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 고대구로병원은 21일, 22일 양일간 경기 화성시 남양농협과 마도농협에 내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의사와 간호사 등 총 28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농민 5백여명의 건강을 살폈다.
▲ 이른 아침부터 진료를 기다린 어르신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극심한 무릎 통증으로 호소하며 진료소를 찾아 현장에서 바로 시술이 이뤄진 한 어르신은 “농사일이 바빠 병원 찾을 엄두도 못 냈는데, 직접 와서 치료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의료봉사단, 화성서 5백여명 진료

[현대건강신문] 고대구로병원이 본격적인 농촌 의료봉사활동에 들어갔다.

고대구로병원은 21일, 22일 양일간 경기 화성시 남양농협과 마도농협에 내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의사와 간호사 등 총 28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농민 5백여명의 건강을 살폈다.

이른 아침부터 진료를 기다린 어르신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극심한 무릎 통증으로 호소하며 진료소를 찾아 현장에서 바로 시술이 이뤄진 한 어르신은 “농사일이 바빠 병원 찾을 엄두도 못 냈는데, 직접 와서 치료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의료봉사단에게 독학으로 배운 영어와 일어로 인사를 건냈던 김인겸 할아버지(79)는 “평소 몰랐던 건강상태까지 꼼꼼히 살펴주고 자세히 설명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활동기간 동안 폐렴 증상을 앓고 있던 응급환자를 비롯해 환자 자신도 전혀 알지 못했던 질병를 조기 진단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다.

정형외과 천성광 교수는 “바쁜 농사일에다 마땅한 의료시설이 없어 진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울 수 있다”면서, “만성질환이나 퇴행성질환을 앓고 계신 어르신들이 가까운 병원에서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거나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하실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진료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금당리 최금순 할머니(81세)의 보호자는 “지난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구로병원에서 응급시술을 받아 위기상황을 모면했다”면서, “이렇게 집까지 찾아 건강상태와 불편해지신 다리까지 살펴주시니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순환기내과 오석규 전공의는 “크고 작은 병을 앓고 계시면서도 혹여나 가족들이 알까 쉬쉬 숨기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면서, “미약하지만 이번 의료봉사활동이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명숙 수간호사는 “농사걱정, 자식걱정에 자신의 건강은 늘 뒷전이신 모습에 마음이 찡했다”면서, “건강관리 잘 하시면서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의료봉사단은 고령화, 부녀화로 농사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돕고자 마을 주민들의 감자밭과 포도밭을 찾아 직접 감자를 캐고 포도알 솎기를 도왔다.

한편, 고려대 구로병원은 오는 28일과 29일 전북 익산, 무주를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으로, 연내 3천여명의 농민들을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농촌 의료봉사 반가운 농민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