두 가지가 있다. 용종의 크기나 모양 등을 고려하여 시술 방법을 결정한다. 내시경 점막 절제술은 보통 1~2cm 전후의 작은 대장용종을 떼어 낼 때 시행한다. 올가미를 이용해 크기가 작은 용종을 암 예방 목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단, 2cm 이상의 용종은 제거 과정에서 출혈 또는 천공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대장의 점막하층에 약물을 주입해 용종과 함께 점막층과 점막하층을 분리한 뒤 대장용종을 일괄 절제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일괄 절제의 장점은 용종의 재발 위험도를 낮춰주며 암이 의심되는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점막하층과 혈관 및 림프관 침범 여부 등, 암의 진행 상태를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직 검사 후에 림프절 전이의 위험인자가 없다면 조기 대장암의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있는 최소 침습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동우 교수는 “대장용종은 크게 종양성과 비종양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선종과 같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과형성 용종과 같은 비종양성의 경우도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악성화 가능성이 낮다고 안심하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직장에 있는 조그마한 용종을 제외하고는 가능한 한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붉은 고기류와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대신 식이섬유와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흡연은 대장용종과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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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생율 2위 대장암...45세 이후 내시경 등 선별 검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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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갑 이상 흡연자, 구강암 확률 10배 높아
- [현대건강신문] 혀, 잇몸, 입술 등 입안에 발생하는 구강암이 최근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며 공중 보건에 적신호가 켜졌다. 초기 발견이 늦어 생존율을 낮추는 무서운 질병인 구강암은 흡연, 음주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남성의 구강암 발병률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전체 암 발생의 1.6%를 차지하며,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약 1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질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구강암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증상, 진단, 최신 치료법, 그리고 효과적인 예방법을 상세히 알아본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구강암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남성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구강암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1974명에서 2629명으로 약 33% 증가했으며, △여성은 같은 기간 1365명에서 1689명으로 약 23% 증가했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구강암은 총 4,064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6%를 차지했다.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약 10배가 높으며, 담배와 음주를 동반할 경우 발생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 음주 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HPV 감염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비교적 최근까지는 남성에서 월등히 많이 발생했지만, 요즘은 여성에서도 발병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구강암은 입 천장부터 잇몸, 볼 점막, 혀, 혀 밑바닥, 어금니 뒷부분, 턱뼈 혹은 입술, 구인두(혀의 후방부), 목과 연결되는 부위 등 입 안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악성종양이다. 이 중에서도 혀와 상악 및 하악을 포함한 잇몸, 볼 점막 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임영창 교수는 "구강암은 특정 부위에 생겨 없어지지 않고 계속 커지는 특징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구강암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임영창 교수는 “흡연, 씹는 담배, 음주, 식습관과 영양결핍 등이 영향을 미치며,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면 약 15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고 말했다. 구강 위생이 불량하거나 의치로 인한 지속적인 자극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매독, 구강의 점막하 섬유화증도 구강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구강암 남녀 발생 비율이 2.7:1로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여성 흡연 및 음주 인구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강암은 초기 발견 치료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의심 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 내 백색을 띠는 백반증이나 붉은 반점, 구내염과 같은 염증성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혹은 병변의 범위가 크거나 출혈,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직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주로 턱 아래의 림프절로 암이 전이가 되기 때문에 목에 혹이 만져질 수 있다. 따라서 목 부위에 종괴가 느껴지거나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 통증을 느낀다면 전문가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구강암은 구내염이나 치주 질환과 유사하므로, 초기 발견이 간과될 수 있고 목의 림프절 등으로 전이가 잘 되는 위험한 암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구강암이 육안으로 잘 보이는 경우는 이비인후과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아도 확인이 가능하다. 병변이 진행되어 편도나 혀뿌리 쪽으로 진행되면 이비인후과 내시경과 영상검사 결과를 복합적으로 판단해 병변을 확인한다. 구강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입안의 병변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국소마취하에 조금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진단하는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3주 이상 아물지 않는 구강 내 병변, 특히 크기가 크거나 통증 및 출혈이 동반되는 병변은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병변의 정확한 침윤 범위와 림프절 전이 여부, 폐 전이 등의 전신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CT), 자기 공명 영상(MRI),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등을 사용한다. 구강암으로 진단된 환자 중 특히 흡연으로 인한 암의 경우, 식도와 폐 등을 포함한 다른 기관에도 전이나 중복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내시경 검사나 추가적인 영상 검사도 필요하다. 구강암 치료는 병기, 연령, 전신상태, 결손 범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일반적으로 조기 구강암의 완치율은 약 80% 정도로 높지만, 진행된 상태에서는 3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구강암은 구강 내로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고 결손 부위가 크지 않아 추가적인 재건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진행된 구강암의 경우에는 고려할 부분이 많은데, 보통 수술 단독 치료가 아닌 수술 후 방사선 치료 혹은 항암방사선 치료가 병합된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구강 내 다른 부위 혹은 구강 주위 구조를 침범해 수술로 제거하는 부위가 광범위해질 수 있다. 구강 내 구조는 먹고 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수술에 따른 이차적 기능 소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턱뼈 등의 얼굴뼈를 함께 제거해야 하는 할 때는 얼굴 모양과도 직결되어 있으므로 적절한 재건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프로그램과 3D 프린팅 기술을 연동해 환자의 제거된 턱뼈, 얼굴뼈, 치아 등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 개선을 돕고 있다. 구강암은 예방 가능한 암으로 인식되고 있다. 생활습관이 구강암과 연관이 깊다는 연구결과는 개인의 생활개선을 통해 구강암을 예방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함을 시사한다. 효과적인 구강암 예방법은 금연, 음주 조절, 방사선 혹은 자외선 차단 등이 있다. 많은 연구들이 과일과 녹황색 채소, 비타민 A·C·E 등의 섭취가 구강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도 구강 내 자극이 가해질 수 있고,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사용해 날카로워진 구강 내 보철물의 지속적인 손상, 구강 점막 부위에서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으로 전환되는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과 개선도 필요하다. 구강암은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그리고 예방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전체 암 발생의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구강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특히 흡연자, 음주자, 그리고 남성분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구강암으로부터 소중한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절실하다. 임영창 교수는 “구강암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여 간과하기 쉬우므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흡연, 음주를 즐기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하며, 구강 내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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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방암 진단·치료 ‘아시아 허브’로 뜬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1970~1980년대 미국에서 수술법을 배워왔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아시아 각국에 암 치료술을 전파해주는 ‘아시아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에 맞춰 전 세계 의사들이 국내를 찾을 예정이다. 이들 중 일부는 학술대회가 열리기 전 방한해 유방암 진단 및 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을 배운다. 백톤디킨슨(BD)은 15~16일 양일간 서울 강남차병원과 노보텔앰베서더서울강남에서 ‘아시아 유방 생검 워크샵’과 ‘유방암 진단과 치료 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23년 간 1만7천례 이상 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을 집도한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 일본 도쿄 메디컬센터 키노시타 교수, 싱가포르 창이병원 치웨이목 교수 등이 연자로 나서 유방암 치료 최신 술기를 강의했다. 박해린 교수는 ‘The Role of VABB in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Breast Disease’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국내 진공보조생검술 적용 현황과 B3 병변 등 불확정성 병변에 대한 치료 접근을 설명하며, 한국형 프로토콜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강조했다. 박해린 교수는 지난 15일 강남차병원에서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공보조흡입생검술 시술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시술 참관 △핸즈온 실습 자리를 마련했다. 박 교수는 “초음파 유도한 진공보조 유방생검술은 표적 병변을 완전히 제거해 단순 진단을 넘어 치료적 기능까지 수행하는 진보된 시술”이라며 “정확한 적응증 판단과 술기 숙련이 중요해 현장형 교육은 술기 습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술 참관에 참석한 싱가포르 의료진은 “이론만으로는 익히기 어려운 술기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낄 수 있어 유익했다”며 “병원에 돌아가 동료들과 함께 적용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백톤디킨슨(BD) 관계자는 “아시아 내 각국 간 의료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파트너로 역할을 하기 위해 워크샵과 심포지엄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며 “이번 서울 행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요 거점에서 정기적인 핸즈온 워크샵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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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음주 습관 ‘위식도 역류질환’ 유발
- [현대건강신문] 성인이 된 대학생들의 첫 MT 시즌이 다가왔다. 특히, 신입생들은 ‘성인’이라는 해방감과 함께 음주를 즐기게 되지만, 과도하거나 잘못된 음주 습관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위식도 역류질환(GERD)’이다. 이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 점막에 손상을 주고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술을 마신 뒤 곧바로 눕거나 소위 ‘토마토(토하고 먹고를 반복하는 습관)’처럼 습관적으로 구토하는 등 잘못된 음주 습관으로 발병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환자 수는 지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23년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는 479만2494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36% 증가했다. 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상진 교수는 “반복되는 위산 역류는 단순히 불편한 증상에 그치지 않고 식도 점막을 만성적으로 손상시킨다”며 “이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음주 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핵심 원인은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 저하다. ‘하부식도괄약근’은 위산이나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도록 방어하는 장벽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음주, 흡연, 탄산음료, 커피, 비만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이 기능이 약해지면 역류가 발생한다. 특히, 알코올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낮추고 근육 긴장도를 감소시켜 역류 가능성을 높인다. 맥주 등 탄산이 함유된 술은 식도 점막을 더 자극하고 위 내부의 압력을 증가시켜 역류 위험을 더욱 높인다. 게다가 알코올 섭취는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속도를 늦춰 위가 제대로 비워지지 않아 역류 위험을 증가시킨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대표적 증상은 신물이 넘어오는 느낌, 가슴 쓰림, 만성 기침, 쉰 목소리, 목에 이물감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음식물 섭취 후 증상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심한 경우 수면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 속 쓰림과 위식도 역류질환은 증상만으로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위내시경’이나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는 산도를 측정하는 가느다란 관을 코를 통해 식도 끝자락에 삽입시켜 24시간 일상생활 후 측정관을 제거해 분석하는 검사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방치할 경우 단순히 불편한 증상에서 그치지 않고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반복적인 위산 역류는 식도염, 식도 궤양, 식도협착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식도협착의 경우 식도가 좁아져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며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특히, 위산의 지속적 자극으로 식도 점막이 소장 점막과 유사하게 변형되는 ‘바렛식도’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완치가 안 되고 식도암이 생길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최대 30배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 목표는 역류를 최소화하여 식도 점막을 보호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치료법은 ‘산분비 억제제’를 활용한 약물치료이며, 생활습관 개선과 식이요법도 필수적으로 병행된다.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 내시경 시술이나 복강경 수술 등의 방법이 시행될 수 있다. 이상진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이다”며, “증상을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진행되어 치료가 어려워지고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음주와 흡연을 최소화하고 △탄산음료 △커피 △기름진 음식 △오렌지 레몬 등 주스 △초콜릿 등 자극적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반복적으로 구토하는 잘못된 음주 습관인 ‘토마토’ 습관은 식도 점막 손상뿐만 아니라 식도 천공 등 응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비만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므로 체중을 적정하게 관리하고,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고 최소 2~3시간 정도 소화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옷이나 허리띠를 지나치게 조이지 않고, 잘 때는 상체를 약간 높여 역류를 방지하는 것도 권장된다. 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상진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과 증상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다”며, “대학 시절 형성된 습관은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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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음주 습관 ‘위식도 역류질환’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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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갑상선암 많고, 남 대장·직장암, 여 유방암 최다
- [현대건강신문]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지난해 KMI 건강검진을 통해 총 3,928건의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KMI 전국 8개 검진센터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암 진단 건수는 △2020년 1,937건 △2021년 2,222건 △2022년 2,391건 △2023년 3,114건 △2024년 3,928건 등으로, 2024년은 전년 대비 26%(814명) 증가했다.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KMI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 암은 총 2만 1,559건에 달한다. 2024년 암의 빈도는 갑상선암이 1,514건(39%)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장·직장암 549건(14%) △유방암 459건(12%) △위암 457건(12%)의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의 암 사망률 1위인 폐암(107건)을 비롯해 △간암(61건) △췌장암(40건) 등 위협적인 암도 다수 진단됐다. 남성은 1,732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6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대장직장암 327명 △위암 287명 △전립선암 121명 △신장암 83명 △폐암 64명 △간암 52명 순이었다. 여성은 2,196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9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유방암 458명 △대장·직장암 222명 △위암 170명 △자궁암 153명 △뇌종양 83명 △폐암 43명 순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암 진단 인원은 40대가 942명(24%)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874명(22%) △30대 859명(22%) △60대 720명(18%)이 뒤를 이었다. KMI 안지현 수석상임연구위원(내과 전문의)은 분석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유행 시기 동안 건강검진을 미루었던 분들이 다시 의료기관을 찾고, 암 조기 진단이 곧 생존율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확산돼 암 조기 발견의 증가로 이어졌다”며 “최근 직장인 대상 기업검진의 확대, 건강검진 비용에 대한 관심 증가, 1인 가구 및 2030 세대의 건강에 대한 자기관리 인식 향상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갑상선암과 유방암, 대장·직장암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는데 암이나 중증질환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검진은 생명을 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조기 발견은 곧 삶의 질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당부했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된 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서울 3곳(광화문, 여의도, 강남)과 지역 5곳(수원,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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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갑상선암 많고, 남 대장·직장암, 여 유방암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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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달·소화불량 놓쳐선 안 될 담낭암이 보내는 신호
- [현대건강신문] 최근 담낭과 담도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례1. 참을 수 없는 복통과 발열로 온몸이 땀범벅이 된 채 응급실에 온 20대 남성. 평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다 보니 담즙 구성성분 중 콜레스테롤이 쌓여 결국 담낭 끝에 돌이 생겼고 이 담석이 급성 담낭염을 불러왔다. #사례2. 계속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불편한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은 40대 여성. 담낭에 모래알 같은 작은 돌이 지속적으로 염증을 유발한 만성 담낭염 진단을 받고 담낭절제술을 받았다. #사례3. 몇 달 동안 계속된 소화불량 증상을 위장병이라 생각하고 넘겼던 70대 남성. 정밀 검진 결과, 간과 림프절까지 전이된 담낭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눈동자는 물론이고 피부와 소변 색까지 노래진 60대 남성. 직장 일과 농사일을 병행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와보니 이미 담낭암이 간으로 전이된 상태였다. 소화불량과 황달은 담낭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소화불량은 담낭암 초기에 나타날 수 있지만, 위장병으로 착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황달은 암이 진행돼 담도가 막혔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담도 담낭암은 치명적인 암이지만 조기에 발견해서 암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을 받는다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담도암 진단을 받은 70대 여성. 조기에 발견한 덕분에 수술로 완치에 다가설 수 있다. 수술은 암을 완전 절제함으로써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2년 전 담낭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해 온 60대 여성. 최신 면역 항암치료를 통해 장기 생존의 길을 걷고 있다. 과거 담도 담낭암 3, 4기 환자들은 치료가 어려워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면역 항암제나 표적 항암제들이 나오며 생존율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담도 담낭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최신 치료법을 EBS ‘명의’에서 공개한다. EBS ‘명의’ ‘담도 담낭에 생긴 돌, 암이 될까요’에서는 담도 담낭에 생기는 담석과 암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 치명적인 암으로 알려진 담도 담낭암의 생존율을 높인 최신 치료법에 대해 방승민·황호경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명의’ ‘담도 담낭에 생긴 돌, 암이 될까요?’ 편은 11일 (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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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달·소화불량 놓쳐선 안 될 담낭암이 보내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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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생율 2위 대장암...45세 이후 내시경 등 선별 검사 중요
- [현대건강신문] 대장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이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대장암 발생자는 3만 3,158명으로 전체 암 가운데 11.8%를 차지했다. 또한 2023년에는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9,348명에 이르러, 전체 암 사망률의 11%를 차지하며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대장암도 작은 용종으로부터 시작된다. 용종은 신체 내부에 있는 점막이 증식하여 돌출된 병변을 말한다. 대장은 그 길이가 150cm로 길고, 찌꺼기들이 오래 머무르다 보니 물리적, 화학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점막이 손상됐다가 회복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막 표면에 용종이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대장에서 용종이 잘 생기는 이유다. 구체적인 발생 원인을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지만, 현재로는 유전적인 요인을 20~30%, 다음으로는 생활 습관을 이유로 보고 있다. 노화와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면 잘못된 식습관, 신체 활동 부족, 비만, 음주, 흡연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은 무증상이다. 드물게 용종이 매우 커져 출혈이 생긴다거나 통증이 생길 수는 있다.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한데, 시술자가 직접 눈으로 보면서 용종을 진단할 수 있는 내시경 검사가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진단법이다. 대장내시경은 보통 진단 내시경과 치료 내시경으로 구분한다. 진단 내시경은 암이나 용종의 유무를 가리는 것이고, 치료 내시경은 기구를 이용해 용종이나 조기암을 직접 치료하는 것이다. 용종의 크기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진단 내시경을 시행하면서 용종을 제거하는 치료 내시경 시술을 함께 시행한다. 치료 내시경에는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과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두 가지가 있다. 용종의 크기나 모양 등을 고려하여 시술 방법을 결정한다. 내시경 점막 절제술은 보통 1~2cm 전후의 작은 대장용종을 떼어 낼 때 시행한다. 올가미를 이용해 크기가 작은 용종을 암 예방 목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단, 2cm 이상의 용종은 제거 과정에서 출혈 또는 천공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대장의 점막하층에 약물을 주입해 용종과 함께 점막층과 점막하층을 분리한 뒤 대장용종을 일괄 절제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일괄 절제의 장점은 용종의 재발 위험도를 낮춰주며 암이 의심되는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점막하층과 혈관 및 림프관 침범 여부 등, 암의 진행 상태를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직 검사 후에 림프절 전이의 위험인자가 없다면 조기 대장암의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있는 최소 침습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동우 교수는 “대장용종은 크게 종양성과 비종양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선종과 같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과형성 용종과 같은 비종양성의 경우도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악성화 가능성이 낮다고 안심하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직장에 있는 조그마한 용종을 제외하고는 가능한 한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붉은 고기류와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대신 식이섬유와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흡연은 대장용종과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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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생율 2위 대장암...45세 이후 내시경 등 선별 검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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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사태 이후 간암 치료 변화...4기 상태 진단 환자 증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해 정부와 의료계간의 갈등(이하 의정사태)은 국내 의료 현장에 다양한 변화를 초래했다. 특히 간암 치료 분야에서도 의료 인력 구성 및 치료 패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암학회는 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제19차 정기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한간암학회가 수도권 8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의정 사태 이후 간암 치료 패턴의 변화를 살펴보고, 추가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결과를 함께 소개했다. 조사 항목으로는 2023년과 2024년 의료 인력의 변화를 비롯해 간암 환자의 치료 과정 전반에 걸친 다양한 지표가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교수, 임상강사, 전공의, PA 인력의 변화 등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의 인력 구성 변화를 분석했다. 또, 간암 확진 이후 첫 치료 패턴의 변화와 함께 간암 적정성 평가 중 일부 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조사결과를 발표한 대한간암학회 김순선 보험이사(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의정사태 이후 간암 환자의 진료에 있어서 개인적인 변화는 있었지만, 자료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나온 적은 없었다"며 "이번 조사가 좀 제한적이긴 했지만, 수도권 8개 병원의 인력의 변화라든가, 간암 진단이나 초 치료 이런 것들의 변화가 있는지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간암 의료 인력 구성의 경우 PA 비율이 2023년 13%에서 2024년 26%로 2배 증가했다. 전공의는 대부분의 병원에 거의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보험이사는 "교수가 차지하는 인력의 비율은 의정사태 이후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8개 병원에서 전체 절대 수는 3명밖에 증가하지 않아서 실제로는 교수 인력은 부족한데 비율만 늘어났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7개 병원에서 간암 첫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23년 1,655명이었는데 2024년 1,177명으로 약 29% 정도 감소했다 김 보험이사는 "간암 첫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어고, 병기별 분포를 봤을 때 2023년과 2024년이 큰 차이는 없었지만, 간암 4기 상태로 진단 받은 비율이 9.8%에서 12%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병기별 치료법에 대해서도 분석한 결과, 크게 변화는 없었으며, 2023년에 비해 2024년에 전체적으로 간동맥 방사선 색전술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결과, 전국적으로 생체와 뇌사자 간이식을 모두 합쳐서, 월평균 간 이식 건수가 전국적으로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2023년 수도권에서 간이식을 받은 환자가 84%였으나, 2024년 80%로 약간 감소했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또, 간암 환자의 50%는 서울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고, 간암 환자 전체의 70%는 수도권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이나 2024년 크게 변화는 없어서 간이식이나 간암 환자의 진료에 있어서 지역적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 보험이사는 "이번 분석은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전수 조사 결과는 아니며, 일부 병원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 분석이라는 제한점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정사태 이후 간암 치료 패턴의 변화와 관련한 경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의료 인력 감소가 감암 환자의 초기 치료 관정에 미친 영향과 일부 지표에서의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었다"고 이번 조사결과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간암학회 제19차 정기학술대회는 ‘간암 극복을 위한 근거 기반 대담한 도약’을 주제로 간암의 역학, 진단, 치료, 예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강의와 연구 결과 발표가 이루어졌다. 특히,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학과, 기초 연구 등의 다양한 간암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적의 진료 및 연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대한간암학회 김경식 회장(세브란스병원 외과)는 인사말을 통해 "간암은 누구 하나의 의견에 따라서 되지 않고, 다학제가 모여 가각의 전문가들이 의견을 취합해 환자 치료의 최선이 무엇인지 정한 다음 치료가 진행된다"며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회인만큼 알찬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우리 학회가 19번째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굉장히 역량들이 높아 이제 글로벌 리더로서도 손색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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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사태 이후 간암 치료 변화...4기 상태 진단 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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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분류된 담도암, 실제 환자 췌장암 보다 많아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담도암이 간암으로 분류돼 ‘숨은 환자’가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간내 담도암은 간 안에서 담즙이 운반하는 통로인 담도에 생긴 암으로 전 세계적으로 희귀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빈도가 높다. 2022년 암종별 사망자수는 폐암이 18,584명으로 가장 많고 △간암 10,212명 △대장암 9,164명 △췌장암 7,325명 △위암 7,147명 △담낭·기타담도암 5,217명 △유방암 2,878명 △전립선암 2,383명 △비호지킨림프종 2,262명 △백혈병 2,034명 순이다. 담도암의 주요한 원인인 담석증은 식단의 서구화로 인해 비만 환자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박데이터에 따르면 2011년 11만 여명이던 담석증 환자가 2022년 24만여 명으로 10년 동안 2배나 늘었다. 담석 환자 10명 중 1~2명에서는 복통 증상이 나타나고 △급성 담낭염·담도염 △담석성 췌장염 등의 합병증을 경험한다. 담도암의 경우 공식적인 통계의 발생 빈도에 있어서는 췌장암의 다음 자리를 차지하지고 있지만 ‘숨은 환자’가 많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대한췌장담도학회는 4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IPBM 2025) 간담회에서 “상당수 환자가 간암으로 분류되고 있어 실제 환자수는 췌장암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담도암은 △간내 담도암 △간외담도암 △담낭암 등으로 분류되는데 간내 담도암은 일반적으로 간세포 암종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았다. 대한췌장담도학회 우상명 학술이사(국립암센터 종양면역연구과 교수)는 “최근 중앙암등록본부 병리적인 소견까지 포함해 (담도암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여전히 그레이존(The Grey Zone, 불투명한 부분)이 있지만 통계자료를 명확히 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있어, 조만간 더 정확한 자료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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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분류된 담도암, 실제 환자 췌장암 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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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대표적 원인 ‘흡연’
- [현대건강신문] #사례. 김씨(30대, 남)는 몇 달 전부터 입안 통증이 계속돼 고민이 많았다. 스트레스로 인한 단순한 구내염으로 생각하고 약을 먹었지만, 증상에 차도가 없고 턱 부위의 통증까지 시작돼 병원을 찾았고 구강암을 진단 받았다. 구강암은 입안이나 혀, 잇몸, 볼, 입천장, 턱뼈 등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구강암은 전체 암 발생률에서 3~5%를 차지하는 희귀암이지만, 병기가 늦게 발견될수록 치료가 어렵고, 절제 범위가 넓어져 기능적 손상뿐 아니라 외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구강암 초기에는 통증이 없거나 증상이 미미해 쉽게 지나칠 수 있다. 증상이 있더라도 흔히 겪는 구내염이나 잇몸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쉽게 간과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 턱 부위의 통증과 부종, 원인 불명의 출혈, 목소리 변화 등이 나타날 경우 정밀검진이 필요하다. 구강암 환자 10명 중 3명은 혀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설암으로 고통받는다. 혀는 외부로부터 가장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특히, 치아로 잘 씹히고 보철물 등에 자극을 잘 받는 혀 양쪽 측면에 암이 잘 발생한다. 이외에도 잇몸이나 혀 밑바닥에 구강암이 생기기도 한다. 구강암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흡연이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담배 속 유해 물질이 입안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암세포로 변형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음주,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불량한 구강위생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구강암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구강 위생관리에 신경 쓰고 금연과 금주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구강암은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금연과 과음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또한,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치아 보철물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손상되는 구강 점막에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을 유발하기도 해 주기적 검진이 필요하다. 구강암 치료는 종양의 위치와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 대개 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되며, 방사선 치료나 항암치료가 병행된다. 수술적 치료에서는 구강이나, 경부, 턱 등을 통해 종양과 종양이 침범한 주변 조직을 함께 제거한다. 이후, 팔이나 다리의 뼈, 가슴 부위 등을 이용한 재건술을 시행하게 된다. 수술 후에는 발음이나 식사 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재활치료가 병행된다. 구강암은 조기에 진단될수록 예후가 좋다. 초기 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다. 그러나 병기가 진행될수록 생존율이 크게 감소하므로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필수적이다. 치료 후에도 새로운 구강암이나 두경부암의 재발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황보연 교수는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고 기능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만약 2주 이상 입안에 염증과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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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대표적 원인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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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1위 위암·자궁경부암, 국가검진 후 감소”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의대에서 공부할 때 남성은 위암이, 여성은 자궁경부암이 높은 사망 원인이었지만 국가 암검진 사업이 진행되면서 두 암의 사망률이 떨어졌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한국의 혁신적인 암 치료 기술 동향 및 국제 경쟁력’을 주제로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원장이 의대를 다녔던 1980년대 초반 암 사망자 1위는 위암으로, 여성은 자궁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다. 2025년까지도 암은 주요 사망 원인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국가건강검진과 금연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암 사망률이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양 원장은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2년마다 선별 검사를 제공하고 있고 국민들이 검진에 잘 응하고, 최근에는 (정부에서) 항바이러스 백신 접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대장암 발견을 위해) 대장 검진도 높은 비율로 진행되고 유방암 검사를 위해 유방 촬영술도 진행해, 이들 질병의 5년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폐암 감소에 금연 캠페인이 도움이 됐다고 밝힌 양 원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금연 캠페인이 20년 넘게 매우 강력하게 진행되며 흡연율이 감소했다”며 “여성은 (흡연율이) 고정되어 있지만 남성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간암 감소의 원인으로 백신 접종을 꼽으며 “간암을 연령별로 비교해 보면 상당히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백신 접종 덕분인데 전국적인 캠페인과 백신 접종으로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메디컬코리아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매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진흥원)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올해 열린 포럼도 해외에 우리나라 의료 수준을 알리는데 초점을 뒀다. 포럼에 연자로 나선 양 원장는 “국가 검진, 금연 캠페인, 백신 접종으로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흥원 황헌우 기획이사도 “(이번 포럼은) 암 분야에 대한 최신 의료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암 정복을 위한 국내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의료관광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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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1위 위암·자궁경부암, 국가검진 후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