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고령화 사회 괴롭히는 원인 모를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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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괴롭히는 원인 모를 ‘통증’

기사입력 2012.05.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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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1.2명은 검사해도 이상 없는 전신통증

통증은 생체의 이상을 신속히 알리고 경고하는 인체의 중요한 방어기전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어적인 역할을 다한 뒤에도 통증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게 되면, 이 통증 자체가 하나의 질병이 되어 인간을 괴롭힌다. 그런데 통증을 유발하는 명확한 원인 질환도 없고, 검사에서도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전신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김현아 한림대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은 아주대 임상역학 연구소팀과 공동으로 농촌과 도시 두 집단에서 코호트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전신통증의 유병률을 조사했다.

총 4천8백명을 대상으로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전신 통증과의 연관관계를 설문조사한 결과 12%에서 전신통증이 나타났고, 일반인에 비해 삶의 질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인구 집단에서 전신통증의 유병률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2월호에 실렸다.

전신통증이란 척추를 포함하여 신체의 좌우와 허리를 중심으로 상하 모두에 통증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명확한 원인 질환이 동반되지 않고, 검사상에 이상 소견도 나타나지 않으나 삶의 질 저하와 일상생활에 기능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3개월 이상 지속되게 되면 섬유근통 증후군으로 진단된다.

외국 보고 따르면 전신 통증 환자 수명 짧아져

외국의 보고에 따르면 전신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동반 질환 없이도 수명이 짧아지고 암의 발생이 높아지는 것이 보고된  바 있다.

김현아 교수는 안산과 안성에 거주하는 40~79세 4,800명을 대상으로 나이, 체지방지수, 비만, 결혼여부, 교육정도, 음주, 흡연, 운동, 고혈압, 손·발관절염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전신 통증과의 연관관계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12%에서 전신통증이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서 유병률이 높았고, 남여 모두 나이가 증가할수록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손이나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사람에게서 전신통증이 더 흔하게 나타났다.

김현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된 인구 집단 대상의 대규모 연구로 고령화 사회로 진행하고 있는 한국에서 전신통증의 유병율을 파악하고, 전신 통증의 위험 인자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전신통증은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기능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도 통증이 없는 군과 전신통증 환자군을 나누어 SF-121)라는 척도를 사용해 삶의 질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정신건강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전신통증환자가 통증이 없는 군에 비해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전신통증 환자의 경우 온몸 이곳저곳이 아프면,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고, 심지어 통증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기 못하고 우울해지는 등 정서적인 문제도 나타나게 되므로 일반인에 비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김 교수는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불면증, 우울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전신통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아무 이유 없이 온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 심각한 동반 질환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수면 개선, 운동 요법 등의 접근 방법으로 약제에의 지나친 의존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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