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 7일 전국에 내리는 비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대부분의 시민들은 비를 피하기 위한 우산을 쓰고 다녔다. 7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전 앞 건널목을 건너는 시민들.

정부, 초등학교 휴교령 및 야외활동 자제 권고해야

아침 현재 제주도 등 전국에서 내리고 있는 비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의 발표에 따르면 제주도의 경우 어제 저녁 8시20분부터 오늘(7일) 자정까지 빗불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가 2.77베크렐, 세슘 137이 0.988베크렐, 세슘 134가 1.01베크렐이 검출됐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극히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오스트리아 기상지구역학 중앙연구소(ZAMG)는 7일 한국 중부지역 상공에서 시간당 3마이크로 시버트의 방사능낙진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ZAMG는 유엔의 위임을 받아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전 세계 관측망을 동원해 방사성 물질 누출량과 이동경로를 분석하는 기관으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기관이다.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비를 맞지 말 것과 불가피하지 않은 야외활동 자제권고를 내려야 한다”며 “또 교육당국은 초등학교 휴교령을 고려하고 야외활동 자제를 권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전리방사선, 미량 노출도 해로워"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외국의 전문기관이 방사능낙진을 예보하고 있지만 정부기관과 대한의사협회 등은 현재 방사선 수준은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제학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기준은 이와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미국 보건성은 전리방사선의 예방에 대해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노출되면 해롭다고 가정해야 한다”고 분명한 지침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미연구평의회에 의하면 연간 100mSv의 전리방사선에 노출되면 100명당 1명이 평생 암에 더 걸린다는 것이고 이는 연간 1mSv에 노출되면 인구 10000명당 1명이 암에 더 걸린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전체 인구가 연간 1mSv의 전리방사선에 노출되면 평생 5,000명이 암에 더 걸린다는 것이다.

어린이, 임산부들 외출 삼가야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지금 한국정부는 낙진이 ‘무시할만한 양’이라고 말한다”며 “그러나 ZAMG에 의하면 한국의 중부지방에서는 시간당 0.3마이크로시버트의 낙진이 예상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만일 7일 비가 내린다면 그 비는 대기중 방사선 물질을 한꺼번에 몰고 지상에 떨어지질 수 있어 그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들, 임산부들의 경우 전리방사선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어린이들은 커가는 상태이므로 세포분화상태가 활발하고 이는 전리방사선이 분화되는 세포를 주로 공격한다는 것이다. 또 어린이들의 경우 방사선에 노출되면 훗날 수십년 동안 암에 걸릴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에 “한국정부가 전국민에게 내일 비를 맞지 말고 불가피하지 않은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려야 한다”며 “특히 교육당국은 사전예방원칙에 의거하여 최소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휴교령 고려를 포함하여 야외활동에 대한 자제권고를 즉시 내려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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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비 한반도 전역에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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