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한국P&G 측 “문제없다” 광고만...소비자 요구는 모르쇠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아토피 유발 물질로 분류된 것은 물론, 환경부에서 유독물질로 관리하고 있는 글루타알데히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피앤지의 ‘다우니’에 대해 회사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반응만 되풀이 하면서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미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우니’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내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9일 한국 P&G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섬유 유연제 '다우니 베리베리'와 '다우니 바닐라크림향'에서 유독물질 글루타알데히드 98mg/kg과 개미산 316mg/k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우니’의 방부제로 사용된 글루타알데히드는 환경부 ‘아토피 유발 화학물질 관리정책 수립’ 최종보고서에 ‘과민성 물질 46종’ 중 하나로 분류돼 있으며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서 유독물로 관리하는 물질이다.

글루타알데히드는 독성이 강해 모든 점막을 자극하고 두통, 졸리움, 어지러움 등을 유발한다. 장기간 노출되면 자극성 외에도 접촉성 피부염,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 구제역 발생 당시 소독제로 사용돼 ‘발암소독제’로 논란을 일으킨 물질로 농림부가 지난해 이후 생체 사용을 금지시켰다.

문제는 ‘다우니’ 제품에 함유된 글루타알데히드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는 없고, 베트남에서 생산되 한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는 포함돼 있다는 것.

이에 소비자들은 쇼핑몰 게시판에 “뉴스보고 환불 요청 합니다”, “반품 요청 합니다. 유독 물질 나왔다는데 어디 쓰겠습니까?”, “아이들도 있는데 무서워서 쓸 수가 없네요. 취소해 주세요” 등 주문 취소와 환불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다우니’를 수입 및 판매하고 있는 한국피앤지 측은 10일 홈페이지와 일간지 광고를 통해 “글루타알데히드는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사용이 허용된 안전한 보존제로 국내법상 25%이상 농도에서 유독물로 분류된다”며 “다우니에 검출된 수치는 0.0098%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명할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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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방부제 검출 ‘다우니’ 소비자 반품요청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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