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한국로슈, '로아큐탄' 소송 부담 이유로 미국선 철수

이언주 의원 "심평원 해당 제품 급여 중단해야"

[현대건강신문] 청소년에게 배통(등이 아픈 증세)을 일으키고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시 소아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여드름약이 무차별적으로 처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 성분의 여드름치료제는 현재 국내에서 한국로슈의 ‘로아큐탄’ 등 15개 제약사 41개 품목이 생산·유통되고 있다.

그런데 이 약은 청소년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 식약청의 ‘사용상의 주의사항’에서 “이 약은 사춘기 전 여드름에 사용하지 않으며 12세 미만의 소아에게 권장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이언주 의원(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로에 따르면 로아큐탄 등이 2010년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5천8백여만원, 약 17만개가 12세 미만 소아에게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2009년 6월 부작용 소송의 비용부담 등을 이유로 로아큐탄을 미국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그럼에도 로슈 한국법인은 국내에서 판매를 계속하고 있고 이에 따라 복제약들도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이 이 약을 복용 중에 임신하거나 약을 끊은 후 1개월 내에 임신을 하는 경우,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이는 국민들이 의약품 부작용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소송 걱정 없이 편하게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심평원은 로아큐탄 등이 무차별적으로 처방돼 발생하는 소아청소년의 의약품 오남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해당 제품들의 건강보험 급여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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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에게 처방되는 '위험한' 여드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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