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서울아산병원 "내성 부작용 막는 폐암 치료제 개발 전망"

[현대건강신문] 폐암 표적치료제 복용으로 생기는 내성의 원인이 최근 국내 폐암연구팀에 의해 새롭게 밝혀져 내성 문제를 최소화한 암 표적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표적치료제란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항암치료제로, 암 치료에 획기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지만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내성의 중요한 기전 중 하나는 치료제가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면 스스로 다른 신호 경로를 찾아내 세포증식을 지속하는 방식으로 생성되는데 이러한 우회 경로에 대한 꾸준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 폐암센터에 의해 내성 원인이 새롭게 밝혀져 앞으로 암 완치율을 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아산병원 이재철 교수팀은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UC샌프란시스코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AXL이라는 인산화효소수용체가 폐암 표적치료제에 대한 내성발생과 연관이 있는 새로운 내성기전임을 밝혀냈다.
 
AXL은 인산화효소수용체의 한 종류로, 수용체라는 것은 세포의 외벽에서 외부 신호를 받아 세포의 증식과 분화, 소멸, 그리고 암 생성 등에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단백질 군이다.
 
이번 연구에서 이 교수팀은 AXL 유전자를 변형시킨 암세포와 동물 실험을 통해 AXL이 내성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한 후 비소성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를 입증하였다.
 
실제 비소세포성폐암을 앓는 43세에서 80세까지의 총 35명 환자를 대상으로 대표적인 폐암 표적치료제인 이레사와 타세바를 투여한 후 내성이 생긴 환자들의 조직에서 AXL의 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내성 전후를 비교해 본 결과, 총 35명의 내성 보유 환자군에서 7명의 환자가 AXL 양성반응을 보였고 그 중 2명의 환자가 기존에 내성기전으로 밝혀진 T790M까지 함께 반응을 보여 결국 AXL이 내성의 또 다른 원인임을 밝힌 것이다.
 
김상위 서울아산병원 폐암센터 교수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밝혀진 내성기전인 ‘AXL’과 기존의 ‘EGFR’ 신호를 동시에 차단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면 암을 더욱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현재 서울아산병원은 ‘AXL’과 관련된 표적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여 폐암 표적치료제가 가지는 내성에 대한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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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표적치료제 내성 원인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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