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대한피부모발학회 학술대회가 열린 24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만난 김한구 학술위원장(SW 피부비만성형네트워크 대표원장)은 이렇게 말하며 '피부미용 분야의 판 키우기'에 나섰다. 차기 회장으로 뽑힌 김 위원장을 통해 '미용 시술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봤다. ⓒ의료기자공동취재단

김한구 대한피부모발학회 차기 회장 인터뷰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해부학 등 의료적 지식 갖춘 의사들이 피부미용 시술을 익혀 전공과 진료에 적용하는 것이 세계적인 트렌드이다. 정신과 의사가 환자의 비만을 잘 보고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피부가 않 좋은 환자들의 '속' 사정을 잘아는 경우가 있다. 미용성형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브라질 의사를 만났는데 일반외과 전문의인데 유방성형을 전문으로 한다고 자신있게 밝히는 것을 봤다.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대한피부모발학회 학술대회가 열린 24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만난 김한구 학술위원장(SW 피부비만성형네트워크 대표원장)은 이렇게 말하며 '피부미용 분야의 판 키우기'에 나섰다. 차기 회장으로 뽑힌 김 위원장을 통해 '미용 시술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봤다.

● 피부미용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의사들이 늘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피부·미용의 판을 키우자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의사들은 해부학을 배워 의료적 기초가 있는 상황이다. 피부·미용 시술을 배워 각자 진료과에 적용하는 시대이다. 일본은 미용과 의사들이 피부과, 성형외과 보다 많다"

"피부과, 성형외과에서만 피부미용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고객들이 좋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원하는데 의사들이 자기과 진료만 고집할 수 없다. 산부인과 의사들이 지방흡입술을 하고 가정의학과에서 몸 속 독소를 빼 피부를 좋게하는 시술을 해야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비뇨기과에서 남성들이 원하는 것을 맞춰 미용시술을 하기도 한다. 정신과 환자들이 비만환자를 잘 보기도 한다. 미용성형으로 유명한 브라질, 프랑스의 유명 의사들을 만났는데 자신이 일반외과, 산부인과 전공의라고 당당하게 밝히면서 유방성형과 지방흡입을 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도 머지 않아 이렇게 될 것으로 본다"

● 피부미용 트렌트가 어떻게 바뀌고 있나

"피부미용을 한 지 15년이 됐는데 그때와 지금과 비교해보면 미용 분야의 발전이 눈부시다. 새로운 시술, 기기, 약품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다. 보톡스, 필러 등 칼을 안대고도 할 수 있는 시술이 많다"

"예전에는 검버섯을 뺀다든지, 단순히 한 부분만 했다. 지금은 몸 전체를 보고 피부를 젊어지게 하려고 한다. 환자들의 변화도 있다. 지금은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 오는 등 예방 차원에서 오는 10대, 20대가 많다. 10년 전에는 '관리'라는 말이 고객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했는데 지금은 '여드름이 심한데 레이저 치료를 받겠다'는 환자도 나오고 있을 정도로 고객들의 예방 욕구가 많다"

"이런 환자들은 나이들어서 힘들게 하는 것보다 미리미리 오는 것이 좋다고 한다. 2,30대 젊은 딸들이 4,50대 엄마와 함께와 (피부·미용의)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득해달라고 하기도 한다. 의사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고 계속 맞춰주기위해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 24일 열린 학술대회에도 사전등록자와 현장등록자를 합치면 7백여명이 된다. 일요일을 맞아 진료를 하지않는 일선 의원 원장들이 대거 참석한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신 미용 전문가인 존스홉킨스대 와이즈 박사(Dr. Weiss)가 방한해 특별 강의를 진행했다. ⓒ의료기자공동취재단

● 어떻게 피부·미용 시술에 대해 공부하고 있나

누적 회원수가 7천명이 넘는 매머드학회이다 보니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신경을 많이 쓴다. 발표자 누구나 주관성이 있다. 그래서 한 사람의 강연보다 서너분의 강연자가 관련 발표를 진행한다. 그리고 패널토의를 할 수 있게 진행한다. 인기가 있는 보톡스, 필러, 레이저는 여러명이 강의를 진행해도 참석자가 많다"

24일 열린 학술대회에도 사전등록자와 현장등록자를 합치면 7백여명이 된다. 일요일을 맞아 진료를 하지않는 일선 의원 원장들이 대거 참석한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신 미용 전문가인 존스홉킨스대 와이즈 박사(Dr. Weiss)가 방한해 특별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를 '파이를 키우자'로 잡았다. 자기의 진료 영역을 넓히고 파생되는 분야에 맞춰 다양한 고객들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다"

● 올 해 12월부터 차기 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무엇보다 회원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뛰어난 시술이라도 없어지는 시술이 있다. 변화하지 못하는 학회는 없어지기 마련이다. 회원이 원하는 것에 조금이라도 더 맞추려고 한다"

"학회 임원들이 젊어졌다. 10년전만 해도 50대 원장을 선호했는데 지금은 30대에서 40대초반까지의 원장을 선호한다는 설문 조사가 있다. 새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30대 임원들을 섭외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최대한 실력을 쌓아 월등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소비자의 발길을 머물게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대한피부모발학회는 오는 8월 26일 모발이식 라이브 아카데미, 9월 9일 부산학술대회 등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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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 시술법 익혀 전공과에 적용하는 의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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