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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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구치 자리 잡는 청소년기에 ‘과잉치’ 치료해야
    [현대건강신문] 20세 김호영(가명) 씨는 어린 시절부터 치아가 고르지 못하고 자주 잇몸이 붓는 문제가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왔다. 그러던 중 몇 년 전 치과 엑스레이(X-ray) 촬영에서 과잉치가 발견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 배열이 점점 더 불규칙해져서 씹을 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구강에는 28개의 영구치와 4개의 사랑니가 나와 총 32개의 치아가 자라게 되어있으나, 이보다 더 많거나, 불필요한 치아가 추가로 생기는 경우 이를 과잉치라 한다. 과잉치를 방치하면 치아의 정상적인 맹출(치아가 잇몸 속에서부터 잇몸을 뚫고 올라오는)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추가적인 수술과 교정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영구치가 자리 잡는 6~15세 사이에는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앞니가 나오는 것을 방해해 앞니가 아예 못 나오거나, 이상한 위치로 나와 부정교합을 유발하여 저작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턱뼈에 매복한 과잉치가 제거되지 않고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면 주변에 낭종을 유발하기도 한다. 과잉치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부모나 형제에게 과잉치가 있으면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이 턱뼈 내에 매복돼 있기 때문에 당사자 또는 보호자가 미리 알기는 매우 어렵다. 파노라마 방사선 촬영과 근단 방사선 사진 촬영, CT 촬영 등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과잉치는 발치가 가장 좋은 치료법이지만, 전문의가 구강 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결정해야 한다. 과잉치가 인접 영구치의 맹출에 영향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면 조기에 뽑아내지만, 이는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주변 치아들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인접 영구치의 치근이 어느 정도 성숙한 후에 발치를 결정하게 된다. 과잉치 수술은 국소 마취 후 잇몸을 절개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잇몸뼈를 일부 삭제 후 진행한다. 일찍 발치하는 경우 6~7세 경에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이 나이에서는 진정 치료, 또는 전신 마취를 고려해야 한다. 과잉치가 깊숙이 매복된 경우라면 안전하게 전신마취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임재형 교수는 “과잉치는 영구치의 맹출을 방해해 치열이 흐트러지게 하고, 심한 경우 과잉치가 주변 정상 치아의 치근을 흡수하는 합병증을 유발하며 드물게는 낭종, 종양 등의 병소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질환”이라며 “과잉치는 무턱대고 뽑아내는 것이 아닌 위치와 방향, 성장 속도에 따라 아이의 나이와 영구치가 내려오기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치료를 결정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한 검진과 진료를 진행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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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7
  • 기분 저하와 무기력, 봄철 우울증 신호일수도...내 우울증 점수는?
    [현대건강신문] 2022년,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를 두고 ‘우울한 사회’라는 비판적인 시선도 존재하지만, 한편에서는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정신건강의학과 접근성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변화로도 볼 수 있다. 특히 봄은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계절로 이른바 ‘스프링 피크(Spring Peak)’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다. 계절성 우울증에 대한 관심과 조기 개입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마음에 일어나는 작은 증상도 지나치지 않고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울증은 일조량이 감소하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햇볕이 늘고 기온이 상승하는 봄철에도 계절성 우울장애로 ‘봄철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 일조량의 변화 △ 호르몬의 변화 △ 신경전달물질 분균형 등이 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는 “봄은 입학, 취업 등 새로운 시작이 많은 계절로 심리적 부담과 압박감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특히, 계절의 변화로 인한 일조량 증가는 기분과 수면을 조절하는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균형을 깨뜨려 감정 기복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증상은 △기분 변화 △무기력감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등으로, 봄철 알레르기, 날씨 변화등 과 겹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평소보다 쉽게 지치거나 이유 없이 불안하고 슬픈 감정이 밀려오는 경우 흔히 말하는 ‘봄을 탄다’고도 느낄 수 있다. 이아라 교수는 “계절성 우울장애는 특정 시기에 우울감이 몰려왔다가 자연 호전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만성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하는 햇볕을 자주 쬐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종일 우울감이 지속되면서 학업, 직장생활 등 일상 유지가 어렵고 지나친 죄책감, 자살사고 등이 동반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살 통계연보에 따르면 봄은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계절로, 2021년부터 3년간 월별 자살사망자 수가 봄(3~5월)이 겨울(12~2월)보다 2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 불린다. 이아라 교수는 “봄철 자살률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지만, 활동량 증가에 따른 심리적 피로, 사회적 기대감, 외로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심한 우울장애 환자는 일상의 작은 변화에도 감정이 급격히 요동치고 심한 절망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생체리듬이 흔들리는 봄철에는 주변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우울증 개선을 위해서는 약물 치료, 심리 치료, 인지행동 치료 등에 적극 참여하고 전문 의료진의 치료 계획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급성기에는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 초기에 증상이 호전됐다고 자의적으로 약물을 중단할 경우 재발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우울증은 재발할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어 무엇보다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신뢰하고, 치료 계획을 성실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우울증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치료 후에는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믿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우울증 극복에는 본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표현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며, 일기 쓰기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의 진솔한 대화도 도움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려 들기보다는, 판단 없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진심으로 공감하는 태도이다. 따뜻한 관심과 지지는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힘든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 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번, 그리고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앱, 카카오톡 등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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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7
  • 내 다리 아프게 한 범인 ‘하지 방사통’
    [현대건강신문] 3년째 지속된 하지의 통증으로 여러 병원에 다니다가 내원한 한 70대 남성 환자. 통증 때문에 새벽엔 화장실도 기어서 갈 정도라는데. 어떤 이상으로 환자에게 통증이 발생했는지 알기 위해 입원 후 여러 검사를 진행했다. 뼈와 말초신경, 하지 혈류의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시행했으나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환자의 통증은 어디서 온 것일까? 하지 방사통은 다양한 이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찾기 위해서는 검사를 통해 원인이 될 수 없는 요인들을 하나씩 배제해 가야 한다. 그래서, 하지 방사통의 원인을 찾는 것은 범인을 찾는 것과 같다. 하지 방사통의 원인을 찾는 과정을 따라가 본다.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이어진 심각한 하지 방사통으로 병원을 찾은 70대 여성 환자. 통증 완화를 위해 맞던 주사도 효과가 없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지경까지 왔다는데. 검사 결과, 환자는 척추관 협착증과 척추 전방전위증을 진단받고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 방사통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허리, 즉 요추의 이상이다. 허리에 이상이 생길 경우, 허리가 아픈 것이 일반적이지만, 특정 신경근이 눌리게 되면 통증이 엉덩이를 따라 허벅지, 종아리까지 내려올 수 있다. 통증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고, 보행장애까지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하지 방사통을 일으키는 허리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척추와 골반 모두 정상인데, 하지 통증이 생겼다면? 허리의 통증으로 얼마 전 수술을 받은 70대 여성 환자. 수술 이후 허리의 통증은 좋아졌으나, 전에는 없었던 엉덩이와 다리 통증으로 인해 다시 병원을 찾았다. MRI 검사 결과 신경이 눌린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고 수술받은 허리 부위에도 이상은 없었다. 수술은 잘 되었다. 골반의 이상도 아니었다. 의사가 한 가지 의심을 가지고 엉덩이 쪽 근육을 누른 결과,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환자의 병명은 이상근 증후군. 수술 후에도 환자를 고통스럽게 만든 이상근 증후군은 어떤 질환일까? 이상근은 엉덩이 뒤쪽에 있는 근육으로, 이상근 밑으로는 신경 중 가장 굵고 긴 좌골신경이 지나간다. 이상근에 문제가 생길 경우, 좌골신경을 자극하게 되어 하지 방사통을 일으킨다. 이상근 증후군의 경우, 허리질환의 문제가 없을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영상 검사로는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환자가 본인의 통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하지 방사통을 일으키는 생소한 질환, 이상근 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원인을 찾기 위해 치료를 진행한다? 엉덩이 부분에서 콱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40대 여성 환자. 하지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천장 관절 부위에 주사 치료를 진행했으나 호전되지 않아 후관절로 치료 부위를 변경했다. 후관절에 치료를 한 결과, 통증이 완화되어 환자의 통증은 후관절증후군에 의한 연관통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허리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었다는 70대 남성 환자. 처음에는 척추 내 병변을 의심해 척추 부위에 치료를 시도했으나 효과가 없었고, 고관절 주위 치료를 시작하자 증상이 호전됐다. 환자의 병명은 대퇴부 점액낭염(대전자 점액낭염). 고관절의 마찰을 줄이는 기능을 가진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 것이다. 위의 두 환자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하지 통증의 치료는 곧 원인을 찾는 과정 중 하나다. 하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양하다 보니, 단번에 그 원인을 찾기 힘든 탓이다. 하지 방사통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부위를 치료해 그 효과가 나타나는지 지켜봐야 한다. 치료가 곧 진단이다. 내 하지 방사통의 원인은 뭘까? 다양한 원인을 밝혀내는 과정을 살펴본다. EBS ‘명의’ ‘원인 불명 하지 방사통, 혹시 당신도?’ 편에서는 정형외과 명의 이준석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명의 문호식 교수와 함께 하지 방사통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명의’ ‘원인 불명 하지 방사통, 혹시 당신도?’ 편은 18일 (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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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6
  • 안구 발생 시 실명 위험 있는 ‘베체트병’
    [현대건강신문] 오 씨(34, 여)는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과도한 업무와 극심한 스트레스로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몇 달 전부터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입안이 헐고 따끔따끔한 궤양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오 씨는 단순 구내염이라 여기고 약국에서 항생제를 구매해 복용하고 연고도 발랐지만, 증세는 쉽게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궤양이 입안 전체에 번져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오 씨는 병원을 찾았고 베체트병을 진단받았다. 베체트병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입안이 헐고 성기 주위에 궤양 △피부 병변 △포도막염 등 눈의 염증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 같은 증상들은 동시에 나타나거나 수년에 거쳐 단계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상처가 생겼을 때 건강한 사람에 비하여 상처가 오래가는 원인 불명의 염증성 질환이다. 베체트병은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혈관염의 일종이기 때문에 피부뿐만 아니라 혈관이 지나는 곳 어디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일반적으로 구강 궤양이 가장 먼저 발생한다. 구강 궤양이 발생한 환자의 70%는 외음부 궤양과 함께 다리 피부에 압통을 동반한 결절 홍반 또는 모낭염 등이 생겼다 없어지는 것이 반복되기도 한다. 외음부 염증 발생 시 비뇨기와 생식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도 있으며, 대장을 포함한 장관에 염증과 궤양을 일으켜 설사나 혈변 등이 발생하기도 하고 뇌동맥류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동맥류의 파열 시에는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베체트병이 눈에 발생하면 포도막염을 일으켜 심각한 경우에는 실명에 이르기도 하며, 관절을 침범해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베체트병은 국내 2만 명 이하의 유병률을 보이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며, 서양보다 동양에서 많이 발생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면역계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베체트병 진단은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눈에 보이는 구강궤양 △성기 궤양 △특징적인 피부병변 여부를 포함한 안구 염증 △초과민성 반응 여부 확인 등을 통한 종합적인 판단을 근거로 진단한다. 베체트병 검사에 있어 혈액검사는 염증의 활성 정도를 파악하거나 합병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이며 혈액검사만으로는 베체트병을 진단하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면역성 질환은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 대부분이다. 베체트병 또한 난치성 질환에 속하지만, 결코 불치병은 아니다. 남녀노소 불문 발생할 수 있으며, 나이가 젊다고 해서 방심할 수는 없다. 베체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로 및 스트레스 관리를 철저히 하여 면역체계에 교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대려안암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영호 교수는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병증이 아니며 상태가 호전되고 완화되는 것을 반복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발병 시 지속적인 관리와 꾸준한 관찰이 필수적”이라며 “무엇보다 피로하거나 과로한 후 악화하는 경향이 있으니 컨디션 조절이 필수이며, 베체트병으로 의심되는 증상, 특히 반복적인 구강 궤양이 쉽게 낫지 않고 지속하여 재발한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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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5
  • [사진] ‘나도 혹시 파킨슨병’
    [현대건강신문] 한독이 4월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World Parkinson's Day)’을 맞아 9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한독 본사 20층 카페테리아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파킨슨병 치매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파킨슨병 치매 바로 알기 캠페인’은 파킨슨병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파킨슨병 치매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한독 임직원들은 파킨슨병 치매에 대해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는 OX 퀴즈에 참여하고 파킨슨병 치매의 주요 증상과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 팁을 배워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한, 캠페인에서는 부모님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파킨슨병을 상징하는 튤립 모양 쿠키와 파킨슨병 치매 건강상태 설문지를 나눠줬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한독 HSE팀 정금용 대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파킨슨병 치매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건강상태 설문지를 참고해 평소 꾸준히 부모님을 살펴보고 파킨슨병 치매 예방법을 함께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킨슨병 치매는 파킨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로 2020년부터 유병율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파킨슨병 환자 중 남성 11.4%, 여성 15.2%이 동반 질환으로 치매를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 치매의 위험도 증가한다. 파킨슨병 발병 후 10년 경과 시 약 50%의 환자에서 치매가 발생하며, 20년 경과 시 그 비율이 8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파킨슨병 치매는 대표적인 치매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실행기능, 시공간 기능, 주의력 및 기억력의 현저한 결손을 특징으로 하며, 무관심, 환시, 망상과 같은 행동 증상도 자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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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0
  • 여성 호르몬 과다 노출 시, 난임 위험 증가
    [현대건강신문]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난임 시술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전체 난임 시술 건수가 20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2019년 대비 36.7% 증가한 수치다. 원인별로는 △여성요인 34.9% △복합요인 28.5% △원인불명 20.8% △남성요인 15.0%로, 여성요인에는 난소 및 배란 기능과 난관 요인, 자궁 요인이 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황우연 교수는 “최근 난임 사례가 늘어남과 동시에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의 부인과 질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자궁내막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2019년 대비 5년간 49.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궁근종은 47.3%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난임과 연관된 부인과 질환이 증가하는 것에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과다노출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른 초경과 늦은 임신, 저출산으로 여성의 월경 횟수가 증가하면서 장기간 누적된 에스트로겐 자극이 부인과 질환 및 여성암 발병률을 높이는 것이다. 증상이 없더라도 자궁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곳에서 자라면서 통증이나 난임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이 일반적인 생리통과 유사해 ‘질환’으로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골반통, 성교통 등 일반적인 관리 차원의 산부인과 진료와 검사 간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황우연 교수는 “자궁내막증의 정확한 유병률은 진단 시기나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특히 난임 여성의 20% 이상에서 자궁내막증이 동반된다는 보고도 있어 적극적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월경혈의 역류, 면역학·유전학 요인 등으로 추정될 뿐이다. 자궁내막증이 난임으로 발전하는 이유는 발병 위치에 따라 다양하다. 난소에 발병했다면 난소 기능 저하, 난관이나 복막에 생겼다면 주변 장기와의 유착으로 이어져 난자의 이동이나 수정 과정을 방해한다. 황우연 교수는 “특히 골반 내 유착이 심한 경우 자연임신 가능성이 낮아지고 보조생식술(시험관) 시에도 반응이 떨어질 수 있어 자기공명검사(MRI)와 복강경을 이용한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치료법으로는 과거 수술 치료가 일반적이었던 것과 달리 수술 후 재발률이 높고 난소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약물 요법을 이용한 호르몬 치료를 장기 유지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궁내막증 제거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치료는 내막 조직과 유착 부위를 제거해 정상적인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며, 최근에는 절개 및 주변 장기 손상을 최소화 하고 가임력 보존이 가능한 로봇수술을 주로 시행한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 절반에서 발생하는 다빈도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무증상이나 월경 과다, 생리통, 복부 팽만감 등 일상적 증상이 나타나며, 근종 위치에 따라 배뇨·배변 관련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황우연 교수는 “자궁근종 또한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근종의 위치나 크기가 중요하다”며 “자궁내막 쪽으로 튀어나온 ‘점막하 근종’은 수정란 착상을 방해하거나 초기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자궁 근육에 생긴 ‘근충내 근종’ 역시 자궁의 수축력과 내막 환경에 영향을 줘 태아 성장 지연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종의 위치가 임신에 큰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크기와 개수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종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거나, 위치상 제거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환자의 상황에 따라 수술적·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황우연 교수는 “자궁근종은 특히 고강도집속초음파(HIFU)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제거가 용이하고, 자궁보존도 가능하며 마취·절개가 없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며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모두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치료뿐 아니라 임신 계획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기적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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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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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구치 자리 잡는 청소년기에 ‘과잉치’ 치료해야
    [현대건강신문] 20세 김호영(가명) 씨는 어린 시절부터 치아가 고르지 못하고 자주 잇몸이 붓는 문제가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왔다. 그러던 중 몇 년 전 치과 엑스레이(X-ray) 촬영에서 과잉치가 발견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 배열이 점점 더 불규칙해져서 씹을 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구강에는 28개의 영구치와 4개의 사랑니가 나와 총 32개의 치아가 자라게 되어있으나, 이보다 더 많거나, 불필요한 치아가 추가로 생기는 경우 이를 과잉치라 한다. 과잉치를 방치하면 치아의 정상적인 맹출(치아가 잇몸 속에서부터 잇몸을 뚫고 올라오는)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추가적인 수술과 교정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영구치가 자리 잡는 6~15세 사이에는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앞니가 나오는 것을 방해해 앞니가 아예 못 나오거나, 이상한 위치로 나와 부정교합을 유발하여 저작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턱뼈에 매복한 과잉치가 제거되지 않고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면 주변에 낭종을 유발하기도 한다. 과잉치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부모나 형제에게 과잉치가 있으면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이 턱뼈 내에 매복돼 있기 때문에 당사자 또는 보호자가 미리 알기는 매우 어렵다. 파노라마 방사선 촬영과 근단 방사선 사진 촬영, CT 촬영 등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과잉치는 발치가 가장 좋은 치료법이지만, 전문의가 구강 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결정해야 한다. 과잉치가 인접 영구치의 맹출에 영향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면 조기에 뽑아내지만, 이는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주변 치아들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인접 영구치의 치근이 어느 정도 성숙한 후에 발치를 결정하게 된다. 과잉치 수술은 국소 마취 후 잇몸을 절개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잇몸뼈를 일부 삭제 후 진행한다. 일찍 발치하는 경우 6~7세 경에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이 나이에서는 진정 치료, 또는 전신 마취를 고려해야 한다. 과잉치가 깊숙이 매복된 경우라면 안전하게 전신마취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임재형 교수는 “과잉치는 영구치의 맹출을 방해해 치열이 흐트러지게 하고, 심한 경우 과잉치가 주변 정상 치아의 치근을 흡수하는 합병증을 유발하며 드물게는 낭종, 종양 등의 병소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질환”이라며 “과잉치는 무턱대고 뽑아내는 것이 아닌 위치와 방향, 성장 속도에 따라 아이의 나이와 영구치가 내려오기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치료를 결정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한 검진과 진료를 진행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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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7
  • 기분 저하와 무기력, 봄철 우울증 신호일수도...내 우울증 점수는?
    [현대건강신문] 2022년,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를 두고 ‘우울한 사회’라는 비판적인 시선도 존재하지만, 한편에서는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정신건강의학과 접근성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변화로도 볼 수 있다. 특히 봄은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계절로 이른바 ‘스프링 피크(Spring Peak)’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다. 계절성 우울증에 대한 관심과 조기 개입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마음에 일어나는 작은 증상도 지나치지 않고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울증은 일조량이 감소하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햇볕이 늘고 기온이 상승하는 봄철에도 계절성 우울장애로 ‘봄철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 일조량의 변화 △ 호르몬의 변화 △ 신경전달물질 분균형 등이 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는 “봄은 입학, 취업 등 새로운 시작이 많은 계절로 심리적 부담과 압박감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특히, 계절의 변화로 인한 일조량 증가는 기분과 수면을 조절하는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균형을 깨뜨려 감정 기복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증상은 △기분 변화 △무기력감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등으로, 봄철 알레르기, 날씨 변화등 과 겹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평소보다 쉽게 지치거나 이유 없이 불안하고 슬픈 감정이 밀려오는 경우 흔히 말하는 ‘봄을 탄다’고도 느낄 수 있다. 이아라 교수는 “계절성 우울장애는 특정 시기에 우울감이 몰려왔다가 자연 호전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만성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하는 햇볕을 자주 쬐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종일 우울감이 지속되면서 학업, 직장생활 등 일상 유지가 어렵고 지나친 죄책감, 자살사고 등이 동반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살 통계연보에 따르면 봄은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계절로, 2021년부터 3년간 월별 자살사망자 수가 봄(3~5월)이 겨울(12~2월)보다 2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 불린다. 이아라 교수는 “봄철 자살률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지만, 활동량 증가에 따른 심리적 피로, 사회적 기대감, 외로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심한 우울장애 환자는 일상의 작은 변화에도 감정이 급격히 요동치고 심한 절망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생체리듬이 흔들리는 봄철에는 주변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우울증 개선을 위해서는 약물 치료, 심리 치료, 인지행동 치료 등에 적극 참여하고 전문 의료진의 치료 계획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급성기에는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 초기에 증상이 호전됐다고 자의적으로 약물을 중단할 경우 재발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우울증은 재발할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어 무엇보다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신뢰하고, 치료 계획을 성실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우울증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치료 후에는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믿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우울증 극복에는 본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표현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며, 일기 쓰기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의 진솔한 대화도 도움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려 들기보다는, 판단 없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진심으로 공감하는 태도이다. 따뜻한 관심과 지지는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힘든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 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번, 그리고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앱, 카카오톡 등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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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7
  • 내 다리 아프게 한 범인 ‘하지 방사통’
    [현대건강신문] 3년째 지속된 하지의 통증으로 여러 병원에 다니다가 내원한 한 70대 남성 환자. 통증 때문에 새벽엔 화장실도 기어서 갈 정도라는데. 어떤 이상으로 환자에게 통증이 발생했는지 알기 위해 입원 후 여러 검사를 진행했다. 뼈와 말초신경, 하지 혈류의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시행했으나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환자의 통증은 어디서 온 것일까? 하지 방사통은 다양한 이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찾기 위해서는 검사를 통해 원인이 될 수 없는 요인들을 하나씩 배제해 가야 한다. 그래서, 하지 방사통의 원인을 찾는 것은 범인을 찾는 것과 같다. 하지 방사통의 원인을 찾는 과정을 따라가 본다.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이어진 심각한 하지 방사통으로 병원을 찾은 70대 여성 환자. 통증 완화를 위해 맞던 주사도 효과가 없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지경까지 왔다는데. 검사 결과, 환자는 척추관 협착증과 척추 전방전위증을 진단받고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 방사통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허리, 즉 요추의 이상이다. 허리에 이상이 생길 경우, 허리가 아픈 것이 일반적이지만, 특정 신경근이 눌리게 되면 통증이 엉덩이를 따라 허벅지, 종아리까지 내려올 수 있다. 통증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고, 보행장애까지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하지 방사통을 일으키는 허리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척추와 골반 모두 정상인데, 하지 통증이 생겼다면? 허리의 통증으로 얼마 전 수술을 받은 70대 여성 환자. 수술 이후 허리의 통증은 좋아졌으나, 전에는 없었던 엉덩이와 다리 통증으로 인해 다시 병원을 찾았다. MRI 검사 결과 신경이 눌린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고 수술받은 허리 부위에도 이상은 없었다. 수술은 잘 되었다. 골반의 이상도 아니었다. 의사가 한 가지 의심을 가지고 엉덩이 쪽 근육을 누른 결과,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환자의 병명은 이상근 증후군. 수술 후에도 환자를 고통스럽게 만든 이상근 증후군은 어떤 질환일까? 이상근은 엉덩이 뒤쪽에 있는 근육으로, 이상근 밑으로는 신경 중 가장 굵고 긴 좌골신경이 지나간다. 이상근에 문제가 생길 경우, 좌골신경을 자극하게 되어 하지 방사통을 일으킨다. 이상근 증후군의 경우, 허리질환의 문제가 없을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영상 검사로는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환자가 본인의 통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하지 방사통을 일으키는 생소한 질환, 이상근 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원인을 찾기 위해 치료를 진행한다? 엉덩이 부분에서 콱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40대 여성 환자. 하지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천장 관절 부위에 주사 치료를 진행했으나 호전되지 않아 후관절로 치료 부위를 변경했다. 후관절에 치료를 한 결과, 통증이 완화되어 환자의 통증은 후관절증후군에 의한 연관통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허리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었다는 70대 남성 환자. 처음에는 척추 내 병변을 의심해 척추 부위에 치료를 시도했으나 효과가 없었고, 고관절 주위 치료를 시작하자 증상이 호전됐다. 환자의 병명은 대퇴부 점액낭염(대전자 점액낭염). 고관절의 마찰을 줄이는 기능을 가진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 것이다. 위의 두 환자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하지 통증의 치료는 곧 원인을 찾는 과정 중 하나다. 하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양하다 보니, 단번에 그 원인을 찾기 힘든 탓이다. 하지 방사통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부위를 치료해 그 효과가 나타나는지 지켜봐야 한다. 치료가 곧 진단이다. 내 하지 방사통의 원인은 뭘까? 다양한 원인을 밝혀내는 과정을 살펴본다. EBS ‘명의’ ‘원인 불명 하지 방사통, 혹시 당신도?’ 편에서는 정형외과 명의 이준석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명의 문호식 교수와 함께 하지 방사통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명의’ ‘원인 불명 하지 방사통, 혹시 당신도?’ 편은 18일 (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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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6
  • 안구 발생 시 실명 위험 있는 ‘베체트병’
    [현대건강신문] 오 씨(34, 여)는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과도한 업무와 극심한 스트레스로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몇 달 전부터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입안이 헐고 따끔따끔한 궤양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오 씨는 단순 구내염이라 여기고 약국에서 항생제를 구매해 복용하고 연고도 발랐지만, 증세는 쉽게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궤양이 입안 전체에 번져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오 씨는 병원을 찾았고 베체트병을 진단받았다. 베체트병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입안이 헐고 성기 주위에 궤양 △피부 병변 △포도막염 등 눈의 염증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 같은 증상들은 동시에 나타나거나 수년에 거쳐 단계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상처가 생겼을 때 건강한 사람에 비하여 상처가 오래가는 원인 불명의 염증성 질환이다. 베체트병은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혈관염의 일종이기 때문에 피부뿐만 아니라 혈관이 지나는 곳 어디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일반적으로 구강 궤양이 가장 먼저 발생한다. 구강 궤양이 발생한 환자의 70%는 외음부 궤양과 함께 다리 피부에 압통을 동반한 결절 홍반 또는 모낭염 등이 생겼다 없어지는 것이 반복되기도 한다. 외음부 염증 발생 시 비뇨기와 생식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도 있으며, 대장을 포함한 장관에 염증과 궤양을 일으켜 설사나 혈변 등이 발생하기도 하고 뇌동맥류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동맥류의 파열 시에는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베체트병이 눈에 발생하면 포도막염을 일으켜 심각한 경우에는 실명에 이르기도 하며, 관절을 침범해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베체트병은 국내 2만 명 이하의 유병률을 보이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며, 서양보다 동양에서 많이 발생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면역계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베체트병 진단은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눈에 보이는 구강궤양 △성기 궤양 △특징적인 피부병변 여부를 포함한 안구 염증 △초과민성 반응 여부 확인 등을 통한 종합적인 판단을 근거로 진단한다. 베체트병 검사에 있어 혈액검사는 염증의 활성 정도를 파악하거나 합병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이며 혈액검사만으로는 베체트병을 진단하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면역성 질환은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 대부분이다. 베체트병 또한 난치성 질환에 속하지만, 결코 불치병은 아니다. 남녀노소 불문 발생할 수 있으며, 나이가 젊다고 해서 방심할 수는 없다. 베체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로 및 스트레스 관리를 철저히 하여 면역체계에 교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대려안암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영호 교수는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병증이 아니며 상태가 호전되고 완화되는 것을 반복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발병 시 지속적인 관리와 꾸준한 관찰이 필수적”이라며 “무엇보다 피로하거나 과로한 후 악화하는 경향이 있으니 컨디션 조절이 필수이며, 베체트병으로 의심되는 증상, 특히 반복적인 구강 궤양이 쉽게 낫지 않고 지속하여 재발한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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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5
  • [사진] ‘나도 혹시 파킨슨병’
    [현대건강신문] 한독이 4월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World Parkinson's Day)’을 맞아 9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한독 본사 20층 카페테리아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파킨슨병 치매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파킨슨병 치매 바로 알기 캠페인’은 파킨슨병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파킨슨병 치매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한독 임직원들은 파킨슨병 치매에 대해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는 OX 퀴즈에 참여하고 파킨슨병 치매의 주요 증상과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 팁을 배워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한, 캠페인에서는 부모님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파킨슨병을 상징하는 튤립 모양 쿠키와 파킨슨병 치매 건강상태 설문지를 나눠줬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한독 HSE팀 정금용 대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파킨슨병 치매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건강상태 설문지를 참고해 평소 꾸준히 부모님을 살펴보고 파킨슨병 치매 예방법을 함께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킨슨병 치매는 파킨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로 2020년부터 유병율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파킨슨병 환자 중 남성 11.4%, 여성 15.2%이 동반 질환으로 치매를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 치매의 위험도 증가한다. 파킨슨병 발병 후 10년 경과 시 약 50%의 환자에서 치매가 발생하며, 20년 경과 시 그 비율이 8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파킨슨병 치매는 대표적인 치매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실행기능, 시공간 기능, 주의력 및 기억력의 현저한 결손을 특징으로 하며, 무관심, 환시, 망상과 같은 행동 증상도 자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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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0
  • 여성 호르몬 과다 노출 시, 난임 위험 증가
    [현대건강신문]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난임 시술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전체 난임 시술 건수가 20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2019년 대비 36.7% 증가한 수치다. 원인별로는 △여성요인 34.9% △복합요인 28.5% △원인불명 20.8% △남성요인 15.0%로, 여성요인에는 난소 및 배란 기능과 난관 요인, 자궁 요인이 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황우연 교수는 “최근 난임 사례가 늘어남과 동시에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의 부인과 질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자궁내막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2019년 대비 5년간 49.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궁근종은 47.3%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난임과 연관된 부인과 질환이 증가하는 것에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과다노출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른 초경과 늦은 임신, 저출산으로 여성의 월경 횟수가 증가하면서 장기간 누적된 에스트로겐 자극이 부인과 질환 및 여성암 발병률을 높이는 것이다. 증상이 없더라도 자궁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곳에서 자라면서 통증이나 난임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이 일반적인 생리통과 유사해 ‘질환’으로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골반통, 성교통 등 일반적인 관리 차원의 산부인과 진료와 검사 간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황우연 교수는 “자궁내막증의 정확한 유병률은 진단 시기나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특히 난임 여성의 20% 이상에서 자궁내막증이 동반된다는 보고도 있어 적극적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월경혈의 역류, 면역학·유전학 요인 등으로 추정될 뿐이다. 자궁내막증이 난임으로 발전하는 이유는 발병 위치에 따라 다양하다. 난소에 발병했다면 난소 기능 저하, 난관이나 복막에 생겼다면 주변 장기와의 유착으로 이어져 난자의 이동이나 수정 과정을 방해한다. 황우연 교수는 “특히 골반 내 유착이 심한 경우 자연임신 가능성이 낮아지고 보조생식술(시험관) 시에도 반응이 떨어질 수 있어 자기공명검사(MRI)와 복강경을 이용한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치료법으로는 과거 수술 치료가 일반적이었던 것과 달리 수술 후 재발률이 높고 난소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약물 요법을 이용한 호르몬 치료를 장기 유지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궁내막증 제거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치료는 내막 조직과 유착 부위를 제거해 정상적인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며, 최근에는 절개 및 주변 장기 손상을 최소화 하고 가임력 보존이 가능한 로봇수술을 주로 시행한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 절반에서 발생하는 다빈도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무증상이나 월경 과다, 생리통, 복부 팽만감 등 일상적 증상이 나타나며, 근종 위치에 따라 배뇨·배변 관련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황우연 교수는 “자궁근종 또한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근종의 위치나 크기가 중요하다”며 “자궁내막 쪽으로 튀어나온 ‘점막하 근종’은 수정란 착상을 방해하거나 초기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자궁 근육에 생긴 ‘근충내 근종’ 역시 자궁의 수축력과 내막 환경에 영향을 줘 태아 성장 지연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종의 위치가 임신에 큰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크기와 개수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종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거나, 위치상 제거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환자의 상황에 따라 수술적·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황우연 교수는 “자궁근종은 특히 고강도집속초음파(HIFU)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제거가 용이하고, 자궁보존도 가능하며 마취·절개가 없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며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모두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치료뿐 아니라 임신 계획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기적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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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0
  • 노인 난청 환자, 인공와우 수술로 치매 위험 줄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난청을 조기에 치료할 경우 전체 치매 발생률을 8%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난청을 치료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고령자는 청력 저하를 노화로 간과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이과학회(이과학회)는 지난 5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학술대회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치매는 인지 기능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인지기능 저하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언어능력 저하 등을 동반한다. 이과학회는 “난청은 이런 치매 발생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난청을 조기에 치료할 경우 전체 치매 발생률을 8% 감소시킬 수 있다”며 “이 수치는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 중 가장 큰 수치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과학회는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인공와우 수술이 노인 난청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다수의 연구에 의하면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이 인지기능이 개선되었고 특히 집중력과 기억력 영역에서 더욱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인공와후 수술 이후 효과는 5년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과학회는 “난청과 인지기능 저하는 모두 고령 노인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인공와우 수술은 단순히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넘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인공와후 수술 후 인지기능 개선 효과는 70세 이상 고령환자에서 더욱 뚜렷했다. 이과학회는 “(인공와후 수술 후) 인지기능 개선 효과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며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환자, 남성보다 여성에서 청취 능력 향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과학회 박시내 회장(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난청이 의심될 경우 가능한 빨리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재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령자의 경우 청력 저하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간과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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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9
  • 아킬레스건 파열 예방 위해 종아리 스트레칭 필수
    [현대건강신문] 겨울인지 봄인지 모를 3월이 가고 봄기운이 완연해진 요즘, 야외 활동이 부쩍 늘어나는 계절이다. 꽃놀이 겸 산행도 하고, 친목 도모 겸 모여 야외 운동도 즐기고 싶지만 오랜만에 야외에 나왔다면 예기치 못한 부상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그중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것이 아킬레스건 파열이다. 아킬레스건(힘줄)은 걷거나 뛸 때 걸음에 반동을 만들어 주는 중요한 구조물로 우리 몸에서 가장 굵고 튼튼한 힘줄이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뒤쪽 근육을 통해 위로는 무릎관절을 지나 허벅지뼈에 붙어있고 아래로는 발꿈치뼈의 뒤쪽에 붙어있어 걷거나 뛸 때 힘차게 몸을 지면에서 들어 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크고 튼튼한 힘줄은 걸을 때마다 가해지는 하중이 크고, 자주 일을 해야 하는 힘줄이지만 그 역할에 비해 혈액순환이 취약하기 때문에 의외로 파열이 흔하다. 만성적인 퇴행성 변화나 발꿈치 뒤쪽의 통증을 가지고 있다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가속과 감속이 필요한 운동 혹은 점프가 필요한 운동 중 종아리 근육의 순간적인 수축력에 의해 갑자기 ‘뚝’ 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을 동반한 파열이 생기는 경우가 더 흔하다. 배서영 상계백병원 족부족관절센터 교수는 “아킬레스건의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에 적절한 종아리 근육의 스트레칭은 필수이고, 몸 전체의 유연성과 순발력이 떨어지면 갑작스러운 하중을 아킬레스건이 감당해야 하는 순간이 생기기 쉬우므로 전신 준비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요즘처럼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에 혹은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경직된 몸이 적응되기 전에 운동 강도를 갑자기 높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아킬레스건의 만성 건염은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퇴행성 변화는 항상 통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변화가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선천적으로 아킬레스건이 상대적으로 짧은 경우에는 운동 전후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스트레칭을 습관화해야 하고, 당기거나 통증 혹은 힘줄이 두꺼워지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활동의 조절이 필요할 수 있어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배서영 교수는 “아킬레스건은 한번 손상되면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고, 긴 시간의 회복 과정이 필요하기도 해서 보통 운동을 재개하기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따스해지는 봄 날씨, 야외 운동과 등산 등 야외 활동 전후에는 꼭 스트레칭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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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3
  • 밤에 팔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 고통...어깨 질환
    [현대건강신문] #사례. 도배일 8년, 이후 편의점 운영 12년. 60대 여성은 20년여 간 끝없이 바르고, 칠하고, 상품을 들고, 나르고, 진열하는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일을 하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최근 5년 동안 어깨 통증 때문에 팔을 마음대로 쓸 수 없게 되었다. 평소 옷이나 속옷을 입으려 팔을 돌릴 때, 찬장에 있는 접시를 꺼내려 머리 위로 팔을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밤에는 팔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워 잠을 설치고 있다. 통증의 원인은 ‘오십견’으로,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굳는 질환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불린다. 오십견의 주된 증상은 관절이 얼어붙은 듯 위아래 좌우 어느 방향으로도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통증과 함께 가동 범위가 줄어들기 시작한 그녀의 어깨, 과연 굳어가는 어깨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사례2. 60대 초반의 한 여성에게는 얼마 전부터 새로운 행복과 고통이 함께 찾아왔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23개월 쌍둥이 손주들이 생겨 황혼 육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손주들을 챙기며 정신없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후에 통증이 한꺼번에 몰려오게 된다. 바쁜 자녀들에게 내색하고 싶지 않았지만,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밤이 늘어나며, 결국 그녀는 손주들을 위해서도 건강해야겠다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그녀의 병명은 ‘어깨충돌증후군’과 ‘오십견’. 점점 무거워지는 아이들을 드는 동작을 반복하며 어깨의 견봉 하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마찰로 인해 그 안의 구조물들이 손상되어 상태가 점점 악화하는 것이다. 심해지는 통증으로 힘들지만, 그렇다고 육아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육아와 어깨 건강을 모두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 어깨 질환의 핵심은 바로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는 것이다. 각자의 어깨 문제로 병원을 찾은 70대 부부. 아내는 1년 전 넘어지며 어깨가 골절되어 수술을 받았고, 아픈 아내 대신 1년간 직장 일과 함께 집안일을 도맡아 하던 남편 역시 갑자기 어깨 통증이 시작되었다. 아내는 6주 정도 깁스를 하고, 이후 5개월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뼈는 잘 붙었는데, 열중쉬어 자세가 되지 않고, 왼쪽 어깨가 90도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뼈가 아물도록 고정하는 과정에서 다치지 않은 근육과 힘줄, 관절낭 같은 부분이 딱딱하게 굳었기 때문이다. 한편, 남편은 열중쉬어 자세와 더불어 45도 정도의 특정 각도에서 팔을 올리는 동작이 잘되지 않았다. 이들에게 공통으로 제시된 치료 방법은 ‘운동’, 어깨는 더 늦기 전 질환에 맞는 운동을 통해 재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재활의 골든타임, 명의와 함께 어깨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자. ‘명의’ ‘어깨 펴고 삽시다! 어깨 질환’ 편에서는 평생 수술 없이 ‘자세’와 ‘운동’만으로 어깨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명의’ ‘어깨 펴고 삽시다! 어깨 질환’ 편은 오는 4일 (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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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2
  • 밖으로 나가기 전, 자외선에 ‘눈 보호’ 신경써야
    [현대건강신문] 완연한 봄이 되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습관이 되었지만, 정작 눈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강한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수정체에 영향을 주어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고, 망막 중심부의 황반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햇빛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자외선 노출 또한 주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백내장 환자의 약 20%가 자외선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수정체 내 단백질 변성이 가속화되어 백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최광언 교수는 “백내장이 진행되면 시야가 점점 뿌옇게 변하고, 강한 빛에 대한 눈부심이 심해지거나 빛이 퍼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야간 시력 저하, 복시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백내장은 진행 속도가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단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증상이 심해질 경우 수정체 제거술 및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한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흡연은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65세 이상 인구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황반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손상이 진행되면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주로 연령 증가와 관련이 있지만,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흡연, 비만, 자외선 노출 등의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최광언 교수는 “특히 자외선은 망막 세포에 산화적 손상을 유발하여 황반변성 진행을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강한 햇빛 아래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경우 반드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최 교수는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은 미미하여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쪽 눈을 가리고 보았을 때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에 이상이 감지된다면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가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고,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외선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시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린이의 수정체는 성인보다 투명하여 자외선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되므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망막 손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아이들도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최 교수는 “선글라스를 사용할 때는 단순한 패션용 선글라스가 아니라 자외선 차단 기능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동공이 확장된 상태에서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당부했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UV 차단 99~100%’ 혹은 ‘UV400’이 표시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 △ 햇빛이 강한 시간대(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야외활동을 줄인다. △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한다. △ 균형 잡힌 식습관과 금연을 실천하여 눈 건강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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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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