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 명지병원에 위치한 건강보험검진센터는 인테리어를 위해 나무나 돌을 심어놓은 것이 아니라 수많은 나무와 돌, 식물로 이뤄진 진짜 숲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이름도 ‘숲마루’로 지었다.

명지병원 건강보험검진센터 ‘숲마루’ 오픈
 
[현대건강신문] 제주에서나 볼 수 있는 화산석이 깔린 편백나무 숲길을 걸으며 피톤치드 산림욕을 즐기다 보면 저절로 건강해 지는 느낌이 든다.

천정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과 통창을 통해 실려 오는 바람과 걷노라면 영락없는 수목원이란 생각이 들지만, 이곳은 병원의 건강검진센터이다.

병원이 숲을 품은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관동의대 명지병원에 위치한 건강보험검진센터이다.

이 곳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40세 이상의 모든 국민에게 제공하는 일반검진과 암검진 등 이른바 무료검진을 받는 곳이다.

660㎡(200평) 규모의 검진센터는 인테리어를 위해 나무나 돌을 심어놓은 것이 아니라 수많은 나무와 돌, 식물로 이뤄진 진짜 숲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이름도 ‘숲마루’로 지었다.
 
피톤치드가 풍부해 면역력과 심폐기능을 향상시켜준다는 편백나무 31주를 비롯하여 제주나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후박나무, 메타세콰이어, 낙우송, 금목서, 배롱나무 등 모두 20여종 1백여주의 치유목이 심어져 있다.
 
또 산수국과 천리향, 백정화, 꽃댕강나무, 넉줄고사리 등 20여 종의 야생식물과 관엽식물이 검진센터를 푸르게 물들이고 있다. 또 자연석으로 앙증맞게 조성된 연못과 계류를 따라 노랑어리연과 물양귀비, 속새, 사초, 물칸나 등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어 시냇물의 자정을 돕는다.
 
이와 함께 검진자들이 쉬거나 대기하는 자연목 벤치 주변에는 라벤더, 헬리오트로프, 자스민 등의 향기를 뿜는 허브가 심어져 있어 살균과 항균효과는 물론 호르몬 조절과 스트레스해소, 정신적 안정 효과를 가져다준다.
 
환자들이나 건강검진자들은 자연의 숲속에서 쉬며 검진을 받으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구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50만 원대의 종합건강검진센터 보다 훨씬 잘 꾸며진 이유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무료 암검진을 받으러 온 안영애씨(54)는 “보험공단 검진 통지서를 받고 왔다가 잘못 찾아왔는줄 알고 되돌아 나갈 뻔 했습니다. 숲 속에서 건강검진을 받다보니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면서도 너무 좋은 시설에 “그저 어안이벙벙할 뿐”이라고 말했다.
 
명지병원 김세철 병원장은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주민들이 찾아오는 건강보험공단검진센터를 우리병원의 대표적인 명소로 꾸며, 환자들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에서 혁신적인 투자를 하게 된 것”이라며 “환자의 경험이 미래를 향한 최고의 마케팅이란 점에서 건강을 위해 찾는 병원에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는 녹색 친환경 공간을 조성하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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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검진센터, 숲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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