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 소득 분위별 분만진료인원 1천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

40대 이상 30대보다 5배 많아

건보공단 최근 3년간 자연유산 자료 분석

소득이 낮을수록 분만진료인원 대비 자연유산이 늘어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한 40대 이상 산모의 경우 30대보다 자연유산이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3년(2008년~2010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소득 5분위의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은 최저 소득분위(소득 최하위 20%)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고, 소득이 증가할수록 감소했다.

최저 소득분위(소득 최하위 20%)의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은 58.9명으로 소득 상위인 4분위 31.6명에 비해 약 1.86배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같은 소득별 자연유산율은 매년 동일한 형태로 분석되었으며, 특히 31세~35세에서는 소득이 높을수록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유산이란 태아가 생존이 가능한 시기 이전에 임신이 중단되는 것을 의미하고, 최종 월경개시일 후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종결됨을 뜻한다.

자연유산 80%, 임신 12주 이내 발생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자연유산의 80%는 임신 12주 이내에 발생한다”며 “이는 모체의 연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40대 이상 산모에서 특히 자연유산이 많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자연유산의 절반 이상이 염색체 이상이 원인”이라며 “임신부의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 모체의 노화로 인해 난자의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겨 염색체 이상아를 임신하는 경우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에서 임신성 당뇨병이 약 2배 정도 증가하고, 임신성 고혈압(임신중독증) 발병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며 “이 때문에 유산, 사산, 선천성 기형이 40대 이상 고령 임신부에서는 증가 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자연유산을 예방하기 위해 “자연유산의 다양한 원인 중 태아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임신부가 아무리 주의를 하더라도 유산을 예방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임신부의 만성질환, 면역학적 요인, 해부학적 원인, 환경적 원인 등은 전문의의 도움과 생활습관 및 환경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 교수는 “자연유산을 경험한 여성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자연유산의 예방법은 임신 전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연유산의 위험요인을 평가받고 계획임신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반복유산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적 진단을 위해 임신 전 병력청취, 정확한 신체검사, 검사실 및 영상검사(방사선 촬영)를 포함한 포괄적 검사를 시행 받도록 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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