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휴가후유증 줄일 건강 관리법

▲ 김한빛 화정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현대건강신문] 폭염과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여름휴가 시즌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비록 일주일 전후의 짧은 기간이지만 휴가지에서 보내는 잠자리와 먹거리 등 생활 패턴의 변화는 신체 리듬을 바꾸기도 한다.

여름휴가 후 유난히 피곤하고 일상으로 복귀가 힘들다면 이를 극복하는 체크 포인트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여름 감기 조심

여름 내내 강한 에어컨 바람은 감기와 냉방병의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한 아이나 노인은 여름감기나 냉방병에 쉽게 노출된다.

여름감기는 호흡기 증상, 배탈, 설사,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속이 차고 허해진 상태에서 외부의 찬 기운이 침입해 소화기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냉방병은 코끝에 머무는 재채기나 콧물, 잔기침,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오래가면 소화기에 탈이 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보리차 등으로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 준다. 어느 정도 회복되면 두부, 흰 살 생선, 육류 등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한다.
평소 녹황색 채소를 먹어 기관지나 목의 점막을 튼튼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도한 찬 음식 섭취로 생긴 '배앓이'

아이스크림이나 냉면 등 찬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복통, 무른 변, 설사와 같은 증상을 동반한 배앓이를 일으킨다.

특히 설사를 동반한 배앓이는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해 아이의 경우 성장에 적신호가 켜질 뿐 아니라 면역력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

빙과류 같은 찬 음식을 많이 먹었다면 따뜻한 물을 한 모금 먹어 속을 진정시키고 따뜻한 수건을 배에 대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손으로 배를 문질러 주는 것도 좋다. 설사가 잦을 때는 장을 튼튼히 하는 매실차를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파 흰 뿌리, 자소엽, 생강 등을 달여 차처럼 마셔도 좋다.

상한 음식으로 인한 '장염'

휴가 중 밖에서 먹게 되는 음식은 높은 온도와 허술한 조리환경 때문에 음식이 상할 경우 장염에 쉽게 걸릴 수 있다. 장염은 음식에 의한 경우, 세균에 의한 경우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데,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음식은 반드시 익히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먹도록 한다. 손발을 깨끗이 잘 씻고 양치질을 잘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장이 약한 아이라면 장마사지를 해주거나 마죽 등으로 장 기능을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으면 탈수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보리차 등을 수시로 먹어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준다.

음식은 죽이나 미음 형태로 먹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 과일, 유제품은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다.

바닷가 물놀이에 악화된 아토피

피부 가려움증과 건조함, 염증 등이 주요 증상인 아토피는 주변 환경이 바뀌면 그만큼 더 예민해진다. 휴가 중 바닷물과 강렬한 햇빛에 반복 노출되면서 심한 자극을 받아 악화되기 때문이다.

수영장 소독제의 염소 성분도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어 물놀이 전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토피 환자의 경우 샤워보다는 15분 이내의 통 목욕이 좋으며 때를 밀거나 너무 뜨거운 물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고 실내온도는 22~25도, 습도는 50~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휴가 후 '무기력증'

휴가 기간 중 장거리운전, 과도한 물놀이, 과음 등으로 무리했다면 몸 속의 양기가 많이 빠져나가 무기력증이 올 수 있다.

우리 몸도 기계와 마찬가지로 무리하고 불규칙한 활동을 계속하면 심장을 과열되고 팔 다리에 힘이 빠지며 식욕도 떨어진다.

휴가가 끝났다면 당분간 장시간 운전도 삼가는 게 좋다. 수시로 수분을 보충해주고 삼계탕, 오리고기와 같은 더운 성질의 음식으로 냉해진 속을 보해준다. [김한빛 화정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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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끝내고 일상 복귀 전 이것만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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