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심상정 의원 , 2009년 구미 휴브글로벌 노동 불산유출로 산재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심상정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이번 구미 불산누출 사고가 발생한 ㈜휴브글로벌에서 2009년에도 불산 누출로 인해 산업재해가 발생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 의원은 지난 10월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휴브글로벌이 불산취급 대상 사업장이었지만 이번 국정감사때 고용노동부가 제출한 불산 취급사업장 현황자료에는 빠져 있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근로복지공단이 제출한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휴브글로벌에서 2009년부터 2012년 10월까지 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이 중 2009년에 발생한 사고는 출하 탱크에서 탱크로리 차량에 고압호스를 체결하다가 접속 부위가 펌프압력에 의해 순간 분출해 얼굴과 가슴에 화상을 입었다. 결국 이 노동자는 입원치료 이후 근무가 불가능해 퇴사한 바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휴브글로벌이 지난 해 정기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았고, 공정안전보고서도, 불산 취급 사업장에서도 빠져 있는데 이어 불산 유출로 인한 사고가 있었다는 점이 확인돼 고용노동부가 이번 사고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회사는 2008년 4명의 노동자로 시작한 작은 회사다. 그러나 2009년 불산유출 화상, 2010년 부딪힘 사고, 2011년 허리부상 등 매년 산업재해가 발생했지만 고용노동부는 이 사업장에 대한 점검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구미에는 총 60여곳의 불산취급 사업장이 있어 불산 유출 등 화학, 유독물질의 누출에 따른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심상정 의원은 “이번 구미 불산 사고 발생 이후 초등학교 등 9곳은 휴교조치가 이뤄졌지만 공장은 모두 가동되고 있었다는 것은 고용노동부의 노동자 보호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이번 사고는 불산 누출에 따른 산재사고가 이미 있었지만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결과가 빚은 참사”라고 말했다.

특히 5명이나 사망자를 낸 구미 불산 사고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책임을 분명히 따져 물어야 한다”며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징후가 있었음에도 고용노동부가 소규모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해선 안될 것”이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분명한 책임을 묻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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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도 불산 유출로 노동자 크게 다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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