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13(금)

여전히 장애 청소년 체육시간에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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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플라즈마 전기수술장치’로 점·쥐젖 제거… 9억 원 상당 불법 유통 적발
[현대건강신문] 허가받지 않은 ‘쥐젖·비립종 제거기’를 수입해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의료기기로 허가받지 않은 ‘플라즈마 전기수술장치’(일명 점·쥐젖 제거기)를 수입·판매한 업체와 대표를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적발(위 영상, 식약처 제공)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고주파 전류로 생성된 플라즈마 에너지를 피부에 자극해 점이나 쥐젖 등을 제거하는 장치로, ‘전기수술장치’로 분류되는 3등급 의료기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정식 의료기기 허가 없이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식약처는 이 제품이 미용기기인 것처럼 판매되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피의자는 2020년 9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독일에서 해당 장비 115대를 수입한 뒤,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고 미용기기로 위장해 약 9억 원어치를 피부관리실 등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의자는 해당 제품이 점·쥐젖·비립종·사마귀 제거에 쓰이는 의료기기임에도, 피부미용사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SNS 광고를 통해 제거 기술을 직접 시연하고 교육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구매자들에게는 ‘점·쥐젖 제거’ 대신 ‘태그아웃(tag out)’ 등의 용어를 사용하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또한, 이 장비를 사용한 시술로 인해 염증, 흉터, 피부 착색 등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도 확인됐다. 식약처는 “피부관리실 등에서 무허가 의료기기를 사용해 점·쥐젖 등을 제거할 경우 염증이나 피부 착색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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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시작한 러닝, 건강 해칠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 걷기와 달리기를 즐기는 ‘러너족’이 급증하면서 러닝은 국민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국내 러닝 인구는 2022년 기준 약 883만 명에 달하며, 이는 전체 국민의 약 17%에 해당한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러닝이지만, 준비 없이 시작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되기 쉽다. 러닝과 관련해 흔히 발목이나 무릎 부상에 대한 경각심은 높지만, 고관절 또한 반복된 충격으로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고관절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적어 조용히 무너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러닝의 즐거움은 ‘러너스 하이(Runner’s High)’가 아닌 ‘러너스 다이(Runner’s Die)’로 전락할 수 있다. 실제로 장거리 러닝을 즐기던 러너가 고관절 점액낭염 진단을 받고 장기간 운동을 중단하거나, 무리한 러닝으로 인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진행돼 인공관절 수술까지 받은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제는 ‘운동도 처방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고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전 점검과 올바른 러닝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가 말하는 러닝 후 발생할 수 있는 고관절 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러닝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반복적인 충격과 잘못된 자세는 관절에 예상보다 큰 부담을 준다. 대부분 발목이나 무릎 부상에만 주목하지만, 신체 중심에서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고 체중을 지탱하는 고관절 역시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러닝 시 고관절에는 체중의 수 배에 달하는 하중이 전해지고, 이 충격이 누적되면 염증, 연골 손상, 골절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골반과 주변 근육의 불균형, 다리 길이 차이, 잘못된 착지 습관은 고관절에 비정상적인 압력을 가해 부상 가능성을 높인다. 문제는 고관절이 ‘조용한 부상’의 부위라는 점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깊은 구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손상이 발생해도 초기에는 허리나 엉덩이 통증으로 착각하기 쉽고, 자각 증상도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을 방치하면 미세한 염증이 점차 진행되어 연골이 닳고, 심하면 뼈에 괴사가 생기기도 한다. 고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에 긴 시간이 필요하거나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러닝 중 이상 징후가 느껴질 경우 빠른 진단과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러너들이 주의해야 할 대표 고관절 질환 3가지 러닝으로 인한 고관절 부상 중 가장 흔한 질환은 고관절 점액낭염이다. 주로 엉덩이 바깥쪽에 위치한 점액낭이 반복적인 마찰과 압박으로 염증을 일으키며, 계단 오르기나 옆으로 누울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또 다른 질환은 고관절 스트레스 골절로, 과도한 주행 거리나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에 따라 뼈에 미세한 금이 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처럼 느껴져 방치하기 쉽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계속 달릴 경우 골절이 진행될 수 있다. 더 심각한 경우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 고관절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뼈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운동 시 사타구니 깊은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며, 진행되면 보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고관절 질환의 치료는 대부분 초기에는 보존적 방법으로 접근한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휴식을 병행하면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관절의 부담을 줄인다. 점액낭염이나 스트레스 골절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MRI, CT 등 영상진단을 통한 정밀 평가와 함께 스테로이드 주사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처럼 구조적 손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예후를 좌우하므로, 고관절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러닝 중 고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운동을 계속해도 되는지, 휴식을 취해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다. 보통 통증의 위치, 강도, 지속 시간에 따라 운동 여부를 구분할 수 있지만 해당 부분은 전문의의 판단을 들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지만 휴식하면 사라지는 경우라면,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 강도 조절로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점차 심해지거나, 운동을 하지 않아도 통증이 지속되며, 일상생활까지 불편하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관절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양쪽 고관절 통증이 아니라 한쪽에 국한되어 반복된다면 더 심각한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조기 진단과 함께 일시적인 운동 중단은 부상을 막고 운동을 오래 즐길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된다. 러너스 다이를 피하는 올바른 러닝 습관 고관절 부상은 대부분 잘못된 러닝 습관에서 시작된다. 무리한 주행 거리, 갑작스러운 강도 증가, 잘못된 자세, 불균형한 근육 상태는 고관절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며 손상의 원인이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 개인 체력에 맞는 운동 강도 조절 등 본인에게 맞는 운동 계획과 실행이 중요하다. 또한 러닝 전에는 고관절 주변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키고, 러닝 후에는 냉찜질과 회복을 위한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신발 선택도 중요한 요소다.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쿠션화를 사용하고, 노면이 고르지 않거나 경사가 심한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러닝 중 고관절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리하게 달리지 말고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반복되는 통증이나 불편함은 단순 근육통이 아닌 고관절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러너스 하이’를 지키는 첫걸음이다.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

“가족력 없어도 안심 금물… 유방암은 조기 진단이 핵심”

[현대건강신문] 여성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방암은, 가족력 없이 건강한 생활을 하던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어 누구나 그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5% 이상이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질병입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외과 천종호 교수가 유방암의 △발생 원인 △자가 검진법 △예방 방법을 설명합니다. 통증이나 눈에 띄는 증상 없이 갑자기 진단되는 유방암. 여성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방암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질병이 아닙니다. 유방암은 가족력 없이 건강한 생활을 하던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그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5% 이상이며, 국내 유방암 환자의 치료 성적은 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유방암, 알면 꼭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특히 여성들이 자주 겪게 되는 질병 중 하나로, 조기 발견이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유방암에 대해 잘못된 정보나 오해를 가지고 있어 불필요한 두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유방암의 발생 원리와 전이 과정, 그리고 예방 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려 합니다. 유방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우리는 흔히 ‘유방’ 하면 단순히 여성의 가슴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유방은 단순히 여성의 가슴 부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조직으로 이루어진 복합적인 기관입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유선 조직입니다. 유선에서는 유즙이 생산되며, 유관을 통해 유두로 배출됩니다. 유관은 동글동글하게 구름처럼 생긴 구조로, 유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상적인 유관 내 벽의 세포들이 잘 정돈되어 있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자라기 시작하면 유방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은 어떻게 발생할까? 정상적인 유관을 들여다보면 세포들은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유방암이 발생하면 세포들이 찌그러지거나 무질서하게 자라게 됩니다. 만약 변형된 세포들이 비정형 단계를 거쳐 암세포로 변한 뒤 유관 내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이를 관상피내암 혹은 0기 유방암이라고 부릅니다. 암세포가 유관을 뚫고 주변 조직으로 자라기 시작하면 침윤성 관암이 되며,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방암 1기, 2기, 3기에 해당합니다. 이때부터는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유방암의 전이 과정 유방암은 주변 조직을 침범하며 성장하고, 특히 겨드랑이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림프절은 체내 여러 부위에 분포하는데, 암세포는 이 경로를 통해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습니다. 만약 겨드랑이 림프절로 전이된다면 암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병기도 높아집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겨드랑이 림프절로 전이되더라도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생존율이 크게 낮아지므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반드시 중요합니다.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이유 최근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생활 습관의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여성들이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많은 자녀를 낳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재는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출산을 하지 않거나 자녀 수가 적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출산 경험이 적고 모유 수유를 하지 않으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므로, 이러한 변화는 유방암 발생률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비만도 중요한 위험 요소입니다. 비만은 여성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아로마타제’라는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켜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비만할수록 체내 호르몬 자극이 강해져 유방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셋째,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 등도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우리나라는 서양에 비해 폐경 전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데, 특히 40~50대에서 많이 나타나며 최근에는 이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방암은 어떤 나이에 잘 생기나요? 유방암은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 국내에서는 특히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이 시기는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이 중요합니다. 또한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 예를 들어 어머니나 자매가 유방암을 앓은 적이 있다면 그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더 이른 나이부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5~10%에 불과하므로,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편,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 중에서도 드물지만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연령대는 상대적으로 유방암 발생 확률이 낮지만, 자가 검진을 통해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방 피부에 이상이 있다면 바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암의 예방과 치료 유방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입니다.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유방 검진과 자가 검진이 필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유방암에 걸릴 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유방암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30대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에서는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 검진을 시행해야 하고, 35세 이상은 2년마다 의사의 임상진찰, 4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통한 검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매우 높은 질환이며, 특히 조기에 발견될 경우 높은 확률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항호르몬 치료 등이 있으며,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유방암은 더 이상 ‘두려운 병’이 아닙니다. 조기 발견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완치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을 잘 관찰하고,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입니다. 걱정보다는 관심과 실천이 우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외과 천종호 교수]

대부분 아무 증상 없는 전립선암

[현대건강신문] 전립선은 남성만 가지고 있는 장기로, 위치는 방광 아래 골반 깊숙히 위치해 있다. 전립선의 첫 번째 기능은 소변이 방광에서 요도를 통해서 밖으로 나가는데, 그중 전립선 요도의 일부를 구성해서 소변이 흘러가는 길을 만들게 된다. 두 번째 기능은 정자의 영양을 공급하고 보호하기 위한 정액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전립선암이 진단된 환자를 진료실에서 만나게 되면 거의 공통적으로 아무 증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진료실에서 전립선암을 진단받고도 믿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 또한 전립선 비대증 증상과 거의 비슷해, 전립선 비대증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진단이 되는 환자도 많다. 그 중 배뇨 증상이 주 증상이라 할 수 있는데,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거나 본 후에도 남아 있듯한 잔뇨감, 처음에 소변보는게 되게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러한 소변증상과 관련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립선암의 초기 진단을 위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1차 의료 기관이나 개인병원에서 PSA 혈액 검사 수치가 높게 나올 경우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예전에는 바로 조직 검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조직 검사는 바늘로 찌르기 때문에 불편감과 통증을 동반했었다. 또한 PSA 수치가 높다 하여 모두 전립선암은 아니므로 실제 환자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MRI 검사가 조직 검사 여부를 결정 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MRI 영상은 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먼저 확인한 후, 의심되는 부위를 타겟 조직 검사를 하기 때문에,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필자의 연구에 따르면 MRI 검사를 통해서 최대 90%까지 조직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었고, 조직 검사의 정확도를 최대 50%까지 향상시킬 수 있었다. 전립선암은 수술을 포함한 근치적 치료법과 약물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전이되지 않고 전립선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는 완치를 목표로 하는 수술을 중심으로 한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반면 전립선에서 벗어나서 암 조직이 타 장기로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하게 된다. 치료 방법의 선택은 전립선암의 치료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다. 필자가 진행했던 대규모 분석 연구로, 전이가 없는 전립선암 환자들에게서 수술 치료와 약물 치료에 생존율을 비교했는데, 그 결과 모든 연령층에서 수술적 치료가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7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사망위험을 명확하게 감소시키는 점을 확인하였다. 전립선암의 수술적 치료는 전립선과 정낭을 한 번에 완전히 적출하는 과정이다. 전립선 암 조직을 잘 제거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전립선암 후 부작용 또는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남겨야 될 구조물 보존해야 될 구조물을 잘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전립선암 수술 중 가장 힘든 합병증이 요실금이다. 관약 조직이 요도를 꽉 잡아줘야 하는데, 이 조직이 전립선과 붙어있으므로 전립선 제거 시 최대한 보존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요실금이란 합병증을 최소화한 섬세한 수술을 위해 로봇 수술도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전립선암 전이가 있는 환자는 약물 치료를 한다. 전립선암은 남성 호르몬이 암 조직을 자극하여 성장시키고 진행시키는 암이다. 그래서 전립선암 약물 치료의 주 작용 메커니즘은 남성 호르몬을 차단하여 암조직의 성장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전립선암 약물 치료에 거의 대부분은 이러한 남성 호르몬 차단을 중심으로 하며 각 약물은 작용 기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암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전립선암 성장과 진행을 억제하고 관리하는 목적으로 치료를 한다. 최근에는 표적 치료제와 루테시움 같은 방사선 동의 원소 치료가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을 열고 분명히 효과가 있다는 증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신 치료법들이 우리나라에서는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치료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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