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환경운동연합 “안일한 관계당국 규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국내 언론의 취재 내용 결과 최근 우리나라 남부 일부 지역에서 인공 방사성물질인 세슘 134와 세슘 137, 요오드 131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방사성물질의 국내 유입을 감추기에 급급하다며, 환경운동연합이 방사성물질 오염에 대해 안일한 관계당국을 규탄하고 나섰다.

8일 환경운동연합은 “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50여 군데의 대기와 토양, 빗물 등의 시료에 대해 방사성 핵종을 분석 해 왔다”며 “그 결과 최근 남부 일부 지역에서 인공 방사성물질인 세슘 134와 세슘 137,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되고 있는 방사성물질이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남해안에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방사능의 세기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2.1년인 세슘 134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이들 방사성물질의 출처가 후쿠시마 원전임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또 “반감기가 8일인 요오드 131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최근에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방사성물질이 유입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어 환경연합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작년 사고 직후만큼 많은 양은 아니지만 여전히 방사성물질이 유출되고 있다”며 “그 증거로 지난 3월과 4월, 후쿠시마현 인근 지바현, 군마현 등의 정수장에서 요오드 131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즉 요오드 131의 경우 반감기가 8일이라서 작년에 방출된 것은 상당부분 사라졌지만, 지난 2월 14일, 후쿠시마현의 남서쪽으로 동경보다 멀리 위치한 야마나시현에서는 1510Bq/kg 까지 검출이 기록되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또한 환경연합은 “편서풍과 상관없이 후쿠시마 원전 서쪽으로 방사성물질이 이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은 “편서풍으로 우리나라는 안전하다고 주장하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진행하던 국내 환경방사능 분석을 작년 10월까지 마감하고 11월부터는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공지할 예정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며 “반면에 조사를 지속하고 있던 민간 기구에서는 후쿠시마 발 방사성물질 국내 유입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의 안일함을 질타했다.

환경연합은 “후쿠시마 사고가 난 뒤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며, 방사능 오염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걱정해야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편서풍 주장이 아니면 기준치 이하라는 주장밖에 못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정부의 행태를 규탄했다.

아울러 이들은 “민간기구보다도 못한 대처를 하고 있는 그들이 한심하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하루빨리 실태를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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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환경감시기구 ‘후쿠시마 방사성물질’ 국내 유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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